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 후라이팬 식초 - tan hulaipaen sigcho

요리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놓고 깜빡하거나 다른 일을 동시에 하느라 냄비가 타버린 경험을 겪으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냄비가 타게 되면 물에 불리거나 철 수세미로 닦게 되는데 닦아도 잘 닦이지 않거나 쎄게 닦으면 냄비의 코팅이 벗겨지게 되어 쓰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냄비가 탔다고 버리기에는 아깝고 탄 부분은 잘 벗겨지지 않을 때 코팅이 손상되지 않고 탄 냄비나 후라이팬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첫 번째 방법은 사과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사과 껍질에는 구연산 성분과 유기산 성분이 들어있는데 사과가 없고 오렌지나 레몬 등이 있다면 이런 계열의 과일 껍질을 이용하셔도 무방합니다.

이 방법은 사과의 과육 부분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과 껍질 부분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버리는 것으로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냄비에서 탄 부분이 다 잠기도록 물을 받아주시고 식초 반컵과 사과 껍질을 넣어 끓여주시면 됩니다. 사과 껍질의 양은 사과 1개 정도의 양이면 충분합니다. 식초와 사과 껍질을 넣은 물이 끓기 시작하면 끓기 시작한 때부터 5분 정도 더 끓여주시면 됩니다. 냄비의 열이 다 빠져나가기 전에 닦아주는 것이 냄비가 식었을 때 보다 더 잘 닦이니 열이 남아있을 때 닦아주도록 합시다. 코팅이 된 냄비라면 철 수세미 보다는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는데 이 방법은 스테인리스 냄비나 코팅이 된 냄비, 후라이팬 등이 탔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고 코팅이 되지 않은 양은 냄비나 알루미늄 냄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코팅이 되어있지 않은 냄비들은 구멍이 나거나 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식초와 사과 껍질을 넣고 끓이게 되었을 때 탄 냄비가 깨끗하게 될 수 있는 이유는 식초에는 산성 성분이 있고 사과 껍질에는 우리가 소독을 하거나 세척을 할 때 자주 사용하는 구연산 성분과 유기산 성분이 있기 때문에 탄 음식물 찌꺼기를 잘 녹일 수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 방법은 베이킹소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방법과 마찬가지로 냄비나 후라이팬이 탄 부분이 잠길 정도로 물을 받아주시고 식초 반 컵과 베이킹소다 3분의 1컵 ~ 반 컵 정도를 넣고 끓여줍니다. 이 방법도 물이 끓기 시작했을 때 5분 정도 더 끓여주신 다음 수세미로 닦아주시면 됩니다. 거품이 많이 발생할 수 도 있기 때문에 넘치지 않도록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산성 성분인 식초와 알칼리성 물질인 베이킹소다가 섞여 탄 음식물 찌꺼기를 쉽게 제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냄비나 후라이팬이 탔을 때 식초, 과일 껍질, 베이킹소다를 이용하여 새 것처험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냄비가 타게 되어도 이 두 가지 방법을 이용하면 쉽게 탄 부분을 쉽게 제거할 수 있지만 냄비가 타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화재가 나게 되면 위험하기 때문에 안전상의 문제로 냄비가 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커멓게 탄 냄비를 보면 내 속도 시커멓게 타 들어가죠? 살짝 그을린 정도가 아니라 어마어마하게 탄 냄비는 철수세미로 박박 문질러도 완벽하게 닦이지 않아요. 탄 냄비를 닦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어요. 그중에서 효과가 좋다는 두가지 방법으로 직접 닦아본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탄 후라이팬 식초 - tan hulaipaen sigcho

오늘 포스팅의 계기가 된 탄 냄비에요. 간장과 물엿을 이용한 조림을 하고 있었는데, 아차한 순간 확인해보니 이렇게 됐어요. 이 냄비 실화맞아요ㅠㅠ 



탄 후라이팬 식초 - tan hulaipaen sigcho

이렇게 일부러 태우라고 해도 못할 것 같아요. 철수세미로 아무리 문질러봐도 시멘트가 굳은 것처럼 닦일 생각을 안하네요. 사과껍질을 넣고 끓여봤지만, 오랜 시간 끓인게 지금 이 상태에요. 그나마 가운데부분은 살짝 벗겨지긴 했지만 아직도 상태가 심각해요. 그래서 다른 방법으로 닦아봤어요. 



탄 후라이팬 식초 - tan hulaipaen sigcho

탄 냄비 복구하는 가장 유명한 방법인 베이킹소다와 식초의 콜라보, 그리고 김 빠진 콜라에요. 

 베이킹소다 + 식초  VS  김 빠진 콜라 

이 두가지 방법을 비교해서 닦아볼게요. 



탄 후라이팬 식초 - tan hulaipaen sigcho

방법은 두가지, 탄 냄비는 하나. 그래서 어쩔수 없이 냄비 하나를 태웠어요ㅎㅎㅎ 이렇게 탄 냄비 두 개를 놓고 비교하는 방법이 가장 정확할 것 같아요. 이건 간장과 케첩으로 태웠어요. 간장과 케첩의 콜라보도 상태가 심각하네요. 



 베이킹소다 + 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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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베이킹소다와 식초의 조합으로 닦아볼게요. 탄 냄비에 물을 부어요. 물은 탄 부분이 잠길 정도로 부어주세요. 



탄 후라이팬 식초 - tan hulaipaen sigcho

그리고 마법의 가루 베이킹소다도 넣어요. 탄 정도에 따라 양을 조절해서 넣어주세요. 



탄 후라이팬 식초 - tan hulaipaen sigcho

마지막으로 식초를 한큰술정도 넣으면 준비 완료에요. 재료를 다 넣고 가스불을 켜서 팔팔 끓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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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를 넣으면 바로 거품이 부글부글 올라와요. 냄비가 작은 경우 물을 너무 많이 넣으면 끓어서 넘칠 수 있으니까 참고해주세요~



탄 후라이팬 식초 - tan hulaipaen sigcho

열심히 끓고 있어요. 물 색깔은 점점 어두워지고, 까맣게 타서 눌러붙었던 부분이 떨어진게 보여요.



탄 후라이팬 식초 - tan hulaipaen sigcho

20분정도 팔팔 끓인 후 불을 끄니까 신기할 정도로 탄 부분이 떨어져 나간게 보였어요. 철수세미로 아무리 박박 닦아도 꿈쩍도 안했는데, 베이킹소다와 식초의 협공으로 무너져 내렸네요.



탄 후라이팬 식초 - tan hulaipaen sigcho

수세미로 닦으니까 쉽게 닦였어요. 이렇게 쉽게 닦을 수 있는걸 아까는 왜 그렇게 힘만 뺏는지... 만약 20분 정도 끓여도 탄 부분이 안 닦인다면 2차로 한번 더 물, 베이킹소다, 식초를 넣고 끓여주세요. 그렇게까지 해서 안 닦이는 냄비라면 하나 새로 사는게 맞아요^^; ㅎㅎ



탄 후라이팬 식초 - tan hulaipaen sigcho

탄 냄비에서 떨어져 나온거예요. 정말 어마어마하죠? 조림 요리할 때는 꼭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해주세요. 안그럼 저처럼 말도 안되는 냄비상태를 맞이할 수도 있답니다... 



 김 빠진 콜라 

탄 후라이팬 식초 - tan hulaipaen sigcho

이번엔 김 빠진 콜라로 닦아볼게요. 김이 빠져서 먹지 못하는 콜라는 세척력이 뛰어나서 청소나, 설거지에 활용하면 좋아요. 방법도 아주 간단하답니다. 탄 냄비에 콜라를 붓고 끓이기만 하면 돼요. 



탄 후라이팬 식초 - tan hulaipaen sigcho

콜라는 약불로 끓여주세요. 불이 너무 세면 끓어 넘칠 수 있어요. 콜라도 아까와 마찬가지로 20분정도 끓였어요. 



탄 후라이팬 식초 - tan hulaipaen sigcho

콜라 자체가 까맣다보니 물 색깔의 변화나 탄 조각이 떨어져 나온건 확인이 어려워요. 



탄 후라이팬 식초 - tan hulaipaen sigcho

바닥을 보니 콜라도 효과가 좋은 것 같아요. 수세미로 닦으니까 잘 지워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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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제 속을 시커멓게 태웠던 냄비들이에요. 언제 그랬냐는 듯 반짝반짝 윤이 나는 스테인리스 본연의 모습을 찾았네요. 이제야 속이 시원해요~


베이킹 소다 + 식초 사용 

탄 후라이팬 식초 - tan hulaipaen sigcho

제가 두가지 방법으로 직접 닦아보니까 콜라도 효과가 좋긴 했지만, 베이킹소다와 식초의 조합이 정말 최고였어요. 베이킹소다와 식초로 닦은 냄비는 물엿이 들어있어서 탄 정도가 정말 심했거든요. 그런데 똑같이 20분을 끓였을 때 오히려 베이킹소다와 식초로 닦은 냄비가 탄 부분이 더 잘 제거되는 느낌이었어요.  


김빠진 콜라 사용 

탄 후라이팬 식초 - tan hulaipaen sigcho

탄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콜라로만 닦아도 충분할 것 같아요. 



탄 후라이팬 식초 - tan hulaipaen sigcho

제가 직접 해보면서 겪은 팁을 드리자면, 팔팔 끓인 냄비를 닦을 때 바로 찬물을 붓고 닦는 것 보다 조금 식혀서 닦는걸 추천하고 싶어요. 찬물을 부어서 닦는다고 하지만, 뜨거운 열이 남아서 그런지 고무장갑이 녹았어요-_-; 그리고 꼭 가스레인지 후드를 켜고 끓여주세요. 끓이면서 탄 냄새가 더 퍼질 수도 있거든요. 



탄 후라이팬 식초 - tan hulaipaen sigcho

탄 냄비 직접 닦아보니까 베이킹소다와 식초 그리고 콜라만 있으면 얼마든지 원상복구가 가능해요. 무지막지하게 탄 냄비라도 버리지 마시고 베이킹소다와 식초, 아니면 콜라를 넣고 팔팔 끓여 깨끗하게 만들면 더 사용할 수 있어요. 물론 처음부터 태우지 않는게 가장 좋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