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갓털은 어떻게 나오나요 - mindeulle gasteol-eun eotteohge naona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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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기 국민참여 기자단 / 이하은

요즘 거리에 민들레가 참 많이 피었는데요.

저는 여러 꽃들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민들레를 좋아해요.

처음엔 샛노란색으로 피었다가 어느 순간 꽃은 다 지고,

솜털 모양의 씨앗들을 품은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져서랍니다.

‘행복, 감사하는 마음’이라는 민들레의 꽃말처럼,

민들레는 사람의 마음을 포근하게 만드는 꽃인 듯해요.

오늘은 민들레에 관한 다양한 상식, 그리고 민들레가 날아가는 원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민들레, 어떤 날씨에 잘 자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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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는 보통 4월에서 5월, 늦게까지는 6월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보기와는 달리 생존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민들레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잘 살아가는 식물이기도 한데요. 보통 얼었던 땅이 녹는 해빙기 후에 개화하는 건데요, 5도 이상일 때 피어나며 15도에서 20도 이하인 비교적 서늘한 환경에서 특히 잘 자란다고 합니다.

다 같은 민들레가 아니다!

토종 민들레와 서양 민들레 구별법

#꽃의색깔 #꽃대개수 #꽃받침위치 #꽃자국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민들레는 ‘서양 민들레’라는 점 알고 계신가요? 그 이유는 토종 민들레는 공해에 상당히 약한 반면, 서양 민들레는 토종 민들레보다 번식력도 왕성하며 환경오염에도 훨씬 강해서 잘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시에서는 토종보다 서양 민들레가 더 많이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렇다면, 토종 민들레와 서양 민들레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소개해드릴게요.

1꽃의 색깔로 구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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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민들레는 연노랑색 또는 흰색을 띠고, 서양 민들레는 진한 노란색을 띤다. / 사진 = ⓒ 윤예(공유마당)

민들레 꽃은 크게 흰색과 연노란색, 노란색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흰색과 연노란색을 띠는 민들레가 토종 민들레, 진한 노랑색을 띠는 민들레가 서양 민들레입니다.

2꽃대의 개수로 구별!

민들레 갓털은 어떻게 나오나요 - mindeulle gasteol-eun eotteohge naona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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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대의 개수가 적은 것이 토종, 많은 것이 서양 민들레 /사진 = ⓒ 한국교육방송공가(공유마당)

꽃대란 쉽게 꽃을 받치고 있는 줄기를 의미합니다. 민들레속 식물은 잎의 수만큼 꽃대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 때 상대적으로 꽃대의 개수가 적은 것이 토종 민들레, 많은 것이 서양 민들레입니다.

3총포(꽃받침)의 위치로 구별!

민들레 갓털은 어떻게 나오나요 - mindeulle gasteol-eun eotteohge naona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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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민들레는 꽃받침이 위로 향하는 반면, 서양 민들레는 아래로 향한다. / 사진 = ⓒ 한국교육방송공사(공유마당)

꽃자루들을 받치고 있는 꽃받침을 총포라고 합니다. 이 총포는 주로 국화과 식물들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토종 민들레는 총포가 위를 향하여 꽃들을 받치는데, 서양 민들레는 아래쪽을 향하여 모아져있는 모습을 띕니다.

4꽃이 떨어진 자국으로 구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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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씨가 떨어진 자국이 조밀한수록 서양 민들레일 확률이 높다

민들레는 꽃이 피었다가 지고, 그 후 씨앗들이 날아가 버리죠. 씨앗들이 다 날아간 후의 자국을 통해서도 그 구별이 가능합니다. 꽃을 피운 자국이 토종 민들레는 비교적 듬성듬성한 반면, 서양 민들레는 아주 조밀합니다.

⠀​민들레가 맨땅에서도 자랄 수 있는 이유

콘크리트 사이나 돌 틈으로 자라난 민들레를 본 적 있으신가요? 민들레는 어떻게 척박한 곳에서도 자랄 수 있는 걸까요? 일단 민들레는 다른 꽃들보다 번식력과 생존력이 아주 뛰어난 식물입니다. 민들레는 다른 잡초들보다 일찍 자리 잡고 발아하며 지상의 잎이 잘려도 뿌리로부터 새 잎이 자라나기 때문에 척박한 땅에서도 살아남는 경우가 많은데요. 또한, 민들레는 수술에서 나온 꽃가루를 암술머리에 붙이는 자가 수분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씨앗을 퍼뜨릴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답니다.

⠀​민들레 홀씨가 날아가는 원리

민들레 갓털은 어떻게 나오나요 - mindeulle gasteol-eun eotteohge naona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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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는 자신의 씨앗을 날려 번식 하는데요. 어떠한 원리로 씨앗이 날아갈 수 있는 걸까요? 민들레 홀씨가 잘 날아가려면, 씨앗에 붙어있는 90~110개 가닥의 강모(갓털)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갓털이 민들레 홀씨로 하여금 더 오래 날도록 일종의 낙하산 역할을 해주는 것인데요. 씨앗이 날아갈 때 공기 흐름이 갓털들 사이를 통과해 지나가면서 갓털 아래쪽과 위쪽 간에는 압력 차이가 생기고, 그로 인해서 갓털 위쪽엔 고리 모양의 작은 소용돌이가 생성됩니다.

민들레 갓털은 어떻게 나오나요 - mindeulle gasteol-eun eotteohge naonayo

민들레 씨앗을 옆(a)과 위(b)에서 살펴본 모습. c는 갓털을 확대한 이미지. e~h 이미지를 통해 민들레가 비행하는 동안 민들레보다 살짝 위 지점에서 소용돌이가 형성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깃털 사이 빈 공간을 지나는 공기의 흐름에 의해 소용돌이가 만들어지면서, 민들레는 보다 오래 날아다닐 수 있게 된다. 사진 = ⓒ Nature

그 소용돌이가 씨앗이 떨어지는 속도를 늦춰주는 효과를 내는 것이라 과학저널 <네이처>는 발표했습니다. 새가 날갯짓 할 때 생기는 소용돌이는 날개와 밀착해 날갯짓과 뒤섞이는 반면, 민들레 씨앗의 소용돌이는 갓털과 조금 떨어진 상태에서 형태가 유지된다는 점에서 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비행의 방식이라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민들레 씨앗 비행 메커니즘은 기존 낙하산 디자인에 비해서 4배 이상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또한 민들레가 속한 국화과의 씨앗은 30km, 150km까지도 이동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일상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민들레!

뛰어난 생존력과 독특한 씨앗의 비행 원리로 민들레는 번식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보고 나서는 이전까진 무심코 지나쳤던 민들레를 조금은 더 유심히 보게 되지 않을까요? 혹은 민들레를 후~ 불어보면서 민들레가 날아가는 모습을 자세히 관찰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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