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과 석사 취업 - mullihaggwa seogsa chwieob

언제나 취업률은 대학원 진학생을 배제하고 계산해. 내가 실제로 학교측에서 발표한 통계자료를 접해봤고,  그 통계자료에서 대학원에 진학한 학생은 완벽하게 배제되기 때문에 취업률이 40%라는건 실제로 졸업생수-대학원진학생수 에서 절반도 안되는 숫자가 취업을 했다는 얘기야. 여기서 고시를 준비하거나, 자격증공부를 하느라 졸업을 하고도 취업률에 안잡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실 대부분 휴학을 하고 고시나 자격증을 공부하며 졸업을 미루기 때문에 아무리 좋게 봐도 실질 취업률이 50%라는 얘기야. 서울대는 더 암담해. 서울대 취업률은 정확한 수치가 기억나지 않지만 20%대로 기억하고 있어. 이것 역시 대학원 진학생들을 제외하고, 순수 취업률이란 얘기야. 믿고싶지 않겠지만,  실제로 내가 접하는, 이번에 함께 졸업한 졸업생들, 선배들 중에 내주위에서만 통계를 내도 취업률은 50%를 조금 웃돌아. 결국 물리학과가 공대만큼 취업이 잘된다느니, 오히려 취업을 더 잘한다느니 하는건 다 개소리라는거야.


취업박람회에 가본 친구들은 알겠지만, 물리학과를 원하는 회사들은 분명히 있어. 반도체, 광학, 디스플레이, 전기, 화학 계통의 회사들이지.

하지만 이마저도 지원이 가능하다 뿐이지 실제로 인사담당자들이나 현장에서는 전자과 출신들이나 화공과출신들, 기계과 출신들이 물리학과가 지원 가능한 분야에서도 더 우대받는게 현실이야. 그리고 분명한 사실은, 지원 가능한 분야가 다른 공학계열의 과보다 훨씬 한정된다는거야.  전자과 기계과는 거의 모든 부문에 지원가능하지만 물리학과는 눈을 씻고 찾아봐야 손에 꼽을정도야.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물리학과가 지원할 수 있는 부문은 지극히 한정되있어.

물리학과가 그나마 다른 회사들에 비해서 페널티를 받지 않는, (어드밴티지가 잇다는 얘기가 아니야) 분야는 기껏해야 광학, 디스플레이 부문이야. 분명 반도체회사도, 재료회사도, 화학회사도 물리학과 출신을 '필요'로는 하지만 기껏해야 한해에 2~30명 뽑을때 한두명 뽑을까 말까한 정도야.


지잡대면 물리학과 아예 갈 생각을 말아라. 진짜 충고하는데, 물리를 정말 사랑한다 이딴 변명 ㄴㄴ해. 진짜 물리를 사랑했으면 애초에 지잡대를 갈 수가 없다.

지거국이면 모를까, 대학원가서 평생 가난하게 취업도 안되고 포닥자리조차 얻을 수 없는 그런 수준이라면 가지마라.


2. 좋은 대학을 나오면 취업에 문제가 없이 대기업에서 데려간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서울대건 카이스트건 포항공대건, 연고대건, 물리학과는 어찌됬건 다른 공대에 비해서 밀릴 수 밖에 없어. 물리학과는 공대와 다르게 공정관련 과목이 사실상 종범이고, 간단한 수준의 양자역학이나 고체물리, 반도체물리는 공대에서도 배워. 그나마 명문대 학부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에 입사하더라도, 고려대 물리학과와 광운대 전자과가 있으면 핵심이 되는 일을 하게 되는건 대부분 광운대 전자과야. 이건 누가 더 스마트하냐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을 배웠느냐의 문제야.


3. 석박사면 잘 되냐?


지랄 옘병

우선 이론이면 취직 안된다. 그냥 안된다. 경우에 따라 이론 박사가 전산이나 전기전자 관련 분야에 취업이 가능한 경우가 있다. 극 소수고 전공도 고체물리이론의 일부분야, 어쩌다가 통계이론의 일부분야 정도로 지극히 제한된다.

뭐 입자이론전공하면 금융권간다는 개소리들 하는 친구들 있는데 역시 개소리 ㄴㄴ해.

그건 순전히 미국의 이야기고, 미국 금융가에도 하버드, 칼텍 출신 물리학 박사들이 일자리 구하려고 기웃거리는데 우리나라 출신 박사를 쓰겠노?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는게 아니면 그냥 아닥하고 있으면 된다. 심지어 금융위기 이후, 미국도 금융권에서 물리학자들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보통 이론 전공자들은 그나마 명문대 출신이라도 10여년씩 포닥으로 떠돌면서 시간강사나 하다가 운좋으면 겨우 전문대 지잡대 교수가 되거나 학원강사를 하거나 그냥 운지한다. 그게 대부분의 현실이다.

실험의 경우 그나마 상황이 낫다. 하지만 이것 역시 명문대출신에 국한된다. 명문대 출신 석박사라도, 석사는 쓸데없이 월급더주고 호봉 더 쳐줘야되서 기업체에서는 전자과 학사나 화공과 학사를 뽑아서 가르치는게 더 낫다고 판단하거니와, 박사 역시 해외박사들조차 일자리가 부족해서 취업하려고 줄을 서 잇기 때문에 쉽게쉽게 들어갈수 있다고 생각하면 아주 심각한 오산이다.

실험에서도 취업이 잘 되는건 광학과 고체물리로 국한된다. 그나마도 전공을 살려서 취업하는 경우는 드물다. '박사' 임에도 불구하고 컴퓨터를 잘해서, 혹은 실험기구를 잘 다뤄서 라는 이유로 취업하는 경우가 허다한게 현실이다.

우리학교 학사 취업률이 50퍼가 안된댔지? 석박사 취업률이 50퍼를 겨우 넘어.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7~8년 더 공부해서 취업률 5%정도 높아진다. 


머리도 나쁘고, 공부도 못하고, 근성도 없고, 집안에 돈도 없고, 학벌도 없으면서 말도안되는 허세와 자신감으로 물리학 하겠다는 새끼들은 좆잡고 반성해라.

내가 진짜 걱정되서 충고한다. 진짜 물리에 애정이 있고 관심이 있으면 공부를 좆빠지게 해라. 그러면 학부나 대학원을 명문대를 못간다는게 말이 안된다.

그리고 명문대에 입학해도 좆빠지게 공부해라. 저 좆같은 현실속에서 교수가 되고 대기업에 취업을 하고 정부기관연구소에 정규직 연구원이 된 사람들은 다들 머리도 좋고 공부도 존나 열심히 하고 근성까지 있는 사람들이다. 어중간한 허세와 관심으로 했다가는 인생 운지하는거 진짜 한순간이다. 어마어마한 열정과 애정을 갖고 도전했던 수많은 천재소리 듣던 명문대출신들이 인생운지 수도없이 한게 물리학이라는 바닥이다.

선배님들 대학원진학에 대해서 조언을 구합니다. 공감1   조회3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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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른 분과 달리 지방국립대에서 학부생활을 한 학생입니다.

학점은 비록 좀 낮지만 복수전공으로 전혀다른 물리학을 선택하여..(사실 물리가 성적을 깍아먹었어요)

나름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였습니다.

대학원 진학에 상당히 고민이 있습니다.

물리학으로 대학원을 선택하면 (지도교수님이 아버지같이 챙겨주시는분입니다.) 언제든지 취직되면 석사든 박사든 나갈 수 있고

다른 터치 없이 논문+특허등 힘을 실어 주시지만.. 위에 언급이 되어있는데.. 성적이 좋지않고 공부가 만만치 않더라구요

잘 이해만하고 잘 따라가면 나쁘지않지만.. 생물쪽을 하고싶어요..

또 바이오 쪽을 선택하자니

대학원 진학을 상담에 두고 여러 교수님과 상담을 했었는데 다들 석박사 통합으로 원하시고..

취직이 아닌 학자..(?)의 길을 이야기해주시더라구요..

중간에 나갈(석사만 취득할.. 학생)은 받질 않겟다 하시더라구요

나름 생명과학을하면서 물리학까지 기본이지만 생물 화학 물리를 했는데..

목표는 취직이고.. 서른살넘어서까지 연구실 생활하는 건.. 가정 형편상으로도 힘들어서요..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꾸벅..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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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산업체에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취업자 수를 대폭 줄이고 있어서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필자도 취업이 어렵다고 하던 시기에 입사했지만, 현재는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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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과 취업 분야와 현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물리학과 취업 분야와 현실에 대해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는 물리학과를 졸업하였으며, 동기들 역시 물리학과가 많습니다. 제 경험과 주변인들을 데이터베이스로해서 공유드리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리학과 취업 분야

물리학과의 취업 분야는 매우 좁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학과생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화학공학이나 전자공학을 전공자들보다 취업의 문이 좁다는 것은 명확합니다. 물리학과를 졸업하면 대부분 반도체, 디스플레이, 계측기 회사, 장비 회사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회사

디스플레이 회사

계측기 회사

장비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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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회사의 네임벨류를 결정하는 것은 본인의 학부생활도 중요하겠지만, 학교의 네임벨류입니다. 보통 회사에서 선호하는 대학들이 있기 때문에 해당 학교를 졸업하면 특정 회사에 입사할 수 있는 확률이 높습니다. 학교를 안본다고 하지만 이것이 현실입니다.



해당 회사에서 무슨일을?

기본적으로 물리학과에서 다른 학과들과 차별화되어 배우는 것이 광학입니다. 물론, 광학이라고 해봤자 4학년에 두학기 정도를 수강하는 과목입니다. 양자광학까지 나오면 토가 쏠리지만, 집적화된 반도체를 양산하기 위해서는 양자광학이 필수입니다.


# 광학 관련 선호

반도체, 디스플레이 리쏘그래피 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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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를 제조 중 리쏘그래피 공정에 사용됩니다. 여기서 물리학과가 필요하게 됩니다. 또한, 디스플레이는 빛을 내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도 광학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해당 단계는 연구 개발 단계이기 때문에 많은 물리학과 인력을 필요로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리학과를 전공했다면 광학을 어느정도 알고 있겠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광학을 전공선택 과목이라도 들어야하는 이유입니다. 취업을 위해서 광학 수강은 필수입니다.



물리학과 취업 현실

하지만, 물리학과의 취업의 문은 좁습니다. 반도체 회사나 디스플레이 회사로의 취업이 거의 확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의 선배, 동기, 후배들의 대부분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계에 있습니다.


대학원을 진학하거나 전기기사를 따서 한국전력에 취업한 사람들도 있지만,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결국, 물리학과 졸업장 타이틀로 취업을 하려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계에 도전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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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일진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서울반도체

ASML

주성엔지니어링


한국에서 물리학과 졸업장 타이틀로 취업가능한 회사들입니다. 물론 더 있겠지만 대부분이 해당 업체에 취업합니다. 해당 회사에 많은 사람들이 취업하는데, 많은 사람들 중 일부에 물리학과가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현실은 취업의 문이 좁지만 그렇다고 취업이 안된 선배, 동기, 후배는 거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