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부 맛집 더쿠 - jeju dongbu masjib deoku

안녕 더쿠들? 먹방에 쓰는 첫글이야 두근두근

원래 음사 찍는 재주도 없고 (사실 모든 손재주가 없다) 매번 이성을 잃고 접시에 달려드는 본성때문에 사진이 드문드문해서

이런 정보성 글은 작성할 엄두를 못냈었는데

제주도는 워낙 자주 가서 최근 2년간 사진을 모아보니까 그래도 좀 되길래...!! 큰맘먹고 시도해봐 히히

우선 나덬은 아무 연고 없는 육지인이지만 영혼은 제주의 오름에 붙들린....육지인의 몸에 갇힌 탐라의 영혼을 가진..제주 여행객이야

4년 전에 처음 입도한 이후에 일년에 적어도 두번은 제주도를 가다보니까 나랑 친한 사람들 사이에선 나름 비공식 제주홍보대사(내가소문냄)ㅋㅋㅋ를 맡고 있어(억지로)

제주도는 언제 가도 맛집이랑 핫한 카페가 죽순처럼 돋아나는 풍요의 땅이지만 비교적 최근 다녀온 장소 위주로 비교적 생생한 감상을 풀어볼까 해!

사실 다들 너무나 유명한 곳들이라 신박한 맛집 홍보라기 보단 음식이랑 썰 푸는게 목적이라 굳이 상호는 글에 쓰진않을게ㅋㅋ

철저히 주관적인 내입맛 위주, 여행객 시선인점 참고해줘 >_<

**제주시 (공항근처) (급시작)

https://img.theqoo.net/cYoYW

시작은 간단하게 갈치조림 하지 뭐
공항이랑 약 10분거리(그치만 제주시 맛집은 어디에 있든 공항근처/공항 10분의 키워드가 붙는듯)

사실 제주마당이 매스컴 타면서 더 유명하긴한데 나덬은 어가나 제주마당이나 비슷한 것 같음. 나오는 반찬이나 곁들임요리도 쌍둥이처럼 유사. 칼칼한 국물에 라면 지져 먹을때의 아드레날린bbbb

규모와 가격이 상당하니까 이런 통갈치요리점은 3인 이상으로 가는 거 추천.

https://img.theqoo.net/nWMIm

여기는 내가 너무 사랑하는 커피ㅜㅜㅜㅜㅜㅜㅜ 아마 엄청 유명해서 다들 알듯.

메리하하라구 시그니처 커피가 유명한데 정말 눈튀어나오게 맛있으니까 일단 한잔 원샷 후 뛰노는 카페인을 만끽하다가 잠잠해지면 또 한잔 마시고 나오면서 텤아웃 하는걸 춫천.

(물론 원덕은 창피해서 아직 시도해본적 없음)

메리하하는 그리구 잘금잘금 음미하기보다는 뒷목을 젖히며 한번에 쭉! 들이켜야 제대로 즐길 수 있음!

https://img.theqoo.net/DDmWt

(들쑥날쑥한 사진퀄)

여기도 제일 유명한 고기국수 집이라 아마 다들 알듯.

나덬은 신묘한 고기국수 맛도 맛이지만 신의 경지에 이른 웨이팅 관리 시스템에 더 감탄하엿다고 한다.

전산시스템 하나 없이 오로지 내공만으로 테이블 회전율을 꿰뚫고 있는 주인할아버지bb

**제주 동부 (조천 ~ 하도)

https://img.theqoo.net/NQFIA

동복리에 있는 유명한 회국수집.

사실 회국수 말고도 고등어구이 등등 보편적인 관광식당 메뉴가 있으나 이건 간식이었기 때문에 국수만 먹엇엉.

https://img.theqoo.net/Awjqw

제주도에 왔으니 나름 지역색ㅋㅋㅋㅋ 을 드러내는 음료를 마셔볼까 하구 시켰던 라떼.

나덬은 원래 이런 화려한 외양에는 부족한 내실이라는 함정이 있다고 믿는 편이지만 이건 맛도 그런대로 만족스러웠음.

비주얼도 맛에 중요한 한 부분이니까!

https://img.theqoo.net/bOryO

해안도로에 있는 조그만 휴게소 같은 음식점이었는데 해물라면, 해물파전 맛있음. 이전날 술 쌓인거 해장하느라 친구랑 연신 어흑~어우~ 하면서 먹었던 기억 ㅋㄲ

이밖에도 동쪽에는 내 인생 흑돼지맛집 ☆도민상회☆ 가 있는데 이땐 정말 너무너무너무 배고파서...인두껍을 쓴 티라노사우루스 심정으로 고기를 순삭시켜서 사진이 없어ㅜㅜ

진짜 제주도 다니면서 먹은 삼대 맛집이야 그리고 된장찌개와 김치찌개가 있는데 된장찌개는 결국 김치찌개를 주문하게 만들려는 중간점에 불과하니(맛이 80프로 부족함,,) 그냥 첨부터 김치찌개 시키는걸 추천.

https://img.theqoo.net/erQLW

한입 베어먹은건 사진 찍는걸 까먹고 뒷북친게 아니라 이브를 홀린 선악과의 맛을 표현하려던 거였음(?)

송당에 있는 태국요리 전문점에서 테잌아웃해온건데 야무지게 담날 아침 조식으로 냠냠.

참고로 나덬은 고수를 못먹어서ㅜㅜ 쌀국수 시킬때 고수 빼달라는 말 까먹은걸 한으로 삼음. 너무 한이 되어선지 쌀국수 사진은 없네 힛,,

https://img.theqoo.net/GvziT

요긴 세화에 있는 토속민 식당?? 근방에선 꽤 유명한 갈치조림 식당.

못찍은 사진땜에 본래 요리의 거룩한 영혼이 백분의 일도 담기지 못해서ㅜㅜ 너무 안타까움

이거 빨리 먹고 밸롱장 가려다가, 결국 국물에 밥 세공기째 말아서 코박고 먹느라 밸롱장이 닫히고 말았다는 TMI는 덤...☆

https://img.theqoo.net/mVJKR

여기도 중산간인데 안쓰는 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카페.
여기는 일단 인테리어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음. 가끔 지역예술가들끼리 전시도 한다는데 마치..내 노년의 꿈이 잉태될것만 같은 그런 예쁜 곳.

심지어 빵도 맛있음...크르와상이랑 딸기 음료 (나덬은 3월 초 방문) 가 맛있어!

근데 둘러보니까 냉난방 시설이 없는것 같음.(지금은 또 모르겠음.) 창고구조상 계절을 좀 많이 탈 것 같았음.

https://img.theqoo.net/nZYYf

제주 삼대 커피 중 하나라는 송당에 있는 카페의 대표 커피.

약간 집나간 시력이 돌아올 것 같은 개안할 맛임. 더불어 시험공부 중이라면 이거 한 잔에 단기기억력이 순간 솟구칠 것 같은 엄청난 당파워...

워낙 유명하고 사람들 많아서 이때 가고 그담부턴 방문할 엄두를 못냄.ㅜㅜ

**제주 서부 (애월~중문~내친김에 서귀포까지)

https://img.theqoo.net/sDuJj

힙한 해물 전문점! 한담해변 가는 쪽에 있었던 기억. 그런데 유명세에 비해 간판을 똭! 세워둔게 아니고 오히려 무슨...어촌계 건물? 로 풰이크 치고 있어서 순간 나덬과 친구덬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던 요망한(..) 맛집.

해산물을 저렇게 버켓으로 (제주어로는 테왁이라고 하더라고) 삶아서 비닐깐 식탁위에 와르르 쏟아주면 그때부터 손과 입을 백프로 활용하면서 열심히 구석기 신석기 시대 수렵활동을 간접 체험하는 재미도 있음.

여기서 딱새우를 본격적으로 조우해 봤는데 그는 맛만큼이나 매우...접근하기 어려운 외양을 가졌음. 그러나 그럼 뭐하나 친구랑 으으..계속 보니까 좀 징그러...그러니까 눈감고 대가리랑 집게발부터 부셔...하면서 먹었음.

양이 좀 많은 편이었고 가격도 그러했다고 한다

https://img.theqoo.net/JyMoy

https://img.theqoo.net/SAZsX

오설록이랑 가까운 곳에 있었던 중산간 맛집

유명해서 찾아가는덴 어렵지 않았지만 너무나 의외의 장소에 난데없이 ㅋㅋㅋ 솟아나듯 있어서 놀랬음. 그냥 길가에 뿅 자리잡고 있음. 그래서인지 웨이팅이 없었는데 사실은 짬뽕은 하루에 한정되어있는 메뉴라고 함(나덬은 오픈시간에 맞춰가서 일빠로 먹음 후후)

맛있는데 양이 해도 너어무 많아서 패배감 들었음.

주인분이 왕년에 골프선수 출신이라서 필수로 곳곳에 골프 사진이랑 티비에서 나오는 골프 경기를 관람하며 식도락을 즐겨야함

https://img.theqoo.net/uxPKh

나는 오설록은 꼭 제주도 가서 먹는게 제일 맛있더라..!!

https://img.theqoo.net/PYVyt

https://img.theqoo.net/IIuMH

중문에 있는 빵집!! 진짜 너무 맛있어서 포장으로 할게요^^ 해놓고 그 자리에서 봉지 뜯어서 거의 다 먹어버렸다는 나의 흑역사를 간직한 곳..

너무 먹어대는 바람에 양심에 찔려서 이날 빵이 내 2018년 마지막 빵이다...! 를 외치면서 머금.

https://img.theqoo.net/uWEks

서귀포항 쪽에 있는 중국만두집. 사실 여기를 딱히 엄청난 맛집으로 알고 간건 아니고 맥주 안주가 필요해서 검색해서 간건데...ㅋㅋ...ㅋㅋㅋㅋㄱ.... 순삭시키고나서 친구가 아직도 만두 튀긴 기름이 가시지않은 입술로 말했지

담에 제주도 오면 락앤락에 만두 재료를 싸달라고 하자...서울가서 튀겨먹게...

ㅋㅋㅋㅋㄱㅋㄱ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

이미 저녁을 먹었는데, 나는 고기만두가 먹고싶고 친구는 부추만두가 먹고싶어서 쿨한 직장인인 우리는 둘다 시켜서 남겨ㅇㅇ 했는데 웬걸요 만두는 그날 자정을 넘기지 못했다고 한다

https://img.theqoo.net/tLubc

올레시장에서 주문해서 모셔온 마늘통닭....!!

보기만해도 흐뭇한 양이었고 맛도 훌륭했지만 만두의 아성을 버티지 못하고 남겼음ㅜㅜㅡㅜ 아직도 사진에서 통닭의 원한이 느껴지는군

여담으로 이걸 소중히 품에 안고 숙소 복귀하기 전 기념품 샵을 들렀는데...주변에 있는 분들이 어디서 치킨냄새 안나요...? 해가지고 결국 친구가 선물고르고 나는 쫓겨남ㅋㅋㅋㄱㄲ

(증거사진 제출)
https://img.theqoo.net/okKSK

너무 스압이라 걱정되지만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https://img.theqoo.net/wFMMJ

중문 호텔에서 먹은 내 인생짬뽕ㅜㅜㅜㅜㅡㅜㅜㅜㅠㅜㅡㅠ 호텔 수영장 풀사이드바에 있음

가격 역시 내 인생 역대급으로 사악한데 이때(작년 11월)는 홧김에 퇴사 안한 나의 1년치 노고를 치하하는 셀프 포상휴가여서 호강좀 해줌

이거 맛나게 먹으려고 굳이!!! 11월의 밤에!!! 수영복 떨쳐입고!!!! 야외에서!!!!! 입술이 파래지도록 수영을 했다고 함

이상 끝!!

좀 더 있는데 아직도 사진 찍을때의 감동이 살아있는 것들로만 추려봤어..!! ㅎㅎ 오랜만에 추억 꺼내보고 좋았는데 덬들도 맛있는 여행 늘 기억에 붙박이장으로 남을 여행 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