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캠핑 준비물 - sollo kaemping junbim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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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October 13, 2013

솔로 캠핑 준비물 - sollo kaemping junbimul
솔로 캠핑 준비물 - sollo kaemping junbim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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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지니 훌쩍 캠핑을 떠나고 싶은데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 막막하다. 어떤 장비를 사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뭘 하고 놀아야 할지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캠핑,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장비

지름신의 강림을 감당할 수 있는 재력가가 아니라면 장비 하나도 까다롭게 고르자. 초보자에게 꼭 필요한 장비와 몇 가지 구입 요령을 공개한다.

Q 처음 캠핑을 가려고 합니다. 제일 먼저 무엇을 해야 하나요?
A 캠핑을 처음 하는 경우 가장 먼저 장비를 구입하려 한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자신이 캠핑 체질인지 알아보는 일이다. 본격적인 캠핑에 앞서 한 번쯤 체험 캠핑을 가보는 것이다. 캠핑장에 세팅된 텐트를 이용하거나 이미 캠핑을 즐기고 있는 친구나 가족을 따라가 본다. 체험 캠핑이 즐거웠다면 그 다음에 장비를 갖춘다. 일명 ‘스타터 세트’라 불리는 텐트, 의자, 테이블, 매트리스, 랜턴, 버너, 코펠 등을 갖추고 나머지 장비는 하나씩 마련하도록 한다.

Q 무조건 비싼 장비가 좋나요?
A 같은 테이블이라도 브랜드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그럼 비쌀수록 성능이 좋은 것일까. 반드시 그렇진 않다. 성능은 그것을 사용하고 관리하는 사람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예산을 고려해 거기에 맞는 제품을 구입하기를 권한다. 단, 텐트나 타프, 버너, 랜턴처럼 두고두고 사용할 제품들은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비싼 것을 사라는 것이 아니라 정식 매장에서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라는 의미다. 그래야 사용하는 동안 편하게 A/S를 받을 수 있다.

Q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꼭 필요한 것부터 구입하려고 합니다. 장비 구입에도 순서가 있나요?
A 장비는 많을수록 편리하지만 사실 없어도 무방한 것이 많다. 따라서 직접 해보며 불편함을 느껴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을 체크해 캠핑 고수들의 조언을 들어가며 구입하는 것이 최선이다. 장비의 우선순위는 캠핑의 목적과 환경, 구성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그래도 순서를 따진다면 텐트가 일순위, 다음으로는 텐트 안을 밝혀줄 랜턴과 밥을 해 먹을 취사 장비, 코펠 등을 들 수 있다. 이렇게 최소한의 준비물로 캠핑을 하고 나면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주변 캠퍼들을 보며 필요한 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비나 햇빛을 막아줄 타프, 그 아래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하게 해줄 릴랙스 체어, 집에서 가져간 식재료와 조리도구를 올려놓을 수 있는 테이블, 추위를 막아줄 화로대 등등이 있다. 이때부터는 실제 현장에서 보고 느낀 점을 토대로 각자가 우선순위를 정해 하나씩 장비를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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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눈이 피로하지 않은 프로스트 가공 처리된 LED 랜턴. 충전식이라 건전지를 절약할 수 있고 화재 위험이 없다. 콜맨 CPX™6 퍼스널 LED 랜턴, 5만3천원.
2 내구성이 좋은 스테인리스 합금으로 만들어 오래 사용해도 변함이 없다. 평면으로 접혀 휴대와 보관이 편리한 것이 특징. 스노우피크 화로L(ST-032), 29만4천원.

Q 캠핑의 기본 준비물은 무엇인가요?
A 집을 떠나 생활하는 것인 만큼 캠핑에는 기본적인 장비가 필요하다. 준비물은 캠핑의 목적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기본적으로는 10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1 텐트 비싼 것보다 구성원 수에 맞춰 구입한다.
2 의자 캠핑에서는 앉아 있는 시간이 많으므로 편하게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는 필수다.
3 매트 없으면 잘 때 허리가 아프다.
4 취사도구 집에 있는 냄비를 들고 가기엔 부피가 너무 크니 캠핑용을 따로 장만한다.
5 아이스박스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하고 음료를 시원하게 유지해준다.
6 침낭 이불과 담요는 부피도 크고 추위도 제대로 막을 수 없다.
7 랜턴 랜턴이 없으면 밤에는 어두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8 버너 휴대용 가스 버너라면 어느 것이든 OK.
9 타프 그늘막이 되어주기도 하고 비도 막아줘 있으면 확실히 편하다.
10 화로대 불을 피워 음식을 해 먹을 수도 있고 캠프파이어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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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납 케이스에 공기 주입 밸브가 붙어 있어 입으로 공기를 주입할 필요가 없는 에어 매트. 스노우피크 인플레이터블 매트 2.0, 28만3천원.
2 피부에 닿아도 부드러운 코튼 소재를 사용한 제품으로 보온성이 매우 뛰어나다. 콜맨 슬리핑백 클래식 Ⅱ, 11만3천원.

Q 초기 장비 구입에는 어느 정도의 예산을 준비해야 할까요?
A 캠핑 장비 구입은 지름신과의 끝없는 싸움이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유명 브랜드냐 아니냐에 따라 똑같은 제품인데도 몇 배씩 차이가 나기도 한다.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장비를 원한다면 1백만원 정도로 메이저급 브랜드에서 필수 캠핑 장비를 갖출 수 있다. 예산의 반 정도는 캠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텐트에 투자하고 10만원은 테이블, 침낭은 5만원, 스토브는 10만원, 남은 10만원은 그 외 장비를 구입하는 데 사용한다.

Q 중고는 가격이 훨씬 저렴한데, 중고로 구입해도 괜찮나요?
A 예산이 부담스럽다면 중고를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말은 ‘중고’지만 잘만 고르면 새것 같은 상품을 ‘득템’할 수 있다. 단, 텐트나 타프는 되도록 직거래를 이용한다. 구멍이 있거나 헤진 경우도 종종 있으므로 반드시 펼쳐서 확인한 후 구매해야 한다.

Q <아빠! 어디가?>를 봤더니 겨울 캠핑과 여름 캠핑을 구분하던데 계절마다 챙겨야 하는 용품이 다른가요?
A 겨울과 여름 캠핑 환경은 정반대다. 특히 겨울 캠핑은 추위를 대비해 준비할 것도 많고 장비 크기도 큰 편이다. 겨울은 실내에서 취사가 가능한 대형 텐트가 필수다. <아빠! 어디가?>의 김성주처럼 작고 얇은 원터치 텐트로는 겨울 캠핑을 할 수 없다. 텐트를 땅에 고정시키는 못을 ‘펙’이라고 하는데, 얼어붙은 땅에도 단단하게 고정시킬 수 있는 내구성이 좋은 제품을 챙겨야 한다. 핑거펙의 경우 내구성이 좋고 단단한 지반에도 사용하기 쉬워 동계용으로 그만이다. 그 외에도 미니 난로나 전기담요 같은 난방 장비와 단열지수가 표시된 매트리스를 꼭 챙겨야 한다.

Q 캠핑을 다녀온 후 용품은 어떻게 보관해야 하나요?
A 아무리 비싼 장비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없다. 맑은 날 텐트와 타프라고 불리는 그늘막을 팽팽하게 설치해 구석구석 건조시키거나 실내 바닥에 펼쳐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성능 유지를 위해 세탁은 절대 금물! 건조가 끝나면 가방에 습기 제거제와 함께 넣은 후 가방을 비닐로 싸 보관한다. 화로대나 코펠 등 식기류는 큰 통에 뜨거운 물을 받아 베이킹소다를 약간 넣고 불려 때를 없애야 한다.

Q 텐트의 종류가 아주 많은데 뭐가 다른가요?
A 크게 오토캠핑과 알파인용(백팩)으로 나눌 수 있다. 오토캠핑용 텐트는 자동차를 이용한 캠핑에 적합하게 만들어 사이즈가 크고 중량이 무거운 편이며, 보통 어른도 서서 움직일 수 있을 만큼 실내 공간이 넓다. 거실형의 경우 테이블이나 의자 등의 캠핑 장비를 실내에 설치하고도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넉넉하다. 대표적인 종류는 캐빈형, 돔형, 거실형, 티피형이 있다. 알파인용은 등산용 텐트라 배낭에 넣을 수 있을 만큼 무게가 가볍고 부피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첨단 기술과 소재를 적용해 가격이 오토캠핑용 텐트보다 비싼 편이다. 최대 크기는 5인용이며, 지붕이 낮아 생활하기는 불편하나 솔로 캠핑이나 백팩 캠핑에는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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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너 텐트가 함께 있어 거실과 방, 부엌 개념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이 특징. 3~4인 가족에게 알맞다. 버팔로 그레이트 라운지, 98만원.
캐빈형 통나무집 같은 사각형에 지붕은 삼각형으로 각이 졌다. 보이는 모습에 비해 활용 공간은 그리 크지 않고 바람에 약한 단점이 있다.

돔형 지붕이 둥글게 된 텐트. 보통 3~5인용이며 알파인용 텐트처럼 작고 가볍다. 타프와 연결해 봄부터 가을까지 많이 이용하는데, 데크를 이용하는 캠핑장에서 특히 유용하다.
빅돔형 돔형 텐트의 빅 사이즈 버전. 돔형과 달리 지붕이 높아 서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텐트 가운데 난로 설치가 가능해 동계 캠핑에 적합하다.
거실형 오토캠핑에 최적화된 텐트. 텐트 안에 별도의 침실 공간과 생활 공간이 있어 편리하다. 그러나 크기가 커서 데크가 있는 캠핑장에서는 이용하기 어렵고 설치할 때 시간과 힘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은 겨울에 특히 사랑받는 형태다.
티피형 북미 인디언이 사용하던 텐트의 모양을 본뜬 텐트. 지붕의 중심이 뚫려 난로의 연통을 밖으로 뺄 수 있어 겨울철에 유용하다. 통풍이 잘 안 돼 여름철에는 사용하기 힘들다.
자동 텐트 폴과 텐트 본체가 합쳐져 있는 형태로 펼치기만 하면 텐트 모양이 된다. 사용하기는 편리하나 바람과 비에 약하고 고장이 나면 수리가 힘들므로 보조용 텐트로 쓰는 것이 좋다.

Q 꼭 사야만 할까요? 빌릴 수는 없나요?
A 반드시 살 필요는 없다. 캠핑 인구가 늘어나면서 요즘은 캠핑 장비를 풀 세트로 갖춘 캠핑장도 있고, 장비를 전문적으로 빌려주는 곳도 있다. 인터넷 캠핑 동호회 카페를 검색하면 캠핑장의 장비 대여 여부를 금방 알 수 있다. 단, 비용이 만만치 않다. 1박에 10만~15만원 선이므로 일회성 캠핑이라면 이용할 만하지만 정기적으로 캠핑을 즐길 예정이라면 꼭 필요한 목록은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Q 텐트 설치가 어려워 보이던데, 혼자서도 칠 수 있을까요?
A 가장 좋은 방법은 가족과 함께 치는 것이다. 도와주는 이가 한 명만 있어도 텐트 치는 시간은 반으로 준다. 그러나 혼자 텐트를 쳐야 하는 상황이라면 못할 것도 없다. 다만 같이 하는 것보다 어렵고 시간이 걸릴 뿐. 텐트를 처음 친다면 설명서만 가지고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 테니 동영상을 보며 설치 방법을 공부하고, 설치 매뉴얼을 프린트해놓는다.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을 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 접을 때를 대비해 펼치면서 어떻게 접혀 있는지 꼼꼼히 눈여겨보면 큰 도움이 된다. 폴대는 해당 폴대가 들어갈 구멍을 동일한 색으로 표시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를 잘 확인한다. 먼저 펙을 박고 작업을 하면 설치 중 바람이 불어도 텐트가 움직이지 않아 편리하다. 마지막으로 스트링을 연결할 때는 팽팽하게 당겨야 비가 고여 바람에 텐트가 밀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주변에서 동일한 장비를 사용하는 캠퍼의 도움을 받아 방법을 익히는 것도 좋다.

Q 캠핑 장비의 부피가 상당한데, 부피를 줄이는 노하우가 있나요?
A 같은 용도라도 수납이 더 쉬운 것을 선택해야 한다. 체어는 크기가 작거나 여러 번 접을 수 있는 것, 테이블은 롤탑으로 정하고 이불보다는 침낭을 선택하자. 또한 높이가 있는 물건보다는 차라리 길이가 긴 물건을 선택해야 트렁크에 차곡차곡 쌓을 수 있다. 부피가 작은 나머지 물건은 박스에 넣어 수납하면 부피가 많이 줄어들고 박스가 트렁크의 빈 공간을 없애 더 많은 수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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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루미늄 소재라 가볍고 내구성이 좋다. 원단을 분리해 세탁할 수 있어 오랫동안 깨끗하게 사용 가능하다. 버팔로 릴랙스 체어, 8만7천원.
2 하이킹은 물론 일상에서도 사용 가능한 백팩. 수납력이 뛰어나고 가벼운 편이라 캠핑에 안성맞춤이다. 콜맨 브리즈 30, 9만5천원.
3 접이식 제품으로 캠핑 용품 수납에 제격이다. 손잡이 조절이 가능해 용도와 취향에 따라 변환할 수 있다. 버팔로 이지폴딩 카트, 18만8천원.
4 원단 조직이 튼튼하고 다리 및 받침대는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 가벼운 편이다. 접이식이라 수납하기 편하고 휴대성이 높다. 팔로 캠프코트, 13만원.

날씨가 따뜻해지니 훌쩍 캠핑을 떠나고 싶은데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 막막하다. 어떤 장비를 사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뭘 하고 놀아야 할지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캠핑,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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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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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김지덕 기자, 강하나 기자 사진김지훈도움말 김산환('꿈의 지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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