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치과의사 결혼 - yeoja chigwauisa gyeolhon

"뭐하는 사람이야?"

"응 치과의사"

"........................" (순간 침묵)

"뭐하는 사람이야?"

"응~ 치과의사"

"호선아~ 연애는 좋아. 그런데 결혼은 쉽지 않을거야....

혹시 여자쪽 부모님께서 만나자고 하면 절대로 나가면 안돼!

기다렸다가 여자친구 임신하고 나서 인사드려~~~ 너를 위해서 얘기하는거야!!!"

진지하게 이렇게 내게 말해주는 선배도 있었다.

세상사람들이 보기에 나란 존재는 치과의사 부모님이 절대 반대할 사위감이었나보다.

여자 치과의사 결혼 - yeoja chigwauisa gyeolhon

30대 시절 결혼 정보업체에서 근무한적이 있다.

정식 직원은 아니고 노블레스 팀 결혼파티의 MC를 하는 업무였는데

남자 30: 여자 30 정도의 미팅파티와 100명 대 100명 대형 미팅파티를 진행했다.

나는 원활하고 재미있게 파티를 진행하고 많은 남여 커플이 짝짓기에 성공하게 만드는 큐피드의 책임을 동시에 가지고 마이크를 잡았다.

여자 치과의사 결혼 - yeoja chigwauisa gyeolhon

파티가 시작 되기전 한명한명 도착한 참가자들은 미리 나눠준 그날의 참가자들의 프로필을 읽는다.

직업 ,이름 , 나이 등등....

특히 직업을 꼼꼼히 체크한다.

그리고 그 프로필 카드에 동그라미 , 엑스 표를 하는 사람이 있고 , 3점 , 5점 , 0점등 나름 자신만의 점수를 체크하는 사람도 있다.

본격적인 미팅 파티가 시작되면 약 3시간동안 파티장에 있는 모든 이성들과 잠깐씩이지만 대화의 시간을 갖는 로테이션 미팅 , 그리고 어색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 호감도를 높여주는 아이스브레이킹과 게임을 진행한다.

그리고 소위 학력고사팅이라고 불리는 커플매칭표에 각각 1순위 ,2순위 ,3순위의 이성을 작성한다.

(옆사람이 누굴 적는지 궁금한지 가끔 컨닝 하려는 참가자도 있고 , 수능 답안지인것 마냥 안보여주려고 손과 몸으로 막고 작성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깜빡하고 안적는 참가자도 있다. ㅋㅋ)

그리고 남여 서로 호감도 순으로 매칭을 시켜준다.

오늘의 커플을 발표하겠습니다.

첫번째 커플은 남자 O번 , 여자 O번 축하합니다.

두번째 커플은 남자 O번 , 여자 O번 축하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남 , 여 1순위 표를 받는 사람은 항상 몰표를 받는다.

그들은 누구일까? 그들은 어떤사람일까?

(여러분의 짐작이 맞습니다. )

다시 나의 이야기다.

주변사람들은 내가 치과의사인 여자친구랑 결혼이 힘들거라고 장담을 했지만 난 결혼해서 나와 똑같이 생긴 잘생긴 아들도 낳고 잘 살고있다.

여자 치과의사 결혼 - yeoja chigwauisa gyeolhon

왜 사람들은 내게 결혼은 힘들거라고 말했을까?

사람들은 결혼에 점수가 있다고 생각하는것 같다.

마치 청약 점수표 처럼 말이다.

내 나이가 몇점?

외모는 몇점?

재산은 이만큼 있으니 또 몇점?

그리고 직업은 몇점? 해서 합계를 적는다.

합산한 점수가 높으면 강남아파트 , 그보다 점수가 낮으면 경기권 아파트 , 그보다도 더 낮으면 지방아파트에 청약하는것 처럼 말이다.

세상사람들이 정한 기준에 나란 존재는 점수가 매겨져 결혼시장에 올려진다.

그럼 나는 어떻게 치과의사랑 결혼했을까?

여자 치과의사 결혼 - yeoja chigwauisa gyeolhon

첫만남을 가지고 3개월쯤 되었을때다.

"엄마가 제게 물었어요. 뭐하는 사람이야?"

"그래서 뭐라고 했어?"

"MC래요. 가끔 방송도 나오고 강의도 한대요."

"그사람이 왜 좋아?

"밝아서 좋아요. 그리고 자신감이 있어서 뭐든 잘할거 같아요"

"그래~ 그럼 니가 좋으면 됐어"

여자 치과의사 결혼 - yeoja chigwauisa gyeolhon

그 소리를 듣고 난 지금의 와이프에게 말했다.

"어머님 , 아버님께 내가 저녁 식사 대접하고 싶다고 전해줄래?"

"너무 빠른거 아니에요? "

그로부터 1주일후 나는 지금의 장모님 , 장인어른께 처음 인사를 드리게 되었다.

그런데..........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30대초반의 남자입니다. 영주권자 1.5세입니다.

치과의사와 결혼하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직업군을 따라간다기 보다는 제가 치과의사의 꿈을 접었던 적이 있고
왠지 치대에 다니는 여성분들 보면 지적인면에 매력을 느끼는것 같습니다.

저도 미국대기업 전문직을 다니고 있지만 의료계쪽은 아닌데다, 후에 와이프의 개인치과를
오픈해서 운영하는데 도움을 주고싶은 마음도 있어서요.

치과의사분이나 치대에 다니는 분들을 소개받고 싶은데 주변에 인맥을 통해서는 참 어렵네요.

혹시 소개해주실분 안계시나요? ^^;

속물처럼 치과의사라는 직업이 가지는 장점때문이 아니고 개인적으로 치과의사에 마음이 있었고
치대공부한 분들 중에서도 반드시 마음 따뜻하고 정많고 순수하신 분들 많을것이라는 생각이들기도 하구요

당연히 직업보다 사람의 성품이나 서로의 성격의 궁합등 사랑이 가장 먼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남은 평생을 함께 하고 미래를 설계하는데에 직업이나 꿈(진로)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제가
만나고 싶은 직업군의 이성을 찾아보고자 노력해보고자 합니다.

다만 부정적인 욕설과 비난섞인 목소리 보다는 주변에 20~30대초반 싱글 여자 치과의사분을 아셔 소개해주실수
있으시거나 글을 읽으시고 떠오르는 개인적인 생각을 자유롭게 교환하는 글들이 올라오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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