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양자원 - ulinala haeyangjawon

인류에 닥친 위기의 탈출구, 바다
1970년대 초 세계 석학들의 모임인 ‘로마클럽’의 경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우리 인류가 20세기 후반부터 광물자원의 고갈로 경제성장의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는 것이고, 나아가 인류는 2000년대 초 자원의 고갈과 환경오염으로 재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실제로 석유와 석탄 등 중요자원이 고갈돼가고 있고, 생태계의 파괴 및 농경지의 사막화와 동식물의 멸종 등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과 해양자원은 고갈되는 육상자원의 대체재로서 미래산업의 원료 공급원으로서 그 중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으며, 해양산업의 가치 또한 크게 부각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해양자원은 21세기 미래자원의 보고이므로 해양자원을 연구·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초해양과학인 해양물리, 화학, 생물학, 지질학과 응용과학인 기계, 전자, 토목, 조선공학, 기상학 등이 총동원돼야 할 것이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풍부한 해양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긴 동해안을 지닌 강원도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서 해양산업의 향후 성장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이 글에서는 해양자원의 중요성과 종류 및 해양자원을 활용한 해양산업의 다양한 내용을 개관하고, 강원도 동해안을 중심으로 앞으로 해양자원의 미래산업화를 위한 과제들을 탐색해보고자 한다.

21세기와 해양·해양자원의 종류
바다는 한마디로 생명의 근원이다. 그 근거는 지구 생물의 90%가 서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산소 공급과 공기 정화 기능은 물론 거대한 담수 공급원으로서의 기능까지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바다는 수산자원과 항로(뱃길)로서의 기능을 했지만, 현재의 바다는 에너지와 자원, 관광과 신산업의 융복합 등 일체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동해안의 해양심층수는 동해 해수 전체의 95%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풍부하다. 이렇듯 바다는 인류가 필요한 물질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미래자원의 보고로서 무한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매우 유용한 자산이다.

이러한 바닷속 해양자원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가 물질자원이고, 둘째가 에너지자원, 그리고 공간자원으로 나뉜다. 다시 1) 물질자원에는 해양생물자원과 해양광물자원 및 화석자원으로 세분되며, 2) 에너지 자원에는 해양에너지자원과 석유 대체 차세대에너지로, 3) 공간자원에는 수송과 운송 및 여행지와 관광지 등이 있다.

해양자원의 중요성
해양생물자원의 분포를 보면 지구상 전 생물의 90%가 바다에 서식하고 있고, 해양생물군은 30만여 종에 이르고 해양생물의 재생산력은 육상생물의 5~7배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예를 들면 50g 무게인 달걀의 경우 부화 후 5개월이 지나면 1.5㎏의 어미 닭이 돼 30배로 증가하는 데 비해, 0.01g의 무게인 물고기의 알은 부화 후 5개월이 되면 500g의 성어가 돼 무려 5만 배로 증가한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해양바이오산업도 2018년 기준으로 세계시장 규모가 5조 원대로 전망되며, 어류 생산량은 세게 수백억 명의 인구를 부양할 수 있는 잠재력(2017년 기준, 전 세계수산물 생산량 : 6천445만 톤)을 지니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세계 수산자원의 추가 잠재력은 2억 4천만 톤에서 4억 5천만 톤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그 근거로 현재 미사용 어족자원인 오징어류와 중총어류 및 남극의 크릴새우와 기타 연체류 등을 들고 있다.

1) 해양생물자원
해양생물자원은 식량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서 그 효용이 매우 높다. 특히, 해양생물자원은 식량 이외에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의 원료로서 효용가치가 크다는 점이다. 그동안 의약품에 대한 연구개발은 대부분 육지자원으로 제조해왔으나, 최근에는 바닷속 5만여 종의 해양생물을 활용해 난치병 치료 등 새로운 분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한 연구개발사례를 적시하면, 일본에서는 ‘복어’의 강력한 독성 성분인 테트로도톡신 물질을 추출해 근육 이완제와 진통제로, ‘톳’에서 후코이단 물질을 추출해 항암치료 및 염증의 항생제로, 조개 산호층의 맹독성 물질에서 마취와 항암작용 등 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노르웨이의 과학자는 바닷속 박테리아를 통해 백혈병과 위암 등 11종 질병의 항생물질을 추출하는 시험 중에 있다. 이외에도 해면의 성분 물질을 통해 항바이러스와 항암작용 입증 실용화를 추진하는 등 수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해양생물자원의 유용성과 그 가치는 우리 인류에게 무궁무진하다 할 것이다.

그 밖에도 해양생물자원은 인류에게 필요한 아미노산 등이 균형 있게 함유돼 있어 향후 식량자원의 가치가 더욱 제고될 전망이다. 해양생물자원은 식품으로서의 이용 외에 의약과 공업연구에도 활용되는데, 현재 구성물질을 조사해 유용성분을 추출하는 ‘해양약리학’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특수물질 및 생리활성 물질 추출로 ‘해양생물공업·해양바이오에너지’란 새로운 산업의 등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우리의 동해는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조경 수역으로 해양심층수와 생물자원 등이 풍부하고, 영양 염류와 플랑크톤 등 좋은 어장이 형성돼 있다. 또한, 동해안은 21세기 해양과학과 휴양레저 공간으로서 해양활동이 증가하고 있고, 북극해 항로 및 자원개발 등 해양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으며, 수산업의 6차 산업화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또 다른 축으로서 작용할 수 있다.

2) 해양광물자원
바닷물과 해저에는 인류가 최소 수백 년에서 수천 년 동안 쓸 수 있는 광물자원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양 광물자원은 대륙 연변부에 석유, 가스, 황, 암염, 칼륨, 석탄, 구리, 아연과 모래·자갈 등이 있다. 심해분지 내에 망간, 단괴, 철, 니켈, 은, 주석 등이 있으며, 중앙해령에 총연장 6만㎞의 해저산맥이 발달돼 마그마가 생성돼 아연, 구리, 은, 코발트, 니켈 등의 부존자원이 있다. 해수에는 육상의 모든 원소가 포함돼 있으며, 이 중 80종 이상이 확인되고 있다. 소금, 브롬, 마그네슘 등이 상업목적으로 추출되고 있고 해양심층수, 해수의 담수화가 추진되고 있다. 연안 해안에 사금, 중석, 지르콘, 모나자이트 등의 광물자원이 존재하고, 특히 우리나라 근해도서에 티탄 철광, 사철광 등의 자원을 포함한 지역이 형성돼 있다.

3) 해양에너지자원
해양에너지는 엄청난 잠재력과 고갈될 염려가 없는 순환·무공해로 가장 이상적인 미래의 에너지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해양에너지자원에는 ① 조석의 간만차를 이용한 ‘조력발전’(울돌목 각광), ② 파도 및 해류를 이용한 ‘파력발전, 해류발전’(동해안이 가능성 높음)이 있으며 우리나라의 연안 파력 부존량은 약 50만㎾ 규모로 추정된다. ③ 온도차 발전은 해수 온도의 차를 이용한 것으로 동해안이 가능성이 높다. 동해로 북상하는 쿠로시오 해류를 이용하는 게 한 방법일 수 있다. ④ 염도차 발전은 해수와 담수 간 염도 차이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⑤ 이 외에도 최근 동해의 신해양에너지 자원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스하이드레이트’는 일명 불타는 얼음으로 수심 약 300~600m의 퇴적물 속에 얼음 형태로 진흙과 함께 섞여 있다.

4) 해양공간자원

해양공간자원을 통해 수송, 운송, 여행지, 관광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인공섬과 해양구조물 등 건설로 광활한 해양공간을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해양개발이 가능하다. 해상에 미래형 각종 산업시설과 주거공간을 건설함으로써 비좁고 공해에 찌든 육상 공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해양공간자원의 활용사례로 일본이 나가사키에 해상비행장(198만㎢), 고베에 포트 아일랜드(436㎢) 등을 건설해 도시공간을 바다로 확장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산시가 ‘인공섬 건설의 신도시 건설계획(6천204만㎢)을 세우고 있다. 앞으로 화열발전소, 폐기물처리장, 어업기지, 레크리에이션기지, 해상 플랫폼 건설 등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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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동해안 발전종합계획
정부는 2010년 「동해안권 발전종합계획」을 수립했다. 계획의 목적은 환동해 경제권 발전 성장동력 창출과 경쟁력 강화 및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국토발전의 신성장 축으로 육성하는 데 있다. 계획 기간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이며, 총사업비는 민자를 포함한 24조 2천억 원이다. 공간적 범위는 울산, 경북, 강원도 등 3개 도와 15개 시·군·구가 대상이다. 계획의 비전은 ‘환동해권 물류파워 창조벨트’이고, 목표는 동해안권 창조경제 거점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에 따른 추진전략 및 방향은 네 가지이다. ‘전략 1’은 미래 에너지 해양자원 신성장동력 창출, ‘전략 2’는 신산업 창출 및 특화산업 기반 구현, ‘전략 3’은 환동해 국제관광 기반 및 융복합 관광 육성(설악·강릉권은 휴양레저관광 거점 육성), ‘전략 4’는 환동해 소통 인프라 확충으로 모두 4개 추진전략에 112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강원도 동해안과 관련된 정부계획은, 문체부 소관 제3차 관광개발기본계획(2012~2021)에 강원권을 “생태·웰빙 관광 및 동계스포츠의 메카”로 조성하는 것이다. 국토부 소관 제3차 전국항만 기본계획(2011~2020)에는, 국가관리 항만으로 동해 묵호항을 관광 및 여객 중심으로 육성하고, 지방관리 항만으로 옥계항 및 묵호항을 시멘트산업 지원항으로, 속초항은 북방교역 확대 대비 및 해양관광 거점 기반으로 조성하며, 연안항으로 주문진항을 동해안 관광 중심항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해수부 소관 제1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 수정계획(2010~2019)사업에는 마리나 항만 예정구역 11개소를 지정(강원권 : 수산, 강릉, 속초, 덕산)하는 것이다.

국토부의 국가기간 교통망 계획 제2차 수정(2001~2020) 안에는 국가철도망 구축에 동해선, 경춘선, 춘천-속초선이, 간선도로 구축에 춘천-양양, 항공·해운물류에 동해 묵호항(수출입 경쟁력 제고 거점항)을, 21세기 남북 국제교통망 구축으로 ‘부산 ⇒ 강릉 ⇒ 청진·나진 ⇒ 러시아’ 축이 들어 있다. 또한, 국토부, 제2차 물류시설 개발 종합계획(2013~2017)에는 물류단지 우선순위에 우선-동해권, 보통-속초권이 선정돼 있다.

강원도의 동해안 해양발전계획
강원도 동해안의 여건을 보면, 2013년도 동해안의 인구는 52만 6천138명(고령화율 17.6%)이고 지역내 총생산은 9조 7천억 원(2011)이며, 해양환경은 어종 및 해양 동식물 분포가 다양하게 분포(약 450여 종 어류서식, 계절별 회유어종 다수)돼 있다. 동해안 관광객(2014)은 1천127만 8천 명(8~10월에 집중)이고, 관광지는 19개소(지정 관광단지 2, 지정 관광지 17)이며, 문화콘텐츠는 축제 27개, 문화재 186개(국가 79), 자료 66개 등이다. 해양관광자원은 263개(문화 16, 자연 130, 수상레저 63, 음식 28) 등이며, 해양에너지 산업으로 풍력과 바이오매스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정부의 강원도 동해안에 대한 공간개발 구성을 보면, 강원 북부는 ‘환동해 국제관광 거점도시’(휴양관광 중심·해양레포츠 관광산업)로, 강원 남부는 ‘에너지·해양자원 거점도시’(풍력·LNG 등 신재생 에너지 산업과 신소재 부품산업 클러스터, 소방방재 특화)로 육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해양심층수 등 다양한 해양자원 R&D도 추진한다.

추진전략은 전술한 바와 같다. ‘전략 1’은 환동해 국제관광·기반 조성(설악-강릉권 휴양레저 관광거점 육성), ‘전략 2’는 해양관광 벨트 구축으로 ▲마리나 중심 해양레저 체험관광 활성화, ▲해양 테마파크 및 해양레포츠 기반 조성, ▲동해안 블루투어 로드 조성, ▲어촌·어항 관광기반 조성, ▲해안경관 보전 : 동해안 석호 보전·복원이다. ‘전략 3’은 융복합 관광 육성으로 ▲역사문화와 휴양힐링 관광자원 융복합 공간 조성, ▲가족체험 휴양관광벨트 조성, ▲동해안권 통합 관광마케팅 시스템 운영,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 및 관광상품화이다. ‘전략 4’는 환동해 소통 인프라 확충으로 ▲국제 교역 및 협력 거점 구축(크루즈, 해양물류), ▲특화 항만 육성(속초, 동해, 호산항)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정부의 계획에 따른 강원도의 동해안 발전전략은 첫째, 해양레저와 관광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것으로 2016년 4월 20일 강원도가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둘째, 강원 수산인 소득 증대 전략 추진으로 2016년 8월 1일 3년간 4대 과제 148개 사업에 총 3천56억 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4대 과제는 ① 양식시설 확대, ② 어촌 해양관광 허브화, ③ 해양·레저 관광마스터플랜 개발, ④ 해양스포츠 대회유치 등 체험형 해양레포츠 저변 확대이다.

동해안 해양자원의 미래 성장산업화 과제

1) 미시적 과제
우선, 동해안 증·양식사업의 특화산업화이다. 대상 어종은 돌기해삼·홍해삼·참가리비·강도다리·쥐노래미·꽁치·노랑가자미 등으로 산·학·연이 협력해 해삼을 특화산업화하고, 양식업의 제도와 법규, 예산 지원 등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한국은 2012년 기준 세계 14위 양식국가, 해조류 제외).

다음으로 연어 외해 특화양식업을 신규로 추진해야 한다. 연어양식은 미래의 먹거리 성장산업 및 수출 확대 어종이다. 노르웨이의 연어 양식사업은 유명하다. 40년 만에 180개 양식회사, 2만 4천 개 일자리, 132만 톤 생산으로 71억 달러를 수출하고 있는 성공한 사례다. 참고로 한국은 연간 2만 톤의 연어를 노르웨이 등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선 통조림도 꽁치 → 골뱅이 → 참치 → 연어로 변화하고 있다. 외해外海 특화양식시설 추진을 확대하고 사료와 질병 관리 백신, 시설자동화 등 행·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셋째로 새로운 시범 양식사업에 도전해야 할 것이다. 대상 어종은 오징어와 뱀장어로 고소득 어종이자 차세대 수출 주요 품목이다. 오징어는 고단백질로 미래의 식량자원으로 충분한 어종이고, 뱀장어는 세계에서 2번째로 양식 개발(국립수산과학원)에 성공하고 있다.

넷째, 해안식물의 산업화가 블루오션이다. 대상 식물은 해조류(김, 미역, 파래, 다시마 등)로 전 세계에 500여 종이나 된다. 해조의 주성분은 셀룰로스, 만나트, 리미나린, 알긴산, 푸코산 등으로 이 성분들은 식품 이외에 사료, 비료, 공업원료, 의약품, 오염물질 제거 등 다양할 뿐 아니라 약학, 미생물학 실험에도 사용돼 산업화가 시급한 자원이다.

"무궁무진한 해양자원을 대상으로 과감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강원도의 미래 성장산업으로 키워야"

다섯째, 수산양식업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대상은 양식어업인과 양식기업으로, 수산종묘· 종패 매입, 기술개발, 자금지원은 물론, 친환경 어구 및 에너지 보급과 수산생물의 전염병 방역 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

2) 거시적 과제
첫째로 ‘강원도 해양산업 연구기관’을 신설하는 일이다. 해양산업을 21세기 강원도의 신성장동력 산업화를 목적으로 세 가지 대안을 선택,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대안 1’은 가칭 ‘강원도해양산업진흥원’ 신설, ‘대안 2’는 ‘강원도립대학’을 ‘강원해양산업대학’으로 전환, ‘대안 3’은 ‘(재)강릉과학산업진흥원 해양바이오사업단’을 확대하는 것이다. 중점연구 분야는 ▲해양생물자원의 개발과 이용(기능성 건강식품, 의약, 공업 등), ▲해조류 대량 배양기술 및 유산균 발효, 항암제 등, ▲수산양식업 및 미래 해양 바이오에너지 응용기술 개발(연료채취) 등이다.

두 번째 거시적 과제로 미래 해양학자의 양성하는 것이다. 강원도 해양산업을 이끌 미래 엘리트 해양학자 육성을 목적으로 100명의 미래 해양학자를 양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동해안 해양생물자원연구센터’를 ‘강원도 해양생물자원 연구진흥원’으로 승격하고, 정부와 강원도, 강릉원주대학교가 협력체계를 구축해 강원도와 정부가 50대 50 매칭펀드 방식으로 재정 지원과 학사 커리큘럼 등 행정적 지원도 해야 할 것이다.

셋째, 수산업의 6차 산업화 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 대상은 수산물 및 해양자원으로 ▲가공시설 현대화·청정화·자동화 시설 구축, ▲친환경 위생처리 저장시설 확충, ▲수산식품 세계화 특화식품 개발 및 국내외 마케팅 등 시장 개척 지원이 필요하다.

넷째,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해양심층수 산업 중점 지원이 요구된다. 2016년 5월 30일 해수부와 강원도가 MOU를 체결, 강원도를 ‘해양심층수 R&D 메카’로 조성키로 하고 2025년까지 도내 100개 관련 업체를 육성할 계획이다. ▲해양심층수를 융복합 산업으로 육성하고, ▲2단계 해양심층수 산업단지 개발 및 R&D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

다섯째, 해양레포츠산업의 육성이다. 해양산업의 블루칩은 해양레저 및 크루즈산업이다. 4계절 체류형 해양레저체험관광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해양관광레포츠산업 기반 구축(요트·마리나 시설), ▲수중공원 레저전용공간 조성(스쿠버 리조트), ▲해양 테마파크 및 가족체험 휴양관광벨트 조성, ▲미래 신성장 크루즈 산업 추진 확대, ▲어촌·어항 보전 관광자원화 추진이 필요하다.

끝으로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무궁무진한 해양자원에서 미래의 먹거리와 신성장산업을 찾아야 할 것이다. 강원도의 경우, 50년 전 강원도의 캐치프레이즈는 ‘산으로 가자, 바다로 가자’였다. 다시 50년 후를 내다보고 동해, 그 무궁무진한 해양자원의 잠재력에 대해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로 접근해 과감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동해안의 해양자원을 강원도의 미래 성장산업으로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강원도와 의회, 어업인, 학계, 언론, 연구기관 등 지역 내 모든 거버넌스의 협력이 요구된다.

우리나라 해양자원 - ulinala haeyangjawon
이복수 한림성심대 교수/본지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