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이펙터 컴퓨터 연결 - meoltiipegteo keompyuteo yeongyeol

안녕하세요 인하밴드에서 기타치는 기타 ㅈㅂ 정원욱 입니다

근래에 합주실에 기웃거리다보니 신입부원 분들중에 전자기타 다루시는 분들이 많아 아주그냥 뿌듯하네요

대화를 조금씩 나누어 보면 이펙터를 구매하려고 알아보시는 분들이 계셨는데요

혹시나 조금이라도 유용한 정보가 될까 싶어 쥐똥만큼 알고있는 정보를 끄적여보려고합니다

다만 아날로그 이펙터 꾹꾹이의 경우 사용하기 나름에다가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라

요즘 많이들 트렌드인 멀티이펙터를 구매하시는 분들께 제 의견과 조그마한 팁을 드리는 정도로 이야기 해볼게요

바쁘신 분들은 3번부터 읽으시면 됩니다.

1. 기타 이펙터란?

멀티이펙터 컴퓨터 연결 - meoltiipegteo keompyuteo yeongyeol

간혹 인하밴드에서 위와같은 페달보드를 운용하시는 분도 계시고

공연장은 가보면 기타리스트 앞에 이런 판때기가 놓여있는걸 볼수있어요

기타 소리에 여러가지 꾸밈을 넣어주는 장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타를 처음 시작하는 경우에 기타-앰프 이런식의 연결을 먼저 접하셨을겁니다

이때 앰프에서 나오는 소리는 앰프의 프리앰프에서만 가벼운(?) 왜곡을 거치는 정도의 꾸밈만이 들어가요

(이외로 뭐 캐비넷에서 나오는 특유 음역대 등이 있지만 뒤에 이야기 할게용)

이렇게되면 보통 기타-이펙터-앰프 이런식으로 연결은 통해서 한번 꾸며진 소리를 앰프를 통해 내뿜게 됩니다.

이펙터의 종류라 함은 다양하지만 예를 조금만 들자면

드라이브 계열 - 오버드라이브, 디스토션, 퍼즈

다이나믹 계열 - 컴프레서

공간계/모듈레이션 계열 - 리버브, 딜레이/코러스, 플렌져, 로터리, 와우 등등등 

다만, 저는 전자기타 본연의 소리는 앰프를 통해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이건 아직도 뮬에 가보면 의견이 분분하지만

저는 이펙터 뭐 오만개 물려도 앰프가 결국 소리의 결을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여러개의 이펙터를 앰프의 앞단에 두느냐, 뒷단에 두느냐, 어느순서로 연결하느냐 이게 참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이펙터의 순서를 결정하는게 하나의 골칫거리가 될수도 있거든요

2. 기타앰프의 구조

합주실 앰프를 보면 통짜로 네모낳게 생겨서 이게 뭐 구조가 있나 싶겠지만

기타앰프에 들어있는 역할을 토대로 부분을 나누면 프리앰프 - 파워앰프 - 캐비넷 으로 볼수 있습니다.

프리앰프는 직접적인 왜곡을 선행해서 하는 부분

파워앰프는 프리앰프에서 나온 소리를 크게 증폭하는 부분

캐비넷은 앰프의 스피커 유닛과 앰프 본체의 울림을 통해 특정한 소리의 성향을 내주는 부분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느정도 출력이 있는 앰프의 경우는 주로 뒷면에 보면 send/return 단자가 존재해요

우리 합주실에 있는 앰프도 같은 단자가 있는데요

send의 경우 프리앰프에서 나온 소리가 출력되는 단자

return의 경우 파워앰프로 직접 소리를 입력할수 있는 단자 입니다

3. 기타 이펙터 연결순서

연결순서는 천차만별이지만 앰프를 클린, 이펙터 드라이브를 사용하는 경우

기타-드라이브-공간계-앰프 로 가는 방법이 일반적이지만

프리앰프의 왜곡을 사용하는 경우, 즉 앰프게인을 사용한다 하는 경우 드라이브는 앰프 게인을 부스팅하고

공간계는 앰프 샌드 단자의 출력을 받아 리턴 단자로 돌아가서 파워앰프를 거쳐 증폭하는 단계를 거칩니다

그럼 아래와 같은 휘황찬란한 연결 방법이 나오죠

4cm이라고 하는 연결 방식인데요, 이거 아날로그 이펙터로 구현하려면 진짜 뼈빠져요

이러한 시스템을 구성하는데는 엄청난 비용 또한 함께 듭니다

보통 보드 하나 짜는데 큰거 두장 정도 드면 가성비 있게 잘 맞춘거라고 생각되네요

3. 멀티이펙터란?

아날로그 이펙터의 최대 장점은 소리가 자연스럽고 좋습니다

처음 기타소리를 듣는 사람도 느낄정도에요 음의 해상도랑 음압 자체가 다릅니다

다만 아날로그 이펙터를 구성하는데 드는 비용과 노력...은 엄청나요

일일이 이펙터를 구매하고 전원 연결하고 패치케이블 연결하고

이러한 점에서 확실히 편의성을 확보할수 있는건 멀티이펙터입니다

멀티이펙터의 개념은 LP판과 MP3의 개념과 같아요

LP판은 직접 소리를 긁어서 신호를 내는 아날로그 방식인데 비해

MP3는 이러한 아날로그 소리를 토대로 샘플링을 거쳐서 디지털화 한것이죠 

기타에서 나오는 전기신호를 물리적으로 왜곡해서 소리를 내는 아날로그 이펙터와 달리

전기신호를 디지털화 해서 처리한 후 출력해내는 방식이 멀티이펙터입니다

덕분에 아날로그 방식에 비해 해상도나 소리는 좋지 않을수 있지만

멀티이펙터 하나 달랑 들고 다니면 오만가지 소리 다 낼수 있고

컴퓨터랑 연결해서 녹음까지 뽑아낼수 있는 편의성은 압권입니다

요즘 출시되는 멀티이펙터들은 기술의 발달로 소리가 상향 평준화 되어있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비해 디지털로 모델링한 소리는 아날로그의 수준을 많이 따라잡았다고 생각합니다.

Moore의 GE시리즈, Hotone의 ampero, 힐릭스 헤드러쉬 줌 베일톤 캠퍼 프렉탈 등등등이 예시이구요

가격도 천차만별이지만 아날로그 이펙터와 견줄때 가성비만큼은 확실합니다

보통 입문용으로 많이 추천하는 Moore의 Ge-150 모델의 경우 10만원대로 구매가 가능해요

4. 멀티이펙터의 장점?

멀티이펙터의 내부 시그널은 아날로그 시스템과 전혀 다를게 없습니다.

이때문에 위에 주구장창 아날로그 시스템에 대해 설명드린 까닭이고요

멀티이펙터는 모든 아날로그적인 요소를 디지털로 구현합니다

위에 말씀드린 이펙터 페달들 부터 앰프나 캐비넷까지 모델링 되어있어요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은 내부에서 시그널을 조정할수 있습니다

위의 4cm 방식처럼 케이블 여러개 이펙터 여러개 주렁주렁 달 필요 없어요

특히 앰프의 캐비넷에서 나오는 특정 음역대를 모델링 하는 IR 적용 기술이 등장하면서

멀티이펙터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진화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신호를 바로 뽑아내어 컴퓨터를 통해 녹음을 할수 있다는것도 엄청난 장점이에요

유튜브에 노경환씨 영상을 보시면 프로 세션임에도 불구하고 편의상 멀티이펙터를 사용하는 모습을 볼수있습니다.

5. 실질적인 멀티이펙터의 적용

그러면 멀티이펙터를 샀는데 정작 우리 합주실에서는 어떻게 사용해야 하느냐? 

에 대해 이야기 해볼게요

각 제조사나 제품마다 기능이 천차만별이지만

저는 멀티이펙터를 구매하시는 분들은 기타앰프를 사용하시지 않고

저희 합주실의 환경이라면 믹서를 통한 PA시스템을 이용하시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멀티이펙터는 모든 기타 이펙팅을 포함하고 있는 시스템이에요

이를 기타 인풋에 푹 꼽고 치면 예쁘게 만들어놓은 소리에

기타앰프의 물리적인 프리앰프-파워앰프-캐비넷의 왜곡을 한번 더 거쳐서 괴상한 소리가 나옵니다

믹서에 멀티이펙터를 물리면 순수한 증폭만을 얻을수 있을 뿐더러

합주환경에서 PA를 통해 들리는 소리는 모든 세션에게 기타소리의 모니터링이 유리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내 이펙터의 캐비넷 모델링이 후지다, 외부 IR 로드 기능이 없다

이러면 기타앰프이 Return 단자를 이용해 증폭을 얻어 사용하시는것도 좋습니다

이때는 멀티이펙터 내부의 캐비넷 모델링 기능이나 IR 기능을 끕니다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앰프의 캐비넷이 캐비넷 모델링 기능의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이죠

또한 기타 이펙터를 처음 구매하시는 분들의 경우도 멀티이펙터를 추천드립니다

비록 실제 이펙터와는 결이 다르더라도 어느 이펙터에서 어떤 소리가 난다,

어떠한 순서로 어느 이펙터를 연결하여야 된다의 개념을 적은 비용으로 공부하기에는 멀티이펙터가 제격이라고 생각해요

11주차임에도 중간고사가 끝나지 않아 절규를 외치는 중에

카페나 기웃거리다가 문득 이펙터에 관해 여쭈어보는 분들이 생각나서 이렇게 뻘글을 남깁니다.

다만 저도 아날로그 이펙터의 성능은 아직 멀티이펙터가 절대 따라오지 못한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고요

끄적인것은 하나의 의견이며, 단지 전자기타를 시작하시는 분들께 조그마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멀티이펙터를 추천드리는 다른 이유는 페달 한개당 10~20만원 정도의 아날로그 이펙터를 보고

기타를 시작하시는 분들이 도망가시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물론 제가 멀티이펙터 신봉자인 까닭도 있고요.

추가적으로 요즘에는 컴퓨터나 아이패드를 이용한 플러그인이나

멀티이펙터와 아날로그 이펙터를 섞어쓰는 방식 등도 많이 유행하고 있어요

저도 아직 기타 소리에 대해 더 공부하는 중이고 경험도 많이 부족하지만

이러한 정보에 대해 쉽게 접근할수 있는 방법이 없는것같아 염치불구하고 몇자 끄적여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기타이펙터 구매나 사용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신 분들은

제게 연락주시거나 댓글로 남겨주시면 아는 한에서나마 최대한 도움 드릴수 있을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