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아치 통증 - balbadag achi tongjeung

발뒤꿈치-뼈 연결하는 힘줄
압력 계속돼 염증까지 유발
굽 납작한 신발 등도 악영향
마사지·체중 조절 예방 도움

발바닥에서 느껴지는 찌릿한 통증.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더욱 심하게 아프다면 족저근막염일 가능성이 크다. 전응진 고든몸한의원 대표 원장 도움말로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족저근막염 원인과 증상 = 발과 발목에는 26개 뼈와 수많은 관절·인대·신경·혈관 등이 복잡하게 모여있다. 두 발은 몸을 지탱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구실을 한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와 뼈를 연결하는 힘줄의 일종이다.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보행 때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며 발을 들어 올릴 때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런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발바닥 통증 주요 원인은 발 모양·생활 습관·직업적 특성 등이 있다. 사람마다 얼굴 생김새가 다른 것처럼 발 모양도 제각각 다르다. 발바닥 아치가 평평한 평발과 발바닥 아치가 심한 요족의 경우 통증을 쉽게 느낀다. 운동·달리기·조깅 등 발의 과사용과 장시간 서 있는 직업군에서 쉽게 발병한다.

특히 겨울철 유행하는 어그부츠나 플랫슈즈, 슬리퍼 등 바닥이 평평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이 없는 신발들은 걸을 때마다 지면에 닿은 충격이 발바닥으로 고스란히 전달되면 족저근막염을 유발하기 쉽다. 추운 날씨 탓에 활동량이 줄고 과체중이 되거나 낮은 온도 때문에 근육이나 인대가 굳으면 더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 발뒤꿈치 전체 또는 안쪽의 통증이 지속하는 경우, 발등 쪽으로 발가락을 구부리면 나타나는 통증 등이 있다.

발바닥 아치 통증 - balbadag achi tongjeung
▲ 전응진 고든몸한의원 대표 원장. /고든몸한의원

◇당신의 걸음걸이 어떤가요 = 발바닥이 자주 아프다면 걸음걸이에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다. 잘못된 걸음걸이는 사용해야 할 근육이 움직이지 않고 다른 근육이 움직이면서 발에 부담을 주는 상황을 지속한다. 발바닥에 추가적인 압력이 발생하면 이를 극복하고자 굳은살이 새긴다. 특정 부위가 집중적으로 압력을 받으면 각질이 두꺼워지면서 티눈이 된다.

보행 이상은 족저근막에 계속적인 압력을 가하면서 미세한 상처를 내고 이 상처는 족저근막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 외에도 자간신경종·발목터널증후군·부주상골증후군 등 다양한 족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잘못된 걸음걸이 유형은 대표적으로 팔자걸음과 안짱걸음이 있다. 걸을 때 발이 심하게 바깥쪽으로 향하는 팔자걸음은 다리뼈인 넓적다리와 종아리뼈가 과도하게 비틀어져 나타나기 때문에 무릎관절·고관절·골반·척추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오래 걸으면 발바닥 통증을 유발한다.

발 끝이 서로 모이는 안짱걸음은 무릎과 무릎이 스치듯 걷게 된다. 보행 시 발의 안쪽으로 체중이 많이 실려 평발이나 엑스 자 다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발바닥이 아프고 자주 발목을 접질리거나 조금만 뛰려고 해도 발목이나 무릎이 시큰한 경우에는 잘못된 걸음걸이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자주 신는 신발의 밑창을 확인해 보았을 때 왼발 오른발의 밑창이 닳는 위치가 다르거나 안쪽이나 바깥쪽 한 면만 닳았다면 걸음걸이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한다.

대부분 족부질환은 한쪽 발에서 먼저 시작하는데 양 발의 형태가 다르기 때문이다. 만약 한쪽 발이 요족이라면 다른 쪽 발은 발볼이 넓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양 발의 모양이 다른 상태에서 왼발과 오른발 모양이 똑같은 일반 깔창을 사용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쿠션 덕분에 증상이 호전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몸은 양 발의 균형을 억지로 맞추려 하기 때문에 무릎이나 골반이 변형된다.

◇치료와 예방 = 족저근막염을 내버려둔다면 통증 탓에 보행에 영향을 미쳐 중력선을 변화시키고 무릎·고관절·허리 등에 영향을 주어 이차적인 문제들이 발생하기 쉽다. 증상이 나타난다면 최대한 치료를 앞당기는 것이 중요하다.

족저근막염은 비수술 치료로 증상완화를 기대할 수 있는데 2개월 정도보존적 치료가 필요하다. 80~90%는 초기에 치료를 적절히 받으면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치료 시작 전 충분한 상담과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시행되는 보존적 치료에는 먼저 침과 약침을 이용해 통증 부위의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조절한다. 또한 추나치료를 통해 원인이 될 수 있는 족저근막이나 아킬레스건과 종아리 근육 이완을 도와준다.

필요하다면 보행에 영향을 주어 이차적으로 틀어진 골반과 무릎, 허리 등을 교정하여 추가적인 통증을 조절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이미 틀어진 체형이 원인이 된 경우에는 체형 교정을 통하여 변화된 중력선을 정상화시켜 발바닥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일 수 있다.

평발이거나 요족인 경우 치료용 깔창이 필수적이며 손상된 근육과 인대를 회복시켜주기 위한 한약 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치료 이후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

족저근막염 예방을 위해서는 발바닥으로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여야 하고 과체중이라면 적절한 체중 조절이 필요하다. 특히 충격 흡수가 잘 안 되는 신발을 신고 오래 걷거나 달리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오래 걷고 난 이후에는 발바닥으로 차가운 캔이나 마사지볼 등을 굴려서 족저근막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도움이 된다. 수건이나 손으로 발가락을 몸쪽으로 당겨 종아리를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예방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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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 아치 통증 - balbadag achi tongjeung

고령화로 인해 운동하는 사람이 늘어났지만 특히 걷기는 신체에 무리가 덜해 인기가 높다.

걷기만 해도 발바닥 통증 때문에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족저근막염 환자다. 족저근막염은 가장 대표적인 발 질환 중 하나로 발가락부터 발꿈치까지 발바닥에 붙은 족저근막 염증이 생겨 걸을 때마다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족저근막염 환자는 일반적으로 중년층에서 많지만 바닥이 평평하거나 얇고 딱딱한 신발을 신는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안정태 교수와 함께 족저근막염의 증상 및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족저근막 파열과 재생 반복하면서 염증 발생

족저근막염은 발가락부터 발뒤꿈치까지 발바닥에 아치형으로 붙은 족저근막에 자극이 지속되면서 일부 퇴행성 변화와 염증성 변화가 나타나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발을 장시간 사용하면 족저근막에 미세한 파열과 회복이 반복되면서 만성염증이 생기고 발뒤꿈치에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고,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안정태 교수는 “보통은 발을 많이 사용한 중장년층에서부터 많아진다.”면서 “하지만 운동을 많이 하거나 지면의 충격을 완화하지 못하고 발에 그대로 전달시킬 수 있는 밑창이 얇고 예쁜 신발들을 자주 신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염 최근 5년 사이 40% 이상 증가

족저근막염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안 교수에 따르면 족저근막염 진료환자는 최근 5년새 40% 이상 증가했다(2014년 180,004명 → 2018년 259,104명). 

2018년에는 여성환자가 148,884명으로 남성(110,220명) 보다 25% 더 많았다. 연령 별로 보면 20대가 9%, 30대가 16%, 40대가 22%, 50대가 26%, 60대가 15%로 30대 이후 급증했지만 20대도 적지 않다. 

이러한 변화에는 물론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생활환경의 변화와 생활 체육 활동의 증가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

발바닥이 아프다고 해서 모두 족저근막염은 아니다. 대부분의 족저근막염은 뒤꿈치 중앙부 혹은 약간 안쪽의 통증이 있고, 걷기 시작할 때의 통증이 주요한 증상이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걷기 시작할 때가 가장 심한데, 밤에 자면서 족저근막이 수축되었다가 아침에 걷게 되면 다시 갈라지고 벌어지면서 더욱 큰 통증이 나타난다. 

때문에 발바닥 아치 중앙부가 주로 아프거나, 걷고 나서 통증이 심해진다던지, 걷지 않고 가만히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도 발바닥이 아프다면 다른 원인은 아닌지 꼭 확인이 필요하다. 

중년 여성에서 종골의 피로 골절과 오인하는 경우도 있고 발바닥 지방 패드 위축증과 혼동되는 경우도 있다. 진찰과 문진만으로 정확한 진단이 되지 않는 경우도 예상 외로 많으므로 필요에 따라 추가 검사가 꼭 필요할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과 스트레칭으로 호전 가능

족저근막염은 보통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생활습관을 고치거나 신발 등 발병원인만 제거해도 좋아질 수 있지만, 수축된 근막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이 무엇보다 효과가 크다. 

체외충격파 치료를 하거나 증상이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기도 한다. 주사 치료는 족저근막 파열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숙련된 정형외과 의사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뒤꿈치 충격을 줄이는 깔창 등의 쿠션, 보조기를 착용할 수도 있다. 어떤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다면 조심스럽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하지만, 역시 정형외과 의사와의 긴밀한 상의가 필요하다. 

[족저근막염 스트레칭 운동법
▲뒤꿈치와 종아리 스트레칭을 위한 벽 밀기 동작을 시행하는데, 벽을 미는 자세에서 아픈 발을 뒤로 빼고 뒤꿈치를 바닥에 정확하게 붙인다. 그 상태로 10~15초 가량 벽을 미는 동작을 하는데, 종아리 뒤쪽에 당기는 느낌이 나도록 정확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의 아치를 골프공이나 홍두깨 같은 도구로 마사지하여 스트레칭 한다. 

▲엄지발가락을 크게 위로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한다. 자주 반복하면 좋다.

▲계단이나 턱에 발을 반쯤 걸친 채 발바닥 당김이 느껴질 정도로 발꿈치를 아래로 내린다. 이 상태를 10초~30초간 유지한다. 

▲바닥에 앉아, 수건으로 발을 감은 후 무릎을 쭉 편 채로 수건을 이용해 발을 몸 쪽으로 잡아당긴다. 이 상태를 10~30초 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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