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의 이 세계 공략 번역 - oetol-iui i segye gonglyag beon-yeog

외톨이의 이 세계 공략 번역 - oetol-iui i segye gonglyag beon-yeog

스포일러 주의, 악평 주의(팬분들은 리뷰 읽지 않는 걸 추천합니다.)

 

 

 

 

장르: 클래스가 통째로 전이하는 이세계 물, 그렇다고 포스트 아포칼립스 아님, 모럴해저드도 아님, 1권 한정 개그물인 듯, 본심은 무능력 치트, 언행불일치, 흡혈 생물(호구 잡자), 동해 물과 백두산이...

 

부제목으로 고민 한 단어: 히로인들, 단체로 눈물 콧물 흘릴 정도로 주인공(남학생)이 좋더냐? 장르에 신흥 종교, 광신도, 정신병 추가.

 

필자의 한줄 평: 다음권은 나와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치욕입니다. 시간 낭비입니다. 남의 말을 잘 듣자. 

 

 

줄거리: 카스트 제도가 만연하는, 한마디로 문제아 반이 이세계로 전이 함. 신(神)을 만난 자리에서 반 애들이 먼저 레어니 치트니 하는 스킬을 다 받아 가 버림, 주인공은 눈치 빠르게 전이 직전 도망가려다 휘말려서 같이 하얀 방에 입성은 했지만, 앞에서 스킬을 다 가져가는 바람에 잔반(찌꺼기 스킬)만 남음. 그 남은 스킬이 [요령 부족]이라든지 [망석중이(모르면 검색해보자)]라든지 [골방 지기], [백수], [외톨이]등 하등 도움이 안 되는 스킬을 강제로 받아 버림. 자, 이걸로 이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주인공의 고군분투가 시작됩니다. <- 말해두지만 반어법입니다.

 

특징: 치트 스킬을 받은 애들은 쓸모가 없고, 쓰레기 스킬을 받은 주인공이 치트 행세를 한다.

 

주인공 성격: 스킬이 그러하니 외톨이를 자처한다. 혼자 살아간다. 이제부터 본론, 남의 말을 안 듣는다. 왜곡한다. 기억하지 않는다. 지금 대화중인데도 1초 전 대화도 기억하지 않는다.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상대를 무시하는 데서 비롯한다. 등장하는 대부분의 사람 이름을 자기 멋대로 부르거나 알려준 내용을 알려고 하지 않는 통에 상대의 화를 돋운다. 하지 말라고 하는 행동을 솔선해서 한다. 그래서 상대가 화를 내면 왜 화를 내지?라고 한다. 상인이 두 배 불려서 파는 건 안 되고, 자기가 두 배로 불려서 파는 건 괜찮다. 분위기 파악하라고 자기는 정상적인 것처럼 행동하면서 정작 자신이 분위기 파악을 안 한다(못한다가 아니다). 장르에 적반하장 추가. 그런 주제에 이세계 치트 주인공이 다 그렇듯, 발상의 전환을 통해 쓰레기 스킬을 궁극의 다이아몬드 스킬로 다듬어 간다. 그래놓고 난 약하다며 엄살을 부린다. 치트 스킬 받은 애들은 고블린 잡는데도 애를 먹는데 주인공은 그냥 썰면서 다닌다. 그래놓고 난 약하다고 엄살을 부린다. 주인공 이외엔 생각의, 발상의 전환도 못하는 똥 멍청이가 된다.

 

히로인들 성격: 일단 20명이 나온다. 클래스가 전이되었으니 이쯤은 되겠지. 참고로 남학생은 23명이다. 일본(작중)에서 사회적으로 스포츠적으로 내로라하는 히로인들도 다수 있다고 한다. 근데 이세계로 오고 나서 아무짝에도 쓸모없더라. 늘 그렇듯, 이세계에 전이하고 나서 네가 잘났네 내가 잘랐네 똥돼지 기타 등등 자중지란 하는 일들이 일어난다. 당연하다는 듯, 오타쿠 무리도 존재해서 카스트 제도 최하등급을 차지 중이지만 괜히 오타쿠가 아니라는 것처럼 솔선해서 히로인들을 보살핀다. 그런데 오타쿠들 쫓겨났다. 작가는 집필 초창기 오타쿠 무리를 진짜 주인공으로 하려고 했다더라. 참고로 오타쿠들은 남학생들이다. 당연하다는 듯이 주인공을 뺀 클래스가 모여 있던 콜로니가 붕괴한다. '브리티쉬 작전이라도 하려는 걸까?' <- 참고로 검은색으로 칠한 대목이 이 작품의 분위기라고 보면 된다(뚱딴지같은 소리 하지 마! 같은?).

 

참고로 오타쿠들이 쫓겨난 것에 히로인들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 아무튼 콜로니(우리가 아는 그 콜로니 말고 모르면 검색하자)가 붕괴하고 나서 뿔뿔이 흩어진 개미마냥 온 숲을 싸돌아다닌다. 아니 쫓겨 다닌다. 누구에게? 클래스 남학생들에게, 위에서 언급했지만 남학생은 23명이다. 아니 주인공 빼면 22명이구나. 어쨌건 오타쿠 무리를 빼더라도 두 자리 수다. 정조의 위기가 찾아온다. 자, 주인공이 나설 차례입니다. 쓸모없는 스킬로 쓸모없는 히로인들을 구출하자고요. 우와~~ 구세주 오셨네!! 만 백성 마을에~ <- 참고로 이게 이 작품의 분위기입니다. 광신도를 보신 적 있나요? 사지에서 구원받으면 그게 누가 되었든 구세주가 되겠죠. 남자들에게 겁탈 당할뻔하였는데 구해준 남자에게 기댄다. 호구 한 마리 물었습니다. 우릴 구해줬으니 책임 줘져야겠어는 기본 탑재죠. 한두 명도 아니고 20명이라고요? 외톨이답게 다른 애들에겐 관여하지 않겠다던 주인공을 벌주듯, 주인공이 애써 만든 집(동굴)을 빼앗아 버린다. 졸지에 주인공은 홈리스다.

 

 

문제점: 한둘이 아니다. 치트 스킬 보유하고 있으면서 코볼트 몇마리를 못잡는다. 누구냐고요? 히로인들(20명)이죠. 그런 반면에 주인공은 혼자서 다 잡는다. 그래놓고 난 약하다고 씨불인다. 난(주인공) 쓰레기 스킬만 있어서 싸우다 칼 맞으면 죽는다고 아주 당연한 말을 내뱉는다. 당연히 칼 맞으면 치트를 가졌든 뭐든 누구라도 죽는다. 그렇지 않다면 히로인들이 위험에 빠질 일도 없겠지. 마치 남들은 안 죽는다는 것처럼 표현한다. 뭐, 죽을 상황을 중상으로 끝나는 그런 문제를 말하는 거겠지만. 진짜 문제는 이게 아니다. 주인공을 신(神)적으로 모시는 히로인들이다. 죽을 위기에서 도움받았으니 주인공에게 호감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도가 지나치다. 주인공이 자기들보다 엄청 짱 세다는 걸 눈으로 보고도 약해서 불쌍해서 어쩌냐고 매일을 눈물을 흘린다. 비유적이 아니라 진짜로 흘린다. 혼자 나다닌다고 불쌍해서 어쩌냐고 한다. 어쩔 수 없다. 스킬(외톨이)이 그렇게 하라고 시키는걸, 주인공이 죽을 만큼 좋고, 불쌍하다며 눈물 콧물 줄줄 흘리면서도 정작 주인공의 본질(1)은 외면한다. 히로인들의 파트 때 그녀들이 보여주는 감정이입은 견우와 직녀 뺨치고 덕분에 이질감이 장난 아니다. 후반으로 가면 단체로 정신병 걸린 거 같다. 여기서 히로인들의 허점, 왜 현실에서는 주인공을 구원해주지 않았을까. 현실에서도 외톨이로 지냈던 주인공. 불쌍하다는 말은 맞는가 보다.

 

쓰레기 스킬만 받아서 암울한 주인공 설정인가 했더니, 하는 행동에 따라 스킬을 마구 얻는다. 그러니까 마법을 받지 못했는데 원시인이 부싯돌 만지작거리다 불을 얻듯이 주인공도 마법을 쓸 수 있게 된다든지? 그래서 신(神)이 스킬을 나눠준 의미가 상실되고, 그러해서 이 작품의 아이덴티티인 쓰레기만 받아서 치트를 넘어선다는 설정은 개나 줘버리게 된다. 노파심에서 쓰지만, 주인공의 주력은 불, 바람, 흙 마법이 됩니다. 애초에 이건 반 애들이 먼저 받아 가버린 것들이다. 이걸 희석 시키기 위해 나무 짝데기로 싸움한다는 눈 가리고 아웅 한다는 것이다. 근데 나무 짝데기도 결국 칼이 되어 버린다. 그었더니 썰리네? 칼 관련 스킬이 없는데도 엄청 잘 싸운다. 장르에 설정 붕괴 추가. 그래놓고 난 약하다고 한다. 약한 주인공이 불쌍해서 어쩌냐고 히로인들은 눈물을 흘린다. 난, 대체 왜 이런 작품을 읽고 있는 것인가. 

 

주인공 성격 추가: 이 작품을 접한 사람들은 주인공을 내청코의 하치만 같다고 하는데 이건 하치만에 대한 모욕이다. 근데 얼핏 보면 비슷하긴 하다. 구시렁구시렁 독백을 하고(작중 대부분의 분량이 주인공 독백으로 진행된다.), 주변 분위기를 살핀다. 하치만처럼 주변 상황을 뒤집어 쓰면서 최선의 결과를 내기도 한다. 문제는 하는 행동이다. 하치만이야 자기가 희생하면서 주변을 안정화 시켰다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은 피해 망상증, 과대망상증에 걸린 거 같다. 한마디로 정신병을 앓고 있는 듯하다. 자기가 늦게 와놓고 잔반(쓰레기 스킬) 밖에 없다며 신(神)에게 화를 낸다. 저 위 부분과 중첩되는데, 주변인들을 자기가 화나게 해놓고 왜 화내냐고 적반하장을 밥 먹듯이 한다. 태도를 고치려 하지 않는다. 질이 더 나쁜 건 꼴에 정의감은 있어서 히로인들을 지키겠다고, 히로인들이 스킬이나 레벨면에서 압도적으로 더 강한데도 나선다. 문제는 히로인들이 쓸모가 없다는 것이고, 약한 주인공이 치트를 빨아들인 흑막을, 그것도 주인공보다 엄~~천 쎈 흑막과 싸운다는 거다. 결과는 뻔한 거 아니겠어요? 결론 주인공은 약하지 않다. 그런데 약하다고 한다. 기만을 한다. 어쩌라고?

 

맺으며, 남의 말을 잘 듣자는 필자에게도 해당되는 말이군요. 구입 전에 여러 정보를 취합했는데 답 후회한다였군요. 그래도 혹시나 해서 구입했건만 나무야 미안해라는 말조차, 나무한테 모욕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최악이랄까요. 이러다 출판사에서 소송 걸어오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 뭐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말을 해야 출판사에게도 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필자의 주관적일 뿐 출판사도 바보는 아니겠죠. 승산이 있으니까 발매를 하였겠습니다만. 도서를 읽으면서 고통을 느낀 건 이 작품이 유일합니다. '그자, 후에'라는 작품을 읽어도 이렇게까지 고통을 느끼지 않았는데... 작가가 자기 마음대로 썼다는 대목이 와닿는다고 할까요. 

 

아무튼 1권만 그런지 몰라도 80% 이상이 주인공에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 말은 소설가가 되자 연재작답게 스킬과 그에 따른 부가 설명이 학을 뗄 만큼 들어가 있다는 소리죠. 클래스 이세계 전이물이면서 모럴 해저드는 전혀 없고요. 외톨이라고 해서 주인공 혼자 서바이벌 하는 걸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전대미문 하렘이라고 보시면 될걸요. 주인공이 너무 좋아 눈물 콧물 줄줄 흘리는 여학생만 20명이거든요. 외톨이라는 주제는 어디다 팔아먹은 건지. 거기에 주인공이 4차원 피해 망상증 환자이고 히로인들은 감정이입에 사활을 걸고 있죠. 물론 속을 들여다보면 그런 행동을 함으로써 이세계에 떨어져 불안한 마음을 씻어낸다 같은 숨은 메시지도 있어 보이긴 했습니다. 가령 히로인들을 지키려고 혼자 싸우러 가는 주인공이라던지... 필자의 속마음은 그냥 죽어버리고 1권에서 끝내 버리지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