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로스쿨 어떤 이들이 들어갔나

나눔을 합니다 근데 트위터에 타래로 쓰자니 서로 보기가 불편한 것 같아서 워드프레스에 정리도 해두려고요 이미 팔린 것들도 쓰는 이유는 그냥 개인적 후기를 남겨놓기 위함임 한두달 놀면 진짜 순식간에 까먹어요 하루에 뭘 몇개나 공부했는지 이런거 아무것도 기억안남; 나눔완료된 건 가운데줄 그어서 표시함

1. 함께해서 *같았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 시리즈(=수험서)

1) 유니온/레인보우 8회변시, 19년 모의 문제집(객 사례 있다가 없다가 함): 개인적으로는 레인보우가 좀 더 나았는데 유니온이 더 많은 이유는 별거없고 걍 구하기 쉬워서(?) 였습니다 이건 어차피 학교 유니온 공구 같은거 연초에 하셨으면 필요없으실텐데 사진찍는김에 같이찍었음

2) 헌법 중요판례 250 2018년판: 어디서 헌사례는 이거 3회독 하면 된다고 해서 중고로 사서 쭉 봤었어요 아마 매일매일 3~5개씩 보자는 마음으로 돌렸던 듯… 이런 방법이 좋은 공부법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공법을 못하는 사람에게 심신의 안정을 주는 데는 도움이 되었읍니다 하다보니까 조금씩 정리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응… 일단 어버버 빨리!! 기본서건 뭐건 돌려야해 뭐가뭔지 모르겠지만!!! 상태보다는 하루에 몇개씩이라도 진중하게 보는 게 낫다는 맴으로.. 단하나의 문제가 있다면 중요판례가 길~게 실려있기 때문에 매우 무겁고 어디 들고나가서 공부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절대) 가방에 저거 하나 넣는것도 힘들지경

3) 로이어스 행사례: 이것의 가장 큰 장점은 일단 진도별로 보다가 나중에 회차별로 풀고 다시 해설 찾아보는 식으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책 뒤편에 회차별(최신순)로 문제, 목차, 해설 위치만 따로 실려있음… 문제가 있다면 저자가 ‘메가로이어스교수진’이라고만 되어있다는거; 문제집 살때 이게 괜찮은지 아닌지 모르겠으면 되도록 저자가 자기 이름 걸고 낸 걸 사라는 이야기를 들은 게 기억나거든요? 그냥 출판사… 뭐 이런식으로만 되어있으면 책임지거나 이름값(?) 깎일 사람이 없잖아요. 예를들면 로이어스 상사례는 이정엽 강사가 본인 이름 걸고 썼는데 그건 오류가 있거나 하면 야 이정엽 별로래;; 할 수 있는데(*이 사례집 자체는 좋았음 근데 좀 오래돼서 나눔하기 애매할 뿐) 로이어스 행사례는 …누구한테 뭐라할거여… 음 근데 (제 기억에 따르면) 정 기본서랑 비슷한 표현이 자주 보였던 것 같아서 아마 정이 메인으로 들어갔거나 하지 않나 싶읍니다

4) 정선균 핸드북: 당연히 핸드북을 사야하는 줄 알고 핸드북을 아무렇게나 샀던 2019년의 로3지마….. 저는 정선균을 기본서로 봤고 핸드북은 기본서 저자를 따라가는 게 좋대서 그렇게 샀는데 사실 이건 굳이 필요가 없읍니다 왜냐면 정 기본서를 그대로 줄여놓은 것이기 때문에… (+이거 아직 아무도 안 가져갔는데 귀찮아서 친구 줘버릴 것 같았는데 연락 주셔도 돼요 25일 밤에 친구야 가져가라 했는데 26일 점심인 지금도 연락이 없음 이새끼가..) 사족인데 전 민 민소 상법 기본서를 김남훈으로 봤었거든요? 그건 진짜 미니사례집처럼 생겼는데 그렇기 때문에 상법은 정말 유용했음 (근데 민법은 좀 불안했고… 민소는 잘 안봐서 기억이 안남 힝)

5) 이창현저 사례형소: 이거 제가 정말 잘 봤던 사례집임 교수저 사례집인데요 모든걸 빡빡 볼 것이 아니라 강약조절 해가면서 보면 매우 도움이 됩니다 교수저가 이렇게 훌륭할 수 있는지??? 아 그러고보니 제가 잘 안 본 책이라 깜박했는데 노수환저 핵심형사기록도 제가 굳이 말 안 해도 될 만큼 훌륭합니다 이거 집에 없는 사람 없을듯;

6) 로이어스 노동법: 인강은 정…말… 별로인데….; 책 자체는 슬림하니 괜찮습니다 전 이거 인강 듣고(왜들었지…) 수업도 듣고 노동판례백선도 보고(????) 아니 무슨 선택법을 이렇게 열심히 했담???? 로스쿨노동법해설 생각보다 두꺼워서 이제와서 잡기 무섭다 ㅠㅠ 해서 이거 봤는데(*실제로는 로노해 두께에 비해서 부담스러운 정도로 많은 건 아니라고 합니다 종이가 두껍던가 글씨가 크던가 그렇다고 들음) 로노해 안맞으시거나 하면 이거 보셔도 될 듯함. 제가 로노해를 안봐서 비교하기가 힘드네요… 사족인데 노동판례백선은 꼭 보셔야 한다고 노동법 교수님도 다른과목 교수님도 말씀하시더라고요 어디서 들은 얘기로는 노동법은 판례백선에서만 나온다며~~ 라던데 과연…. 그런지는… 근데 수많은 노동법 교수님 공저(노동법학회에서 낸 책임)니까 믿어도 됨 문제는 해마다 개정판이 나오진 않는다는것

7) 로이어스 상법조문: 상객… 후…. 뭐 예전 선배들은 막판에 가면 상객을 버린다고 하던데 요즘같은 세상에도 상객 진짜 버리는지 모르것습니다 저는 … 저는 버렸음 ㅅㅂ 아니 내가 상객에게 버려진건지… 근데 (지금 기억 안나는데 아마 그랬던듯한데) 상법은 조문문제가 많대서 이런 책도 나오더라고요 이거 아마 이정엽 인강도 있을거임 그거랑 한번 하면 상객이 수월해질텐데 제가 이걸… 제대로 안봤네요….. 후회maxim… 아니 이제와서 후회할 일은 아닌데 무튼 상객이 불안하고 이새끼가 나의 객을 잡아먹을까봐 걱정은 많이 했지.

8) 송영곤 민사례 I, II (2018년판): 추록 나왔고 신판도 나왔으요. 저는 송 기본서나 쟁점노트는 안 봤었는데 이거 사례집 보다가 갈아탈까? 갈아탈까???? 했던 2학년 여름….. 이거 정말 매니매니 도움됐음.

9) 최판 시리즈: 2019년 최판… 이걸 가져가실 분이 계실지… 김남훈 5개년 민사법, 이용배 형법 3개년 및 형소법 3개년, 선동주 헌법 3개년, 박도원 행정법 3개년 있읍니다… 그냥 버렸음…

2. 이런 게 왜 집에 있지 시리즈

1) 변시때 쓰는 합철스티커: 대체 이걸 누가 준 걸까요 짐작가는 곰 모 님이 있긴 한데 왜 주신 건가요… 사례/기록 때 낱장으로 답안지를 받은 다음 마지막에 스티커를 붙여서 합쳐서 내는 건데 뭐 음… 책꾸밀때 법무부로 꾸미고 싶으신 분들 가져가세요 한 장 남았음…

2) 아주대 로스쿨 스탑워치: …..집에 뭔 스탑워치가 이렇게 종류별로 다양한지… 아마 예전에 설명회 갔을 때 받았던 것 같아요. 전 원래 쓰던 거 있어서 얘 상태 좋음

3. 오지선다 메모지: 리훈 말고 다른 데서도 나오는데 리훈이 깔끔하니 예뻐서 사서 썼었음 40문이랑 20문짜리 있는데 40문짜리가 공부 분량 같은거 고려하면 적당합니다 글고 왠지 더 예쁨.

4. 온라인 수강체크 메모지: 리훈 좋아해서 별걸 다 샀었는데 어차피 인강도 잘 안 듣고 인강 들으면 체크가 되는데 왜 이걸 샀는지는 모르겠음… 1강부터 60강까지 표시 가능하며 10매 내외 있음. 편지로 보내드림니다.

5. 메모생활 주간계획(어디갔는지 모르겠음): 주간계획 떡메모지 뜯어서 보내드립니다 이거 쓰기는 좋은데 저는 월간플래너가 있어서 잘 안 쓰게 되더라고요… 10매…정도 남았을텐데 어디갔는지 모르겠네;

6. 3M 스터디메이트 월간플래너 포스트잇: 몇 장 있는지 잘 모르겠읍니다… 봉투에 들어있어서 본품은 깨끗한데 봉투가 좀 꼬깃함 아마 5장 내외이지 않을까요 월간플래너 좋아하시는 분이면 리훈이랑 같이 써보시라고 리훈 것도 몇 장 넣어서 보내드림

7. 귀엽긴 귀여운데 시리즈: 귀여운데 안쓰고 묵혀둔 포스트잇들,,,,

1) 원형 24시간 플래너

2) 뭔가 귀여운 위클리플래너

8. 아깝지만 어차피 평생 안쓸거같아 시리즈

1) 3M 스터디메이트 모음: 어디서 받은 것 같은데 월간플래너 원형24시간플래너 메모지 위클리 다 포스트잇으로 되어 있는데 제가 안쓰고 묵혀둔거보니 쩝…

2) 첫사람 파우치: 예전에 첫사람 활동을 한 적 있어서(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에서 한 재판동행지원단) 이게 집에 있는데 아까워서 누구 주지도 못하고 근데 쓰지는 않고… 페미니스트 분덜 편하게 가져가서 쓰십시요 안에 들어있는건 사이즈 보라고 전국젠더법학회연합 자(이것도 고시자임 18cm짜리)인데 같이 넣어서 보내드림 첫사람 활동은 https://minwoofc.tistory.com/471 요런 글을 참고하시면 알 수 있읍니다

3) 이니스프리…파우치?: 옛날옛적에 이니스프리에서 색연필이랑 엽서랑 넣어서 줬었는데요 그때만 해도 이게 갖고싶었는데 지금은 이게 왜 갖고싶었는지 모르겠음 ……

4) 윈마이 자이로볼: 손목 아플까봐(…?) 샀는데 안씀 힝. 줄 당기는 방식 아니고 손으로 감는 방식입니당

5) 손으로 뚫는 3공바인더: 텐바이텐에서 샀고 3공바인더에 넣어 다니면 됩니다 한두장짜리가 수업시간에 생긴건 생각보다 잘되지만 우리가 한두장만 뚫는게 아니라 슬펐지

9. 이게 왜 여기에: 스탠드형 에어컨 대우위니아 13년도 이전 모델… 친구가 나눔중입니다… 동작구 집 창고에 들어있고 직접 가셔서 가져가셔야 합니다 친구한테 “식빵 한봉지에 나눔한다고 할까?”라고 하니까 당근마켓 중독이냐고 했는데 무튼 이것도 나눔하니까 저한테 연락주시면 연결해드릴게요; 사진은 없음… 진짜 생각 있으시면 찍어보내라고 하겠음

10. 만년필 잉크 시리즈: 저는 카트리지 말고 컨버터 썼었는데 시험 중에 갑자기 잉크 끝날까봐 불안해서 카트리지 쓰시는 분들이 꽤 계신 듯했음 같은 종류 잉크는 한번에 다 보내드림니다 검은색만 주세요 이래도 다보내버릴거임 히히

1) 프레피 만년필 잉크: 플래티넘에서 나온 7천원인가 하는 그 만년필의 잉크입니다 근데 저도 무슨색인지 까먹었어요…. 어차피 검은색 파란색 초록색 중 하나임…

2) 다이소 만년필 잉크: 불빛에 비춰보니 검은색 두개 파란색 두개 보라색 두개네여

3) 라미: 이게 전부 라미인지는… 모르겠읍니다….. 하나는 라미라고 확실히 적혀있고 그거랑 똑같이 생긴 거랑 입구가 똑같이 생겼는데 길이가 좀 다른 것들이 있…는데…. 라미라고 적힌 놈은 검은색이고 그렇게 생긴 게 두개이며 똑같이 생긴 파란색 하나가 더 있고 응…..

11. 메모생활 작심한달: n년 m월 적어놓고 이번달의 목표! 적은 후에 하루하루 동그라미쳐가는 그런 메모지입니더 물론 리훈디자인그래픽스에 홀려서 샀으나 평생 다 못 쓸 양… 12장이면 1년을 뿌듯하게 보내실 수 있을 것 같군요… 두분께 드립니다,,,

ask.fm 질문 중 가장 좋았던 책과 인강 탑쓰리를 묻는 질문이 있었는데, 이것도 백업 안 해두면 탐라의 흐름에 쓸려내려가니까…

1. 송ㅇㄱ 민사법사례연습1, 2

민사법사례연습1은 연도별 변시/변모 기출이고, 민사법사례연습2는 진도별이다. 2의 경우 기출만 있는 게 아니고, 저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아직 출제되지 않은 쟁점 사례를 직접 만들어 넣은 것도 있음. 민법 사례집 서너 가지 봤는데 이것만큼 잘 만든 게 없었다. 뭔가 이해가 되지 않고 연결이 될락말락했던 내용들을 수월하게 이어 주는 책이었음.

어느 출판사 건지는 기억 안 나는데, 실제 시험장에서 쓸 분량에 맞춰 사례집을 만들었다는 책도 있긴 했다. 나도 샀었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처음 입학해서는 시험지 분량을 얼마나 써야 하는지도 감이 안 오고 혼란스럽긴 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도 알고 나면 금방 익숙해지거니와 이해에 도움이 되라고 써놓은 부분들은 당연히 죄다 시험지에 쓸 여유가 없으므로 공부할 때만 적당히 읽고 시험볼 땐 안 쓰게 되는데, 그런 (시험지에 불필요한) 부분들 없이 ‘딱 써야할 것만 있는 답안지 같은’ 사례집을 보는 것보다는 차라리 길~고 양 많은 걸로 이해하기 쉽게 공부하는 게 낫지 싶어서. (*참고로 변시는 100점에 그 큰 시험지(4면짜리) 한 장인데, 대강 1점당 1.3줄 쓴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10점짜리 작은 문제는 13줄, 20점짜리 문제는 26줄 부근… 이런 식으로. 사시 기출을 풀 일은 갈수록 적어지는 것 같긴 한데 사시는 같은 답지 분량에 배점이 50점이라 사시 5점 = 변시 10점으로 생각하면 되던가 그랬음)

2학년 때 송ㅇㄱ으로 기본서 바꾼 친구들도 꽤 있었는데, 난… 너무 늦게 알아서….ㅠㅠ 기본서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는데, 사례집이 저 정도인데 기본서가 별로겠냐 싶긴 하다.

2. 신ㅎㅈ 형법요론(총론 부분만 봤음)

입학한 후 학교수업을 제외하면 처음으로 형법을 접한 게 이거였다. 이걸로 형법총론까지 하고 각론부터는 학교수업+이ㅇㄱ저로 갈아탐. 내가 아는 형사법 수험서 저자/강사는 신ㅎㅈ, 이ㅇㅂ, 이ㅇㄱ, 박ㅅㅎ, 김ㅈㅊ 정도이고 실제로 본 건 신ㅎㅈ과 이ㅇㄱ정도지만 과연 요론을 능가하는 자세한 책이 있을까 싶다. 진짜 엄청 자세하고 두툼함. 실제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검찰 준비하는 사람들이 신을 많이 본다더라 하는 이야기가 있긴 했다. 각론 파트까지 제대로 본 건 아닌데 각론에도 빠진 게 없는 느낌… 안 봐도 될 것까지 자세한 것 같긴 하다(그래서 갈아탐. 혼자 강약조절하기 힘들 것 같아서).

형총은 학설대립이 별의별 게 다 있고 특히 위전착 같은 건 정말 이게 뭔 개소린가 싶은데, 그럴 때 이걸 차근차근 읽어보면 알… 수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고 그렇다. 이건 책 문제라기보다 형총이 원래 그런 것 같아서; 강의도 괜찮은 편임(좀 많고 길 뿐). 다만 이걸로 끝까지 갈 수 있는가 하면 약간 의문이 있다. 워낙 두껍고 양이 많아서. 근데 처음 공부할 때, 시간이 부족하진 않은데 아는 게 없고 이해가 안 갈 때는 많이 도움되는 책이었음.

3. 사례 형사소송법(이창현 저)

모 로스쿨 교수님이 쓰신 형사소송법 사례집. (형소 모르는 거 구글에 치면 법률신문으로 답해주시는 그분 맞음) 이분이 쓰신 형소 기본서도 있는데, 책도 좋고 수업도 잘 하셔서 그분 학교에서는 다들 그걸로 공부한다는 것 같았다. 나는 다들 그렇게 좋다던 신ㄱㅇ 형소가 너무 안 맞아서 하나도 이해가 안 돼서; 교수저라도 봐야 하나 고민했는데, 형소를 혼자 교수저 잡고 공부하자니 시간이 너무 많이 들 것 같아서 사례집을 봤었다. 사실 형소 사례집치고는 좀 두껍기도 하고 어쩔 수 없이 뭐가 많긴 한데, 정말로 빠지는 부분이 없고 모르는 부분 체크해놓고 발췌독하기에도 나쁘지 않았다. 수험적으로 필요없는 부분이 있긴 하므로 강약조절은 필요하다. 배점에 비해 답안의 양 자체가 길기도 길고… 이거랑 블랙박스 형소 같이 보면서 학교수업부터 변시까지 큰 문제 없이 지나감. (다만 블랙박스 형사소송법은 개인적으로는 읽기에 좀 불편해서 검실이나 학교 수업자료 등을 끼워넣고 많이 개량해서 보긴 했다)

요즘 신ㄱㅇ이 변호사시험 강의를 관둔 후 누구를 들어야 하는가 고민이 많던데, 그러게요… 김도 박도 베스트는 아닐 때 검실과 이 책으로 보강하면 되지 않나 싶은데 형소를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

4. 검찰실무1

검찰 자체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거 들으면 형소 정리하기에 좋다고 선배들이 권해서 들었다. 2-2에 형재실 검실 우르르 들으면서 형사법 싹 잡아놔야 한다고. 이때 검사님이 형각 전체를 1/14로 나눠서 매주 조금씩 봐 두라고 해주셨는데 그것도 형재실/검실 대비에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됐었다. 글고 이때 각종 증거능력 판단이나 신종증거(사진이나 뭐 그런거) 관련해서 정리해두면 앞으로가 편안하다.

다만 형재실이 변시에 직접 도움이 되는지는 약간 의문.. 제일 도움된 건 이때 특별형법(중에서도 교통범죄 쪽) 했던 거…? 형재실 때 사는 교재 중에 이름 기억 안 나는 책 죄수론 파트 참고하면 도움될 때가 꽤 있었는데 그거 외에 딱히…?

이쯤 쓰고 나니 딱히 더 할 말이 없다. 김ㅇㅎ 300 같은 게 도움 많이 됐어도 그걸 쓸 건 아니니까… 그거 없는 사람이 어딨어

그렇다.. 트위터에 쓰면 흘러가고… 블로그에 써야 남는다… 지금은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지만 일단 당시 썼던 타래를 찾아서 끌어올린 김에 백업해두고 기억나는 대로 살 붙여야지.

1. 법원(기본) 실무수습 간 이유

솔직히.. 별 거 없었다. 빅펌 컨펌받으려면 내신 상위권이 어쩌고 해서 1학년 여름부터 나가고 어쩌고 해야 한다는데 어차피 나는 학벌이나 뭐나 빅펌 각은 안 섰고 생각도 없었고, 검찰 쪽은 정말로 나랑 안 맞을 것 같았고, 공감이나 희망법 등 공익법단체는 여러군데 가봤기 때문에 실무까지 이걸로 가긴 좀 그랬고(?) 그 외에 공공기관은 가고 싶은 곳이 잘 안 보였다. 남은 게 법제처, 민변, 법원 정도. 왜 법제처는 안 갔나 했더니 자소서 쓰다 팽개쳐서였군… 가장 가고 싶은 건 민변이었다. 여긴 민변에서 선발한 후 각 회원 사무실로 파견 비슷한 모양으로 보내준다던데, 개업도 하고 싶고 공익활동도 하고 싶으니 여기가 딱 맞을 것 같은데… (다만 여기는 나가기 전에 민소와 형소 각 한 개 과목을 들어야 한다) 그러다보니 법원 선발이 더 먼저라서 되어버린데다가 웬만하면 철회하지 말래서 그냥… 법원 갔다…ㅋㅋㅋㅋㅋㅋㅋㅋ

위는 그냥 생각 없이 살면 이렇게 된다는 내 이야기고… 실무수습은 주로 법원/로펌/검찰/공공기관/연수원 등으로 나간다. (*연수원은 아마 졸업요건 실무수습으로 인정이 안 돼서 다른 기관 한 번 더 나가야 하던가 그랬다. 가서 공부하다 오는 거였던 듯) 때가 되면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가 뜨는데, 그게 다가 아닐 수 있어서 다른 학교 공지를 읽을 수 있으면 그것까지 참고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일단 빅펌 컨펌받고 싶은 사람들은 1학년 여름부터 열심히 도는 것 같았다. 이건 내가 진짜 모르는 분야인데; 찾아보면 대강 알 수 있다. 검찰은 검찰 되고 싶은 사람에게 물어보세요 들었는데 까먹음… 검찰일반(2 여름에 나가는거)보다도 검찰심화(2 겨울에 나가는거)가 더 중요한 것 같던데, 그쯤 되면 검심 누구 나가냐고 술렁술렁들 하더라. 검찰 관심 없어 보이던 사람들도 쓰고 난리도 아니었음. 공공기관은 기관 편차가 심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다. 그냥 멍하니 앉아있다 오는 곳도 있고 제대로 되어 있는 곳도 있고…(후기를 별로 못 들어봐서 잘은 모름) 법원은 법원일반/법원심화 두가지가 있는데, 일반은 2여름에 나가는거, 심화는 2겨울에 나가는거. 로클럭 되고 싶은 사람들은 법원심화도 많이들 나가나본데 그게 그렇게 중요한 요건인 것 같진 않았다. 자소서에 쓰긴 좋았을 것 같음. (친한 사람 중에 로클럭 쓰는 사람들은 애초에 연수원 기본/심화 다녀오던데…) 내가 나간 건 법원일반. 이건 로클럭 생각이 있어서라기보단 그냥.. 그냥 법원이 잘 되어있겠거니(?) 해서 써본 거였다. 1학년 때 지도교수 면담 중에 하도 할 말이 없어서 교수님한테 법원실무수습은 로클럭 되고 싶어서 나가는 거냐고 여쭤봤더니 그냥 기록 보러 나가는 거라고 하셨다. 딱 그런 느낌임. 이거저거 많이 보고 올 수 있음.

2. 선발절차

대체로 다른 곳들은 자기소개서 쓰고 어쩌고 하는데, 법원일반은 그냥 학교에 지원서 양식 채워서 내는 게 다였던 것 같다. 1차(7월)와 2차(8월)로 나누어져 있었고… 나는 2차로 나갔는데 나가는 내내 1차 갈 걸 하고 후회했다 별 이유는 없고 걍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데…… 하고…..

작성하면서 희망법원을 6순위까지인가 쓸 수 있었다. 그때만 해도 서부랑 북부는 그쪽 동네 학교들(그왜 서부는 연대 서강대 이대.. 북부는 고대나 경희대 등…) 에서만 선발했는데 요즘은 통합됐다는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나는 중앙지법을 1순위로 안 써서 그런지 그냥 1지망 법원으로 갈 수 있었는데 다들 1순위로 가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 중앙지법 1순위 안 쓴 이유는 그시간에 교대역 부근 가는 게 끔찍해서였을뿐인데 다른 법원이라고 해서 다르지도 않았다 ㅅㅂ 그냥 광주지법 쓰고 할머니댁에서 다닐걸 그럼 걸어가도 되는데

그러고 있으면 학교에서 선발됐다고 연락이 온다.

3. 프로그램

아무래도 법원이다보니 다른 곳에 비해 다양한 것 같긴 했다. 민/형사 기록 보는 방법, 영장실무, 약식사건, 집행절차, 조정 등의 교육이 있었고, 이것저것 다양하게 참관할 수 있었다. 교육이라고 해도 엄청 자세히 알려주는 건 아니고 각 한 시간 남짓의 짧은 것이긴 한데 어쨌거나 안 듣는 것보다는 항상 낫다는 느낌이었다. 지금 집이 아니라서(=자료가 옆에 없어서) 기억이 안 나는데, 기회가 되면 국민참여재판이나… 무튼 여러 가지 법원에서 하는 것들을 볼 수 있다. 나는 경매법원 참관한 거랑 조정절차를 실제로 본 게 기억에 남았다. 경매법원에서 맹지를 낙찰받고 즐겁게 나간 사람(대체 왜…?)과 조정절차… 판사님 아니고 경험 많은 변호사님이셨나…? 누가 들어와서 조정을 하시는데…. 극한직업….. 휴…..

그리고 정말 많은 기록을 볼 수 있다.

4. 기록

기록… 많이 볼 수 있다. 법원에 기록 보러 간다더니 그게 뭔 말인지 알 수 있을 만큼 봤다. 이것도 지도관마다 다른 것 같긴 한데 나는 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정말 많이 봤다. 주지도관은 딱 신건1 속행1 주셨는데, 부지도관은 정말 많이 주셨다..^^… 우리 조 한 분이 기록 가지러 간다고 하시고는 카트와 함께 돌아오셨다. 그왜 병원 같은 데서 쓰는 좀 큰 카트… 그러고 주말출근도 하고… 배석판사님들과 밥도 먹고….. 이때 토-일이었나 무슨 행사 있어서 가고 싶었는데 가고싶어요 잉잉 다섯번 하고 주말출근한다고 눈물지었다…..

5. 과제

법원은 항상 ‘생각보다 과제가 많다’라는 말을 듣는 것 같던데, 정말 그렇다. 특히 2-1 끝난 여름에… 기록을 볼 일이 몇 개나 있었겠나. 내가 민기록을 아장아장 시작한 게 2-2였다. 물론 그 전에 법문서의작성 같은 수업을 듣긴 했지만 그거 듣는다고 뭘 알아… 과제는 많지 보고서 쓰는 법은 모르는데 뭘 써오래지… 조원 중 한 분이 친구한테서 검보 양식이라는 걸 받아오셨는데(뭐였는진 기억 안 남) 무튼 그걸 열심히 채워보려는데 이게 뭐가 뭔지…. 아이고… 당시 썼던 트윗타래에 따르면 첫주차에 조금씩 준비해둬서 … 두번째주에 새벽3시에 잤댄다…

그리고 과제 피드백… 의외로 피드백을 별로 못 받았다. 하다보니까 우리 조(총 3명) 내에서 결론이 2:1로 갈렸는데 셋 다 잘했어요 하고 보내심(???????) 판사님 결론은 뭔데요…?

6. 출퇴근 기타

9-6시. 9시 출근해서 주지도관 사무실에 비치된 출석부에 알아서 서명하면 된다. 좀 늦는다고 별일은 안 생겼다. 왜냐면 주지도관한테 안녕하세요 하는 게 아니고 거기 계신 실무관님(??)한테 헤헤 서명하러 왔읍니다… 하고 마는 거라서. 글고 법원은 조끼리 마음만 잘 맞으면 1시퇴근도 가능하다던데 실제로 불가능한 건 아니다. 내가 못 했을 뿐; 교육 등 공식일정이 오후에 있으면 안 되는데, 그냥 기록검토라고 되어있는 일정은 누가 감시하는 게 아니니까.. 우리 조는 지도관님이 하도 기록을 많이 주셔서 어버버 하고 그거 보다가 일찍 퇴근해볼 생각을 못 했는데 다른 조는 다 두어시에 퇴근했었다더라고..; 근데 기록검토하고 논의하고 어쩌고 할 거면 남아있어야 할 수밖에 없다. 기록 복사나 반출이 안 되고, 애초에 시작할 때 법원에서 본 기록 등을 외부로 반출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에 서명했던 것 같은데…(기억 잘 안 남)

그러고보니 로펌으로 가는 사람들은 컨펌받으려고 야근도 하고 그런다고들 한다. 법원이야 컨펌을 판사님이 해주는 게 아니므로 그럴 필요는 없지만 기록 보려고 주말출근을 했었을 뿐… (부지도관님이셨나 배석판사님이셨나 누가 자기들은 나와있으니까 오고싶으면 오라고 하셨었다) 근데 우리 조 말고는 못 봤던 걸로 봐서는 딱히 다들 그러는 것 같진 않다.

밥…은 그냥 구내식당이나 주변 식당에서 먹는다. 별 생각이 들진 않았다. 판사님들이 밥을 사주셨으나 주지도관님이 구내식당 말고 밖에서 사주셨다면 우리 조금 더 좋은 기억으로 남지 않았을까요

7. 그 외

뭐… 특히 어떤 진로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게 따로 없으면…. 괜찮은거같다…… 난 그때로 돌아가면 민변 쓸거지만…..;

실무수습을 2회 이상 나가는 것이 어떠한가에 대해서는.. 로펌 컨펌을 원하시는 분들은 그쪽 유경험자에게 문의하셔야 할 것 같읍니다(전 모름). 검찰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2여름에 검찰일반이나 그외 로펌 다녀오고 2겨울에 검찰심화 나가고. 그냥 경험을 위해 여러번 나가는 경우는 2번 정도 본 것 같음. 저한테도 2겨울에 민변 다녀오라고 한 선배 동기 교수님들 있었음. 아마 나갔어도 큰 문제 없었을 것 같은데 생각해보니 2겨울이 제일 열심히 공부한 때였군… 그 외에 로클럭 생각이 있으면 법원심화를 가거나 연수원 가서 공부하다 오거나…

당시 썼던 트윗타래( https://twitter.com/nolawschoolstay/status/1032431843646164992?s=19 )중에 뭔… 혹시 로스쿨 가고 싶은 분 계시면 ‘2학년 여름방학에 법원 실무수습을 나가서 실제기록을 접하고 변시 기록형에 대비하는 연습을 하며 실무 경험을 미리 접해보고 싶습니다…’ 타령을 하라고 적어놨던데 틀린 말은 아닌데 내가 저런 걸 왜 써놨지 그러니까 자꾸 가고싶은 사람들만 팔로하지….

변시가 끝난 지 벌써 2주가 넘었다. 진짜… 진짠가… 변시 끝난 후 일주일 동안은 오히려 변시 전보다 더 빨리 자고 더 빨리 일어났다(???) 동기들 sns 보면 어떤 놈들은 아직도 노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민법책을 보고 있다느니 어쩐다느니 하는 얘기를 하던데 나는 너무 웃길 정도로 잘만 쳐놀고 있다. 삶이 이렇게 살만한 것일 줄이야 낄낄낄. 사실 변시 후기 쓰고 싶어서 마지막 한 달을 버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중학교때부터 블로그를 했다 보니..) 막상 쓰려고 하니 뭔 말을 써야 할지 모르겠어서 이제야 쓰고 있다. 사실 지금도 뭔 말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음 그냥 손가는 대로 써야지. (라고 하고 쓰다보니 시험장 얘기만 했는데 글 하나 분량이 됐다)

(*참고로 저는 인설미니 재학생이고, 외가가 전남대랑 가깝긴 한데 굳이 그쪽으로 내려갈 일은 아니었으므로 서울 위주로 작성했습니다. 이후 트친분들이 각 지역의 시험장 이야기를 보내주셔서 추가하고 있음!)

변시… 휴… 시험장 배정부터 고난이었다. 서울에는 총 4개의 시험장이 있다. 건대, 고대, 연대, 한양대. (지하철역에서 어느 정도 가까워야 하고… 등의 기준으로 정해진다고 한다) 시험장마다 기숙사 이용이 가능한지 여부 등은 조금씩 다른데, 나는 연대만 아니면 집에서 가는 데에 큰 지장이 없어서 그건 알아보지 않았다. 다만 어디로 갈 것인가가 문제였는데, 한양대.. 시험장 자체가 좋고 나쁜지에 대해서는 못 들어봤으나 그 언덕 올라가다가 지친다는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 고대.. 3인용 책상을 2명이서 쓰는데 그게 불편하다고 한다. 건대… 건대는 집앞에서 버스로 한 번에 갈 수 있다. 가까운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지하철이든 버스든 가는 방법을 다 알고 있으며 몇 번 가 봤으므로 건대가 제일 나을 것 같고 시험장 나쁘다는 후기도 딱히 들은 바가 없군. 우리학교 사람들이 어디서 가장 많이 치는지는 모르겠군(애초에 미니라서 어디서 많이 쳐봤자 티도 안 날 것 같은데). 그래서 1지망 건대 2지망 한양대로 썼고 한양대 1지망으로 쓴 사람이 한양대 자릿수에 비해 적은 편이어서 웬만하면 한양대로 될 줄 알았는데 응시표 뽑아보니까 왜 고대인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남대 로스쿨 어떤 이들이 들어갔나
고려대 우당교양관 계단과 계단 사이에 걸려 있던 호랑이 그림…

트위터나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시험장을 어떻게 고르느냐에 있어서는 1) 학교 사람들이 어디서 많이 보는가? 2) 집에서 접근성이 좋은가? 3) 시설(기숙사나 도서관 이용 가부, 책상 상황 등)은 어떠한가? 등을 고려하여 1, 2지망을 쓰는 것 같았다. 그 외에 지방로는 그 지역에서 시험을 보거나, 본가가 그쪽이면 아예 내려가서 보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았다. 다만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는데 지방에서 시험을 볼 경우 도시락 지원이 용이한가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는 있는 것 같다. 대부분의 학교가 변시 기간 동안 도시락 배달 지원을 해주는데, 도시락 받으러 갔을 때 모든 학교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지금 카톡방에서 도시락 배부 테이블 배치 공지를 찾아보니 지방로 몇 군데 대리전달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학교가 나와 있었다. 글고 학생회 사람들이 힘내라고 해주는 게 의외로 도움되던데(모르는 후배들인데도) 그런 게…ㅠㅠ

먼저 학교 사람들이 어디서 보는지. 어떤 분은 자교에서 봤는데 아는 사람이 많아서 그냥 모의고사 치는 느낌으로 편하게 보셨다고 하셨는데(아마 대형 아니셨을까.. 나는 같은 고사장 안에 아는사람 한명도 없었음;), 다른 학교 친구(고사장이 아닌 학교)는 자기 학교 사람들이 많으면 싫을 것 같아서 일부러 덜 가는 듯한 학교로 골랐다고도 하니 이건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 나는 미니라서 별.. 감흥이 없다… 사실 서강로->연대 고사장이 아니고서야 뭐… 미니로가 어디서 많이들 만날 것인가… (*실제로 서강로 사람들이 어디서 많이 보는지는 모름) 경희대 외대 시립대 같은 학교들은 고대 한양대 건대로 다 나눠질 것 같은데… 하긴 많이들 가는 곳으로 가면 후기 얻기는 좋을 것 같기도 하다. 나는 화장실 갔다가 재시하는 선배 만났는데 그 선배가 “그래도 고대가 한양대보다는 나아, 거기는 공대 건물이라 여자화장실이 너무 적어서 북적대고…” 이런 이야기를 해줬다.

다음으로는 집/기숙사에서의 접근성. 나는 본가에서 통학했고 연대를 제외한 나머지 고사장들은 집에서 택시로 부담 없는 가격에 왔다갔다할 수 있었으므로 크게 고민하지는 않았다. 대중교통으로도 가능하긴 한데 익숙하지 않아서… 그 외에 학교마다 다르긴 한데 변시 기간 동안 기숙사를 (아마 유료로) 제공해주는 경우도 있다. 고대에서는 여학생 한자리 있다고 문자가 왔었…고…; 건대도 지원해주는 것 같긴 했음. 사실 모두가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영 안되겠다 싶으면 미리 숙소를 잡아두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시설. 고대인가 건대인가가 미리 신청하면 시험기간 동안 중도 이용할 수 있게 해줬는데 어딘지는 기억이 안 난다. 기숙사 이용 가능 여부도 학교마다 다르다. 동기가 변시 기간 동안 건대 기숙사 들어간 사진을 sns에 올렸는데 괜찮아 보이더라. 그 외에도 한양대는 여자화장실이 적다는 것 같기도 하고. 헌데 책상.. 허… 4일 내내 열-심히 글씨를 써야 하니 책상이나 의자가 안 좋으면 정말 신경쓰인다. 한양대인가? 어느 한 곳은 책상의자 일체형이라 허리가 아프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확실하지 않다. 그리고 나는ㅋㅋㅋㅋㅋ 고대…. 고대 시험장은 우당교양관이다. 안암역에서 정말 가깝고 접근성 하나는 엄청 뛰어나다. 버스정류장 가깝고 지하철역 가깝고(안암역). 그런데 문제는… 3인용 책상을 2명이서 쓰는…. 뭐 로클럭 시험도 그렇게 봤으니까 괜찮을거야~ 하고 갔는데 야 이 미친놈들아 이게 어딜봐서 3인용 책상이냐 2인용 책상이지; 옆자리하고도 하도 가까워서 좀만 노력하면 컨닝 가능할 지경이었다. 연수원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거긴 일단 책상이 길~고 진짜로 3인용 책상이잖아요? 글고 가운데 자리 비워두고… 근데 고대는 과연 이것이 진짜로 3인용 책상이었는지 의문이 든다. 심지어 책상 폭도 오지게 좁다. 우리 시험용 답안지 놓으면 겨우 넘치지는 않을 정도. 근데 폭이 좁은 것은 어떻게든 되긴 하는데, 문제지도 놓고 답안지도 여러 장 놓고 법전도 놓고…ㅋㅋㅋㅋㅋㅋ 고대 시험장 바꿔라 제발ㅋㅋㅋㅋㅋ… …사실 쓰다보면 어떻게든 되긴 하는데, 이게 처음 봤을 땐 상당히 당황스럽다. 이런 데서… 변시를 치라고?… 손이 한 번 갈 것 두 번 가고 좀 귀찮긴 하지만 칠 수는 있다. 근데 진짜 불편함. 야이씨… 글고 3인용 책상 두명이 쓰면 같은 책상 쓰는 사람이 신경쓰이기도 하고…

그러고보니 식사 얘기를 안 했구나. 난 학교 도시락을 신청했고, 신청하지 않더라도 집에서 도시락을 싸 갈 예정이었어서 별 고민을 안 했었다. 그 외에 학교에서 고대 고사장에서 시험 치는 사람들에게 주변 이용 가능한 식당(학생회관 학생식당 등) 공지를 해줬었는데, 시험 이삼일 전에 가 보니까 그 건물 공사중이던데?… 거기서 일하시던 분들이 지금 방학 중이라 운영 안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외에도 안암역 부근(참살이길이라고 부르는 듯. 공지글에 그렇게 써 있다), 국제관 카페테리아, 중앙광장 지하 등에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이나 편의점 등이 있다고는 하는데 실제 운영 중인지는 그때 되어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뭐 이런 식으로 주변 사람들한테 좀 들어보고 정하면 된다… 여기까지 쓰고 나니 나도 진짜 별생각 없이 시험장 골랐구나 싶음;

그리고 글이 트위터로 발행된 후 간식 이야기가 나왔는데, 간식을 시험 중에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도 있었던 걸로 보인다. 감독관의 차이도 있었을 것 같은데, 초콜릿 까놓고 하나씩 집어먹는 정도는 가능했던 곳도 있고 그마저도 안 됐던 곳도 있고… 나(고대)의 경우 아예 시험 중에 뭘 먹질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까놓은 사람 봤던 것 같은데… 여러 분들 말씀 종합해보면 되는 곳도 있고 안 되는 곳도 있었나보다;

그 외에도 이것저것 사소한 차이가 있었는데, 이러한 차이가 어디에서 기인하는지는 모르겠다. 고사장(학교)마다 다른 건지, 감독관마다 다른 건지… 수능처럼 모든 것이 균일하게 통제되지 않고 고사장마다/감독관마다 차이가 있는데, 이게 고사장 문제인지 감독관 문제인지 몰라서 학교별 후기를 남기는 것이 어느 정도 유의미한지 잘 모르겠음. 충남대 후기 남겨주신 모님 글 읽다가 생각났는데, 고대에서도 귀마개 검사를 하긴 했다. 근데 매일 매시간 했는지는 기억이 안 나고, 두 번 이상은 했는데… (딴얘긴데 귀마개 검사는 좀 민망하긴 하다. 귀마개를 감독관이 직접 손으로 꾹꾹 눌러서 뭐가 들어있거나 하진 않은지 검사하는데, 그거 이미 몇 번 쓴.. 건데.. 왠지 죄송…)

그리고 트친분들이 전해주신 각 고사장 후기.

연세대(Q님 감사합니다!): 책상 일체형 아니었음. 첫날은 라디에이터 틀고 둘째날부터는 천장 히터를 켰는데 시험 도중에는 꺼놔서 약간 추웠음. 핫팩 필수. 중간에 요청하면 결시자 좌석에서 응시할 수 있게 해줬음. 첫날부터 초콜릿 등 간식 섭취는 금지했고 뚜껑 있는 음료만 가능했음. 개인적으로는 좋았음.

충남대(익명의 트친님 감사합니다!): 빨리 추가하고 싶은데 hwp 편집 가능한 앱이 당장 없어서 일단 이미지로… 나중에 텍스트로 변경하겠으요.

전남대 로스쿨 어떤 이들이 들어갔나
전남대 로스쿨 어떤 이들이 들어갔나

건국대(익명의 트친님 감사합니다!):

1) 시험장

  • 2020변시 건대 수험생이 총 500명이라는 카더라가 있었음
  • 책걸상 일체형…. ^^ 학부에서 많이 쓰는 바로 그것입니다. 시험지 하나 놓으면 꽉차고 법전은 반정도 책상에서 탈출한 상태^^;;; 두줄당 한 명 앉아서 옆자리에 좀 늘어놓고 쓸 수는 있지만 정말 책걸상 최악 ㅠㅠㅠ 기록형 할때는 책상 정말 난장판 그자체,,, 여튼 책상 중요시하는 분이라면 절대적 비추천. 그냥 그 학부 책걸상임 ㅜㅜ 허리 개 아프고 발 올려놓을 곳도 없고… 개인적으로 허리쿠션 가져갔는데 안가져갔다면 허리 박살났을 듯
  • 화장실 기타 건물 : 새 건물(?)이라 깨끗. 책걸상 외의 조건은 나쁘지 않음. 히터를 시험 시작 전까지 틀었다가 시험 중에는 꺼서 추웠음. 근데 이건 강의실마다 달랐던 듯? 화장실도 칸 많고 좋았음. 화장실은 건물에 비해 엄청 깨씃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휴지도 넉넉하고 (?) 쓰는데 큰 문제 없었음
  • 음식 및 시험 관련 : 첫날엔 아예 못먹게 하고 그 이후에는 깐 상태로 올려놓은 거는 집어먹게 해 줌. 그런데 골무를 못쓰게 함….?! 심지어 감독관에 따라 어디는 쓰고 어디는 못쓰게 함 ㅠㅠㅠㅠㅠ

2) 편의 시설

  • 기숙사 : 외부 시험생은 기숙사를 빌릴 수 있게 해줌. 가격은 사악함. 일주일에 n십만원…. 그래도 1인실 주는 걸로 알고 있음
  • 기숙사 신청한 사람 한정인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중도 출입 가능한 임시증?을 발급해줌. 그리고 기숙사에도 기숙사생 열람실이 있는데 이거 사용하는 사람도 봤음
  • 기숙사 시설은 최상. 다만 고사장과의 사이에 호수가 있어서 이동시간은 도보 15분 정도.

3) 교통

  • 건대가 아무래도 수험생이 많은 이유가 강남에서 차로 30분밖에 안걸린다는 지리적 위치 때문인 듯…. 시험 끝나면 벤츠 등 외제차를 몰고 자녀를 태우러 오신 부모님 행렬을 볼 수 있음. 그러나 매우 비추천함. 일단 차를 가져오면 자녀를 태워서 건대 빠져나가는 데만 30분은 족히 걸림…. 아예 건대 밖(동물병원 쪽 라인은 잠시 정차 가능)에서 픽업하는 것을 추천!
  • 2호선,7호선의 지하철 역과 온갖 버스가 다니는 교통의 요지여서 교통만은 정말 좋은 듯

4) 식사

  • 대부분의 학생이 자교 도시락 주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아는데 특성상 다 식어서 옴… 따순 밥을 드시고 싶다면 건대는 시험장과 건대후문이 아주 가깝고 (도보 3분?) 후문에 백반집도 많고 한솥도 있음! 도시락 받을 때 온갖 로스쿨생 모여서 답 얘기하고 교수님들 눈치없이 잘봤냐고 물어보는 거 피하고 싶고 나는 곧죽어도 김나는 따뜻한 밥 먹어야겠다 하는 분(=나)은 후문 가서 밥 드세요!

1편에서 이어집니당. 이건 본시험과 그 관련 이야기.

1. 1차합격 발표

서류전형 합격 통지는 메일로 온다. 히히 가보로 물려줘야지(?). 관련 안내가 첨부파일로 들어있는데, 준비물, 주의사항, 약도 등이 상세하게 나와 있다.

뭐 사실 1차 붙은 거 알고도 대비는 안했다. 아니 지금 변시가 달랑달랑한데 로클럭이 문제여? 그냥… 민재실 형재실때 봤던 모범검보 좀 보고 최판 보고… …근데 솔직히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좀 더 할 걸 그랬네 하는 생각이 든다…

진짜! 진짜!!! 나는 진짜로 로클럭 될거라고 생각해서 쓴 게 아니고 그냥 교수님이 써보래서 와 내가 이런 것도 다 써보네 하고 썼을 뿐이고 주변에서도 그래 본시험 보면 나중에 취업할 때 자소서에 한줄 쓰기 좋다더라~ 해서 썼을 뿐이다~~!!! 사실 가면서도 괜히 긴장돼서 기분이 나빴(?)던게, 솔직히 저런 이유로 가는 거면 본시험 안봐도 그만인데(…) 괜히 가서 괜히 긴장하고 괜히 쫄고 괜히 뭐 못썼다 하고 자신감 떨어지고 그러는 거 싫어서…

2. 시험 전날

본시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사법연수원에서 본다는 것이다….; 아니 대체 누가 당일날 연수원까지 갈 수 있는거지 애초에 시험이 9시반부터고 입실은 9시 전에는 해야 하는데? 연수원에서 가장 가까운 로스쿨이 어디냐 연로인가? 연대앞-마두역 광역버스 있을텐데 그거 타도 금방은 아닐텐데…. 물론 나는 아침에 드럽게 못 일어나는 인간이고 내가 연로생이었어도 아침에 광역버스 타고 마두역까지 갈 자신은 없어서 그냥 숙소 잡았다. 엄마가 먼저 그러자고 하셨는데 왠지 본인이 더 가고 싶어하신 것 같은 느낌이…

숙소는 La Tree 호텔로 잡았는데, 이외에도 주변에 모텔/호텔 등이 상당수 있다. 다만 그 뭐라고 해야되지 90년대 신도시 특유의 널찍한 길 양쪽으로 밥집 술집 학원 어쩌구 저쩌구들이 늘어져 있는 그거… 그 부근에 있다 보니 조용하진 않음.. 미친놈들이 새벽내내 술먹고 소리지르고… 시설은 괜찮은데 청결도는 약간 애매하다. 베개에 머리카락 있었음 힝.

일단 입실해서 가방 갖다두고 주변을 좀 둘러봤다.

전남대 로스쿨 어떤 이들이 들어갔나

왠지 주변에 대박 로또집 같은 게 몇 개 있어서 로또를 사기로 했다. 시험은 토요일이고, 그래 시험 안돼도 로또 되면 돼~ 하는 마음으로 시험 보려고.

전남대 로스쿨 어떤 이들이 들어갔나

연수원까지 가는 길도 알아봐놨다. 참고로 저 사진 찍은 위치에서 한… 참 들어가야 함.

주변에 24시간 식당이 몇 군데 있어서 아침 먹을 만한 곳이 없지는 않았다. 근데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편이기도 하고 아침을 좀 간단하고 편하게 먹고 책 좀 보다 들어가고 싶어서 마두역 주변 스타벅스 시간을 알아봐놨다. 7시부터라서 안심하고 가기로. 전날 저녁에도 스벅에서 공부하다 들어갔다. 그 스타벅스는 10시까지였는데, 주변에 할리스 등도 있어서 더 늦게까지 하는 카페를 찾으려면 찾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아 맞다 도시락. 시험시간이 드럽게 긴데 점심시간이 75분인가 그 정도밖에 안 된다. 연수원 식당도 이용 불가능한 상황이었음. 그래서 도시락을 싸 오라고 되어 있는데 … 아니 당일날 거기까지 가는 것도 힘든데 도시락을 어떻게 싸가요… 검색해보니 마두역 주변에 한솥도시락이 있대서 엄마가 거기 열면 사다놓고 점심시간에 갖다주신다고 했는데 가보니까 임대문의 붙어있음. 어쩌지 그냥 굶을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마침 선배가 굶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고…ㅋㅋㅋㅋㅋㅋ 멘션보내줘서ㅋㅋㅋㅋㅋㅋ 다시 찾아보니 마두역 주변에 본죽이 있었다. 난 시험볼 때 죽 먹으면 안되는 징크스 같은 거 없는 편이라 엄마가 죽 사다주신다고 함.

준비물은 신분증과 필기도구, 스테이플러(또는 날클립기), 음식물(도시락), 물통, 방석, 자, 최소형 포스트잇(법전책갈피용), 1단으로 된 가로 50cm 세로 25cm 크기를 넘지 않는 독서대, 귀마개, 휴지. 여기 없는 건 원칙적으로 안 된대서 스탑워치 안 가져갔….는데 다들 쓰니까 그냥 가져가자.. 참고로 수험표는 따로 없고, 시험 며칠 전에 수험번호가 문자로 온다. 시험 당일 로비에서도 확인 가능함.

….잠이 안 와서 고생했다….

3. 시험 당일

전남대 로스쿨 어떤 이들이 들어갔나

이건 시험 보고 나오면서 찍은 건데, 밤에 찍은 사진이 아마 사진의 동문 위치에서 찍었던 것 같다. 그대로 쭉 들어가면 사진의 약도가 나오는 지점이 되는데, 거기서 B강의동 위치에 있는 건물로 들어가면 됐었던 것 같음.

전남대 로스쿨 어떤 이들이 들어갔나

그렇게 들어가다 보면 시험장 여기예요 하는 팻말이 서 있다.

총 5개 시험실이 있는데, 5시험실은 필기면제대상 인성검사만 하는 곳이었던 것 같다 부럽다….. 한 고사장당 45명 정도의 사람들이 들어 있었는데, 그럼 필기 친 사람은 대강 180명 정도 되는 건가? 필기면제는 46명인가 된다고 들었다. 해마다 최대 100명 뽑고 작년에 팔십 몇 명 뽑았다니까 음.. 난 안되겟군.

고사장에… 다행히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어휴.

사실 나는 보기와는 다르게 별 쓰잘데기 없는 걸로 다 쫄고 우울해하기 때문에 남들이 대체 뭘 보나 궁금했는데 뭐 그냥 별거없드만. 연수원 책(*민재실 형재실때 보던 민사실무2나 뭐 그런거)부터 로만 핸드북 등 이거저거 많더라. 뭐 자기가 정리한 자료 같은 거 들고온 사람도 있었고. 그보다는 누가 높낮이 조절 가능한 독서대 들고왔던데 그거 어디 건지 물어보고 싶었다…

그러고 뭐… 또 쓰려고 하니까 뭔가 할 말이 없네. 올해의 경우 고사장은 3인용 책상의 양쪽 끝 자리에 한 명씩 앉고 가운데 자리를 비우는 식으로 되어 있었다. 옆자리 사람이 가운데 빈 자리 의자에 도시락 얹어놨기에 내가 책상을 넓게 써버렸다(?).

4. 형사 시험

09:30 ~ 12:15 (2시간 45분) …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고 내가 그 시간 동안 꼴랑 그거 썼나 싶기도 하고 뭐 그랬다…. 허참….. 사례형은 따로 없었고 형재실 때 한 그거 그대로라고 생각해도 된다. 조금 더 어렵고 조금 더 긴 정도? 큰 차이는 없었음. 솔직히 내가 목숨걸고 준비했고 당장 어제 존나 열심히 책 파놨으면 문제 없이 썼을텐데 내가 검보 양식도 제대로 기억 안 나는 채로 요즘 형법 못 보고 들어갔더니 좀 헤맸을 뿐… 민사는 진짜 씨발 이게 뭐지 싶어서 공부했어도 못 풀었을 것 같은데 형사는 다 어디서 본거고 알만한데 검보 양식이 오랜만에 보니 낯설어서 + 당장 기억이 안 나서 헤맸다. 솔직히 들어가기 전엔 아 난 로클럭 되려는 거 아니니까~ 하고 별 생각 없으려고 했는데, 막상 또 들어가고 보니 이게 사람 마음이… 좀만 더 할걸…. 아… 이런 생각이….. 허참……..

(*형사 문제 복원한 게 궁금하면 멘션/디엠주세요 이건 비밀임 히히. 10기 친구가 로클럭 준비할 것 같아서 나오자마자 스토리 복원해서 전해줬는데(민사는 못함), 이건 돈주고 팔아야겠다 낄낄 하고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포스타입에 블로그파서 결제 버튼 만들라고 함ㅋㅋㅋㅋㅋ)

법전은 현암사에서 나온 5급공채 등 법전이었는데, 파란색 인조가죽… 금장 글씨 박힌… 그런 건데 처음 보는 거라 잘 모르겠다. 우리 시험용 법전하고는 다르게 종이가 두툼했음. 그왜 민재실 형재실용 법령집 시험볼 때 주는거… 그거 줄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더라고. 그나마 제일 비슷한 이미지는 여기. 딱 이거라는 게 아니라 이렇게 생긴 법전이었다는 뜻으로. 각 시험시간마다 배부하고 걷어간다.

핸드폰 기타 전자기기는 포스트잇에 이름 써붙여서 제출하면 된다.

5. 점심시간

생각보다 짧다. 부모님이 오셔서 죽 사다주셨다. 도시락을 가져왔을 경우 고사장 자기 자리에서 먹어도 되고, 요즘은 날이 괜찮아서 밖에서 먹어도 괜찮았다. 나 말고도 부모님이랑 같이 온 사람 꽤 되더라고. 글고 연수원 건물 내에도 밥 먹을 만한 자리가 없진 않았다. 그 왜 구내카페(*오늘은 안 열었었음) 같은 거 있고 그 앞에 있는 테이블이랑 의자…

6. 민사 시험

13:30 ~ 17:00(3시간 30분). ….으 씨발

사례형 4문제 도합 45점, 기록형 55점인데 씨발 알고 쓴 게 한 개도 없네 씨발 아니 대체… 이게뭐임…. 형사는 그냥 내가 어제 안봐서 모르는 그런건데 씨발 듣도보도 못한 사실관계……

시험 얘기는 하기 싫고, 부수적인 이야기나 좀 하자. 답안지는 민사의 경우 총 서른 장 묶음으로 준다(형사는 안 세봄). 더 달라고 하면 준다는데 누가 그걸 다 쓰냐…; 나 민재실 때도 누가 답지 더 달래서 저놈은 뭐여 했는데… 위에 날클립이라고 하나? 그걸로 찝혀 있어서 클립을 빼서 풀 수 있다. 맨 앞에 답안지 표지가 있는데 거기 이름 수험번호 적으면 된다. 답안지를 다 작성하고 나서 쓴 것과 안 쓴 것을 분리해서 쓴 것을 따로 묶어서 표지+답안지로 철해야 하는데, 스테이플러를 지참해가서 찍으면 된다고 유의사항에 나와있었다. 근데 당일 가 보니 감독관이 스테이플러보다는 날클립을 추천한다고 하면서 손들면 감독관이 철해준대서 그냥 손들고 날클립 철해달라고 했다. 글고 답안지 우측 하단에 몇페이지인지 적어야 함. 그니까 내가 총 30장 썼다고 치면(그럴리 없음) 1/30 2/30 이런 식으로 페이지를 매겨야 하는 것… 귀찮다 이거…. 안하면 감점임… 참고로 표지는 페이지를 매기지 않는다. 그니까 표지 빼고 답안지 장수만 세어서 1/30 2/30 적어야 함.

안내방송은 시험종료 30분 전, 5분 전, 3분 전, 1분 전인가? 뭐 그런 식으로 간혹 나온다.

시험 끝난 김에 친구 찾으러 내려갔다가(나는 2층 고사장이었고 나머진 1층에 있었음) 동기를 만나서 인사했다…

7. 인성검사

다면적인성검사? 그 MMPI-2 풀고 가면 된다. 다 풀면 먼저 집에 가도 된다고 해줌. 한 시간도 안 돼서 후딱 풀고 나와버렸다. 솔직하게 안 하면 해석 안 된다고 솔직하게 하라고 방송도 나옴… 나는 4고사장이었고 5고사장은 필기면제 대상자들이 인성검사만 하는 곳이었는데 너무 부러웠다…….

8. 사족

내가 뭘 더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뭐 하고자 하면 연수원 심화를 나갔다 오거나 그 기록만 빌려서 보거나 할 수 있었겠지. 연수원 심화 기록이나 연수원 4n기 기록은 고시서점에서 구하려고 하면 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다 파는지는 모르겠는데 비슷한 거 본 적은 있음). 아, 고시서점 가면 씨앤비에서 나온 로클럭 대비 자료가 있다. 시험후기(문제 복기)나 면접 관련 후기 같은 걸 모아서 인쇄한 거. 그 외에 검보 쓰는 연습도 좀 더 할 수 있었을 것이고… 소문으로 듣기로는 어떤 분은 일주일 중 5일은 변시대비, 2일은 본시험 준비 하셨다던데. 아휴 좀 더 해볼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모르겠다 힝.

전남대 로스쿨 어떤 이들이 들어갔나

참고로 로또는 안 됐다.

모르겠당 생각나면 더 써야징.

애슼픔 외치기질문 꺼도 자꾸 남의 질문들이 나한테 들어와서 firstimpression 썼더니…. 답변하기가 너무 힘들다… 무엇을 써야 하는가 그것 의문

로지마님 안녕하세요. 리트 2주 남은 로준생입니다..! 사실 작년에 공부를 하나도 안 한 채로 리트를 한번 쳐본 적이 있는데, 자교를 어케 비벼볼 점수가 나왔었거든요(안정권은 아니구 정말 원서는 써볼 정도…였는데 작년엔 3학년이라 시도조차 하지 못햇슴다ㅠ) 그런데 사실 올해도 학교 다니면서 리트 공부를 한지라 자신있게 공부 열심히 했다고 말을 못하겠거든요. 실력이 늘었는지도 잘 모르겠고…(리트라는 시험이 공부한다고 느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만약에 제가 작년하고 비슷한 점수대가 나온다면 일단 자교를 쓰고 올해 꼭 가겠다면 타지역 학교들을 써야 할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평생 살았고 가족들도 친구들도 다 여기 있어서 타지역에는 아무 연고가 없고ㅠㅠ 혼자 가면 성격 상 너무너무 외로울 것 같은데(로스쿨은 밥먹고 공부만 하는 무시무시한 곳이니까욤;-;) 참 우스운 이유긴 하지만 점수가 그렇게 애매하게 나온다면 한 해 더 해보는 게 나을지, 아니면 그냥 아싸리 빨리 가는게 나을지 고민이 됩니다.(로지마님: 오지마..) 사실 학교야 어디든 크게 개의치 않고 개인적으론 무조건 빨리 가고 싶은 마음이 큰데, 가서 제가 혼자서 그 모든 걸 감당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어요. 나이는 내년에 간다면 칼졸업+1인데 빠른이라 거의 칼졸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이 모든건 리트 보고 고민해도 되는 거겠지만,,, 요즘은 잡생각이 많아져서 혼자 이런걸로 짱구나 굴리고 있답니다,,ㅎㅎ 질문이 넘 길어져서 죄송합니다ㅜ 로지마님 블로그(?) 글도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로오지 말라고 하셔도 가고 싶은 건,,, 로지마님 포함 틔텨 로생들,, 넘 멋지기 때문이 아닐지..?ㅎㅎ 항상 건강하시구 멋진 변호사 되시길 응원할게욤 감사합니다!

: 리트… 공부한다고 과연 오를까요…. 뭐 솔직히 제가 열심히 하지는 않았으나(그냥 기출 두어바퀴 돌리고 문제집 하나 풀고 피트 좀 풀고 음) 해도해도 이게 뭐하는건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네 물론 저는 오지말라고 말하겠지만 이렇게 길게 질문하시는 분이 제가 오지말라고 해서 안오실 분이 아닌건 알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머, 지금 리트 직전이라 별의별 생각 다하는 게 시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실진 몰라도 또 리트보고 나서는 시간이 없거든요…. 아 맞다 저희땐 리트가 훨씬 더 늦었나? 저 2학기 개강 직전엔가 본거같은디… 그때 생각하면 딱 무엇무엇만 결정되면 어디 써야지! 수준으로 정해놨었어야 하는 느낌이에요. 다행히 설명회 듣고 나서 빨리 정하긴 했지만…

긴 질문에 이렇게 답하는 것은 조금 민망하지만서두, 고민하시는 학교가 어딘지 알았으면 더 잘 답했을 것 같긴 해요 힝. 느낌상 서울 사시는 분이 지거국까지 고민하시는건가 싶긴 한데, 이런 경우 면접스터디 때 지방연고 질문을 꼭 대비하게 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지방 연고 없다고 해서 큰 문제가 생기거나 하진 않아요 주변 보니까 다들 잘만 붙음

저라면 거의 항상 빨리 가는 걸 추천드리긴 해요(왜냐면 지금까지 변시합격률이 거의 대부분 뚝 뚝 떨어져왔으니까… 글고 리트가 오래 준비한다고 오르는 시험도 아니고, 로스쿨 여러번 도전한다고 엄청 급이 달라지거나 하지도 않아서?) 그런데 질문주신 분이 고민하시는 지점 보면, 일단 리트 보고 자교 하나 쓰는 걸 디폴트로 생각하심이 어떤지 싶읍니다. 저도 주로 활동하던 지역이랑 좀 멀리 떨어져서(그래봤자 수도권놈이 뭐 이런말을 하나 싶긴 하지만…) 많이 힘들었거든요. 근데 아예 서울 -> 부산 식으로 달라지면 적응하기 상당히 힘들수도 있을 것 같고… 휴 고민이 많으실 것 같은데, 일단 리트 잘 치세여 화이팅…!

로지마님 안녕하세요! 정성으로 뭘 준비해야하는지 감이 안잡히는데 이번 설로 자소서 보니 암담하더라고요ㅎㅎ.. 내년 리트 보는걸 희망하고 있어서 아직 1년정도 남았는데 관련단체 봉사활동 등을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어디서 찾아봐야하는지 참ㅠㅠ 이때까지 한 봉사활동은 다 저학년이고 고학년이 되어 학내 사회공헌동아리와 청년 시민단체활동 정도만 하였습니다.. 저학년때 한 활동을 자소서에 자랑스럽게 적을수 있을가요..

안녕하세요 로지마님 글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아래 다른 분들 질문과 겹칠지도 모르겠는데요, 제가 대부분 로스쿨을 생각하지 않는 과에 다니고 있다보니… 로스쿨 정보 얻기가 너무 어렵네요ㅠㅠ 정성 할만한 게 뭐가 있을지 알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봉사활동 다니거나 인권관련한 강의 조금씩 듣고 있는 정도입니다

: 1) 저학년 때 한 활동… 전 저학년 때 한 활동들이 로스쿨하고 아무 상관이 없어서 못적었습니다(….) 근데 자소서 스토리상 쓸만하면 상관없지 않을까요 어차피 대학때 이거저거 다 해서 내가 이런 사람 돼서 로스쿨 가겠다는 건데 옛날일이라고 못적으면 어떡해!!!

1-2) 그리고 저는 그냥 로생이지… 면접관이 아니라 몰라유……….ㅠㅠㅠㅠㅠ

1-3) 엥 생각해보니 저도 2학년 때 했던 동아리 회장(아니 미친놈들이 왜 꼴랑 2학년짜리를 회장 시키고 그래 진짜 너무하네 지금생각해보니까?) 적은거같기도 한데

2) 제가 봉사활동을 추천드리기는 쪼까 힘들 것 같습니더 왜냐면 제가 아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 공감 민변 외에 몇군데밖에 몰라유… 그외에 여긴 정말 안된다 하고 들은 게 있는데 이름을 까먹었어요; 근데 보시면ㅋㅋㅋㅋㅋㅋ 여긴 수상하다 싶으실 듯ㅋㅋㅋㅋㅋㅋㅋㅋ

3) 근데 생각보다 로스쿨 관련 정성의 폭이 넓은 것 같아요. 글고 제가… 여러번 말했다시피…. 로스쿨 준비한 기간이 길지 않아서(…..) 저는 법 관련 수업 들었고 관련 자원활동 했고… 음 서로연(*다음 카페 서로 돕는 로스쿨 연합 인가 뭐 그 비슷한 이름임) 들어가서 스펙평가 상담실 좀 둘러보시면 남들은 뭘 하는구나 확인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거기 합격인증방도 있지 않나?

라고는 하지만 저같은 인간들은 오지말라고 오억번 말해도 당장 올해의 리트를 칠 것을 알기에 로스쿨 관련 질문하시면 답변해드릴 뿐이다 나는… 로스쿨 홍보대사가 아니야……

로스쿨 왜 왔냐는 질문을 꽤 자주 들엇다 그런데 나는 주제에 신상털리는것이 무서워서 지금까지 비밀인척했지만 어쩌랴 나를 알 사람들은 다 알더라…. 한번은 수업시간에 그때만 해도 아직 내외하던 후배님이 “저.. 혹시.. 트위터하세요?” 라고 물어보앗다… 물론 저도 당신의 계정 알고있었지만… 그래서 6모 전날 괜히 써보는 나새끼는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가 이야기…. 아까전에 교사되신 분 글 넘 재밋어서 그냥 한번 써보기로 함 사실 몇시간 못자서 어지럽고 그러니까 괜히 써보도록 한다 아 로스쿨 이래서 해로워 그냥 좀 블로그에 글 좀 쓸 수 있는 건데 꼴랑 이거 시간낭비하는것같아서 변명하고 자빠짐

로스쿨 왜 왔는가… 그것은 정말 옛날로 돌아가서… 언제였지 무튼 중학교땐가 고등학교때였는데 사시가 없어지고 로스쿨이 생긴다고 햇다 음 근데 중고등학생이 뭘알어 요즘 중고등학생분들 막 저 팔로하시던데 벌써부터 그런 생각을 하시다니 미래를 일찍부터 고민하고 설계하는 것 좋지만 여긴 아닌거같은데 잘 생각해보세요 저도 원래 이런 새끼가 아니었다. 하여간 내가 고3때쯤 입학사정관제 어쩌고 자기소개서 어쩌고 그런게 막 생겼나 그랬어서 생기부에 이런저런 활동한거 장래희망 이런걸 썼어야 했는데, <<대학에 잘 가기 위한>> 고민을 깊게 한 후 음 어차피 법대는 없으니까 다른 하고싶은 일을 먼저 고민해서 이걸로 과를 정해서 대학을 간 후 별로면 로스쿨 가야지 했다. 그때만 해도 로스쿨 생긴 지 얼마 안 됐을 때라서 무슨 과가 로스쿨 가기 유리한가 이런 고민이 많이 없었다. 사시도 여전히 있었고… 글고 당시 서울대나온 논술강사가 나 ㅇㅇ과 쓴다고 햇더니 거기서 로스쿨 갈 수 있을거라는 투의 이야기를 했었던거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아저씨가 뭘알어 아이고… 무튼 전략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는데 그 과를 간 것은… 잘한일이 아니었으니까 내가 여기있겠지; 무튼 그런 식으로 해서 대학에 무사히 가는 데에는 성공했다 결국 수능을 망하고 수시 입사제로 가장 낮게 쓴 학교에 울면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들어갓으므로….ㅠㅠㅠㅠㅠㅠ

무튼 감사히 들어간 대학생활 잘 하고 별의별 활동을 다 했었다 학점은 그냥 적당히 되는대로만 유지하고 음 뭐했었더라 과활동도 하고 복전도 하고 대외활동도 종류별로 하고… 그러다가… 운동권 친구들이 많은 동아리에 들어가버렷다…. 나도 그때 정확히 내가 어떤 상태였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고등학교생활이 너무 싫었고 -> 대학가서는 정말 별의별 재밌는일 다하고 살려고 했다가 -> 너무 뭘 많이 해서 힘들고 원래 있던 우울증 문제도 안 낫고 뭐 그랬던 것 같음 그래서 휴학하고 과외하고 놀고 뭐 그러다가 그만… 나는 왜 이렇게 우울한가 무엇이 문제인가 세상이 문제이다….. 이렇게 되는 바람에…… 이런저런 인문사회 관련 세미나 하는 곳에 갔는데 사람들이 너무 맘에 들고 아 이걸 공부하다 보니 이제 좀 살 것 같은 느낌이 든 것이다(안돼….) 그러던 어느날 학교 주변에서 그 친구들이랑 뭔 행사를 했는데(그게 뭐였지… 세월호 관련… 뭐였을텐데…) 이사람들과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이 지금 나에게 너무 좋았던 나머지 그 동아리에 쓩 들어가버린 것이다. 그러고 새로운 세상을 만나버린게 문제였음

그때쯤 내가 1전공이었던(2전공은 법학수업 들을 수 있는… 머시깽이였음) 걸로 대학원 가려던 생각을 딱 접고 취준을 해야하나 뭘해야하나 고민할 때였는데 그렇게… 운동권 주변의 친구들을 만나버리고… 그 친구들을 통해서 운동권 친구들을 만나버리고… 모 운동권 단체 후원을 하고… 같이 집회 나가고.. 자고일어났는데 뉴스에 친구가 나오고… 모 노조 조합원이 되고 그랬다… 어디냐구요 60초 후에 밝혀집니다. 아참 저더러 운동권이(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 계신데 전 꿘인적은 없었고 걍.. 친구가 많았고 운동권유머를 좋아했을뿐임

그때가 박근혜 탄핵 전이었고(나 로스쿨 입학하고 나서 3월에 수업중에 교수님 오늘 선고한대요 로생이니까 생방봐야해요 하고 졸라서 봤었던 것 같다) 세상이… 혼란할 때였으니… 친구들은 잡혀가고… 시위는 거세지고… 뭐 그랬다. 그때 나는 로스쿨 꿈을 버리지 않고(왜!!) 형사소송법(???? 아직도 의문임 대체 뭔생각으로 그걸 들었지?) 수업을 듣고 있었는데, 마침 체포 구속 이런거 배울 때 친구가 잡혀갔었던 것이다. 동방 갔더니 친구가 있어서 “근데 넌 뭘로 잡혀갔었어? 긴급체포나 현행범체포?”했더니 “나 임의동행이었는데…?” 라는 답이 돌아왔다. 물론 그때 제대로 공부를 한 것은 아니었고 그 교수도 드럽게 못 가르쳤으므로(어휴 내가 할말이 많은데 참는다) 지금처럼 임의동행이 언제든지 동행과정 어쩌고에서 이탈할 수 있었거나 이탈할 수 있었음을 알려주었거나~~ 오로지 자발적인 의사에 의하여 동행하였음이~~ 이런 것까지는 몰랐어도 저게 위법함은 알 수 있었다 위수증까지 제대로 공부한 상태는 아니었으니 그땐 몰랐지만 나중에 로스쿨 와서 형소 수업 듣고 ‘그럼 위법한 체포상태에서의 피신조서는… 위수증아닌가… 독수과실….’ 생각도 들더라. 아니 애초에 사경피신은 내용부인하면 그만이지만;

그 외에도 꼬꼬마 학부생의 눈으로 봐도 말도 안 되는 사유로 잡혀간 친구 방어권이 1도 보장되지 않았던 것 같은 케이스들을 계속 보다보니 아 세상에 저사람들을 위한 변호사 하나는 더 있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로스쿨 입시 재수하던, 원래 친했던 한학번 위 선배한테 갔더니 매우 기쁘게 온갖 입시정보를 알려주고 같이 스터디를 하고 그렇게 됐다… 그와중에 6기~7기 즈음의 아주 가깝진 않지만 잘 지내는 몇몇 분들과 접촉할 일이 있었는데 여러분 나를 좀 말려주지 그랬어 선배(1)은 용기를 주고 선배(2)는 응원을 해주고 왜그랬어

여기까지만 해도 뭐 그렇게 문제 있는 케이스는 아닌거같죠 근데 문제는 무엇인지 압니까… 그쪽 운동권 계열이… 망했어요…; 그러니까 결국 저는 꿘들을 위한 변호사가 되고싶었다는 거 아니겠읍니까? 근데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더라 작년인가 재작년에 갑자기ㅋㅋㅋㅋㅋㅋㅋ 언더조직 사태가 터지고 말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그런 게 있는지… 알았겠습니까 당연히 몰랐죠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알고보니 친구 몇몇은 실제로 거기 속해있었고, 그쪽에서 제가 언급된 적도 있긴 있었다 하더이다(“어휴 걔는…(절레절레)”라고 했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그 지인들 중에 가해자인 사람도, 피해자인 사람도, 둘 다인 사람도 있었겠지만 그냥… 그런거 있잖아요. 내가 진짜 믿고 따랐던 형인데 걔가 나를 친구나 뭐 그런 걸로 본 게 아니라 절레절레의 대상으로 봤다는게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서로 바쁘니까 저나 그쪽이나 서로 연락 안 하고 살게 되긴 했었지만서도… 그러고 나니까 이제 나는 뭘 해야할지 모르겠는겨….. 아니 뭐 취직하고 잘 살기야 하겠는데 너무….. 뭐 그 외에도 몇 가지 사연이 겹쳐서 작년엔 자다 일어나서 토하고 수업듣다 뛰쳐나가서 토하고 열람실에서 뛰쳐나가서 울고 온갖 병이 심해지고 난리도 아니었음

무튼 저는 그래서 로스쿨에 왔고 꿈을 잃은 채 불행한 로3이 되고 말았답니다… 아니 물론 순전히 저 이유만으로 온 건 아니엇죠 이거 하면 굶어죽진 않겠구나 했던 생각도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난 딴거했어도 굶어죽진 않았을텐데

사진은 없다. 왜냐면 지금 열람실 이사중이라 독서대도 어따 숨겨두고 와서…

http://mitem.gmarket.co.kr/Item?goodsCode=182173543&jaehuid=
대충 뭐 이런 곳에서 샀는데, 아마 나이스독서대 204D 였겠지? 에이스독서대라는 것도 있는데 딱히 뭐가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먼저 본 걸 샀던 것 같다. 나름 만족하긴 함.

넓은 2단독서대를 사면 각 단에 책을 두권씩은 올릴 수 있다. 사실 두 권 다 펼치기는 힘들고, 스프링제본한 것 한 권 + 그냥 책 한 권 정도? 2단에는 한자법전+한글법전을 올리거나 법전 하나에 스터디플래너나 과자 한상자(??) 정도 올리면 된다. 처음 살 때 학교책상보다 독서대 폭이 더 넓을까봐 걱정했는데 설마 여러분의 열람실 책상 그렇게 작지는 않겠지요 우리학교 책상도 작은 편인 것 같지만 들어가긴 하니까…

일단 독서대를 쓰면 목이 덜 아픈 것은 당연하고, 이거저거 꺼내서 물병이네 필통이네 팔이네 하는 것들로 책을 펼치고 있을 필요가 없어서 편하다. 특히 한자법전에 익숙하지 않았을 때에는 한글법전까지 펼쳐두니 편했고. 노트북은 각도에 따라 다를 것 같고 굳이 올려보진 않았지만, 탭 정도야 당연히 올릴 수 있다.

다만 책상이 충분히 넓지 않은 경우, 또 책상 천장(책상 위에 사물함이 달린 경우를 말함)이 충분히 높지 않은 경우 책상 가용 범위가 좁아지는 문제가 있다. 1단독서대와는 달리 2단독서대는 상당히 높이가 있으므로, 책상 바닥에서부터 사물함 바닥까지의 높이가 어느 정도 되지 않으면 독서대를 완전히 세울 수 없어서 각도를 약간 눕혀야 하고, 그러다 보면 1단이 앞으로 나오므로 바닥에 책이나 노트를 두고 필기하는 등의 작업을 할 공간이 좁아지기 시작한다. 결국 독서대를 옆으로 밀고 오른쪽(오른손잡이임)을 좀 비워서 해결했다…. (물론 독서대를 필기용으로 낮춰서 쓸 경우 이런 걱정 자체가 무의미함)

2단만 빼서 들고다닐 수도 있긴 한데 아이고 그 무거운걸 옮겨서 2단 빼고 다시 넣고 하느니 그냥 미니독서대 하나 더 사겠다. 그래서 알라딘에서 책 주문해서 독서대 샀음 히히! 근데 우리네 수험서는 독서대 이벤트 해당 도서에 잘 안 들어가지롱!!!! 결국 독서대를 샀더니 애인이 사고싶어하는 교양서가 따라왔어요 상태가 되어버렸다.

사족인데, 친구 학부 때 사시아저씨 한 분이 2단독서대 넓은 걸 항상 들고다니셨다는데 대체 그걸 어떻게 맨날 들고다닌 거지…?

+살아보니 2단독서대는 그렇게 많이 안 쓰더라… 왜안써 얼마나 편한데… 목도 덜아프고 법전도 여기저기 펼쳐보기 좋고… 제일 많이 쓰는 건 그냥 기본적인 1단 나무독서대고 그 다음으로 많이 쓰는 건 알라딘에서 사은품으로 많이 주는 가벼운 독서대인 듯함.

나중에 사진도 찍고 해서 수정해야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정도. 난 책값 인강값 제외하면 오히려 학부 때보다 덜 드는 것 같기도 하다.

1. 등록금: 국공립으로 가면 좀 싸고, 사립으로 가면 한학기에 천만원 약간 안 되게 든다(아마 한학기에 900만원선이 가장 비싸지 않나… 천만원 학교 있나?(모름)). 헌데 대학때도 그랬듯 소득분위에 따라 장학금 나오긴 나온다. 다만 이것도 학교마다 다른 것이, 5분위까지도 상당한 수준의 장학금을 주는 학교가 있는 반면 3분위만 넘어가도 이게 장학금이냐 싶은 학교들도 있을 것이고… 그것은…. ….지원자가 어떻게 알아볼 수 있지? 모르겠다….

2. 생활비: 책값 등은 후술. 난 오히려 학부 때보다 생활비만은 적게 들던데 사람마다 엄청 다르다. 사실 로스쿨생 중 돈이 많거나 돈 많은 집 자식인 사람들이 꽤 되다 보니 그들과 함께 생활하려면 돈이 많이 들고 좀 힘들 수도 있긴 할 듯하다. 근데 나는 여기 뭐 맛있는 밥 먹을 곳이 어딘지도 모르겠고(학부랑 다른 로스쿨을 가서…) 학식도 그리 나쁘지 않고 해서 맨날 학식먹고 원우회실에서 커피머신으로 커피뽑아먹고 하다보니 용돈은 비슷해도 오히려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 헌데 병원비는 더 들 것이다 분명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욕)ㅋㅋㅋㅋㅋㅋㅋ 영양제도 먹어야 하고 하다못해 레모나라도 하나 까먹어야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임팩타민 2통 4만원인가… 그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3. 책값: 많이 든다… 또 학교 수업에서 쓰는 책과 내가 보려는 책이 다르면 더 든다^^…. 교수님 꼭 송저 이재상저 봐야합니까… 이재상저 형총은 인과관계 나올때부터 포기했는데…. 크게 개정된 게 아니라면 학교에서 쓰는데 수험적으로 의미없는 것들은 선배들한테 구하거나 중고로 사도 되긴 한다. 나는 입학할 때 아빠가 책값 및 인강값으로 얼마를 주셨는데, 사실 학교에서 필요한 돈도 좀 거기서 썼다보니 책값 얼마나 들었는지 잘 모르겠다. 나중에 보니 꼭 필요 없었던 책들도 있었고. 지금 보니 작년판 민법의맥은 68000원이었군. 학교 법학전문도서관에 수험서가 꽤 들어와 있고 대학원생은 학부생보다 오래 빌릴 수 있다 보니 잠깐 볼 책들 혹은 3학년 때 책 바꿔야 할 것 같은 문제집들은 빌려보기도 한다. 난 도저히 눈에 안 들어와서 복사집 모아찍기 제본은 별로 이용하지 않았는데 뭐 …. 학교앞 복사집 사장님이 로스쿨생들을 아낀다는 이야기가 괜히 있는 것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뭐 사실 책을 한번에 와르르 사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들었는지 지금 계산이 잘 안 된다. 작년까지만 해도 책 사면 가계부를 썼는데 뭐야 나 언제 백만원이나 썼어???? 시벌탱… 그나마 애로에서 중고로 산 것도 꽤 돼서 이정도인가?…

4. 인강값: 비싸다 진짜 정말 비싸다 …… 하긴 강의수가 많고 수요자가 적으니 어쩔 수 없나. (그러나 다들… 꼭 사보지만은 않더라고… 엔빵하는 경우도 꽤 있다…. 아시죠? 말을 아끼겟다,,) 나는 학교 수업으로 도저히 커버가 안 되는 민법^^만 하나 사서 들었다. 민법이 커버가 안 되면 어쩌지요? 진짜 다 주것스면 좋겠다.

기타: 학생회비 등은… 싸지 않았는데 이것도 학교바이학교구나…. 그외에 로스쿨 들어가면 꼭 사야 하는 것들에 대한 소문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2단독서대가 필수품인지는 모르겠고 의자가 별로면 하나 바꾸는 것도 괜찮다. 오늘 부모님이 새 의자 사주셔서 하는 말 맞음 와 이거 기분이 다르네 오늘 밤새고 공부할듯

수능을 보고 나면 각종 학원에서 배치표를 만든다. 로스쿨 입시가 생물과도 같아서 매해 다르다고 한들, 배치표 같은 데이터가 과연 없겠는가? 다만 작년 점수대와 딱 맞아도 온갖 변수들이 있긴 하지만…. 어쨌거나 지원 가능성을 재보려면 가장 먼저 ‘내가 가고 싶은 학교에서 어떤 사람들을 뽑아왔는가’를 확인해야 하는 건 달라지지 않는다.

일단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법률신문에서 연재하는 ‘ㅇㅇ대 로스쿨 어떤 이들이 들어갔나’ 시리즈. 작년에 나온 게 가장 최근 버전인 듯하다. 아래는 작년에 나온, 그간 서울대 로스쿨에 어떤 이들이 들어갔는지에 대한 분석. 각 학교별로 있으니 구글에 쳐보자.

http://m.lec.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835

이것과 거의 비슷한 것이 ‘황변의 로스쿨 면접 Q’ 부록에도 있었다. 법률저널 것과 같은 자료인지는 모르겠는데, (*2016년) 황변 말로는 자기가 전수조사했다고 하던데 어느 학교에서 딱 한 명 숫자가 안 맞았다던가? 무튼 거의 정확하다고.

무튼 가장 먼저 이걸 보면 된다. 2016년 입시설명회에서 황변이 말하기를, 지망하는 학교에 자기 학부 출신이 있었으면 일단 불가능한 건 아닐 거라고 보면 된다고. 자 헌데 과연… 이것을 백퍼 믿어도 되는 것인가? 사시 시절보다 로스쿨 도입 후 독학사 출신이 변호사 되는 수가 늘었다곤 하는데, 과연 독학사도 쉽게 로스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인가? 한두 다리 건너 아는 분이 독학사였는데 알고보니…(대단한 스펙인데 생략) 그 후 세상에 대한 신뢰를 잃고 말았던 것…

흔히 자기 출신 학부 수준으로 가면 잘 간 것이고, 그보다 높여서 가기는 어렵다고 한다. 물론 높여서 간 사람들은 언제나 존재한다. 근데 그들이 과연 평범한데도 갈 수 있었던 것일까? 학점이 99는 아니었을까? 학부는 그저 그런 곳이지만 의대를 나온 것은 아닐까?…

더불어 암암리에 도는 소문으로 ‘ㅇㅇ대는 ㅁㅁ대 출신을 좋아한다더라’ ‘ㅇㅇ대는 학점 좋아야 간다더라’ ‘특이스펙이 있는 사람들을 좋아한다더라’… 뭐 이런 거 많이 들어봤긴 했는데 진위여부는 파악을 못했다. 하나 기억나는 건 황변이 직접 말한 건데 ‘근데 연대는 고대 안뽑고 고대는 연대 안뽑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건 서로연에 많이 도니 불안하면 확인해보시라. 참고로 학점반영비율과 리트반영비율을 고민하더라도, 실제 급간이 얼마나 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아 머리터져. 나 대체 입시 어떻게 했지. 걍 될거같으니까 메가에 돌려보고 면접준비한거같은데;

더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 나중에 수정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