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의 집 은 어디 인가 미국편 - nae chingu ui jib eun eodi inga migugpyeon

▶ 글로벌 친구 집 습격 프로젝트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 영화 스튜디오 테마파크의 두 번째 필수 코스는?
스케일부터 남다른 워터월드 공연장에 설렘 폭발한 친구들!
그런데... 공연이 시작하기 전부터 물벼락 세례를 맞은 기욤?!
영화 워터월드를 재연하는 숙련된 명배우들의 불꽃 연기에 동공 확장!
시~~원한 마지막 하이라이트 장면까지!

그리고 테마파크의 또 다른 인기 코스! “I FLY”
미국 시내 한복판에서 스카이다이빙의 짜릿한 경험을 하게 된 친구들?

#.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죽음의 계곡 데스밸리!
영화 스타워즈의 촬영지! 그리고 북미에서 가장 낮고, 가장 뜨겁고, 가장 건조한 땅은?
바로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데스밸리 국립공원!
광활한 소금사막부터 신비한 색을 품은 아티스트 팔레트, 대형 화산 분화구,
그리고 기적의 슈퍼 블룸(super bloom) 현상까지!
친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데스밸리의 경이로운 자연 풍광은?

데스밸리의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를 통과해 아티스트 팔레트 도착!
아름다운 풍경에 또다시 예술혼 폭발한 친구들!
심혈을 기울인 좀비 영화 마지막 컷 촬영? 프로정신을 발휘한 니콜라이의 명연기!
그리고 대세 배우 류준열을 패러디한 기욤의 모습까지!

소금 사막에서 펼쳐진 니콜라이 VS 타일러 신경전?!
궁금한 건 못 참는 엉뚱 청년 니콜라이의 돌발행동에 폭발한 타일러?
미국 여행...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 글로벌 친구 집 습격 프로젝트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마지막 이야기!
장위안의 나라, 중국을 시작으로 떠난 친구들의 여행!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친구들의 모습과 추억 가득한 여행 이야기!
내 친구들의 가족, 혈기왕성 친구들의 여행지 러브스토리, 빠질 수 없는 영고 영상,
그리고 내친구집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친구들의 추억만큼이나 시끌벅적한 내친구집 마지막 이야기!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4월 29일 금요일 밤 11시 20분” 방송!

당장 찾아봤다.
유학 관련 네이버블로그에서 해당학교의 정보를 찾아볼 수도 있다.
등록금이 5만불이 넘는다(기숙사비 포함)
도대체 이게 한 학기 금액인거야, 1년치 금액인 거야..
세인트존스 대학도 한 학기 등록금이 5천만원이 조금 못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기숙사비 포함)
이렇듯 환상적인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연달아 보내려면
도대체 돈이 얼마나 있어야 하는 걸까.. OTL

젠장, 답 안 나오는 좌절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이번에는 가정환경을 보자.
타일러네 엄마 아빠의 양육 자세는 매우 훌륭했다.
특히 타일러 아빠의 질문형 대화는 아주 마음에 들었다.
아빠의 폭풍질문을 경험한 친구들은 거침 없이 interrogation(취조)당한다고 했지만,
나는 그런 명확하고 구체적인 대화를 좋아한다.
니콜라이에게 몇 개국어를 할 줄 아냐고 물어보니
니콜라이가 4개국어를 'fluent' 하게 말한다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이 아버지 왈,
fluent라면 대학교수 수준이라는 거냐, 대학생 수준이라는 거냐,
라고 물어보는 타일러 아빠의 질문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ㅎㅎㅎ
정확하게 의사소통 하려는 자세가 기본적으로 배어 있다고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건 당신을 보다 잘 이해하고 싶다는 관심과 애정의 표현이기도 하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식의 대화 방식을 편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타일러 아버지의 대화법은 지극히 내 취향이었다.
또한 그런 질문을 받았을 때 무례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서양인들의 자세도 부러웠다.
(정말 무례하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속마음은 확인할 길 없겠으나)

그리고 60대 중반의 할아버지가 30대 중반의 청년과
밤새도록 과학과 경제와 정치와 대통령에 대해 토론하는 분위기도
굉장히~마음에 들면서 부럽기도 했다.
역시 기욤~
다들 타일러가 똑똑하다고 말하지만, 기욤 역시 그에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둘 다 지적호기심이 충만하고 생각이라는 걸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다.
다만 기욤이 타일러보다 좀 더 덕후스러워서, 평소에는 나사 한 개 빠진 사람처럼 보일 수는 있겠으나,
둘 다 번뜩이는 센스로 토론 중에 한마디씩 할 때, 나는 진심 비정상회담을 보는 재미가 있었더랬다.

아무튼,
어린 타일러가 scary했다는 타일러 아빠의 말에 십분 공감이 갔다.
너무 뛰어난 자식을 만나면
부모는 놀랍고 자랑스럽지만 한편으로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두려움도 느낄 것 같다.
정상 범주에서 벗어나는 이 아이를
내가 잘 키울 수 있을까, 혹은 아이가 잘 커나갈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것 같다.

타일러의 부모님은 각자의 방법으로 자식을 위해 최선을 다했음이 느껴졌다.
어느 시점에는 이혼을 해야만 했지만, 그건 부부간의 문제일 뿐이다.
물론, 부모가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부모의 이혼이 자식들에게 일정 부분, 상처는 되겠지만.
이혼이 자식에게 큰 죄나, 걸림돌이 되었던 것 같지 않고,
또, 정말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아무튼..
이번 미국 여행, 나에게 육아측면의 인사이트를 주는구만.
나머지 일정에 서부 지역 계곡 등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던데, 기대가 된다.
미국에 꼭 가야 한다면 그랜드캐년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나의 취향도 나이 들면서 꽤 변화가 생기는 것 같다.
5~6년전까지만 해도 미국 하면 뉴욕, 그 중에서도 모마, 블루노트에 꼭 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랜드캐년이 1번이라니. ㅎㅎㅎ
갑자기 노땅된 기분이네.
연세드신 분들이 유독 '그랜드캐년'을 강추하시기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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