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순간들이 모여 이 공간을 만들었기에 그 어느 곳보다 저의 추억과 시간이 깃든 곳, 저희 집입니다. 혼자 산 지 언 10년. 처음엔 단지 잠자고 밥먹는 곳에서, 점차 집이란 공간에 머물며 살아가기 시작한 직딩녀입니다. 충격의 Before저 광선검 같은 주방조명이 보이시나요. 가스렌지 주변 시트지만 1시간 걸려서 떼어내고 또 1시간 걸려서 청소했네요. 베란다 창문에 푸우가 날아다니고 누런 싱크대와 갈색 몰딩의 콜라보레이션. 동공에 진도 6도의 충격을 받고 더 이상 찍어놓은 사진도 없네요. 하하하하핫 전에 살던 집에서는 주인분 동의 하에 벽에 찬넬선반을 설치하여 짐을 정리할 수 있었고, 주방 수납공간이 넓어서 요리를 즐겨하는 저에겐 딱 좋은 집이었는데 직장을 옮기게 되어 눈물을 머금고 집을 떠났습니다. 벽에 선반을 달아도 될까요?라고 물었더니 필요하면 다셔야죠! 하며 해머드릴을 빌려주시던 천사 주인분..... ㅜ ㅜ 앞으로 또 어느집에서 살게될지 모르지만 이전 집주인 같은분은 절대 없을거라 확신합니다. 전 'STANLEY FLOOR PLAN' 이라는 어플을 이용하여 실측정한 사이즈로 시뮬레이션 해보았습니다. 섬세한 기능은 없지만 저처럼 가구배치만을 원하는 분들껜 좋은 어플인 것 같아요! 저희 집에 전체적인 배치는 위와 같습니다. 좁은 집이기에 벽에 한치에 틈도없이 가구들이 따닥따닥 붙어있지요 자, 이제 After 입니다! 빠밤!! 어떻게 변했을까, After현관은 페인트칠하고 싶었지만 주인분의 반대로(엉엉) 깨끗히 닦고 엽서랑 이것저것을 붙여놓았습니다. 현관 옆에 신발장은 상단의 비포사진에서처럼 싱크대 시트지와 같은 누리끼리한 시트지였습니다. 시트지 6마를 구입해서 신발장과 싱크대에 시트지 작업을 했어요. 신발장 하단에 회색은 포.인.트.... 가 아니라 주문한 흰색 시트지 길이가 부족해서 급히 남은 회색 시트지로 잘 무마(?)시킨 흔적이랍니다. 하하. 현관 옆 선반은 자전거 탈 때 쓰는 안전모와 시장가방으로 쓰는 에코백, 집밖에 나갈때 급히 치장하기 위한 향수, 악세서리, 소품들로 꾸며보았습니다. 맨윗칸의 마트료시카 인형은 러시아 모스크바 재래시장에서 사온 Made In China 제품입니다 ㅜ ㅜ 러시아인듯 러시아 아닌 러시아 같은 너 ㅎㅎㅎㅎ 짜잔! 현관앞에서 찍은 방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짜잔하는 동안 다 스캔할 수 있을정도로 작디 작은 공간이지요 ㅜ ㅜ 실평수 6평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왼쪽으로 냉장고와 싱크대가 있는 나름의 주방공간이 있고 나머지는 그냥 방에요. 방. 역시 인테리어는 조명빨. 광선검 조명을 떼버리고 레일등을 설치! 냉장고와 싱크대 사이에 작은 수납선반이 딱 들어갈 공간이 나와서 여기에 작은 가전용품들과 밥솥을 숨겨놨어요. 가스렌지 뒷편에 공간이 남아서 자투리 나무를 잘라서 뒷편을 막아주고 그 위로 만든 선반을 올려주었습니다. (기름이 잘튀어서 조미료병을 자주 닦아줘야하는게 함정이지만..) 이케아 책장은 깊이가 깊어서 앞뒤로 책을 꽂을 수 있어요. 저는 앞면은 책 읽는 지적인 여자인 척(?) 책으로 채우고 뒷면은 주방에서 쓰는 커피용품과 면류, 주방용품을 정리 해 뒀습니다. 드레스룸 겸 메이크업 공간입니다. 제철옷만 행거에 걸고 철 지난 옷은 침대 밑에 잘 숨겨놓았습니다. 지저분한 행거가 보기싫어 평소에는 광목커텐으로 가리고 있어요. 헹거 왼쪽에는 전신거울+조명+화장대가 있습니다. 자주쓰는 화장품만 서랍장 위에 올려놓고 나머지 화장품들은 서랍장 안에 넣어두고 씁니다. 여자들은 조명화장대에 대한 로망(?)이 있다지만, 전 전신거울 앞 의자에 앉으면 조명을 등지고 있어 얼굴이 거무죽죽 하기 때문에 집게형 조명을 거울위쪽에 고정시켜 쓰고 있어요. 이케아 거울은 드릴로 전신거울에 고정시켜 확대경으로 사용합니다. 누리끼리한 에어컨은 자투리 천을 잘라 커버로 씌워 마스킹테이프로만 고정해놓은 상태입니다. 커텐도 맘에드는 천을 사서 가봉하지않은 상태로 위에 이케아 커튼고리로만 걸어놓았습니다. 침대에 누워서 정면 침대에 누워서 오른쪽. 탁자 밑 티슈는 쓰기 편하게 옆으로 눞혀서 쏙쏙 ㅋㅋ 요즘은 겨울이라 아침에 일어나서도 어두운데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반짝이는 디지털 시계가 보여서 매우 편리합니다! 블루투스 스피커+라디오 알람 기능때문에 구입 한 건데 디지털시계로 전락해버렸네요. 저에게 집은 단순히 몸을 머무는곳이 아닌 마음이 머무는 곳이기 때문에 최대한 편안하고 안락하게 꾸미고 싶었어요. 벽에 첫 페인트 칠을 하던 순간, 읽지 않는 책과 필요없는 물건들을 정리하던 순간, 주방 레일등을 달다가 떨어져 저승으로 갈뻔한 순간, 새로 산 가구들을 배치하던 순간, 모든 순간순간들이 모여 이 공간을 만들었기에 그 어느 곳보다 저의 추억과 시간이 깃든 곳입니다. 제 집들이에 온 모든 분들이 자신만의 추억이 쌓인 공간을 만들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 )
원룸 몇 평?실제로 원룸은 6평 - 10평이 많습니다.
방 한칸에 몇평?우리나라 주택의 안방은 대체로 4평남짓, 작은방은 2,5평내외입니다. 화장실은 1평이 조금못되고 거실은 대략 전체평수의 3분의 1입니다. 웬만한 점포의 한칸크기는 8-12평 내외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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