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수술(담낭절제술) 예상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2022. 4 수가기준
① 상급병실을 사용하시면 소정의 비용이 추가됩니다. 위의 금액은 예상비용입니다. 경우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이 없는 경우에는 비용이 어떻게 되나요?
① 위의 금액은 예상비용입니다 경우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 2019년 8월에 발생한, 담낭벽비후로 담석을 복강경수술을 통해 제거한 이야기. 왜냐면, 9월에 수술하고 6개월이 경과하여 오늘 검진을 받았고 오래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2019년 8월, 한우를 집에서 구워 참기름에 기름기름 느낌과 맥주 한캔. 딱! 배부르게 먹은 후 채 5분이 되지 않아 복통의 시작. 복통이라기 보다 명치안쪽에 어떤 장기가 쪼이는 느낌이 들었고, 바늘로 찌르는게 아니라, 그 장기 전체를 쥐어짜는 듯한 느낌으로 숨도 못쉬고 화장실에서 웩. 웩. 웩. 처음에는 혼자 먹을때 알아봤다고 킥킥대던 와이프가 사태를 파악하여 119를 불렀고, 신기하게 119가 도착하니 왜 안아프지?! 그래도 병원까지 태워주신다하셔서 응급실로 직행했고, 이미 고통은 가셨기에 응급실에서 별다른 조치없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위내시경을 하기위해 내과를 찾았고, 위내시경만 하면되는데 비싼 초음파를 하자기에 -_ 뭐야... 했는데 초음파를 찍어주시는분이 "쓸개가 원래 이랬어요?" , 응? 제 쓸개가 왜요...
(왼쪽) 정상적인 담낭 , (오른쪽) 담낭벽 비후증상 담낭벽 비후증상이라고, 큰병원가서 수술을 해야할꺼 같다고 하시네요. 담낭벽 비후는 공복 상태에서 담낭벽이 3mm 이상으로 두꺼운 상태를 말합니다. (정상두께는 공복시 2~3mm 정도, 식후 4~7mm 정도입니다.) 어쨋든 담낭벽이 두꺼워졌다는 내용인데, 담낭용종부터 심하게는 담낭암의 징조일 수 있어 정밀검사가 필요하고, 담낭벽이 두꺼워지는 원인는 다양한데 가장 많은 원인은 담석에 의한 현상, 담석이 담도를 막아서 커지고 염증도 생기는!
아프고나서 담낭의 역할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생물시간에 배웠었나? 담낭의 역할은 : 간에서 분비된 담즙(쓸개즙)은 담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이동하여 음식물의 소화를 도와주는데, 이때 담낭은 담즙을 농축시키고 저장하는 저장소의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없으면 소화를 잘 못시킴. 물론, 밥먹으면 소화시킬려고 간에서 담즙을 만들어 내는데, 먹을때 마다 만들어 내면 충분히 못만드니까. 평소에 만들어서 그걸 담낭에 저장시켜두고, 밥 먹으면 저장해놨던 담즙으로 소화를 도와주는! 암튼, 담낭벽 비후증상이 있다고 무조건 수술을 하는건 아니고, 그래도 사람 몸에 있는 장기인데.... 벽이 두꺼워지는 사유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3개월 간격으로 추적관찰이 필요한가봅니다. 혹시 암일까봐. 근데 수술을 해서 제거해버리면 추적관찰 그런거 안해도 되니까. 그냥 문제가 생겼다고 그냥 통채로 떼버리자. 검사 해보고 담낭안에 돌이 생기는 담석이 원인이면 돌만 빼낼 수도 있다고 하는데, 추후에 재발 가능성이 높고하기에 보통은 담낭 자체를 제거해 버린다고 합니다. 무서운 세상. 동아대학병원에서 수술하기로 결정
거주하는 곳 근처에도 큰병원이 있는데, 왠지 몸에 손대는거니까. 신중해져서 대학병원에서 하자 라는 생각에 부산까지 왔습니다. 부산까지 와서 수술을 진행하려 하는데 일이 복잡해지기 시작합니다. 최대한 간단하게. 1. 대학병원은 요일별로, 오전/오후별로 진료를 나눠서 봅니다. 하루는 A교수가, 하루는 B교수가 이런식. 2. A교수에게 진료를 봤으면, A교수에게 수술을 해야함.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교수에게 수술을 받고싶으면 그분께 진료를. 이걸 몰랐어서 진료만 보러 2번이나 부산을 왔다 갔다... 첫 진료, 동아대학병원 로봇수술센터 : 비용
초음파 사진을 들고 진료를 보러 갔는데, A교수님께서 진료를 보시는 날. A교수님은 로봇수술 전문이시라 담낭절제술을 로봇으로 진행하길 권하셨는데, 로봇이 흉터도 작고, 경과도 좋기 때문에. 대신 수술비만, 입원비 빼고 오로지 수술비만 500만원. 실비 보험이 들어져있으면 어차피 80% 보험금 받으니 실제 돈들어가는건 100만원 정도 + 입원비. 이래저래 의사 친구들 한테 물어보니, 큰수술도 아니고 3일이면 퇴원하는데, 로봇은 오바다. 싼 몸뚱아리 그냥 복강경 해라. A교수님은 로봇만 하시기에 복강경은 하지 않으셨고, 복강경을 하려면 B교수님한테 다시 진료를... 근데 대학병원은 환자가 교수 변경을 못한다고? 환자 뺏기 뭐 그런거라서 그런가? 그러기에 그럼 다른 병원 가겠다 했더니 여차저차 전화가 몇번 오가고, B교수님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진료, 단일공 복강경 수술
B교수님께 수술을 하려면 다시 진료를 봐야 한다고하여 다시 부산으로. 어차피 초음파는 다 찍었고, CT도 찍었고, 피검사도 다했는데 또 부산으로, 이때는 그냥 집가까운데서 할껄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병원이라 그런지 진료보는데 대기만 1시간. 만나서 이야기 하는건 3분, 수술 스케줄 잡고 끝. 담낭 수술은 총 3가지 방법이 있는데 1)개복수술, 2)복강경수술, 3)단일공복강경 수술
1) 개복수술 : 지원을 많이 받아 수술비 저렴, 말 그대로 개복 수술 배를 째고 하는 수술. 2) 복강경 수술: 실비보험 적용 가능, 개복도 되는데 수술흉터를 작게하기 위해 구멍 3개로 수술, 미용목적의 수술이므로 비쌈. 3) 단일공 복강경 수술 : 실비보험 적용 가능, 수술흉터를 더 작게 하기 위해 배꼽에 구멍 한개만 뚫어서 하는 수술 이 중에 단일공 복강경 수술 전문이시라 단일공으로, 하루 전 입원, 수술하고 3일뒤 퇴원하는 일정으로 진행. 입원, 수술, 결과
목요일 회사 시험이 있어서 오전에 시험치고, 오후에 입원. 노트북들고 입원하여 룰루랄라 긴장 1도 없이 편히 영화보기. 와이프가 만삭이라 수술할때 오지 말라고 했고, 오랜만에 와이프없이 혼자서 완전 신나했는데, 막상 수술때 되니까. 겁이났습니다. 수술을 들어가기 전에, 하루동안 입원해 있으면서 얼마나 아픈지 수도 없이 검색해 봤습니다. 담낭수술후기, 담낭절제수술후기, 담낭수술 고통 결론은 미친듯이 아픈데, 딱 하루만 아프면 된다. 그리고 아픈 부위가 담낭을 떼어낸 부위가 아픈게 아니라 단일공을 한 배꼽, 살을 짼부분이 아파서 신기했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나면 기념으로 가져가라고 담석을 통에 담아줍니다. 집에 가져와서 깨끗하게 씻어 토니스타크(아이언맨 1편 : 토니에게 심장이 있다는 증거)처럼 "나에게 돌이 있다는 증거" 로 만들었는데, 이사할때 보니 그냥 왠 돌을 통에다 넣어놨냐 싶어 버렸습니다. 단일공으로 배꼽에 구멍을 뚫고 가스를 넣어 배를 부풀려 공간을 만들고 담낭 절제 수술 진행을 하기에 수술이 끝나면 가스를 배출하기 위해 걷고 또 걸어야 합니다. 수술부위를 올려드리고 싶은데, 혐오사진이라. 진짜 배꼽 안쪽을 째서 하기때문에 흉터가 거의 없습니다. 배꼽이 못생겼었는데, 더 못생겨 질뿐. 담낭 단일공 복강경 수술비
단일공 복강경 수술로 수술비 + 4인실 입원비 해서 365만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건강보험에서 240만원 정도를 내주기 때문에, 123만원만 내면 됩니다. 굳굳, 맨날 건강보험료 올린다고 머라 했었는데, 이렇게 도움이 될줄이야. 담낭수술 병원비 123만원도, 실비보험을 들었기 때문에 80%는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 지출한 수술비는 25만원 정도. 거기다 보장성 보험도 들어둔 상태라 수술시 +50만원, 수술을 했는데 보험 덕분에 오히려 돈을 받았네요. 담낭 로봇수술 vs 담낭 단일공 복강경 비교해보면 로봇수술비 500 + 입원비(약100만원) 별도 =600만원 vs 단일공 복강경 수술비 + 입원비 = 365만원.
그리고, 초음파 검사, CT검사, 피검사, 진료 등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사용한 금액입니다. 이 역시도 전부 보험처리를 해서 저렴하게, 보험을 들어놓길 잘했네요. 실비보험 하나정도는 필수인 듯 합니다.
담낭 수술로 입원은 3박4일 했습니다. 목요일날 입원하여 하루대기, 금요일날 수술 후, 토요일 안정 일요일 퇴원. 병원에 앉아 있다보니 할게 없어서 새벽에 귀신처럼 병원 여기저기 돌아다니는게 재밋었는데, 벌써 퇴원이네요. 배꼽부위 수술이라 소독을 항문외과가서 받으라고 하시더라구요. 배꼽이 항문하고 비슷하게 생겨서 그런가. 일반 외과에서도 소독은 해주셔서, 그냥 빨간약 발라주시고 반창고 발라주시고 끝. 수술이 잘되었고, 6개월이 지나 상태확인 하기 위해 초음파 찍으러 다시 병원으로. 코로나로 방역이 철저한 동아대병원
인적사항 작성과 주민증확인, 발열체크와 간단한 조사까지 코로나가 빨리 없어져야 할텐데. 큰일입니다. 담낭 수술하고 후유증은 따로 없는데, 하나 있다면 소화가 잘 되지 않습니다. 원래 정상 몸이라면 식사를 하면 담낭에 보관되어 있던 담즙이 나와 소화를 촉진시켜야 하는데, 담낭이 없다보니 먹는즉시 간에서 담즙을 만들어야 하고, 바로 만들다 보니 충분한 양을 만들수가 없어서 소화를 못하고 좔좔. 밥먹고 5분뒤 설사를 하는데, 한동안 어디 나가서 밥도 제대로 못먹었습니다. 설사할까봐. 6개월이 지난 지금도 가끔 그러긴 한데, 우루사 챙겨먹으면 괜찮습니다. 귀찮아서 안챙겨 먹을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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