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곰팡이 냄새 제거 - chaeg gompang-i naemsae jegeo

일본의 국립국회도서관에서 게시하고 있는 곰팡이 핀 자료(책)의 클리닝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일반인들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도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실천적인 방법입니다.



자료의 보존

곰팡이가 발생한 자료의 클리닝

※  이하는 참고용으로 당도서관에서 사례에 의거하여, 자료에 발생한 곰팡이 대처에 관한 것을 정리한 것입니다. 보다 자세한 것은 참고 문헌 혹은 전문가와 상담하여 주십시오.

곰팡이가 발생한 자료를 발견하였을 경우, 우선 피해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해 규모가 광범위한 경우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도록 하고, 곰팡이 포자의 비산을 막기 위하여 자료를 함부로 움직이지 않도록 합니다.
여기에서는 피해 규모가 비교적 작은 경우의 자료 클리닝 방법을 소개합니다.

책 곰팡이 냄새 제거 - chaeg gompang-i naemsae jegeo

사용하는 도구

-  붓

-  무수 에탄올(수분을 30%포함한 농도70%의 에탄올이 가장 살균 효과가 높다고 합니다. 그러나, 수분에 의하여 자료가 변형되거나 원형얼룩이 생기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살균 효과는 떨어지지만 수분을 포함하지 않는 무수 에탄올을 당도서관에서는 사용하고 있습니다.)

-  핸드타올(종이제품으로, 보풀일기가 적고, 물에 녹기 어렵고, 종이부스러기가 나지 않는 타입의 것이 좋습니다.)

-  마스크(곰팡이의 클리닝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고기능의 방진 마스크를 사용합니다.)

-  장갑(일회용 타입의 얇은 비닐제품이 좋습니다.)

-  HEPA 필터 진공청소기(흡입구에 종이자투리등을 들이 마시지 않도록 올이 큰 옷감조각을 씌웠습니다.)

책 곰팡이 냄새 제거 - chaeg gompang-i naemsae jegeo

작업순서

클리닝 할 때는, 비닐장갑과  곰팡이를 들이 마시지 않도록 마스크를 착용하고, 환기가 좋고, 주위에 자료나 사람이 없는 장소에서 실시합니다. 옥내에서 실시하는 경우는, HEPA 필터 첨부의 공기 청정기등을 작동시킵니다. 특히 에탄올은 휘발성이 높기 때문에, 환기가 좋은 장소에서 사용합니다.

(1) 붓을 사용해서 책상단,책전단, 책하단의 순서로 곰팡이나 먼지를 제거합니다.

한 손으로 책전단을 잡되, 안으로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꽉 잡고, 책상단에 앉은 곰팡이나 먼지를 책뒤에서부터 책전단의 방향으로 쓸어냅니다. 같은 요령으로 책전단, 책하단도 합니다. 이 때, HEPA 필터 청소기를 가동시키면서, 떨어진 곰팡이와 먼지를 흡인하도록 하면서 실시하면 좋습니다. 풍량을 조절할 수 있는 타입의 HEPA 필터  청소기가 있으면 편리합니다.  (HEPA 필터 진공청소기가 없는 경우에는 실외의 사람이 없는 곳에서 할 것)

책 곰팡이 냄새 제거 - chaeg gompang-i naemsae jegeo

(2) 살균을 하기 위하여, 무수 에탄올을 묻힌 핸드타올로 자료를 닦아서 깨끗이 합니다.

곰팡이가 퍼지지 않도록 하면서, 비비지도 않고, 한방향으로 닦아내듯이 닦아서 깨끗이 합니다. 핸드타올은, 한 번 사용하면 다시 접어서, 깨끗한 면만을 사용합니다. 에탄올에 의하여 표지나 잉크에서 변색등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서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서 시험하고 나서 사용하도록 합니다.

책 곰팡이 냄새 제거 - chaeg gompang-i naemsae jegeo
 
책 곰팡이 냄새 제거 - chaeg gompang-i naemsae jegeo

(3) 그 외

인체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작업자는 반드시 마스크, 장갑, 작업복(앞치마등)을 착용합니다. 곰팡이에는 인체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위험성이 있고, 기상 관찰 감염을 일으키는 위험성도 있으므로, 곰팡이를 흡입하지 않도록 합니다.

작업 후, 붓등 사용한 도구는, 중성 세제등을 이용하여 씻은 후에, 물로 헹구고, 잘 닦아 냅니다. 그 후에, 소독용 에탄올에 붓의 털이 전부 잠기도록 하여, 30분 담그어 둡니다. 그 후, 물을 털어서, 매달아 건조시키면 건조가 빠릅니다.

곰팡이 발생의 방지

곰팡이의 발생 방지에 대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관리입니다. 적절한 환경 관리를 하지 않는 한 곰팡이는 재발합니다. 상대습도 60%미만이면, 곰팡이의 발생을 막을 수 있습니다. 환경 관리에는, 수분을 컨트롤하는 것을 시작으로 적절한 온습도의 유지, 공기의 순환, 청소, 정기적 점검에 의한 조기 발견이 포함됩니다.

환경 관리 및 곰팡이 대책에 대한 자세한 것은, 이하의 참고 문헌을 참조합니다.

참고 자료

    키가와 리카「서적·자료의 곰팡이와 그 대책」「아시아고적보전 강연회 기록집」도쿄대학 동양 문화 연구소 2008.3 pp. 227-247.

    2005년~2007년에 도쿄대학 동양 문화 연구소에서 개최된 강연회의 기록집. 곰팡이에 관한 기초지식으로부터 발견시의 관찰 포인트, 클리닝 작업시의 주의점, 재발 방지의 생각까지가 구체적으로 해설되어 있다.

    오래된 책, 리그닌과 셀룰로오스의 분해로 종이 노화 유발
    새 책, 목재·잉크·접착제 등 다양한 유기화합물 반응해 VOCs 방출

    책 곰팡이 냄새 제거 - chaeg gompang-i naemsae jegeo
    도서관의 책들 /사진=픽사베이

    서점에 들어서거나 오래된 책을 꺼내면 특유의 책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보통 종이나 인쇄물 냄새를 특별히 악취로 여기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어떤 이는 새 책들이 가득한 서점 안에서 새집증후군과 같이 휘발성 화학물질의 방출로 갑갑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색이 바랜 오래된 책은 새 책과는 또 다른 냄새가 나며 당시의 추억을 되살려주기도 한다. 어떤 이는 그 냄새를 커피나 달콤한 초콜릿 향 같다고도 한다. 


    책에서 나는 냄새는 무엇 때문일까? 

    책 곰팡이 냄새 제거 - chaeg gompang-i naemsae jegeo
    책 /사진=픽사베이

    2017년 헤리티지 과학에 실린 런던칼리지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연구원들은 오래된 프랑스 소설책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을 추출했다. 오래된 책에서 주요 냄새 성분을 식별하고 화학적 흔적뿐만 아니라 79명의 냄새 테스트에서 초콜릿과 커피 향을 가장 많이 연상시킨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저자는 사람들은 무슨 냄새인지 모를 때 자신이 친숙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냄새를 설명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또한 초콜릿과 커피에는 리그닌과 셀룰로오스라고 불리는 발효되거나 볶은 화학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고, 이 화합물은 부패하는 종이에도 들어있다고 한다. 

    종이에 포함된 리그닌과 셀룰로오스가 산으로 분해되어 오래된 종이의 노화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종이는 습기 등을 흡수해 곰팡이 등이 서식하게 되고 그로 인해 냄새도 나게 된다. 또 연구저자는 이 냄새를 "풀이 무성한 산이 뒤얽히고, 뿌리에 있는 곰팡이 냄새에 바닐라 향이 섞여 있다"고 표현했다.

    우리의 후각은 두뇌에 있는 기억의 중심과 매우 가까우며, 우리는 종종 기억을 특정 냄새와 매우 강력하게 연관시킨다고 한다. 

    오랜만에 책장에 꽂혀있던 옛 책을 펼쳤을 때 잊고 지냈던 기억을 떠올리며 추억 여행을 떠나게 하는 것은 누군가의 끄적댄 흔적도 있겠지만 종이로부터 나오는 냄새 때문일지도 모른다. 새 책의 경우 대부분 종이 자체의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과 책을 인쇄하는 데 사용되는 잉크, 제본에 사용되는 접착제 등에서 다양한 화학물질이 포함된다. 

    책 곰팡이 냄새 제거 - chaeg gompang-i naemsae jegeo
    서적의 분해 생성물 방출관련 논문 /미국립생명공학센터 갈무리

    국립생명공학정보센터에 게시된 '책의 분해 생성물 방출:지질산화 및 셀룰로오스 가수 분해 평가' 연구논문에 따르면 책 전체에서 다양한 유기 화합물이 뿜어져 나오는 것이 확인된다.

    종이는 목재 펄프에서 만들어지는데 수산화나트륨과 같은 화학물질을 첨가해 pH를 높여 섬유질을 유발할 수 있고, 과산화수소를 포함한 여러 다른 화학물질로 표백되며, 알킬 케틴 다이머 등의 내수성 보조 첨가제 등도 사용된다. 

    또한 책에 있는 이러한 화학물질 중 일부가 반응해 또 다른 방식으로 우리가 감지할 수 있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s)은 공기 중으로 방출될 수 있다. 잉크에 사용되는 화학물질과 책에 사용된 접착제 등 많은 작은 분자들이 화학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그렇다고 모든 책에서 같은 냄새가 나는 것은 아니며, 일반적으로 오래된 책 냄새를 생성하는 것은 종이 내 화합물의 화학적 분해 때문이다. 

    현대의 고품질 종이는 리그닌을 제거하기 위해 화학적 처리를 거치지만 산이 존재하기 때문에 종이에서 셀룰로오스의 분해가 여전히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산의 가수분해라고 하는 반응은 광범위한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생성하며 이들 중 상당수가 오래된 책의 냄새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책 곰팡이 냄새 제거 - chaeg gompang-i naemsae jegeo
    새 책과 오래된 책에 포함된 화학물질과 방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자료=compoundchem, ⓒ케미컬뉴스CG

    벤즈알데히드는 아몬드와 같은 향을 더해주고, 바닐린은 바닐라 향을 낸다. 에틸 벤젠과 톨루엔은 달콤한 향기를 풍기며, 2-에틸 헥사놀은 약한 꽃향기를 낸다. 1800년대 중반 이후에 출판된 책은 지금보다 많은 푸르푸랄을 방출하며 린넨 종이로 구성된 오래된 책에 비해 출판 연도에 따라 증가하는 등의 책의 연령과 구성을 결정하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특정의 화합물과 화합물 계열을 정확히 책의 냄새 원인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잠재적인 화학물질들을 식별할 수 있으며 오래된 책 냄새의 경우 다양한 화합물이 제안되었고, 또 책 만드는 과정의 많은 변화로 정확한 냄새의 기원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

    책은 외부 물질에 반응할 수 있어 환경으로부터 강한 냄새를 흡수할 수 있고 담배 연기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책은 직사광선을 피해 시원하고 건조한 환경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새집 증후군처럼 '새 책 증후군'

    10년 전 즈음에도 새집 증후군처럼 새 책에서 나오는 이러한 VOCs 방출로 인해 어린이들이 피부질환이나 천식 등을 앓게 된다는 '새 책 증후군'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한 책을 구매하고 나서 바로 접하게 하지 않고 며칠 동안 바람이 잘 드는 곳에 책을 펴서 화학물질을 날려버리는 일명 '북 사워'를 통해 유해함을 없애야 한다는 예방법도 잘 알려져 있다. 

    또 새것보다 도서관이나 재활용 도서를 이용하거나, 어린이들의 잠자는 곳과 책 보관하는 공간을 분리하라는 말도 다 이런 이유와 연관된다. 어릴 적 책을 읽을 때 30cm 떨어져서 읽으라고 배운 것도 유해 물질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데다 시력도 지킬 수 있고 허리도 곧게 필 수 있으니 자세도 좋아진다. 

    코로나 시대에 사는 요즘 우리는 집에 있는 시간도 많아 책 볼 수 있는 시간도 비교적 많아졌다. 

    책 냄새를 좋아해서 책을 산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고, 우리는 아이들에게 자주 책을 보라고 권하기도 하지만 너무 장시간 책만 보는 것보다는 운동과 산책으로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