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수소나트륨 베이킹소다 - tansansusonateulyum beikingsoda

달고나 부풀리는 백색의 무해한 결정체
발포·탈취…빵·청량음료·커피 등 활용

과거에는 생존을 위해 영양소를 갖춘 것을 식품으로 섭취했다면, 현재는 안전하지 않은 것은 식품으로 보지 않을 정도로 “안전성”이 영양과 기호, 기능성보다 앞선 식품의 필수 불가결한 기본요인이 되었다.

어릴 때 부모님께서 집에서 빵을 만들어 준 적이 있을 것이고 방과 후 학교 앞에서 달고나를 사 먹어 본 적도 있을 것이다. 국자에 열을 가해 설탕을 녹이고 베이킹소다를 넣어주면 부풀어 오르고, 빵도 풍선처럼 커지는 것이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빵과 달고나 만들 때 쓰이는 “베이킹파우더”는 베이킹소다라 불리우는 “탄산수소나트륨”이 주성분이다. 이는 가열하면 탄산나트륨(Na2CO3), 물(H2O), 이산화탄소(CO2)로 분해되어 빵과 녹은 설탕에 기포를 생기게 해 부풀게 만든다.

“탄산수소나트륨(sodium hydrogen carbonate, NaHCO3)”은 중탄산나트륨 또는 베이킹소다라 불린다. 1801년 Rose에 의해 처음 합성된 백색의 결정성 분말로 물에 쉽게 녹는다. 이는 의약품용으로는 제산제(制酸劑), 알칼리제 등으로 사용된다. 콜라 속에 포함된 탄산수소나트륨과 콜라의 탄산으로부터 발생한 이산화탄소 기포가 위석 표면의 섬유결석을 부드럽게 만든 위석 치료 사례도 있다고 한다.

중국 첨가물 섞은 가짜 쇠고기 보도 때 거론
식품 사용 시 독성 문제 안 돼…ADI 안 정해 

식품에는 알칼리제, 팽창제, 완충제, 청량음료의 탄산가스 발생제 등으로 사용된다. 예를 들면, 탄산수소나트륨은 빵 제조 시 조직을 팽창시켜 맛과 조직감을 연하게 해 소화를 돕는다. 산성식품인 커피의 경우 향이 급속히 나빠지므로 pH를 높여줘 향을 오래 유지하는데 사용된다. 우유에는 우유단백질의 산성 영역 등전점에서의 침전을 방지하기 위한 pH 조정제로 쓰인다.

공업적으로는 연마능력, 중화능력, 탈취능력, 발포능력, 연화능력이 탁월해 세척제, 탈취제 등으로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특히, 가루비누의 배합제, 양털 세척제, 소포제(거품제거) 등 용도가 매우 다양하다. 최근 베이킹소다는 때를 만났다. 자연에 늘 존재하는 성분이며, 인체에 해가 거의 없고, 버려도 수질오염의 염려가 없다고 알려져 친환경 세척제로 각광받고 있다.

2011년 4월 중국에서 돼지고기, 닭고기에 화학조미료를 첨가해 쇠고기로 둔갑시켜 판매한 사건이 있었다. 여러 화학조미료가 첨가됐으나, 언론에서는 “인체에 해로운 탄산수소나트륨 등이 함유되었다”라고 보도함으로써 탄산수소나트륨의 위해성이 도마에 오른 적이 있었다.

탄산수소나트륨의 독성은 쥐에 대한 반수치사량(LD50)이 체중 kg당 4.3 g으로 4 g인 소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리고 식품에 사용 시 독성 문제가 거의 없다고 판단해 FAO/WHO 식품첨가물전문위원회(JECFA)에서도 1일섭취허용량(ADI)을 정하고 있지 않다. 물론 모든 식품첨가물이 그렇듯이 지나치게 많이 섭취한다면 부작용은 있다. 이 물질도 과량 섭취할 경우, 알칼리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식품첨가물공전에 혼합제제인 “합성팽창제(베이킹파우더)”로 등재돼 양과 사용 식품에 대한 별다른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안전성 문제는 거의 무시해도 될 것으로 생각된다.

소비자들은 언론을 통해 정보를 얻게 되는데, 좋은 정보는 잘 흘리지만 부정적인 보도는 한 번만 들어도 평생 그 선입견을 지우기가 쉽지 않다. 언론은 잘못된 기사로 인한 소비자들의 오해를 유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며, 정부도 안전성 관련 소비자 홍보를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소비자는 첨가물에 대한 막연한 부정적인 인식을 버리고 첨가물이 주는 이익을 잘 활용하는 영리함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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