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2등급 공부법 - yeong-eo 2deung-geub gongbubeob

안녕하세요. 저는 2019학년도 수능에서 영어를 81점으로 2등급이었습니다.

그당시에는 ‘2등급이면 충분하지~’라고 생각했지만 자칫 잘못하다 3등급으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고,

재수하면서 1등급을 받지 못하면 손해라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에 끝까지 열심히 했던 과목이었습니다.

2020년 6월 평가원에서 2등급이었습니다. 6평이 쉬웠다고 했는데 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ㅠㅠ

6평 때 학원 같은반 친구들 중에 1등급이 꽤 많았어서, 충격받아서 그전보다 영어에 더 신경썼어요.

2020년 9월 평가원에서 1등급을 받았고, 2020학년도 수능에서도 1등급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정말 아슬아슬하게 1등급을 받아서 채점할 때 정말 쫄렸었어요.. 그래도 1등급은 1등급이니까!!!

영어는 재수 때도 모의고사를 볼 때 1등급을 받아본 적이 손에 꼽힐 정도로 생각보다 1등급이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절대평가인 영어보다 다른 과목에 더 투자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결과라 생각해요.

그래도 결국 수능에서는 1등급을 받아야 하잖아요!?

수능에서 영어 2등급을 받으면 정시에서 대학이 달라지기도 하고, 수시에서는 영어로 최저를 맞추는게 꿀이니까..

또 수능에서 영어 1등급을 받는건 생각보다 그리 어려운일이 아니에요. 지금부터 공부법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 독해법 공부하고 체화시키기

학원 선생님이든, 인강 선생님이든 어떤 선생님도 좋으니까 그 독해방법을 30%정도만 따라해도 큰 효과를 봅니다.

저는 초반에 따로 인강을 들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 없더라구요. 확실히 영어에 투자할 시간이 없어서 좀 더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학원에서 듣는 수업만으로(일주일에 3시간이었어요) 영어 공부를 끝내려고 했어요.

학원쌤이 제시한 독해법을 완벽하게 외운 것은 아니었지만, 수업시간에 잘 따라가려고 노력했고 복습과 숙제는 꼭 했습니다.

하루에 30분~1시간 정도만 투자해도 영어에서 큰 효과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어휘는 그때 그때 찾아서 외우기

초반에는 학원에서 나눠준 영단어인 voca manager로 단어를 외웠어요. 한 2~3번은 본 것 같아요.

그 이후로 복습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결국 못하고 사물함에 그대로 삭힌 기억이 있네요ㅋㅋㅋ

그러다가 모의고사나 수업을 듣다가 모르는 단어가 생기면 줄을 치고 그날 바로 외웠습니다.

포스트잇에 적어서 한 3일정도는 외우고 버리고를 반복했던 것 같아요. 따로 단어장을 암기하는 것도 좋지만,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모르는 어휘가 보일 때마다 정리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3. EBS연계지문 공부(선별지문만 해도 충분)

저는 현역 때 EBS연계 전지문을 공부했는데, 정말 후회되었어요.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끝내지도 못했을 뿐더러, 너무 많아서 제대로 기억도 안나고.. 그냥 무쓸모였어요.

재수학원에서 EBS연계지문을 선별해주시더라구요. 그게 정말 도움이 되었어요.

양이 확실히 줄다보니 기억하기도 더 쉽고, 한번씩은 다 보고 간 것 같아요.

신기하게 6평, 9평, 수능 모두 선생님 교재에 있는 지문들이 거의 다 나왔고 변형문제에서 똑같이 출제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지금 고3인 분들이라면 인강 선생님들께서 뽑아주신 지문만 해도 정말 충분하니까

괜히 욕심내서 전부 공부하지 말고, 선별지문만 꼼꼼하게 정리해서 수능봐도 됩니다! 걱정마세요 진짜!!

모의고사의 경우에는 그냥 매달 학원에서 보는 모의고사(더프리미엄 모의고사, 강대 모의고사)와

매주 주말마다 했던 영어 테스트 7문제를 제외하고는 따로 모의고사를 풀지는 않았어요.

수능 직전에는 거의 연계교재 위주로 공부했구요.

다시 보지는 못했고, 선별지문들 1번씩밖에 못봤던게 좀 아쉬웠습니다ㅠㅠ

미리미리 해서 여러번 보는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될거에요.

확실히 영어 공부는 적게 하게되더라구요..

그래도 중요한건 매일 매일 조금씩이라도 공부하셔야 해요!

영어 놓는 순간 성적 쭉쭉 떨어져요ㅠㅠㅠ

절대평가인 영어 꼭 1등급 받읍시다!!ㅎㅎ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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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몰랐던

<통수단어저자 이경보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누적 3천 명 이상을 밀착 상담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보편적인 규칙을 발견했습니다그중 전반적인 방향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게시판을 보니 그리고 최근 상담을 진행하다 보니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방향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보여

글을 쓰게 됐습니다.

일단은 학생들의 노력을 전제로 하겠습니다.

노노력 민스 노점수

열심히 애쓰는데도 불구하고 점수가 안 나온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영어공부의 전반을 조망하는 거라 좀 깁니다.

나중에 전자책에 들어갈 내용이니 공짜로 전자책 본다고 생각하고 읽어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1등급으로 가려면 두 가지를 하면 됩니다.

1. 나를 알고

2. 수능을 안다

되게 평범한 말인데 보통 진리라고 할 수 있는 게 사실은 단순하다고 합니다.

아무리 대단한 강의라도 나의 상황과 맞지 않거나

최근 수능 경향과 맞닿아 있지 않다면

그걸 통해 점수를 올릴 수 없습니다.

일단 나를 안다는 것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놀랍게도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상태를 잘 모릅니다.

나의 어휘력은 1등급을 받기에 충분한가?

구문 실력이 충분해서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해석이 가능한가?

뭔 개소리야?!!’ 라고 생각하다가도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의 이해력을 갖추고 있는가?

EBS를 볼 때 정말 시험에 나올만한 부분을 공부하고 있는가?

기출을 통해 선지근거 파악하는 연습을 잘하고 있는가?

무엇이 문제일까요?

이 지점에서 어려운 점이 바로 이런 것들을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는 점이죠제가 간단한 가이드라인을 드리겠습니다.

흔히들 영어엔 어휘가 00%’ 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 이런 개념보다는 아래처럼 생각하는 게 더 맞습니다

먼저 1등급으로 가는 관문을 살펴보면

1차 어휘 

2차 구문 

3차 이해력=독해량

4차 선지근거=기출

1~3차를 통과하기 위해 EBS 위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1차 어휘가 통과되면 1등급이 나오는 금머리가 있습니다

아니라면 2차를 준비해야 합니다.

2차까지 통과하면 1등급이 나오는 은머리가 있습니다.

아니라면 3차를 준비해야 합니다

3차까지 통과하면 1등급이 나오는 노멀 머리(?)가 있습니다.

아니라면 4차와 플러스 알파(=독해량/인강)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단어만 알면 1등급이 나오거나

문장해석만 하면 1등급이 나오는 운이 좋은 케이스가 아니라면

이것저것 필요한 것을 자신의 상황에 맞게 해야 한다는 거죠.

(그리고 여기서 머리라고 표현했지만 이건 머리가 좋고 나쁨보다는 성향의 측면이 더 많이 반영됩니다. ‘성향에 대한 얘긴 뒤에서 할게요)

A. 나의 어휘력 

첨부파일에 어휘력 self-test지가 있습니다.

이거 풀어서 50문제 중 25개 이상을 맞히면 1등급 가능합니다더 맞히면 더 좋지만 40개에 가까우면 단어를 지나치게’ 잘하는 거고그건 다시 말해 지금까지의 공부가 너무 단어에 치중된 건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시험지에서 11.5개 맞고 6평 95점 받은 학생이 있고반대로 이거 37개 맞고 6평에서 3등급 나온 학생도 있습니다

이런 차이는 자신의 뇌가 어떤 식으로 인식하는 지에 따라 나타납니다미시적으로 공부하는 학생은 어휘를 잘하는 반면 독해(=이해)를 어려워하고반대로 거시적으로 보는 학생은 어휘 공부를 싫어해서 어휘가 약하지만 독해를 잘합니다

어휘는 양도 중요하고 정확성도 중요합니다양은 채웠는데 지문에서 정확하게 적용하는 게 힘든 학생은 독해량을 늘리세요

B. 나의 구문실력

제가 생각하는 구문이란 해석을 위해 필요한 문법

다시 말해수준의 문법입니다.

가령모든 부정사에 대해 명사적/형용사적/부사적 용법을 자리를 통해 구별할 수 있고각각에 맞게 해석할 수 있는가물론 부사적 용법일 때는 또 4가지 정도 다른 해석이 나옵니다이런 문장구조에 따른 정확한 해석을 할 수 있어야 1등급이 나옵니다

(주의1) 어릴 적 영어환경에 있는 경험을 토대로영어를 그대로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분들은 이런 종류의 문법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주의2) 어딘가에서 영어를 그대로 이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말이 들리면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그런 걸 이해구문이라고 하는데이게 맞는 학생이 있고 아닌 학생이 있습니다. 수준의 문법을 모르면서 어줍잖게 이해구문을 하면 1등급 받기 매우 어렵습니다저도 영어를 그대로 이해하는 방식의 이해구문을 가르치지만문장구조에 대한 인식이 전제돼야 한다는 걸 항상 강조합니다.

C. 나의 이해력 

단어/구문 다 되는데 기계적 번역은 잘 되는데

이해가 안 되거나 속도가 느리다면 그 이유는 미시적으로 보기 때문입니다이건 머리가 좋고 나쁨이라기보다는 그냥 성향 자체가 그런 경우가 많아요매우 꼼꼼하고 세밀해서 내신을 잘하고 단어와 구문에는 강한 반면 독해엔 약한 거죠

이런 학생은 일단 독해량을 늘리세요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혼자서 여의치 않을 때는 논리독해나 이해구문 강의를 들어도 되는데 이때도 독해량이 전제돼야 합니다개인적으로 1등급을 받는데 필요한 독해량을 3천 지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D. 나의 선지 파악 능력

지문 이해 다 됐는데 항상 선지 두 개가 헷갈려서 틀리는 문제가 전체 틀리는 문제 중 50%가 된다면 그 학생은 선지 파악을 못하는 겁니다

오답을 고르는 기준 자체가 없거나 수능 문제에 대한 접근을 못하는 거죠.

해답은 기출입니다.

제 아무리 뛰어난 실모라도 기출보다 좋을 순 없습니다.

이건 퀄리티 문제가 아니라 

그냥 기출이 기준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기출을 보며 선지파악 능력을 키우세요특히 오답의 근거가 매우 중요합니다.

E. EBS

본인이 어휘/구문 실력이 부족하면 EBS 보면서도 어휘/구문을 위주로 하구요해석은 잘하는데 이해를 못한다면 EBS를 빠르게 돌린 후 변형 문제를 여러 번 보는 쪽을 권합니다

여기까지가 나를 안다는 것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누군가 이런 방식으로저런 수업을 듣고 성적이 올랐다고 해서 그걸 무작정 따라갔는데 그것이 정작 나의 상황과 맞지 않는다면 결과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어휘/구문/독해량/기출/EBS 중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살펴보세요

다음으로는 수능을 안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A. 딱 떨어지는 지문

B. 연계에 대한 오해

C. 비영어적인 영역

A. 딱 떨어지는 지문

여러분 생각에 수능 지문이 아주 깔끔한가요?

딱 떨어지나요?

주제문을 찾으면 답이 보이나요?

아예 주제문 자체가 존재하던가요?

평가원에서 난이도 조절하는 방식 중에 지문의 완결성을 훼손하는 것이 있습니다ㄷㄷ 원문을 발췌하면서 특정 영역을 빼버리거나 단어를 바꾸는 식으로요올해 6평 / 16학년도 수능 / 14학년도 수능 지문을 본 학생들은 이해할 겁니다

최근 주제/제목 지문의 지문구조를 보면 그다지 깔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빈칸도 그래요이전엔 주제를 기준으로 슥슥 훑어가다 보면 답이 보였지만이제 그런 문제는 교육청/사설만으로 한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내가 지금 공부하는 게 그리고 배우는 내용이 지문의 완결성을 전제로 하는가?

를 따져보는 겁니다이런 식으로만 알고 있다면 좀 위험합니다. 

공식처럼 답이 나오는 방법론을 경계하세요물론 이런 방법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인정합니다다만 100% 모든 지문을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는 걸 강조드립니다.

B. 연계에 대한 오해

벌써 4년 정도 됐네요.

우리 주변에서 들리는 이야기입니다.

6평에서 연계가 쩔었대!

오 그래? EBS를 좀 볼까?

9평에서 연계가 그대로 보였어

미친다. EBS 올인 가즈아!

(수능 당일)

...ㅠㅠ

이게 무려 4년 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6평에서 연계 쩔고

9평에서 연계 쩔고

수능에서 안 보이고...

다음 해에도 

6평에서 연계 쩔고

9평에서 연계 쩔고

수능에서 안 보이고...

우리는 역사를 통해 미래를 알 수 있죠.

수능에선 연계가 보이지 않습니다출제위원들이 시중 모든 변형문제를 필터링하기 때문이죠(션샘이 수능 직전에 최종판을 공개하시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평가원에선 EBS를 그대로 외워서 문제를 맞히는 상황을 피하려 합니다.

작년 수능 오답률 2위는 연계 어휘 문제였습니다이 지문은 매우 연계 가능성이 높아서 거의 모든 연계 콘텐츠에서 다뤘던 지문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부분에 대해 건드린 자료는 거의 없었다고 봅니다그리고 작년 수능에서 연계 빈칸은 고작 한 문제였습니다.

그러니 EBS를 통해 외워서 연계를 맞히겠다는 전략은 부차적인 것이돼야 합니다물론 EBS를 위주로 공부하는 건 맞습니다다른 지문보다 우선 (기출과) EBS를 보는 게 좋져중요한 건답을 외우는 건 부...겁니다(션샘께서 KISS 자료에 단어 정리해두고해석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것입니다)

C. 비영어적인 영역

영어실력과 관계없는 부분에서 정오답을 가르는 문제가 있습니다.

가령지시어를 찾으면 맞히고 안 찾으면 틀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중요한 순간에 지시어를 찾는 훈련을 하면 좋습니다.

참고로 similar, the same, the former, the latter, vice versa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등도 지시어이며 조만간 there을 활용한 문제가 나올 것 같습니다

누구도 모르는 단어가 선지에 나올 때가 있습니다.

보통 학생들은 이 경우에 자신이 이 단어를 모른다고 생각합니다.(자신의 어휘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드뭅니다) 하지만 그 단어는 그냥 모든 학생이 모르는 겁니다저는 이게 출제의도라고 생각합니다이럴 땐 이 선지를 아예 없는 것처럼 보류해야 합니다단어를 몰라 정오답의 근거를 모른다면 이걸로 문제를 절대 풀 수 없겠죠.....럼 해야만 문제를 맞힐 수 있습니다그리고 다른 선지를 두고 정오답 근거를 파악하는 거죠.

여기까지입니다.

뭐 이렇게 할 게 많아???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그렇기에 더더욱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해야 하고수능에서 원하는 방향을 정확히 캐치해야 합니다

영어 관련 모든 질문에 대해 답변 가능합니다다만 학생 개인에 대한 전반적인 상담은 9평 이후로 할게요. 9평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참고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

# <통수단어읽어 본 분들여러 좋은 말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다들 책이 좋다고 하고 분위기는 베스트셀러 수준인데 책 존재 자체를 모르는 학생이 많으니책이 마케팅 능력 제로인 주인을 만나 고생이네요ㅎㅎㅎ 이 책이 꼭 필요한 학생이 있을 겁니다이번 주말에 후기 이벤트를 열까 합니다.

# ps. 단어가 약하다고 해서 단어 책만 봐야 하는 건 아니고구문이 약하다고 해서 구문 책만 봐야 하는 건 아닙니다어휘력이 일정 수준 이상이라면 독해 지문을 통해 단어를 익히는 게 좋고구문 개념을 안다면 역시 독해 지문을 통해 구문을 체득하는 게 좋습니다.

이런 기준은 한 학생만을 상담하며 그 학생에 맞는 조언을 해야 하는데이 모든 것을 9평 이후에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