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맨그레이트 피닉스가이 - saelleomaengeuleiteu pinigseugai

코나미의 온라인 카드게임 '유희왕 마스터 듀얼'의 새로운 금제가 23일 발표됐다. 선공 플레이어가 게임을 빠르고 쉽게 닫을 수 있는 강력한 범용 카드 위주로 선정됐다. 금제 적용 이후 환경은 선후공 밸런스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금지 카드 (덱에 넣을 수 없는 카드)

진룡황 V.F.D, 왕궁의 칙명, 베너티 스페이스, 데스티니 히어로 디바인 가이, NO.75 혹란의 가십섀도우

- 제한 카드 (덱에 1장만 넣을 수 있는 카드)

말살의 지명자, 졸부와 겸허의 항아리, 프랭키즈 뮤, 퓨전 데스티니

- 준제한 카드 (덱에 2장만 넣을 수 있는 카드)

얼터가이스트 멀티페이커, 샐러맨그레이트 가젤, 스킬 드레인, 염무 - 천기

- 무제한 카드 (덱에 3장 넣을 수 있는 카드)

심연의 암살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카드는 '가짜 게임 제조기'로 유명한 '베너티 스페이스'와 '왕궁의 칙명'의 금지다. 이 두 카드는 신규 제한 카드인 '졸부와 겸허의 항아리(이하 졸겸)'와 함께 설명하는 것이 이해가 쉽다. 

베너티 스페이스와 왕궁의 칙명은 발동할 경우 각각 특수 소환, 마법카드 사용 발동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카드다. 어느 정도 집을 지어놓은 상태에서 발동할 경우 그대로 게임 승리로 이어지고, 패가 말렸어도 버틸 수 있는 힘을 얻을 만큼 강력하다. 

원래 제한 카드였지만 졸겸을 통해 해당 카드를 잡을 수 있는 확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제한카드였던 만큼 상대가 첫 패에 잡으면 정말 "상대가 운이 좋았다"고 끝낼 수 있었지만, 졸겸으로 인해 해당 카드를 패에 넣는 확률이 크게 증가하며 불쾌한 경우가 많이 생겼다.  

게다가 얼마전 '용사' 테마의 발매 후 용사 토큰 + 그리폰라이더와 함께 위 두 카드를 지킬 수 있는 수단도 증가했다. '가짜 게임 제조기'라는 별명답게 결국 진짜 게임 환경을 위해 금지 리스트에 오르게 됐다. 

다음은 진룡황 V.F.D다. 이 카드는 전뇌계덱의 핵심이다. 첫 번째 효과인 "필드의 앞면 표시 몬스터는 선언한 속성이 되고, 선언한 속성의 상대 몬스터는 공격할 수 없으며, 효과를 발동할 수 없다"는 효과로 소환 성공만 하더라도 그대로 게임을 이길 수 있을 정도의 OP 카드다.

후공 입장에서 금지된 일적과 같은 스펠스피드2 이상의 견제카드 발동을 통해 진룡황 V.F.D의 효과 발동을 저지할 수 있다. 하지만 테마 함정카드인 '전뇌계문-쭈치에'로 인해 쉬운 편이 아니다.

체인1 진룡황 V.F.D 효과 선언, 체인2 금지된 일적을 발동하더라도 체인3으로 쭈치에의 1번 효과로 대상 지정을 피하면서 안전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효과도 강력하고 효과 통과 확률도 높은 진룡황 V.F.D는 후공에게 굉장히 불합리한 경험을 선사했고 결국 금지 카드로 선정됐다.

'말살의 지명자(이하 말명자)' 제한도 눈에 띈다. 말명자는 "카드명을 1개 선언하고 발동할 수 있다. 선언한 카드 1장을 덱에서 제외한다. 턴 종료 시까지, 이 효과로 제외한 카드 및 그 카드와 원래의 카드명이 같은 카드의 효과는 무효화된다"는 효과로 '초록 신의 심판'이란 별명을 가졌다. 

말명자는 전개덱이 후공 플레이어가 사용하는 '증식의 G'를 막아 안정적인 전개를 가능하게 하고 '원시생명체-니비루'와 같은 결과물을 허무는 강력한 카드 또한 방어할 수 있다. 안전하게 결과물이 모두 완성되었다면 세트를 통해 '라이트닝 스톰', '번개'와 같은 카드로부터 필드를 지킬 수 있다.

말명자는 후공이 써도 강력하지만 선공이 사용했을 때 더욱 강력하게 작용한다. 앞서 설명한 금제 기조대로 선후공 밸런스를 위해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악명 높았던 피닉스가이 파츠가 각각 금지/제한 리스트에 등재됐다. '퓨전 데스티니'는 제한, '데스티니 히어로 디바인 가이'는 금지에 올랐다. 사실 유저들은 퓨전 데스티니 금지를 통해 모든 덱이 '데스티니 히어로 디스트로이 피닉스 가이'의 무분별한 소환을 막는 것을 선호했다. 하지만 개발사의 방향은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디바인가이의 금지로 턴을 다시 받은 플레이어가 "덱에서 2장 드로우"하는 효과를 통해 아드 격차를 벌리는 것을 방지하고, 퓨전 데스티니는 제한하여 안정성을 낮춰 패말림을 감수해야하는 '하이리턴 하이리스크' 파츠가 되도록 설계했다.

피닉스가이가 출시 이후 마듀 환경을 획일화했던 문제가 컸던 만큼 깔끔한 퇴장이 아름답지 않았을까 싶지만, 워낙 리스크가 높아지는 카드가 된 만큼 새로운 환경에서의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 외에도 'NO.75 혹란의 가십섀도우'의 금지는 팬텀나이츠의 '5소재 론고미언트' 플랜만 막은 좋은 규제였다 덱 구성을 헤치지 않고 최고점을 잘라냈다. 프랭키즈 뮤의 제한, '얼터가이스트 멀티페이커', '샐러맨그레이트 가젤', '스킬 드레인', '염무-천기'의 준제한은 상위 테마 덱들의 안정성을 조절하기 위한 규제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