내장지방 빠지는 순서 - naejangjibang ppajineun sunseo

세 달 전부터 단단히 결심을 하고 다이어트에 돌입했던 A씨. 드디어 십여 년 가까이 입고 있었던 바지가 이제는 헐렁해져서 더 이상 맞지 않았다. 새로 바지를 사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흐뭇한 미소를 띠게 된다. 사실 50대에 들어서면서 올챙이배처럼 볼록 나온 뱃살도 문제였지만 조금만 빨리 걸어도 예전과 달리 금세 숨이 차오르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병원의 정기검진에서 혈액 중 중성지방이 높고, 혈당도 높아서 체중을 줄여야 한다는 말을 들은 것이 다이어트를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 저녁모임을 끊고 간식도 줄이고, 열심히 걸은 끝에 체중이 6kg이나 빠지고 뱃살도 눈에 띄게 들어간 것이 무엇보다 기분이 좋았던 터였다.


그런데 어제 한동안 보지 못했던 지인을 길에서 마주치면서 들은 이야기가 자꾸 마음에 걸린다. 그 지인은 A씨를 보고 놀라는 표정을 지면서 ‘어디 아프신 데는 없으세요? 얼굴이 아주 안 되어 보여요’라고 걱정스럽게 물어 보았던 것이다. 


사실 요즘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던 A씨는 그 말에 적잖이 의기가 소침해졌다. 그리고 체중을 더 줄여야겠다고 목표를 세웠던 A씨는 계속 다이어트를 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A씨와 같은 일은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종종 겪게 되는 일이다. 살을 빼면서 왜 이런 일들이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살이 찌거나 빠지면서 부위별로 일정한 패턴을 보이기 때문이다. 살이 찌면서 인체 부위별로 체지방이 분포하는 패턴은 성별과 인종, 나이, 식습관과 스트레스에 의한 영향을 받는다. 특히 성별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는데 그 이유는 성호르몬에 의한 영향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에 의해서 엉덩이나 넓적다리 부위에 체지방이 발달하기 쉽다. 남성은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많이 받다보니 허리와 복부 부위에 지방이 더 많이 축적된다. 


식이조절과 운동에 의해서 지방이 빠지는 양상은 마치 양파가 벗겨지듯이 몸 전체의 피하지방층이 얇아지면서 이루어진다. 그런데 양파가 바깥쪽부터 벗겨지는 것처럼 지방이 빠진다고 해도 몸 전체에서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빠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부위가 상대적으로 다른 부위보다 많이 빠지는 것이다. 체중이 증가할 때 상대적으로 체지방이 더 많이 붙거나, 체중이 줄 때 상대적으로 지방이 더 잘 빠지는 부위가 있는 이유는 지방조직에 있는 아드레날린성 수용체의 종류 때문이다. 예를 들어 베타수용체가 많은 부위에서는 지방의 분해가 쉽게 일어나고, 알파수용체가 많은 부위는 지방의 축적이 더 쉽게 일어난다. 그리고 이러한 수용체의 분포와 수효는 에스트로겐과 같은 성호르몬과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온 몸에서 피하지방이 빠지는 패턴은 가장 최근에 지방이 축적된 부위에서 더 먼저 빠지는 경향을 보인다. 지방분해가 이루어지면서 양파가 벗겨지듯이 피하지방층이 얇아지지만 가장 나중에 지방이 축적된 부위에서 우선적으로 지방이 빠지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먼저 지방이 축적되었던 부위가 가장 나중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A씨의 경우 몸통과 팔다리, 그리고 얼굴 순으로 지방이 축적되었던 것과는 역순으로 체지방이 빠지면서 얼굴 부위의 체지방이 먼저 빠지다 보니 얼굴에 주름이 잡히고 탄성을 잃어서 마치 병색이 있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이럴 때 전혀 실망할 필요는 없다. 지속적인 운동과 섭취 칼로리 감소를 통해 체중을 감량시키면서 한편으로 균형 있게 영양을 섭취하려고 노력하면 결국은 더욱 건강한 얼굴색을 갖게 된다. 식사조절과 함께 운동을 병행하면 피하지방이 빠지는 것에 앞서서 내장지방이 더욱 효과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이 내장지방은 혈당과 혈중 중성지방, 그리고 염증수치가 높아지는 것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체중을 줄인 A씨는 바지를 새로 사는 즐거움도 얻지만 그보다 더 큰 건강상의 이득을 얻는 셈이다. 얼굴이 안 되어 보인다는 소리를 듣고 전혀 실망할 필요가 없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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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규 한남대학교 스포츠과학과 교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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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정말 개인별로 달라요. 성별, 호르몬, 유전자, 경우에 따라서는 인종까지.

정말 여러가지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거예요.

일반적으로는 얼굴 -> 뱃살 -> 팔다리 순서로 살이 빠지곤 해요.

하지만 저처럼 팔다리 -> 뱃살 -> 얼굴인 사람도 있지요.

이같은 부위별 살 빠지는 순서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피하지방과 내장지방" 입니다.

지방은 축적 부위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누어진답니다.

헐! 피하지방과 내장지방 2가지 아니에요? 라고 물으실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저도 최근에 알게 된 또 하나의 지방이가 존재한다는 사실...! 쭉쭉 : ) 읽어보세요.

1. 내장지방

내장지방은요. 우리가 아주 좋아하는 곱창 속에 있는 곱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표현이 너무 이상하지만, 내장 사이사이에 끼어 있는 지방이에요.

2. 피하지방

이게 바로 눈에 보이는 지방!

피부의 진피층 아래에 쌓이는 지방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빼고 싶어하는 지방이 바로 피하지방이죠.

3. 근내지방

근육 결 사이 사이에 끼어있는 근육 내 지방이에요

우리가 소고기를 보면 사이사이에 마블링이 끼어있잖아요?

바로 그게 근내지방입니다.

근내지방은 팔 , 다리를 두껍게 만드는 주범이에요. 노답..

요즘 뱃살이 너무 나와서 문제입니다. 예전에는 절대로 저녁 6시 넘어가면 안먹고, 대중교통 타고나니고 걸어다니고 그랬는데, 요즘은 밖에 잘 안나가다보니 걸어다니는것도 부족하고 또 운동도 헬스장도 못가니 자연스럽게 살이 붙은것 같습니다.


여기다가 가장 큰 것은 역시 야식이었습니다. 잦은 술자리와 약속들로 본의 아니게 과식하게 되고 폭식하게 되면서 옆구리살은 붙고 올챙이 몸매가 되었습니다. 


내장지방 빠지는 순서 - naejangjibang ppajineun sunseo


특히 뱃살이 너무 많이 붙어서 이 뱃살을 빼기위해서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평소에 먹는 양을 조절하지 않았지만 이제부터는 간식도 일절 끊어버리고, 아침식사는 간단하게, 점심 저녁도 딱 정량만 먹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뱃살만 빼고싶다고 뱃살만 뺄수는 없습니다. 살이 빠지는 순서가 있기 떄문입니다. 오늘은 살빠지는 순서를 한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살 빠지는 순서 첫번째 : 내장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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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빠지는 곳은 바로 내장지방입니다. 우리 몸안에 특히 위장안에 있는 콜레스테롤이 가장먼저 빠집니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내장지방까지 쌓여있다고 한다면 이건 살이 찔대로 쪘다고 보면 됩니다.


꼭 살찐사람만 내장지방이 많은게 아닙니다. 소위 말하는 마른비만인분들이 계시는데 이런분들은 몸은 말랐는데 내장에는 지방이 가득한경우입니다. 팔다리는 말랐는데 배만 볼록나왔다? 이거 100%내방지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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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지방이 많은 경우에 내장 지방에 염증이 일으켜서 전반적인 면역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내장지방은 빼기도 쉽습니다. 내장지방은 가장 분해가 잘되기 떄문입니다.


 내장지방의 지방세포는 피하지방보다 대사작용이 빠르고 활발해서 운동과 식습관조절을 하면 금방 빠지게 됩니다. 게다가 내장지방은 세포수보다 세포 크기가 보통 큰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살 빠지는 순서 두번째 : 근육내 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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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살에는 지방층들이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우리 1등급 A++ 소고기 보면 마블링이 하얗게 끼인걸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소가 아니라 고도비만의 소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일부러 이렇게 지방을 끼게 만들려면 풀대신 곡물사료를 먹여서 더 많이 살찌게 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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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조절과 운동을하면 또 내장지방 다음으로 빠지는 지방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근육내 지방은 유산소 운동을하지만 빠지지만 무산소 운동으로 근육을 키우면 함께 커진답니다. 



살 빠지는 순서 세번째 : 피하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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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드디어 제 두꺼운 가죽 그 다음에 존재하는 피하지방층까지 왔습니다. 이 피하지방은 손으로 잡으면 잡히는 이 살들입니다. 근육층 바로위에 존재하는 지방인데 우리의 외모를 크게 좌우하는 지방입니다.


소위 지방흡입술로 지방 빼내는건 바로 여기 지방을 빼내는 것입니다. 이 피하지방층은 사실 전신에 존재하는데 우리의 체온을 유지해주고 에너지를 저장해서 나중에 못먹을때 이 피하지방층을 분해해서 에너지원으로 바꾸어줍니다.


보통 북극곰들이나 물개들이 두꺼운 피하지방층을 축적해두어서 겨울에 몸을 보존해두고 식량을 못구할때 이 피하지방층을 에너지원으로 태우고는 하죠.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현대에 와서 우리가 식량을 못구해서 피하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쓸 일이 없어졌다는게 있습니다.


그래서 피하지방을 태워주지 못하고 계속해서 쌓이기만 하기에 지금의 저처럼 허리를 둘러서 피하지방이 가득 쌓인겁니다. 



살빠지는 순서 네번째 : 피하지방 빠지는 순서 얼굴 > 뱃살> 팔다리 > 엉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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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얼굴 

피하지방도 빠지는 순서가 있습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얼굴부터 가장 많이 빠지는것 같습니다. 얼굴은 가장 눈에 띄는 부위이기도하고 변화를 알아차릴수 있는 곳이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지방층도 얇고 혈관도 많이 지나다녀서 한번에 확 눈에 띄입니다


2) 뱃살 

자 그다음엔 드디어 뱃살입니다. 보통 이렇게 상체부터 빠지는 이유가 지방분해를 도와주는 베타수용체가 주로 상체에 있기 떄문이라고 합니다. 남자의 경우 뱃살만 빠져서 좋다고 하지만 여자의 경우는 가슴까지도 함께 빠지는게 조금 스트레스 받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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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팔다리


다리 빠지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다면 이제 다이어트 성공에 다가가고 있는 것입니다. 허벅지는 또 많은 지방을 축적하는 곳입니다. 이곳의 지방을 태우다보면 이제 결국 엉덩이까지 갑니다


4) 엉덩이


최후의 보루입니다. 엉덩이 지방 빠졌다면 이건 다이어트 성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하체 지방 태우겠다고 스쿼트 많이하고 하체위주의 운동을 해주는데 사실 전혀 상관없습니다. 뱃살 빼겠다고 윗몸일으키기 하는거랑 비슷한겁니다. 전체적인 식사조절과 운동을 통해서 빼주면 되겠습니다.



먹는게 80이고 운동이 2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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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운동 솔직히 1시간 이상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운동으로서 소모할 수 있는 칼로리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반면에 우리는 그냥 숨쉬기운동이라고 가만히만 있어도 살이 빠지는 기초대사량이라는게 있죠. 남자는 보통 1400kcal ~ 1800kcal , 여자는 1200 ~ 1600kcal 여기에 신체활동이 붙어서 평균적으로 남자는 2500kcal 여자는 2200kcal정도를 소모합니다.


게다가 나이가 들수록 이 대사량은 떨어지게 됩니다. 아무리 운동을 많이해도 3000kcal 넘기기 힘듭니다. 그렇다면 결국 그냥 먹는걸 줄여야합니다. 맛동산 한봉지만 먹어도 870kcal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