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소염제 같이 - hangsaengje soyeomje gat-i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거나 두 가지 이상의 질환을 동시에 치료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약을 한 번에 복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약도 음식처럼 궁합이 있습니다. 무분별하게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할 경우 의도치 않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헬스경향은 건강 100세를 위해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병용금기약물에 대해 소개하는 기획기사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소염진통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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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염진통제는 용량을 적게 먹으면 효과가 떨어지고 과다복용 시 부작용을 유발하기 때문에 정확한 용량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가정에서 하나씩 갖추고 있는 약이 바로 소염진통제다. 소염진통제는 그 정도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데 약물이지만 가장 많은 부작용을 갖고 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진통제 부작용으로 사망한 환자는 약 16만5000명으로 진통제 복용 시 생활습관이나 병력 등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진통제+진통제’ 절대 금물(禁物)

소염진통제는 염증과 통증을 완화시키는 약물을 총칭한다. 소염진통제는 항균스펙트럼 스테로이드제제와 비스테로이드성제제(NSAIDs) 2가지로 분류되는데 우리가 약국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약물은 비스테로이드성제제(이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에 속한다.

우리 몸은 이상이 생길 경우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을 생성해 통증을 느끼게 한다. 이는 일종의 경고다. 이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COX-2효소 생성을 저해해 통증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을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소염진통제를 복용할 때는 한 가지 주의해야할 점이 있는데 바로 ‘병용금기’다. 병용금기란 함께 복용할 경우 약 효능이 떨어지거나 부작용을 유발하는 약물을 뜻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복용금기약물로는 케토롤락트로메타민염(ketorolac tromethamine)성분의 소염진통제가 있다.

케토롤락트로메타민염제제는 수술 후 통증이나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단기간 사용되는 진통제다. 언뜻 보면 케토롤락트로메타민염제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같이 복용하면 효과가 더 뛰어날 것 같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압구정스타약국 이보현 약사는 “케토롤락트로메타민염제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같이 복용할 경우 심혈관계 혈전반응,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이런 이유로 고혈압, 울혈성심부전,허혈성심질환자의 경우 전문가 상담 후 복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할 경우 아나필락시스 같은 과민증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소염진통제에 과민반응이 있는 사람의 경우 더욱 조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소염진통제, 복용량 반드시 지킬 것

지나치면 모자람보다 못하는 뜻으로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어쩌면 과유불급이라는 단어에 적합한 물질이 약물이 아닐까 싶다.

살면서 한 번쯤 약을 복용했는데 통증이 해소되지 않아 두세 배 이상의 용량을 복용하거나 복용시간을 준수하지 않은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행위다.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는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억제해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프로스타글란딘 역할 중 하나가 위장보호다. 이런 이유로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를 복용할 때 위가 약한 사람은 식사 후 약물을 복용하거나 위장보호제를 같이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보현 약사는 “진통제 용량을 적게 먹으면 효과가 떨어지고 과다복용 시에는 부작용을 유발하기 때문에 정확한 용량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약물효과가 없다는 이유로 진통제를 과다복용할 경우 위장출혈, 간독성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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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일약사입니다.

염증이 생기면 염증 부위가 붓고 열감이 느껴지며 빨갛게 변하기도 하고 통증도 느껴집니다. 이런 증상들 때문에 불편감이 생기기 때문에 약을 먹어 염증이 빨리 낫게 합니다. 하지만 염증 치료에서 더 중요한 것은 염증에 의한 조직 손상을 최대한 줄이는 것 입니다.

단기적인 염증은 신체 조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금방 회복되지만 염증이 장기화 되면 조직에 손상을 일으킵니다. 대표적인 예가 류마티스 관절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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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 부위의 만성 염증으로 관절염이 발생하는데, 증상이 오래되면 관절이 뒤틀려서 뼈와 연골이 파괴되고 장애를 일으키지요. 그리고 염증이 전신에 영향을 주어 체내 다른 부위에까지도 침범해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소염제 (항염증제)는 부종, 통증 및 염증 부위의 조직 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항염증약은 크게 스테로이드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로 나뉘어집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라고도 부르는데 어원 자체가 '스테로이드가 아니면서' 소염 진통 작용을 하는 약물이라는 의미입니다. 영어로는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라고 표기하기 때문에 줄여서 NSAIDs라고 많이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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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AIDs는 우리가 평소 굉장히 자주 사용하는 약물입니다. 어린 아이들의 해열제인 맥시부펜 시럽, 챔프 이부펜 시럽, 부루펜 시럽이 여기 속하며 진통제인 이지엔6 애니, 탁센 등도 해당됩니다.

NSAIDs는 항염증 작용 이외에도 열을 내려주는 효과와 진통 작용도 갖고 있기 때문에 해열진통제라고도 부릅니다.

감기가 심하게 걸리면 목이나 코에 염증 때문에 코도 막히고 인후통도 심하게 나타납니다. 심한 감기인 경우 항생제와 소염제가 함께 처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생제와 소염제는 약리 기전이 전혀 다른 약물입니다. 약을 복용하면 염증이 줄어들고 낫는다는 공통점은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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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는 병원균을 죽여 없애는 성분입니다. 열을 내려주거나 통증을 없애주는 역할은 전혀 없어요. 현재 염증이 생긴 원인이 세균에 감염되었기 때문이라면 그 원인인 세균을 없애주는 것이 항생제의 역할입니다. 세균 증식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염증 증상도 점차 사라질테니깐요.

반면 소염제는 지금 현재 진행중인 염증반응을 가라앉혀줍니다. 소염제는 염증을 일으킨 바이러스나 세균을 죽이는 기능은 하지 못해요.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을 억제시켜 더 이상 염증 반응이 발생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원인인 병원균을 제거하는 것이 아닌 원인으로 발생한 결과인 염증 반응만 완화시켜 주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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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염제의 이런 특징은 감기와 같은 감염성 질환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관절염으로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염진통제 자체가 관절염을 낫게 해 주는 기능은 없어요. 관절염으로 인해 유발되는 불편한 증상들 (통증, 염증으로 인한 붓기나 열감)만 줄여주는 것 이에요.

관절염같은 만성 질환을 앓고계신 경우 소염진통제를 장기 복용 하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소염진통제가 단순히 염증 증상만 완화하는 것은 맞지만, 그 염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결국 조직이 손상되기 때문에 염증 증상 자체를 완화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몸의 특정 부위에 만성적으로 염증반응이 계속 일어나고 있으면 전신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의 소염작용 (항염증 작용)은 주로 COX라는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나타납니다.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염증에 관여하는 물질을 억제해서 진통효과와 해열 효과, 붓기 감소 효과 (항부종효과)를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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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AIDs는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 약리 작용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사람마다 약효나 부작용에 대한 개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약물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은 다행인 일이지요.

NSAIDs 중에서도 아스피린, 이부프로펜(덱시부프로펜), 인도메타신, 나프록센 등을 자주 사용합니다. 인도메타신, 피록시캄등의 성분은 약효가 좀 더 쎈 편이고 나프록센은 약효 지속 시간이 긴 성분입니다.

진통제 몇시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을 중복해서 복용하려면 4시간 이상, NSAIDs는 6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어야 하고, 나이와 체중에 따른 1회 복용량을 정확히 지킨다면 아세트아미노펜은 하루 최대 6번, NSAIDs는 4번까지 복용이 가능합니다.

항생제 얼마나?

실제 질환별 항생제 사용기간은 다 다릅니다. 항생제 종류에 따라서도 항생제 기간은 달라집니다. 균들이 오래 머물거나 제거가 어려운 경우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하셔야 합니다. 실제로 봤을때 보통 증상이 완전히 없어지고 3일~5일 정도 더 복용하면 보통 항생제 기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