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동물성 오메가3 - imsanbu dongmulseong omega3

임산부와 식물성 오메가3

이약사 입니다. 요즘들어 더욱 식물성 오메가3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는것을 느낍니다. 일명 "그린오메가3"라고 불리우더라구요.
예전 글도 다시 한 번 끌어올릴 겸 임산부와 식물성 오메가3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임산부 동물성 오메가3 - imsanbu dongmulseong omega3



아래 포스트는 예전에 저희 블로그가 꼬꼬마 시절일 때 썼던 글인데요,

임산부는 정말로 식물성 오메가를 먹어야만 하는가?
임산부는 EPA를 섭취하면 안된다던데 정말인가?

에 대한 글들입니다. 일단 지금 이 글을 읽는 본인이 임산부이거나 임신의 계획이 있으신 분이라면 제발! 부디! 꼭! 아래 포스트들을 시간내어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얼마 안걸립니다 10분만 투자하시면 됩니다.

▶ EPA는 조산방지 및 DHA의 전달에 필요하다!



▶ 임산부는 꼭 식물성 오메가3를 섭취해야 하나?

현재 우리는 멸치나 정어리, 연어 등 동물에서 추출한 오메가3 지방산을 제외한, 식물에서 추출한 모든 오메가3 지방산을 통칭해서 식물성 오메가3라고 부릅니다. 그 원료가 되는 식물로는 해조류, 아마씨, 들깨, 쇠비름 등이 있으며 이들에서 추출한 제품들에 모두 '식물성 오메가3' 라고 이름이 붙여져 나오는 겁니다. 그러니 이는 아주 넓은 범위를 말하는 것이며, 그 중에서도 요즘 임산부를 타켓으로 하여 업체들이 열을 내면서 마케팅하고 있는 식물성 오메가는 해조류에서 추출한 필수지방산을 말합니다. 해조류 추출 오메가3의 특징은 EPA가 배제된 DHA만 포함되었다는 것 입니다. 오늘 할 이야기도 해조류 추출 필수지방산 이구요. 


임산부는 정말로 식물성 오메가를 먹어야 하나?

선택의 문제라고 봅니다. 너무 업체들의 마케팅에 휘둘릴 필요가 없어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식물성 오메가3와 어류 추출 동물성 오메가3의 장단점을 써볼게요. 임산부 이야기니만큼 DHA위주의 제품을 이야기 하는겁니다.

식물성 오메가3
(해조류 추출)

동물성 오메가3
(멸치, 정어리 등 어류 추출)

장점

중금속, 방사능, 환경오염으로부터 안전하다

DHA와 EPA를 고루 섭취할 수 있다
식물성 오메가3에 비했을 때, 가격이 경제적이다

단점

가격이 과하게 비싸다
EPA가 없어서 조산방지 및 모체의 DHA가 태반을 통해 태아로 공급되는 과정 등에는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중금속, 방사능, 환경오염의 노출 위험이 있다

사실 억지로 어류 추출 오메가3의 단점 란을 메꾸려다보니 "중금속, 방사능, 환경오염의 노출 위험이 있다" 라고 썼는데요, 이는 먹이사슬 상위단계로 갈수록 축적되는 유해물질들에 대한 걱정에서 기인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이유로 먹이사슬 아래쪽에 위치한 소형어류(멸치, 정어리, 바다빙어 등)를 원료 물질로 사용하구요, 식약처에서 제시한 중금속 기준치 이하를 통과한 믿을만한 회사의 제품을 고르신다면 이는 전혀 걱정할 부분이 아닙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국내에 없던
산패도 관련 검사 기준이 생겼습니다. 바로 오메가3 지방산에 대한 산가acid value과산화물가peroxide value(POV) 에 대한 규격이 새로 신설된건데요, 이 산패와 관련된 규격들을 맞추지 못하면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판매가 되지 못하는 겁니다. 올해 3월에 규격이 신설되었고 1년의 유예기간을 가진 후 내년초부터 엄격하게 적용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식약처에서 정한 기준은 산가는 3이하(밀납, 레시친 함유시 5이하), 과산화물가(POV)는 5이하 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건, 2차 산패와 관련된 anisidine value(AV)에 대한 규격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왜그랬을까요 궁금합니다.

외국에서 사용하는 기준 항목에는 AV 가 있습니다. 왜 이것이 필요한지는 아래 그래프를 보면 이해가 될거구요.

임산부 동물성 오메가3 - imsanbu dongmulseong omega3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산패 정도를 따지기 위해서는 AV 값이 필요하다

그래프를 보시면 1차 산패되는 과정에서는 PV(POV)값이 증가하다가, 이후 그것이 오래 지속이 되면 PV는 오히려 감소해버려 이것만으로는 정확한 산패 정도를 알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2차 산패와 관련된 AV를 도입 하는건데요, 국제적으로는 이들을 전부 고려한 TOTOX value라는 규격을 사용하며, TOTOX = 2*POV + AV 로 표현됩니다. 참고로 GOED에서 정한 상한선은 POV 5, AV 20, TOTOX 26 입니다.

또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는데 아무튼 소형 어류에서 추출한 오메가3라고 하더라도 중금속 기준치와 산패도 항목 기준치들을 통과한 제품들만 시중에 유통이 될것이므로, 이것을 겁내서 일부러 식물성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라는 겁니다. 물론 선택은 개인의 자유겠죠. 겉은 그럴싸하게 광고를 하지만 질 떨어지는 제품들을 피하기 위해서는 주변 약사님들로부터 조언을 구해 제품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EPA 섭취가 겁나요! 피가 멈추지 않을 수 있다던데요?

현재 복용하고 있는 오메가3 용량으로 출혈경향이 증가하거나 지혈이 되지 않을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제가 마음대로 지어낸 말이 아니라 European Food Safety Authority (유럽 식품 안전국) 에서 "장기간의 EPA+DHA 조합으로 하루 최대 5g의 오메가3를 섭취해도 자연출혈이나 출혈의 위험성은 증가하지 않는다" 라고 하였습니다. 최대 5g!! 무려 5g!! 그런데 일반적으로 임산부들이 복용하는 오메가3는 보통 하루 1g이 채 되질 않습니다. 그 속에는 EPA와 DHA가 함께 들어있는데 이를 EPA만 따졌을때는 그 용량이 더 적어지겠죠. 그러니 하루 한 두 알 먹는 오메가3로 출혈경향 증가를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그동안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었던 임산부와 오메가3에 대한 크고 작은 임상 실험들 역시 EPA를 함께 섭취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간염이나 간경화 등을 앓는 사람들의 경우 응고인자 생산 장애로 인해 프로트롬빈 타임(PT)이 연장될 수 있는데, 이런 분들은 출혈 경향이 증가하므로 아주 과량의 오메가3의 복용은 문제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와파린, 아스피린, 혈전 억제제 등 평소 출혈 경향을 증가시킬 수 있는 약물을 복용중인 경우도 걱정이 될겁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상용량의 섭취에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하루 3~4g 이상의 과량을 데일리로 섭취하는 경우 주의를 하여하 할 수준 이라고 합니다.


그럴리가요.
단지 태아의 두뇌발달, 눈건강, 산모의 산후 우울증에 DHA 성분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EPA보다는 DHA 위주의 오메가3를 섭취하면 더 좋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식물성이든 동물성이든 간에요. 참고로 오메가3 지방산은 EPA와 DHA를 합한것을 말합니다. "임산부용은 EPA는 없어야 되고 DHA만 있어야 되며, 꼭 식물성이어야 한다" 이런 말들은 그냥 마케팅의 일환일 뿐입니다.


식물성 오메가3는 임산부만 먹는 것인가요? 임산부 아닌데 먹어도 되요?

당연히 남녀노소 누구든 먹어도 되죠.
DHA가 필요한 모든 이들이 섭취하면 좋습니다. DHA는 두뇌와 망막에 많이 분포하는 필수지방산으로 때문에 태아 뿐 아니라 영·유아, 청소년 모두 섭취해주면 좋아요. 공부하는 수험생, 머리를 많이 쓰는 사람, 치매예방을 위해, 눈건조감 개선 및 눈건강을 위해 등등이요.

그러니 오메가3를 나눌때 DHA위주이냐, 아니면 EPA가 조금 더 메인이냐(일반적인 형태)로 나누어야지 임산부용이냐 아니냐 이렇게 나누는게 아닙니다. 실제로 그런것도 없구요.


검색을 좀 하다가 재미있는 글들을 몇 개 발견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본인이 섭취하고 있는 제품을 이쁘게 사진을 찍어서 블로그에 올려놓고는 "식물성 오메가3 섭취하고 있어요!" 라고 멘트들을 달아놓으셨던데요. 그 중 특정 회사의 제품을 섭취하는 몇 분은 본인이 실제로는 동물성을 섭취하고 있는줄도 모르고, 식물성을 섭취하는줄로만 알고 계시더군요. 아래 사진은 해당 제품의 겉면 입니다.

임산부 동물성 오메가3 - imsanbu dongmulseong omega3

대체 왜 이 제품을 섭취하는 몇 분께서(몇 분이라고 하기엔 그 숫자가 꽤 되는듯 보였습니다.) 이걸 식물성 오메가3 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회사는 전혀 잘못없어요. 단지 잘못이 하나 있다고 억지로 우겨보자면 원료에 해당하는 '소형정어리류, 독일산' 이 부분의 글자 크기를 작게 해놓고, '식물성 캡슐' 부분을 크고 굵게 해놨다는 것 뿐입니다. 정어리에서 추출한 동물성 기름을 식물성 캡슐에 담아놨다고 써놓은걸 보고는 본인이 식물성 오메가3를 섭취하고 있다고 잘못 인지하고 계신 분들이 제법 보였습니다. 누가 좋다고 하니까 따라 사먹는것까진 좋은데요 그래도 최소한 본인이 뭘 먹는지 정도는 알고 먹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호박이 수박 모양 옷을 입는다고 수박이 되진 않잖아요. 그냥 수박모양 옷을 입은 호박일 뿐입니다.


오늘 글의 요지는 해조류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메가3가 좋지 않다는게 아닙니다. DHA 섭취를 위해서는 좋은 초이스 맞아요. 요즘들어 임산부들의 태아를 걱정하고 위하는 마음을 타겟으로하여 업체들이 식물성 오메가에 엄청난 마케팅 공세를 퍼붓고 있죠? 이름도 xx그린오메가 라고 하여 깨끗함을 많이 강조한 모습으로요. 그런데 꼭 이런거 안먹어도 상관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식물성 오메가3는 많이 비싸요. 일단 기본 원료부터 일반적인 어류 추출물 보다 비싸기도 한데, 거기에 이런 마케팅비가 더 붙으니 아무래도 가격이 많이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식물성 오메가 붐이 일기 시작한 건 불과 몇 년이 되질 않습니다. 그럼 그 전에는 우리 어머니들은 뭘 먹었을까요? 어류 추출 동물성 오메가3를 섭취했겠죠. 그때는 아무 탈 없이 섭취했고 건강한 아이를 낳았는데 지금와서 갑자기 이것들은 해로우니 식물성으로 섭취를 해야 한다?? 그건 아닐겁니다. 저희 와이프도 어류에서 추출한 오메가3를 임신 중 복용했고, 출산 후인 지금도 똑같이 복용중입니다.

식물성이든 동물성이든 장단점이 있는만큼 가급적이면 이렇게 둘로 나누는것 보다는, 원료나 공법 그리고 제조사 등이 믿을만한지, 산패도 검사 항목들에 대한 수치가 기준치 이하로 안전한것이 확인가능한지 등을 가지고 오메가3를 선택하는것이 옳겠습니다.



+ 임신을 준비중이거나, 임신 한 임산부들께서 영양제는 섭취하고 싶은데 올바른 정보가 부족하다보니 많이 어려움을 겪으시는것 같습니다. 예전에 저희가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 글을 많이 작성을 했었어요. 아래 링크를 걸어드릴테니 필요하신 분들은 한가한 시간에 꼼꼼히 읽어보시면 뭔가 건질만한게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 임산부 영양제 총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