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티박스안에서 뭘 해야할 지 아는데 왜 연습을 해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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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천안시축구단 안병모 단장 vs 충남아산FC 전혜자 대표, 기대되는 '충남더비'

▲ (좌측부터) 천안시축구단 안병모 단장과 충남아산FC 전혜자 대표가 내년 시즌부터 펼쳐질 라이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 사진=최영민 기자 내년 시즌 한 무대에서 만나 지역 라이벌로 자웅 겨뤄 경쟁 심리, 흥행과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 줘 전 대표 "'충남더비' 흥행카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게 최선" 안 단장 "실력 입증해 시민에게 사랑받는 구단으로 성장" [아산신문] 내년 시즌 K리그2에 첫 발을 딛는 천안시축구단(이하 천안)과 무궁화축구단부터 시작해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이하 아산)까지 프로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아산이 내년 시즌 한 무대에서 만나 지역 라이벌로서 자웅을 겨룬다, 천안과 아산은 그간 지역적 특성상 다양한 분야에서 보이지 않는 갈등을 겪어왔던 게 사실이다.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KTX천안아산역 명칭과 관련한 문제에서부터 지역 간 택시분쟁 등 지역민들의 자존심과 관련해 이들 두 도시 시민들은 보이지 않는 갈등구조를 보여왔다. 이러한 것이 내년 스포츠, 특히 축구를 통해 폭발할 지도 모르겠다. K리그2 무대에서 천안과 아산이 경기를 치르게 됐기 때문이다. 올 시즌까지 K3리그에서 활약하던 천안은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가 천안에 유치됨에 따라 프로축구단 창단 작업이 분주히 진행돼 오고 있다. 최근에는 법인 명칭을 천안시민프로축구단으로 변경하고 프로팀으로 변모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내년 시즌 치열한 라이벌전을 예고하고 있는 천안과 아산 양 구단의 대표자들을 <천안신문>이 7일 천안 모처에서 만났다. 안병모 천안 단장과 전혜자 아산 대표이사는 입을 모아 “라이벌 간의 경쟁 심리는 흥행과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준다”면서 “이를 통해 각자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나아가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는 매개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중고 신생팀(?) 천안의 설렘과 K리그2 평균 관중 2위 ’선배‘ 아산의 2022년 ‘신생구단’으로서 도전자적 입장인 천안 안병모 단장은 “새롭게 시작하는 천안시민프로축구단을 안착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면서 “단순한 연착륙이 아닌 경쟁력을 보여줘야 하고, 실력을 입증해 시민에게 사랑받는 구단으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반면 지역 라이벌이자 ‘후배구단’을 맞이하게 된 아산 전혜자 대표는 “올 시즌은 박동혁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 프런트, 팬 등 구단의 모든 구성원들이 땀 흘려 훌륭한 결과물을 가져왔다”며 “성적뿐 아니라 신규 후원사 유치과 사회공헌활동에도 노력했으며, 특히 올 시즌 1502명의 평균 관중은 K리그2 11개 구단 중 2위에 해당되는 기록으로 상당히 뜻 깊은 기록이라 할 수 있다”고 올 시즌을 평했다. K리그 ‘상징적 더비’, 우리도 할 수 있다 그동안 K리그에는 울산현대와 포항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 수원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의 ‘경인더비’ 등 상품성 있는 라이벌전들이 많았다. 인근 지역이면서 그동안 지역적으로 많은 스토리들을 쏟아냈던 천안과 아산 구단 대표자들은 입을 모아 “우리도 할 수 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안병모 단장은 “천안과 아산은 서로 라이벌 의식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상대에 대해 존중은 하되, 자존심에 상처를 줄 수 있는 방식의 ‘내기’를 걸어보는 것도 라이벌전의 흥행을 이끄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혜자 대표는 “천안과 아산은 과거 KTX 역사 명칭을 놓고도 이슈가 될 만큼 라이벌 의식이 강하다”면서 “경기 전 미디어데이 개최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통해 ‘충남더비’가 기존 라이벌전 못지않은 K리그의 새로운 흥행카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좌측부터) 안병모 천안시축구단 단장, 전혜자 충남아산FC 대표이사. ⓒ 사진=최영민 기자 결국은 ‘Fan Firts!’…“운동장에 많이 찾아주셨으면” 천안과 아산, 이들의 라이벌 구도가 아무리 좋아도, 프로스포츠는 팬들이 없이 생존할 수 없다. 안병모 단장과 전혜자 대표 역시 양 도시 시민들과 축구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해 달라는 호소를 잊지 않았다. 안 단장은 “그간 천안은 옛 천안일화 이후 프로축구와 떨어져 있던 기간이 길었다. 천안시민프로축구단은 프로축구, 그리고 응원할 팀을 그리워했을 68만 시민들을 즐겁게 해드려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프로무대에서도 경쟁력 있는 모습,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전혜자 대표는 “구단의 주인은 팬 여러분”이라며 “다가올 내년 시즌은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성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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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 박동혁 감독, “PO 실패했지만 목표했던 6위 이뤄 만족…구단에 대한 투자 이뤄져야”

[아산신문] 간절히 바랐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루진 못했지만 충남아산FC(이하 아산) 박동혁 감독은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아산은 15일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44라운드 최종전 광주FC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 경기 결과로 아산은 경남에 밀려 리그 최종순위에서 6위를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박동혁 감독은 “선수들과 저도 모두 부담스런 경기였지만 우리 팀이 성장했다는 걸 보여준 경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최선을 다했기에 목표했던 플레이오프를 가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선수들은 칭창받아 마땅하다”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아산은 외국인선수 한 명 없이도 당초 박동혁 감독이 목표했던 6위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좀 더 높은 위치로의 상승을 위해 어떤 점이 필요한지 묻는 질문에 박동혁 감독은 “팀이 한 단계 더 높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선 구단의 투자와 두터운 선수층, 외국인선수까지도 필요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국내 선수들도 물론 잘하지만 우승권의 팀들을 보면 이와 같은 역할들이 더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우리가 좀 더 도약하기 위해선 이러한 것들이 수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맥락에 있어 구단 수뇌부, 즉 구단주인 아산시장이나 충남도지사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 감독은 “지금까지 팀이 잘해왔기 때문에 앞으로가 중요하다”면서 “다른 시민구단들도 있지만 우리 팀은 예산적 측면에서 많이 열악하다. 지금과 같은 성적을 냈을 때 선수단에 대한 지원, 환경 정비, 선수들에 대한 처우 개선, 그밖에 발전할 수 있는 방향성을 잡아주셨으면 한다. 3년째 충남아산 감독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 좋은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팀의 주전 공격수 유강현이 19골로 K리그2 득점왕을 차지한 것과 관련해 박동혁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인 타이틀을 우리 팀에서 가져왔다”면서 “본인이 준비를 잘했고, 그 덕에 큰 상을 받게 돼 축하하고 그간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유강현이 개인 타이틀을 가져왔지만 저와 함께 한 32명 선수들 모두에게 고맙고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박동혁 감독은 끝으로 충남아산이라는 팀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10위, 8위, 6위 등을 거치며 차근차근 성장하는 팀이라는 것이 표현됐다”며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지금의 선수들을 지켜야 하고, 이에 대한 처우도 따라야 한다. 추가적인 선수영입과 외국인선수까지 더해진다면 이 팀은 더 좋아질거고 충분히 그런 상황을 만들 수 있는 팀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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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FC, 시즌 최종전서 무승부…경남 승리로 PO 진출은 무산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아산신문] 충남아산FC(이하 아산)가 마지막 경기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다. 아산은 15일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44라운드 광주FC(이하 광주)와 경기에서 0:0ㅇ로 비겼다. 이미 올 시즌 K리그2 우승을 확정짓고 승격하게 된 광주를 상대로 하게 된 아산은 이날 경기에서 박철우, 배수용, 이호인, 박성우로 수비진을 구성하고 이상민을 수비형 미드필더에, 박민서, 박세직, 김강국, 양정운을 2선에 배치하고 유강현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배치하는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골문은 박한근이 지켰다. 당초 이 경기는 반드시 승리해 5위 탈환을 노리는 아산과 우승 확정 후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광주가 팽팽히 맞서며 상당한 접전이 예고됐었다. 역시 예상대로 전반전 경기 양상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었다. 아산은 전방에 있는 유강현을 필두로 특히 미드필더 김강국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상대팀 광주는 외국인선수 3인방(산드로-마이키-헤이스)과 두현석과 이상기가 버티는 미드필드진의 탄탄함을 앞세워 아산의 골문을 노렸지만 한 차례 골포스트를 맞추는 모습만 있었을 뿐 이렇다 할 장면은 만들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아산은 최범경을 투입하며 공격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는 모습이었다. 상대팀 광주도 수비수인 외국인선수 아론을 투입하며 공격진과 수비진에서 외인 4인방이 굳건하게 버텨주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막판으로 치닫을수록 양 팀 선수들의 공방전은 더욱 매서워졌다. 아산은 교체투입된 김채운과 이학민을 필두로 한 측면에서의 크로스가 매섭게 전개됐고, 광주는 공간으로의 패스에 이은 외국인 공격수들의 슈팅이 무서웠다. 경기는 막판까지 치열했지만 결국 득점을 올린 팀은 아무도 없었다. 0:0으로 경기를 마친 아산은 동시간에 열린 경남과 안양의 경기에서 경남이 1:0으로 승리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주전 공격수 유강현은 19골로 득점왕을 확정 지었고, 아산은 유강현의 개인타이틀 획득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무산에 대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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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충남아산FC U-18 선수들 “현 감독과 함께 못하겠다” 한 목소리…‘충격’

[아산신문] 충남아산FC U-18 팀의 선수(학생)들과 학부모 등이 감독의 자질을 문제 삼고 구단 측과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이 직접 감독에 대한 생각을 적은 문건이 발견돼 주목된다. 20일 <아산신문>이 단독 입수한 이 팀의 1~3학년 학생들이 자필로 적은 글에 따르면 현재 U-18 팀에 몸담고 있는 오동훈 감독에 대해 ‘자질이 없다’, ‘훈련을 충분히 시키지 않는다’, ‘선수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을 서슴없이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3학년 A학생은 “나는 이 팀의 창단멤버였고, 그래서 많은 기대를 갖고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올 초 동계훈련이 끝나고 감독님이 새로 왔을 때부터 팀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우리가 목표로 했던 것들은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썼다. 그러면서 “우리는 3학년이고, 그렇기 때문에 대학 진학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진학을 위해 경기 출전을 요청하는 우리들에게 감독은 ‘내가 너희를 출전시켜 경기에서 지고, 성적을 내지 못해 감독직에서 해임되면 너희가 책임질 것이냐’라는 선수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을 서슴없이 했다”고 일갈했다. 또 다른 3학년 B학생은 “감독님과 코치님들 사이에 뭔가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면서 “보통은 감독과 코치들이 함께 상의해 훈련 프로그램도 짜고, 경기 라인업도 상의해야 하는데, 코칭스태프 사이에 불화가 있으면 어떻게 선수들이 100%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겠는가”라고 주장했다. 2학년 C학생은 “현 감독님은 비선수 출신이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이 이론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점들을 일방적으로 주지를 시키려고 하니 우리 선수들로서는 운동장에서 필요가 없는 훈련이라고 생각하기 쉽다”면서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을 길러내는 게 감독의 몫인데, 모든 훈련방법을 수치적으로만 계산하고 경기를 뛰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선수들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통솔력 자체가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1학년 D학생은 “아산 팀에 오게 되면서 얼마 되지 않아 감독님이 바뀌셨다”며 “외국에서 지도자자격증을 땄다고 해 기대를 많이 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훈련내용에 대해 설명할 때도 너무 어렵게 설명하고, 선수들이 이해를 하지 못하면 다른 방향으로라도 가야 하는데,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 진행하는 것이 대다수”라고 꼬집었다. 지난 17일 학부모와 구단 측과의 간담회를 주선한 조미경 아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도 “학생들이 이러한 글을 썼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면서 “보통 학생선수들은 부모님들 말은 잘 안 들어도 감독님들 말은 잘 듣는 편인데, 지도자가 학생들에게 얼마나 신뢰가 없었으면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는지 개탄스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동훈 감독은 당시 간담회 자리에서 "아직 이 내용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돌아가서 자세히 읽어보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학부모들이나 선수들에게 이렇다 할 의견피력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들의 이러한 불만의 목소리를 접한 현 1~2학년의 학부모들도 최근 아산시 모처에서 만나 감독과 관련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내용의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져 자칫 U-18 팀이 충남아산FC 출범 초기부터 와해될 수도 있는 위기에 봉착해 있는 것이 현 상황이다. 한편, 현 2학년 학생의 한 학부모는 “우리 부모님들이나 아이들은 현재 무척 절망적인 상황”이라며 “앞으로 내년 시즌을 위해 동계훈련도 준비해야 하는데, 지금은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다. 감독도 선수들에게 무려 1달 동안 휴식을 줬는데, 어느 팀 선수가 시즌이 끝나고 1달을 쉬는 경우가 있는지 묻고 싶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각자 개인훈련을 하며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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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충남아산FC U-18 감독 ‘자질논란’…부모, 개선요구 vs 구단, 문제없는 선임

[아산신문]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이하 충남아산FC)의 U-18 팀 선수들의 일부 학부모들이 현 감독에 대한 지도방식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하며 구단에 개선을 요구했지만 소통에 있어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아산신문>에 취재를 요청한 충남아산FC U-18 선수들의 학부모들에 따르면 올해 3월 감독으로 부임한 A감독은 非선수 출신으로 한국인 최초로 UEFA(유럽축구연맹) PRO 라이센스를 취득하기도 했으며, 브라질에서 체육학을 전공한 후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지에서 유소년팀 지도자로서 활동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K리그2 서울이랜드FC U-18팀 코치로 재임한 바 있다. 최근 본지와 아산시 모처에서 만난 학부모 B씨와 C씨는 “처음에는 UEFA PRO 라이센스 자격이 있다고 해 상당한 지도력을 갖고 있는 지도자로 보였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그동안 보여졌던 것들은 기대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학생선수들은 진학문제에 상당히 민감하다. 그런데, 감독이라는 사람은 ‘자신은 학생들에게 축구를 지도하러 온 것이지 진학을 시켜주기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3학년 학생들의 진로문제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고 있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 때문에 변화에 대한 약속을 기대하며 구단과 만남을 가져봤지만, 형식적인 대답만 들었을 뿐 하나도 개선된 것은 지금껏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문제와 관련, 본지와 전화통화에 임한 이운종 대표이사는 “학생들의 진로지도에 관한 문제는 감독의 업무가 아니다”라며 “감독선임 공고 당시에도 구체적인 업무에 대해서 지시사항을 내리지도 않았다. 감독으로서의 포괄적 업무를 기대하며 선임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1~2주 전 충남아산FC U-18 선수들은 구단의 유소년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과 면담을 가졌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나온 말들 중 감독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민감할 수 있어 대표이사의 지시로 삭제됐다는 것이 부모들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운종 대표는 “내용을 일방적으로 삭제하라는 지시를 한 것이 아니고, 특정한 의도(감독의 해임)를 갖고 한 말이기 때문에 포함하지 말라고 지시를 한 것”이라며 “프로 유스팀 존재의 목적인 학생들의 대학진학이 아니라 우수한 선수들의 발굴 및 육성이다. 요즘 대학들도 예전처럼 감독들 마음대로 선수들을 뽑는 시스템이 아닌 각 대학마다 필요한 선발요건들이 있다. 우리 기존 3학년 선수들도 여기에 부합하는 친구들은 모두 대학진학에 성공했다”고 해명했다. 선수들의 부모들은 구단과 소통이 잘 되지 않고 있다고 느끼고, 지난 28일 아산시의회 조미경 복지환경위원장과 만나 이번 문제들에 관한 대책마련을 요구했지만 뚜렷한 해답은 나오지 못했다. 조미경 위원장은 “학부모들과 구단 관계자, 객관적 시선으로 바라보실 수 있는 지역 언론인들까지 모두 포함하는 공개적인 토론자리를 만들어 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보고자 준비 중”이라고 밝혔고, 이에 이운종 대표 역시 “환영한다. 구단에서는 공개적 토론자리가 있으면 언제든 참석할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다. 한편, 전국고등축구리그 K리그 주니어 B그룹에서 충남아산FC U-18은 9경기를 치른 현재 3승 1무 5패로 11개 팀 중 7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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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한 공청회’…충남아산FC U-18 학부모 "구단 측의 형식적 답변 밖에 못들어"

[아산신문] 기대가 많았던 만큼 허탈한 공청회였다. 17일 오후,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 충남아산FC U-18 팀 선수들의 부모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이유는 최근 본지 보도 등을 통해 불거지고 있는 이 팀의 감독의 자질 문제와 선수들의 진로지도 등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듣기 위함이었다. 당초 이 자리는 아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인 조미경 의원이 학부모들의 요청에 의해 구단에 협조를 얻어 만든 자리였다. 학부모들과 조미경 의원은 이날 이운종 충남아산FC 대표이사와 유소년 관련 업무를 맡은 담당 직원, 그리고 시 관계부서(체육진흥과)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을 공청회가 개최되기를 원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당초 학부모들에게도 참석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는 이운종 대표가 명확한 사유 없이 불참을 했고, 관계 공무원들 역시 자리에 나오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저희 담당자들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했기에 공무원들에게 참석해 달라고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조미경 의원은 아산시 집행부에서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시작 단계부터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부모들은 먼저 이 자리에 참석한 U-18팀 오동훈 감독에게 “프로 유스팀의 존재 목적은 대학 진학이 아닌 우수한 선수들의 발굴 및 육성이라고 대표이사께서 언론에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그렇다면 학교 졸업 후 아이들은 모두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오 감독은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자료 등을 열거하며 현재의 체육 특기자들의 대학입시 시스템에 대한 내용에 대해 답했다. 그 과정에서 부모들은 “우리들도 이 내용에 너무 잘 알고 있다. 우리가 듣고자 하는 내용은 감독님께서 진로 지도를 어떻게 하고 계시고, 바람직한 방향을 어떻게 설정하고 계신지에 대한 내용”이라고 강조했지만 명확한 대답은 나오지 못했다. 구단 대표로 함께 자리했던 배현종 팀장은 “1년 가까이 구단에 있으면서 부모님의 마음보다는 덜하겠지만 우리 유소년 선수들이 축구를 함에 있어서 함께 마음을 하고 있다”면서 “아직 추진 중이긴 하지만 스페인의 모 프로구단과 협약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에 대한 노력도 구단에서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이 또 하나 오동훈 감독에게 가장 궁금했던 내용은 선수들과 구단이 최근 면담을 했던 내용에 대한 인식 여부와 코칭스태프 간의 소통 부재 문제였다. 특히 선수들이 감독에 대해 느끼는 감정들이 적혀 있었음에도 이것이 나중에 삭제됐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에 대한 사실 여부도 물었다. 이와 관련 최근 부임한 함윤수 사무국장은 “학생들과 면담을 진행했던 것은 맞으나, 감독님에 대한 얘기가 왜 삭제됐는지는 모르는 내용이고, 내년에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지 2학년 학생들과 나눈 면담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내용이 어떻게 밖으로 유출됐고, 기사화까지 됐는지 의아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오동훈 감독은 이 내용에 대해 알고 있었냐는 질의에 “모른다”고 답했고, 학부모들은 “감독님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이 담겨 있었는데 이 내용을 감독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따져 물었다. 그리고 최근 1~3학년 학생들이 모두 감독에 대한 생각을 적은 쪽지를 공개하면서 “이 내용에 대해서도 감독님이 충분히 숙지를 하셔서 추후에 생각을 우리 부모님들에게 말해달라”고 말했다. 코칭스태프 간의 소통 부재 문제에 대해서 오동훈 감독은 “그것은 내부적인 문제라고 생각하고,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화의 자리를 주선한 조미경 의원은 “최근 충남도의회에서 충남아산FC와 관련한 문제가 거론되면서 예산 삭감 등까지 거론됐는데 시의원으로서 예산에 대한 문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을 드리지만, 그 전에 선제돼야 할 점은 구단 안팎에 도는 문제들에 대한 명확한 사실 규명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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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티박스안에서 뭘 해야할 지 아는데 왜 연습을 해야하지

사퇴압박 받는 충남아산FC 대표 vs 채용비리 꺼내든 단장…'점입가경'

[아산신문] 이운종 충남아산프로축구단 대표이사가 최근 있었던 일련의 문제에 대해 입장을 피력한 가운데 곧바로 박성관 단장이 이 대표의 회견 내용에 반박하고 나서는 등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 이운종 대표는 18일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단 창단 직후부터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할 정도로 끊임없는 비난에도 묵묵히 노력해준 대부분의 구단 구성원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새내기 구단에 격려와 칭찬이 아닌 오직 대표이사 퇴진이라는 목적을 가진 지속적이고 악의적인 비난이 도를 넘어섰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공정하고 과감한 혁신으로 멋진 시민구단을 만들어 보고자 노력했다. 이를 특정한 일부 사람들이 사욕과 정치적 이슈로 이용하지 말기를 단호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불거졌던 U18팀 감독 채용에 대한 문제, 사무국장 채용, 대표 본인의 세금체납, 선수영입 문제 및 내부갈등 문제, 감사위원회의 경위서 변조 문제 등에 대해 자료들을 제공하며 그간 논란이 불거졌던 내용을 해명했다. 이 대표는 먼저 “함께 혁신을 위해 노력했던 구단주와 공직자들이 갑자기 돌변해 무리수를 두는 황당한 일련의 사태를 받아들이기 힘들며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구단 운영에 대해 협조적이던 오세현 구단주를 비롯한 공직자들이 최근 들어 돌변해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억울함을 표했다. 오는 19일 열릴 구단 이사회에 자신과 사무국장의 해임 건의안이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이 대표는 “저는 해임될 사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1년 8개월 동안 52경기 전경기를 따라 다니면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솔직히 체금체납 문제를 안고 대표직에 취임했기 때문에 책임감이 그만큼 컸다. 그밖에 문제들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론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외부에서 문제화 시킨 부분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내일(19일) 만약 해임안이 가결 된다면 전 가처분 신청을 즉시 하고 무효소송을 할 것”이라며 “기자 여러분들에게 저를 편들어 달라고 하지 않겠다. 구단이 정상적으로 갈 건지, 암흑으로 빠질 건지를 결정해야 할 일이다. 제가 그만두지 않으면 구단이 해체 수순으로 가고 그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얘기가 지역에 파다하게 퍼져 있는 걸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운종 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나고 잠시 후 이번엔 아산무궁화축구단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는 구단의 단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박성관 단장이 이 대표의 회견 내용에 반박하는 내용을 기자들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박 단장은 “최근에 가장 문제가 됐던 것 중 하나가 사무국장 채용 건인데, 당시에는 이사회를 통과해야만 사무국장이 선임될 수 있음에도 3~4개월 전부터 현 사무국장이 구단으로 온다는 얘기가 지역 내에 파다하게 돌았다. 거의 기정사실화처럼 여겨졌고, 그렇다고 한다면 이건 엄연한 채용비리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무국장을 쉽게 들이려고 대표이사의 추천만 있으면 가능하게 하기 위해 정관을 개정하고자 했는데, 이 내용은 단장인 나 조차도 이사회 하루 전에 알게 된 사실”이라고 사무국장 채용 과정에서의 애매모호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운종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자신이 아산시체육회에서도 오랫동안 일을 하고, 아산무궁화축구단 이사, 충남아산FC 창단준비위원장 및 현 대표이사까지 상당히 많은 일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단장은 이와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축구단을 잘 운영해 왔다고 자평을 하는데,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감사에서 지적됐던 용병 영입 건과 관련, 대표이사가 독단적으로 영입 취소를 추진했고, 담당자는 향후 구단에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다고 보고까지 했는데 그것은 나중 일이라고 치부하면서 영입 취소를 결정했다”며 “그러는 바람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1억이 넘는 돈을 물어줘야 할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또 “8년 동안 고생했다고 하는 것도 사실 잘못됐다. 무궁화축구단부터 이사직을 수행했다고 하는데, 이사회비도 내지 않은 사람이 무슨 자격이 있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운종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의 해임결의안이 19일 열릴 이사회에서 가결될 경우 임시 대표이사로는 정관에 따라 아산시 복지문화국장이 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