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콘텐츠 마케팅 사례 - syospom kontencheu maketing salye

숏폼 콘텐츠(short-form contents)는 짧게는 10초, 길게는 10분 내외의 영상 폼으로, 최근 콘텐츠 트렌드이다. 짧은 시간에 함축하여 메시지를 전달하는 숏폼 콘텐츠는 최적의 홍보 수단으로 자리매김하였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그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데, 모바일 기기와 콘텐츠 제작에 익숙한 MZ세대가 주 시청 층이기 때문이다. 짧은 콘텐츠 길이 뿐아니라 MZ세대는 직접 챌린지에 참여하거나 일상을 숏폼 콘텐츠로 공유하는 등 직접 생산자가 되어 콘텐츠를 쉽게 생산할 수 있다는 쌍방향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길이는 줄어들지만 가능성은 늘어난다, 영상을 홍보하는 숏폼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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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그리구라 인기 동영상>

방송인 김구라와 그의 아들 mc그리가 함께 출연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GreeGura’는 사이 좋은 부자간의 특유의 케미로 사랑받고 있다. 그중 그리구라 채널의 인기 콘텐츠는 쇼츠(Shorts) 영상들이다. 조회 수 약 400만 회를 기록하는 ‘방송 주작하는 김구라’는 채널에서 가장 인기를 얻은 콘텐츠로 조회수 13만의 본영상보다 월등하게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채널 그리구라는 본영상이 업로드되기 전 방송의 하이라이트 혹은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 할 법한 장면을 1분 내로 재편집해 세로 형식의 쇼츠(Shorts)로 업로드 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간략하고 눈길을 끄는 제목, 짧은 시간에 김구라 특유의 입담을 담은 영상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최적이다. 인기 동영상 상위 15개 중 13개가 쇼츠 영상으로, 본 영상의 예고 역할을 위해 시작한 콘텐츠가 시청자들의 유입을 돕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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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유튜브 채널의 쇼츠(Shorts)>

방송사 유튜브 채널 또한 이런 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방송사 유튜브 채널은 ‘편집의 편집’을 더한 쇼츠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미 방송된 긴 분량의 예능 중 화제성이 높은 장면을 편집해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하고 있으며, 이에 더 나아가 그 영상 중 일부를 다시 추출해 쇼츠 형식으로 업로드한다. 그 예로 SBS 예능 채널 ‘스브스 예능 맛집’, SBS 장수 예능 런닝맨 공식 채널 ‘런닝맨 – 스브스 공식 채널’이 있다. 특히, 알고리즘의 영향을 많이 받는 쇼츠의 특성상 관심 평소 관심 없는 이들에게는 숏폼 콘텐츠가 새로운 유입 경로로 작용한다는 평이다.

  • 제품 홍보도 숏폼 콘텐츠로- 생산과정을 릴스에 적용한 오리온, 쇼츠로 제품 활용안을 선보인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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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의 최근 인스타그램 릴스>

오리온은 최근 15년 전에 출시되었던 ‘와클’이라는 과자를 재출시하며 인스타그램 릴스 기능을 통한 와클 과자의 제조 방식을 숏폼 콘텐츠로 선보이고 있다. 오리온은 인스타그램 릴스를 통해 쇼츠 트렌드를 흡수하고 있는데, ‘과자 제조 과정은 이렇습니다’, ‘와플 기계에 눌러 과자 와플로 만들기’, ‘초대형 과자 만들기’ 등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 소재와 텍스트 디자인을 가미하여 자사 제품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시선을 끄는 영상 포맷의 콜라보로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끈다. 상품 홍보를 하나의 숏폼 영상 콘텐츠로 완전히 승화해 낸 선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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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쇼츠 콘텐츠>

쿠팡은 로켓프레시를 홍보하기 위해, 유튜브 쇼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내일 뭐 먹지? 로켓프레시 레시피’는 로켓프레시를 통해 배송되는 제품을 통해 만든 음식 레시피를 쇼츠로 촬영하여 업로드한다. ‘붕세권이 아니라고요?’, ‘지금 사는 세계가 삼겹살데이길래’ 등 흥미로운 제목으로 이목을 끌고, 나만의 홈카페 디저트 만들기, 발렌타인데이 초콜렛만들기 등의 짧지만 강렬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해당 제품에 대한 구매 욕구를 촉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쿠팡 상품 홍보를 위한 쇼츠도 제작하고 있다. ‘어쩐지 너 #밥맛 없다했어! #신혼 땐 그렇게 좋았는데..어쩜 그렇게 변해? #쿠팡’ 영상은 밥솥을 홍보하기 위해 ‘밥’과 관련된 여러 예시를 기획하여 선보이고 있다.

  • CU 다시 읽는 독립선언서 캠페인, 의미 있는 캠페인을 숏폼 플랫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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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다시 읽는 독립선언서 SNS 캠페인>

숏폼 콘텐츠를 이용해 공익 캠페인을 진행한 사례도 눈에 띄고 있다. CU는 지난 3.1절을 맞아 ‘다시 읽는 독립선언서’ 캠페인을 진행했다. CU는 3.1 독립선언서 전문 중 일부를 발췌해 인스타그램 필터를 제작하였으며 캠페인은 이 중 필터 하나를 선택해 릴스 영상을 촬영한 뒤 개인 계정에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다시읽는독립선언서’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참여가 완료가 되는 소비자 참여형 콘텐츠이다. 이 캠페인의 참여가 301건이 넘는 자발적 참여를 이루어 내어 독립운동 유공자 후손의 주거 환경 개선 사업에 1천만 원이 성공적으로 기부되었다. 이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숏폼 콘텐츠의 영향력이 크고 참여를 이끌어 내기 좋은 수단이라는 점을 활용한 결과이다.

  • N 초안에 MZ세대를 사로잡아라

짧은 형식의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며, 모바일 시장의 주 시청자인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활용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수적이다. 빨리 감기 할 필요도, 건너뛸 구간도 없이 빠르게 진행되는 숏폼 콘텐츠는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하다.

숏폼 콘텐츠는 광고는 ‘스킵(SKIP)하는 것’, ‘TV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영상 앞에 나오는 부수적인 요소’라는 편견을 깼다는 점에서도 주목해 볼 수 있다. 숏폼 콘텐츠는 판매자와 소비자라는 딱딱하고 굳어진 경계를 깨고, SNS 내의 콘텐츠를 통하여 자유분방하게 넘나드는 소통의 장이 되어준다. 숏폼 콘텐츠를 접하는 플랫폼은 그 특성상 시청자들이 영상을 선택해서 보는 경우보다 우연히 마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틱톡, 릴스, 쇼츠 모두 위로 스크롤 하면 비슷한 새로운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소위 말하는 알고리즘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떤 영상 앞에 붙어 ‘스킵 해야 하는 콘텐츠’가 아닌 ‘시청하게 되는 콘텐츠'로의 노력이 더해지며 숏폼 콘텐츠 마케팅의 경쟁력을 더하고 있다. 이외에도 챌린지, 이벤트 등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 영상 내용에 있어 우리가 생각하는 기존 광고보다 해당 브랜드나 제품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는 점 등이 마케팅 수단으로의 숏폼 콘텐츠의 성공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쿠팡- 삼겹살데이 기념 숏폼 콘텐츠>

MZ세대의 목소리(Voice of customer)

A:숏폼 콘텐츠는 내 시간을 잡아먹는다는 느낌이 덜해서 그런지, 제품 광고에도 더 너그러워지는 경향이 있어요. 짧은 시간 안에 임팩트 있게 담아내다 보니 지루함도 덜하고요. 아마 그런 이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숏폼 콘텐츠 광고를 더 선호하는 것 같아요.

B: 앞으로는 브랜드에서도 유행하는 숏폼 콘텐츠 트렌드를 따라가기만 하기 보다는 컨셉 노선을 확실히 정하는 과정이 필요할 듯해요. 그래야 콘텐츠 자체로서도 경쟁력이 있을 테니까요. 예를 들어 오리온은 현재 유튜브 자체 콘텐츠 편집본, 제품의 제조방식, 와플 기계로 굽기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오리온의 색을 확실히 드러낼 수 있는 방식을 찾고, 그 컨셉으로 굳힌다면 더 많은 소비자를 끌어올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C: 숏폼 콘텐츠의 길이가 갈수록 짧아진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요즘 숏폼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을 살펴보면, 5초 안에 시청 여부를 결정하니까요. 숏폼을 제작할 때, 와우 포인트를 초반에 잘 잡아내야 그 영상의 스토리텔링이 시청자에게 전달될 지가 결정된다는 트렌드를 잘 고려해야 할 것 같아요. 흔히들 ‘알고리즘을 탄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숏폼 그 중에서도 유튜브 쇼츠가 그 영향을 크게 받는 것 같아요. 그 원리를 잘 이용할 때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겠네요.

D: SBS 런닝맨 사례의 경우 숏폼을 통해 시청자들과 상호작용 한 선례인 것 같아요. 유튜브 플랫폼의 특성을 잘 활용하여, TV 방송에 유튜브를 통해 알아낸 시청자들의 의견을 잘 반영하니까요. 이처럼 모바일 숏폼 플랫폼은 이전에 비해 죽어가는 TV 방송 시장을 새롭게 변혁할 좋은 기회라고 느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