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6 호주 - munmyeong 6 hoju

직업윤리 패치 이후 호주도 사기가 되면서 많이들 호주를 박고 있는 듯한데, 생각보다 호주 운영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는 글이 많이 보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호주는 진행하고 싶은 방향 정해 놓고 거기에 맞춰서 하면 되는 유동성이 높은 문명이다. 한번 천천히 훑어보자.

*기본적으로 이 공략은 신 난이도 기준으로 작성하므로, 쉬운 난이도에서는 안 맞을 수도 있음.

*문6이 다 그렇지만 초반 구상 제대로 안 나오면 다 갈아엎고 새로 짜야 되므로 세세한 공략은 패스하고 리뷰하는 느낌으로 씀.

24. 존 커틴 - 호주

문명 특성: 남쪽의 땅 (Land down under)

- 해안가에 위치한 도시에 주거공간 +3을 제공합니다.

- 목장은 문화 폭탄을 촉발합니다.

- 캠퍼스, 상업 중심지, 성지 및 극장가가 멋진 매력도 타일에 위치한 경우 인접 보너스 +1, 놀라운 매력도에 위치한 경우 인접 보너스 +3을 제공합니다.

Land down under는 호주와 뉴질랜드 사람들이 자기네 나라를 부르는 용어인데, 북극을 기준으로 칠레와 아르헨티나 일부 제외하면 호주와 뉴질랜드가 제일 아래쪽 땅이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노래도 있음.


다른 문명은 바닷가에 떨어지면 짜증나지만 얘는 바다에서 주거공간 3을 받기 때문에 더 좋다. 강과 바다를 동시에 끼면 주거공간 +6임. 마야는 담수 보너스를 삭제해서 자유롭게 도시 펴게 해 주는데 얘는 바다에 주거공간 +3을 줘서 자유롭게 도시 펴게 해 줬다. 뭐지?

문화 폭탄은 폴란드 때 얘기를 했는데, 인접 타일 주워먹는 거임. 앞에 나왔던 크메르는 성지 올려야 문화폭탄인데 얘는 목장만 지으면 된다. 근데 뒤에 설명할 아웃백 ‘목장’ 도 목장인데 문화 폭탄이 안 터지는 버그가 있다. 7월 패치 때 고치겠지?

마지막이 제일 중요한데, 매력도에 따라 캠-극-성-상에 인접보너스를 준다. 사실상 거의 모든 종류의 승리 유형에 유리해지기 때문에 꼴리는 방향으로 진행하면 된다. 예전에는 5-6인접 정도 나오는 선캠 짓고서 과학으로 치고 나가는 형태로 주로 운용을 했는데, 이제는 직업윤리가 너무 씹사기라서 보통 고인접 성지를 가는 메타가 메인이다. 보통 성지와 캠퍼스는 산에 붙여서 짓는데 산이 옆에 있으면 매력도가 올라가므로 보통 6~7인접 정도는 쉽게 뽑을 수 있다.

최대로 뽕을 뽑으려면 사막의 전설이나 오로라의 춤을 먹는데, 사막은 아웃백 목장이 깔려서 도시 성장이 쉬운 대신 타일 매력도가 대체로 낮아서 최대 인접은 떨어지고, 툰드라는 매력도가 높아서 인접이 높게 나오지만 아웃백 목장이 안 깔려서 일장일단이 있다. 주변 정찰 좀 해 보고 나오는 거 따라서 교리를 먹어 주자. 저거 안 골라도 종교는 가 주는 게 좋긴 하다.

지도자 특성: 문명의 거점 (A citadel of civilization)

- 이전 10턴동안 전쟁 선포를 했거나 도시를 해방했다면 생산력 +100%를 얻습니다.

‘Citadel of civilization’은 문명의 보루라는 뜻인데, 존 커틴이 태평양 전쟁에 참전하기로 결정하면서 호주 시민들을 대상으로 연설한 연설문에 포함된 문구이다. 일본으로 대표되는 파시즘에 맞서 호주를 문명이 영속할 수 있는 보루로써 지키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Men and women of Australia...we are at war with Japan. This is the gravest hour of our history. We Australians have imperishable traditions. We shall maintain them. We shall vindicate them. We shall hold this country and keep it as a citadel for the British-speaking race and as a place where civilisation will persist."

“호주의 시민 여러분... 우리는 일본과 전쟁 중입니다. 우리 역사에서 가장 큰 위기입니다. 우리 호주 사람들은 영원불멸의 전통을 갖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유지하고, 지켜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이 나라를 영미권 인종의 보루이자 문명이 영속할 수 있는 곳으로써 지켜 나갈 것입니다.”

전쟁이 ‘걸려야’ 된다는 게 조금 거슬리는데, 초반에 닭봉 들고 올 때는 전쟁이 자주 걸리지만 뒤로 갈수록 호주가 옆 나라보다 우월해지기 때문에 전쟁 걸리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다. 최대한 원교근공 살려서 옆 나라 비난 박고 전진개척하고 개종시키고 아무튼 어그로 끌고 다니면 누군가 전쟁 걸어 준다. 아니면 먼저 쳐들어가서 도시 따먹고 비상 걸리거나. 당연히 가장 이상적인 건 해방전쟁 걸고 도시 해방하는 거다.


직업윤리 버프 전에도 호주는 20턴이면 달 착륙부터 외계행성까지 스트레이트로 달릴 수 있었는데 이제는 훨씬 빠르게 끝낼 수 있다. 메커니즘 상 도시 전체의 생산력을 우선 합한 다음에 거기에 +100%를 주는 형태여서 직업윤리에서 나오는 망치도 당연히 포함된다. 러시아가 너무 씹사기여서 묻혔지만 호주도 이번 직윤 버프로 거의 완전체 됐다.

고유 유닛: 디거 (Digger)

- 과학기술 ‘교환 부품’ 연구 시 해금.

- 보병을 대체.

- 근접 공격력 72 (보병보다 +2).

- 기동력 2 (보병과 동일).

- 생산력 430 (보병과 동일).

- 유지 비용 6 (보병과 동일).

- 석유를 소모하지 않음.

- 우호적 영토 밖에서 전투력 +5.

- 해안가 타일에서 전투력 +10.

디거는 사실 호주와 뉴질랜드 연합 작전군이다. 디거라는 이름이 처음 나온 건 1차 세계대전 때 서부 전선에 참전하면서인데, ‘참호 파고 죽치고 있으니까 우리는 군인이 아니라 땅파는 광부다 (Digger)’ 라고 얘기하면서 자기들을 디거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전쟁 끝나면 해산했다가 전쟁 나면 재결성했다가 하면서 1차 대전 - 2차 대전 - 베트남 전쟁까지 아무튼 20세기 내내 굴렀다.

외국에서 계속 싸웠던 디거의 특성을 ‘우호적 영토 밖에서 공격력 +5’로 구현했는데, 미국처럼 대륙이 기준이 아니라 자기 영토 기준이기 때문에 거의 +5는 계속 받고 다닌다고 보면 된다. 바닷가에서는 +10이 더 있어서 이것까지 받으면 보병보다 17 강한 87까지 올라간다. 장군이랑 보너스 이것저것 덕지덕지 붙이고 다니면 강철 방벽 올라가 있어도 다 줘패고 다닐 수 있다.

더 좋은 건 얘네가 석유를 안 쳐먹는다는 거다. 보병 올릴 때 석유 아까워서 손이 벌벌 떨리는데 디거는 석유를 안 먹어서 찍어내도 됨. 디거 나올 정도면 민주주의 찍혀 있을 텐데 주화개혁 올리고 필요한 곳에서 사 주면 된다. 점령당한 도시 근처에서 만들어서 바로 해방시켜 주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근데 다 좋은데 사실 디거는 보병 대체라서 너무 늦게 나온다. 하단만 죽어라고 뚫었으면 몰라도 정상인이라면 이거 찍기 전에 갓격기를 뚫었을 텐데, 이 때는 갓격기 + 탱크로 거의 모든 전쟁이 굴러가는 시기라서 디거는 활약할 기회가 별로 없다. 성벽도 최소 르네 성벽이어서 공성탑 효과도 보기 어려워져서 그렇게 효과적이지는 않다. 싸게 유닛 수급해야 할 때 뽑아 주고, 이걸 주력으로 굴리기보다는 갓격기 + 탱크가 도시 때릴 때 보조하는 역할로 생각하는 게 좋다.

고유 시설: 아웃백 목장

- 사회 정책 ‘길드’ 연구 시 해금.

- 사막, 사막 언덕, 초원, 평원에 건설 가능.

- 식량 +1, 생산력 +1, 주거공간 +0.5

- 인접한 목장 1개당 식량 +1.

- 과학기술 ‘증기력’ 연구 이후 인접한 아웃백 목장 2개당 생산력 +1.

- 사회 정책 ‘신속한 배치’ 이후 인접한 아웃백 목장 2개당 식량 +1.

아웃백은 호주의 깊숙한 내륙 지방을 뜻하는데, TSL 해 봤으면 알겠지만 호주 내륙은 깡 사막이다. 얘네도 미국처럼 동부 해안에서 시작해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역사를 갖고 있는데, 미국 중부가 농업 위주로 굴러갔다면 여기는 목축업을 했다. 그 깡 사막에 아웃백 목장을 펴고 소와 양을 길렀다.

이렇게.

딱 봐도 농장보다 무조건 우월하다. 밀이나 쌀 같은 건 그냥 밀어버리고 아웃백 까는 게 훨씬 좋다. 목장 만들 자원 남겨 두고 아웃백으로 도배만 해도 도시 성장이 보장된다. 특히 사막에 편 도시에서도 양 하나만 뜨면 바로 식량 뽑아서 키울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시설이다.

이것 하나 때문에 정말 특별한 상황 아니면 사막의 전설 종교관을 먹어 주는 게 좋다. 툰드라에는 아웃백 목장을 못 펴기 때문에 사막에 도시 펴고 아웃백 도배해서 길러 주는 게 훨씬 잘 먹히기 때문이다. 페트라까지 얹어 주면 바로 게임 끄면 된다.

근데 이상하게 아웃백 목장에는 다른 시설보다 버그가 많이 일어난다. 아웃백 ‘목장’인데 창공의 신도 안 받고, 문화폭탄도 안 된다. 그리고 고유 시설이면 관광도 줘야 할 텐데 관광 산출도 안 나온다. 의도적으로 파이락시스가 버그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추천 승리 유형: 과학 승리에 제일 유리하지만 다른 유형도 가능함

- 과학 테크: 요즘은 호주도 점성술 바로 가는 게 좋다는 얘기도 꽤 보이는데, 해 보면 생각보다 스타팅에 사막이나 툰드라가 잘 안 나오고 초원이나 평원에 떨어진다. 이런 경우는 뽕 뽑을 생각 접고 그냥 무난하게 목축업 - 궁술 가는 게 낫다.

- 문화 테크: 일단 길드까지 스트레이트로 가서 아웃백 도배하면 된다.

- 호주 직업윤리 약팔이가 늘어서 그만큼 호주로 많이들 박아 보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호주 운영이 어렵다는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호주 보너스가 한 방향으로 정해져 있는 게 아니어서 그런 것 같은데, 한번 전체적으로 훑어보자.

- 문명6 전체 진행방향을 크게 2개로 나눠 보면 정복-과학이 하나로 묶이고 문화-종교-외교가 하나로 묶인다. 앞쪽은 과학과 망치에 주로 집중하고 뒤쪽은 문화와 신앙에 주로 집중하게 되는데, 호주 종특은 타일 매력도가 높다면 과학, 문화, 신앙을 다 뽑을 수 있도록 돼 있다. 그래서 호주는 먼저 어느 쪽으로 갈지 정해 놓고 거기에 맞춰 특구를 구상하는 것이 좋다.

- 하지만 어쨌거나 호주는 과학 승리에 더 유리한 문명이 맞다. 첫째로는 망치 100% 보너스가 있기 때문에 탈지구 프로젝트 돌리는 데에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매력도가 높은 타일에 특구를 박아버리기 때문에 빡세게 계획 짜놓고 시작하지 않는 이상 국립공원과 해변 리조트를 박을 자리에 특구가 들어가 버린다는 것 때문이다. 그래서 호주 처음 하는 사람들은 과학 승리를 가는 걸 추천.

- 일단 특수한 상황으로 스폰된 곳에 사막이 넓게 보이거나 툰드라가 밑에 보인다면 선성지를 박아서 사막의 전설이나 오로라의 춤을 먹고 직업윤리를 찍으면 된다. 직업윤리 너프 좀 빨리...

- 이런 상황이 아니고 그냥 인접이 적당하게 나오는 수준이라면 굳이 성지에 집착하지 않아도 되고, 캠퍼스와 성지 인접 비교해 보고 가면 된다. 예전 같았으면 무조건 선캠 박았을 텐데 지금은 성지가 어쨌거나 망치를 줘서 좀 애매해졌다. 그래도 호주는 과학 승리가 제일 적합하기 때문에 선캠으로 테크를 치고 나가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 초반에 전쟁을 걸려 주는 게 좋은데, 전진 개척만큼 초반 어그로가 잘 끌리는 게 없다. 궁수 2기에 전사 2기 정도면 아마 방어가 무난하게 될 거니까 그 정도 모였으면 바로 전진 개척 달리고, 저쪽에서 비난 박으면 요구 존나게 해서 어그로를 끌어 주면 아마도 전쟁 걸릴 거임. 전쟁 걸리면 망치 보너스 받은 거로 유닛 펌핑해서 옆 나라를 멸망시키면 된다.

-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전쟁을 걸려 주는 게 좋은데, 자신 있으면 먼저 쳐들어가서 비상을 유도하는 것도 괜찮고, 성지를 넉넉하게 갔으면 성도 개종시켜서 성전 걸리는 것도 좋다.

- 호주는 다른 나라보다 매력도 관리가 중요한데,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매력도 깎아먹는 시설(광산, 채석장, 정유 시설, 활주로 등)이나 특구 (주둔지, 공항, 우주공항, 산업지구)를 깔아서 인접 손해를 보는 일이 자주 생긴다. 최대한 캠극상성 주변에는 저런 특수지구를 안 까는 게 좋으니까 특구 깔기 전에 생각 한 번만 더 하고 설치하자.

- 늪지와 열대우림은 바로바로 제거해 주고 이차림이나 시립 공원 깔아 주면 매력도가 올라가니 량 3진급 박고 뺑뺑이 돌려주면 좋다.

- 아까도 얘기했듯이 처음 하는 사람에게는 과승이 훨씬 쉽다. 매력도 주의하면서 산업 단지 박고 계속 전쟁 걸리면서 탈지구하면 과학승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과승 테크는 타다가 꼴리면 정복으로 돌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음.

- 문화 승리는 조금 고려할 게 많아지는데, 시작할 때 문화승리를 목표로 잡았으면 국립공원이나 해변 리조트 깔 수 있는 자리에 특수지구를 까는 것이 좋을지 고민을 하면서 진행해야 한다. 수도에는 그냥 특구 박아서 빠르게 산출량 뽑는 게 대체로 좋고, 나중에 펴는 도시들은 최대한 이런 자리를 보존하면서 진행하는 게 좋다. 전쟁 걸려서 받는 망치 보너스는 불가사의 먹방으로 돌려주면 관광과 위인 점수를 뽑을 수 있다. 어차피 매력도 많이 높여야 하기 때문에 량 진급을 최대한 빨리 올려서 시립공원을 둘러 주는 게 좋다.

추천 불가사의:

- 에펠탑: 매력도 올라가면 인접이 올라가기 때문에 호주는 에펠탑 효과가 더 크다.

- 아르테미스 신전: 목장이나 야영지 많이 뜬 곳에 깔아 주면 좋다.

- 이외에는 진행 방향에 맞게 가 주면 된다. 호주는 진행 방향 정하기 나름이기 때문에 특화된 불가사의가 많지는 않다.

종합 랭크: S

- 이전에도 러잉호한에서 투탑 뽑으면 호-러였는데 이번 직업윤리 패치 받고 더 좋아졌다. 사막을 커버해 주는 아웃백 목장이 있어서 작정하고 사막의 전설로 달리면 전설적인 망치를 뽑을 수 있다. 어쨌거나 과승에 더 좋기 때문에 캠퍼스를 올리게 되는데, 이러면 러시아보다 힐데가르트 먹기도 수월해진다.

- 굳이 여기에 집착하지 않더라도 호주는 전반적인 운영에 크게 어려움이 없다. 캠성상극 인접이 모두 쉽게 뽑히기 때문에 과학과 문화 모두 앞설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운영할 수가 있다. 꼭 오로라의 춤이나 사막의 전설과 같은 극단적인 종교관을 안 먹어도 성지 인접이 어느 정도는 나온다.

- 망치 2배 보너스를 받기가 그다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스코틀랜드와는 달리 지속적으로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일단 망치만 있으면 뭐든지 다 되는 게임에서 망치 2배를 오래 받을 수 있는 건 굉장히 크게 작용한다.

- 아웃백 목장도 비록 버그가 많지만 좋은 시설이다. 식량 망치가 같이 붙어 나와서 도시 성장이 빨라지고, 페트라 없는 깡 사막도 기회의 땅으로 바꿔 준다. 콜롬비아의 하시엔다도 비슷한 역할이지만 얘는 길드에서 열리는 게 차별화 포인트.

직업윤리 패치 후에 사막성지 뽕 좀 뽑으려고 다시 해 봤다. 과승도 해 보고 문승도 해 봤는데 문승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컨셉은 과승에 더 적합하다는 느낌은 들었다.

다음은 원더먹방 짱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