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는 해도해도 부족하다. 회사에는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애들도 많고 일을 못해도 그런 애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일을 개발로 하든 새발로 하든 윗선에서는 결국 대화가 통하는 사람말을 들을 수 밖에 없다. [초급영어 탈출기]전공 공부는 바닥이었어도 영어 공부는 안 끊고 대학때부터 한다고 했다. 그래도 연수다 유학이다 가는 친구들을 따라잡을수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대학때는 갑자기 기울어진 가정형편으로 나의 경제사정도 자존감도 쪼그라들만큼 쪼그라 들어 있었다. 그 흔한 학원 한번 안다니고 혼자 공부를 하다 영어회화 고급반 수강신청을 한 뒤 해외 교포 출신 아이들만 그득차 있는 교실에서 충격먹고
뛰쳐나온뒤 엉엉 울기도 했었다. 아버지가 어디 주재원으로 몇년씩 이미 어린 시절을 해외에서 보낸 아이들앞에서 정말 한마디도 할수 없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원어민 교수는 그런 나를 엄청 무시했었다. 다만 다른 과목보다 박정 선생님이 가리키던 structure강의가 문장 구조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그것을 기반으로 점차 영어 실력에 살이 붙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때 단어 시험를 자주봤는데 작은 페이퍼 중고 사전을 하나를 사다가 매일 아침 일교시가 시작되기전 공강의실에서 A에서 Z까지 형광펜으로 칠해 놓은 주요 단어를 빠르게 한번씩 봤었다. 전자사전이 있었는데도 페이퍼 사전을 본 이유는 속도 때문이었다. A-Z까지 모두 훓는데 아무리 빨라도 한두시간은 기본으로 걸렸기 때문에 하루에 한번 이 과정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고안했던 방법이었다. 이걸 한 3개월은 했던것 같다. 그리고 독해가 빨라지게 됐다.
[중급영어 극복기]진정한 외국계를 어찌어찌 입사는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