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차 레시피 외우기 - gongcha lesipi oeugi

공차 레시피 외우기 - gongcha lesipi oeugi

오늘은 2탄에 이어 '음료 제조 및 손님 응대'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하려고 합니다. 기본 정보는 1탄, 오픈, 미들, 마감에는 어떤 일을 하는지는 2탄에서 다뤘으니 블로그 맨 아래 링크로 들어가셔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1. 음료 제조

먼저 메뉴가 많고 다양합니다... 뭐 다들 아시겠지만(오열)... 오리지널 티, 밀크티, 그린티 에이드, 후르츠 티, 스무디 등등이 있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같은 종류인데 다른 메뉴일 경우 들어가는 재료에서만 차이가 조금 있고 만드는 방법은 비슷해요. 예를 들면 블랙밀크티랑 그린밀크티는 똑같이 블랙티 또는 그린티에 플랜트 파우더 3.5 스푼이 들어갑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무디일 경우 하나씩 다 계량해서 들어가기 때문에 처음에 레시피 외우려고 하면 진짜 눈물 날 정도로 화가 납니다^^. 메뉴 자체도 많고 짜증......

불행 중 다행(?)은 커피가 정말 적어요. 아메리카노랑 라떼가 전부. 모카도 비교적 최근에 나왔어요. 다른 메뉴는 뭐... 더블 화이트 카페라떼, 더블 그린 카페라떼 등등이 있는데 이름 그대로 레시피가 정해지는 거라 커피는 레시피 외우기가 정말 좋았어요. 커피 먼저 배우고 나서 나머지 차차 알아가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 레시피 외우느라 진짜 고생했었던 기억이... 레시피는 안 외워지는데, 다른 분들이랑 함께 일하는데 아무것도 못 하고 막 자괴감만 들고ㅠㅠㅠㅠ 하지만 이러다 보니가 어느새 다 외워지고 신메뉴도 바로바로 외울 수 있더라고요... 그냥 그렇다고요... 할 수 있어요ㅋㅋㅋㅋ. 파이팅!! 커피, 얼음량이랑 시럽 먼저 외우면 차차 될 거예요!!

이건 자잘한 TMI(?) 이긴 한데, 공차에서는 당도랑 얼음량이 조절 가능해요. 같은 초콜렛 밀크티라고 해도 당도 70%인 게 있고, 당도 100%인 것도 있습니다. 당도 같은 경우 시럽으로 조절하고, 얼음량의 경우 정말 얼음 개수로 조절이 되는데, 들어가는 음료 량은 거의 일정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토핑을 2가지 이상(예를 들면 펄과 코코넛을 넣는 경우) 넣게 되면 아무래도 음료 자체의 양이 조금 줄어들겠지만 이럴 때에는 평소보다 얼음을 적게 넣기 때문에 이마저도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타로밀크티를 시켰는데 타로 맛이 너무 연해요. 다시 만들어 주세요." 간혹 이런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물론 음료를 만들 때 직원이 실수를 했을 수도 있겠지만 대다수는 그런 경우가 아닙니다. 정해진 레시피대로 해서 나가는 음료이기 때문에 타로 자체의 맛을 조절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지점에서 시킨 것과 다르다고 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아마 둘 중 한 매장 내에서 직원이 계량을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하는 이유로 맛이 차이가 난 것입니다.

2. 포스

지금 저는 이디야 알바를 하고 있는데 이디야나 공차나 포스기는 괜찮게 나온 것 같아요. 일단 제가 일했던 매장이 메뉴도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런지 포스를 다뤄 본 사람이라면 금방 적응할 것 같아요.

이디야는 메뉴를 선택하고 토핑(휘핑 등등)은 또 다른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공차는 메뉴를 누르면 바로 토핑, 얼음량, 당도 등을 조절할 수 있는 란이 나와요(사진이 없어서 아쉽ㅠㅠ). 장점은 손님이 원하시는 사항들을 바로바로 적을 수 있다는 점이지만 단점도 있는데... '~~랑, ~~랑, ~~랑 주세요'라고 주문하는 경우 일단 메뉴를 선택하고 초기 화면으로 돌아가서 음료마다 당도, 얼음량, 토핑을 다시 눌러야 합니다.

음료 하나를 주문하는 경우에는 포스 순서대로 하면 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일단 주문을 다 받고 음료마다 당도와 얼음량을 선택해야 하는 점을 설명해 드리고 차근차근하면 될 것 같습니다!! 설령 당도랑 얼음량을 설정하지 않았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음료마다 설정이 되어있어요!! 누르지 않았다고 해서 결제가 안 되는 건 아니니까, 당황하지 않아도 됩니다.

공차 레시피 외우기 - gongcha lesipi oeugi

(갑자기 분위기 사진;;)공차 마지막 날 직원 통로에서ㅋㅋㅋㅋ

공차 레시피 외우기 - gongcha lesipi oeugi

유니폼은 상의(+모자, 앞치마)만 있고 하의는 자유!!

하지만 롯데월드 내 식음팀은 검정 바지와 검정 신발이 필수!!

3. 손님 응대

같이 알바를 했던 언니가 알려주신 건데, 직영점에서는 인사나 직원의 태도 등 서비스적(?)인 게 굉장히 까다롭다고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주문한 음료가 나오면 '~~번 고객님, 공차 올리겠습니다.'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러지 않았죠ㅋㅋㅋㅋ. 이게 이유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는 가맹점이라서 그런 건지, 사람이 워낙 많기도 하고, 롯데월드 안에 있는 특수 매장이다 보니 '고객님'이라는 표현 대신 '손님'을 쓰는 것 외에는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들은 없었습니다. 롯데월드 내에서는 고객이 아닌 손님으로 말을 합니다(그래서 VOG의 G가 Customer의 C가 아닌 Guest의 G라고 합니다... 그냥 그렇다고요...)!!

롯데월드에서는 VOG라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Voice Of Guests의 줄임말인데요, 롯데월드 홈페이지에 가면 롯데월드를 이용하면서 좋았던 점(칭찬)과 불편했던 점을 적을 수 있는 란이 있습니다. 이 VOG가...... 솔직히 의도는 이해가 되고 피드백이 정말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뭐, 마냥 나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캐스터 입장에서는 이 VOG가 정말 골치 아픕니다. 식음팀의 경우 VOG가 종종 올라오는 편입니다. 그리고 저희에게까지 전달되는 건 거의 안 좋은 VOG입니다. 물론 가끔가다 칭찬 VOG가 올라올 때도 있지만 그건 직접 알려주시지는 않고 안 좋은 것들만 '이런 VOG가 올라왔었으니 주의해라.' 이렇게 전달이 됩니다.

식음팀은 아침마다 조회를 하는데 FM 님을 통해 전달받는 사항 중 하나도 이 VOG입니다. 음... 만약 매장에서 직원이 실수를 했거나, 손님과 마찰이 생겨서 손님이 불만을 가졌으면 그건 사과를 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하지만 보통 안 좋은 VOG는 사실이 아닌 내용, 또는 과장된 표현을 쓴 내용이 대다수입니다.

예를 들어 망고 관련 음료를 시켰는데, 너무 달다고 컴플레인이 왔던 일이 한 번 있었습니다. 망고 음료는 달달한 망고 덩어리가 들어가기 때문에 꾸준히 저어 마시지 않을 경우 망고가 가라앉아서 정말 단 맛이 납니다. 그래서 망고 관련 음료는 추천 당도가 0% 또는 30%입니다. 이건 직원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마실 때 직접 저어 먹어야 하는 거라 컴플레인을 걸고 VOG까지 올라오면 정말 난감한 상황이 됩니다. 뭐... 다사다난 했지만 어느 정도 감이 오셨으면 좋겠네요... ㅎㅎ...

물론 이렇게 힘든 순간(ㅋㅋㅋㅋ)만 있는 건 아닙니다. 친구들끼리 우르르 카드 들고 와서 '이 중에 카드 하나 골라서 계산해주세요!!'라고 하는 귀여운... 친구들도 있고, 할로윈 시즌에는 코스프레 하셨던 분이 주문하시기도 하고, 재미있는 순간들도 많습니다ㅋㅋㅋㅋ. 아, 캡틴 아메리카보고 신기해 하니까 방패 모양으로 된 핸드폰 걸이(?) 아무튼 그거 주신 적도 있어요!! 신기방기ㅋㅋㅋㅋ. 아무래도 롯데월드에서 일하니까 다양한 사람들도 보고ㅋㅋㅋㅋㅋ. 보는 맛도 있는 듯ㅋㅋㅋㅋ.

뭔가 장황하게 써 내려간 것 같은데, 먼저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일과 관련된 것들은 이번을 마지막으로 하고 4탄부터는 제가 느낀 점, 공차 TMI(아마도...?), 공차 메뉴 추천 등등, 일 이외의 것들을 들고 오겠습니다!! 다양한 질문 & 소통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아직 4탄은 구상 단계에 있기 때문에, '이런 주제도 궁금해요'와 같은 의견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공차에 관련해서 궁금한 점도 좋아요~~ 4탄도 기대해주세요!!

공차 레시피 외우기 - gongcha lesipi oeugi

공차 알바 후기 1탄과 2탄은 아래 링크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