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지인 인테리어 가격 - lxjiin intelieo gagyeog

아파트 인테리어를 하겠다고 결정한 순간, 이사까지 5개월의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어떻게 인테리어를 하는게 좋을지 발품을 팔았다. 대기업 인테리어 턴키업체부터 셀프 인테리어까지 다양한 인테리어에 대해서 고민하고, LG지인 쇼룸에 바닥과 벽지를 보러 여러 번 방문도 했다. 기본적인 집의 분위기를 결정할 벽지와 바닥을 정했으면 기본적인 가구들에 대해서도 깔맞춤이 필요하다. 전체적인 집의 분위기를 2020,2021년 초에 유행하고 있는 화이트 & 우드톤으로 유지하면서 필요한 가구들을 채우는 것은 또 만만치 않은 일이다. 조금만 어둡거나, 컬러 톤이 다른 물건을 놓으면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눈에 확 띄거나 거슬리기 마련이다. 잘 어울릴 가구들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인테리어 공사는 도화지를 까는 작업이고 가구는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라는 셀인카페의 글이 기억에 남는다. 아무튼 인테리어를 위해 5개월 동안 돌아다니면서 들었던 소회를 남겨볼까 한다.

- 인테리어를 준비하면서
인테리어 준비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해야할 것은 예산 설정과 무엇을 고치고 무엇을 남길지에 대한 구분이다. 먼저 예산 설정. 가지고 있는 예산 설정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알아보면 인테리어는 예상을 벗어나는 비용까지 올라가 있을 것이다. 10곳 가까이 턴키업체와 상담을 하다보니 25평 인테리어하는데 5000만원 이상의 견적도 받아본 적있다. 실 평수가 18평 남짓인데 무슨 디자이너에게 설계 의뢰 비용을 먼저 입금해야하는 곳도 있었다. 알다시피, 국내 아파트는 벽식 구조라 날라다니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에게 의뢰해도 20평 대 레이아웃 구조는 바꾸지 못한다. 결국 아무리 돈을 쏟아부어도 벽지, 바닥, 조명, 가구라는 틀을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가격 대비 효능에 대해 반드시 미리 생각하고 있어야한다.
두 번째 인테리어 범위와 어떻게 할지. 집 컨디션을 봤으면 인테리어 범위를 어디까지 해야할지 감이 왔을 것이다. 최대한 돈을 적게 들이고 싶거나 예산이 적다면 당연히 인테리어 범위를 좁게 줄여나가야한다. 인테리어 범위를 설정했으면 인테리어를 어떻게할지? 셀프 인테리어를 할지, 턴키를 맞길지 고민해야한다. 개인적으로는 인테리어 작업을 하는데 크게 시간을 들이고 싶지도 않고(시간이 없기도 하고) 작업할 때 마주할 수 있는 여러 변수를 내가 직접 처리하는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아서 ‘턴키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했다. 이 부분은 인테리어를 하는 사람 성향에 따라 충분히 다를 수 있는 부분이다. 집을 셀프 인테리어하면서 즐거움 느끼고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아니라고 스스로 확신한다.
나의 경우, 예산은 3000만원 정도로 잡았고, 올수리 범위에, ‘턴키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 LG 지인 쇼룸

코로나19로 인해서 인테리어 업계는 엄청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 주변에 LG지인 대리점이나 쇼룸이 한 두 곳 정도 오픈한 것을 볼 수 있다. 상담을 하면 LG지인과 계약을 맺은 ‘대리점’ 이름을 달고 있는 인테리어 업체와 상담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상담을 하기 전에 쇼룸을 둘러보길 추천한다. LG지인에서 나오는 샷시와 바닥재, 벽지 등을 직접 가서 만져보고, 눈으로 컬러와 질감을 체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워낙 LG가 독보적 퀄리티를 보여주는 덕분에 가격도 매우 독보적이니, 예산이 넉넉하지 않다면 모두 LG지인 제품으로 할 필요는 없다. 개인적으로는 예산이 넉넉하다면 샷시에 LG 선택도 나쁘지 않고, 예산과 상관없이 바닥은 LG지인에서 고르는게 좋아보인다.

- LG 지인 대리점 A 상담
30대로 보이는 두 부부가 운영하고 있었고 첫 상담도 좋아서 바로 이 업체로 선정해서 진행하고 싶었다. 그런데 실측이 평일만 가능하다고 해서 더 진행할 수가 없었다. 평일 실측을 하려면 나도 휴가를 써야하지만 집에 계신 입주자분도 휴가?를 쓰는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입주자분이 외부인들에게 집을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는데 휴가까지 쓰고 평일에 실측한다는 건 말이 안되므로 패스.

- LG 지인 대리점 B 상담
두 번째 LG 지인 대리점이었는데 친절보다는 우리 또래의 실장님이 상담해줘서 말이 잘 통했다. 아무래도 인테리어를 하면서 소통이 중요하니 같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측도 같이 나갔었다. 그런데 받은 견적이 5000만원 가까이였고, 아무리 싼 자제로 넣어도 4000만원. 가격 때문에 결국 다른 곳을 알아봤다.

 - LG 지인 대리점 C 상담
여기는 직전 대리점과 달리 가견적을 3000만원 대로 보내줬는데 상담해주는 실장님이랑 잘 안 맞았고, 부부가 운영하시는 것?처럼 보였는데 옆에 남편 분 인상이 너무 안좋아서 그냥 패스

- LG 지인 대리점 D 상담
가전보러 들어갔다가 대리점 상담도 한 번 받아봤다. 상담해주시는 분이 TV도 나오시던데 취향은 나랑 안맞긴 했다.. 그런데 일단 디자인 뽑는데 천만원이라고 해서 바로 패스.. 총 견적도 5000만원 이상이었다.

- 한샘 대리점 상담(용산점)
이제 막 취업하신 분이 상담해주시는데 서툰게 너무 느껴지고 이대로 가다간 산으로 가겠다 싶어서 적당히 끊고 나왔다.

- 한샘 대리점 상담(강남점)
여긴 상담해주신 직원분이 세일즈 경력이 좀 있으신 것 같은데 인테리어보다는 약간 중고차나 자동차 딜러를 하다가 오신 느낌. 견적이 안맞아서 딱히 진행을 안했다. 한샘이라고 특별히 국산 자재를 쓰는 것도 아니고 LG 자재를 쓰는 것도 아닌데 가격이 너무 나갔다.

- 동네 인테리어 업체 A

실제로 계약하고 진행한 업체. 실장님과 이야기도 적당히 잘 맞았고 적극적인 모습과 집 바로 앞이라서 같은 아파트 같은 평수 공사에 대한 경험이 많다는 점에 점수를 높게 줬다. 견적도 여러 번 요청드렸는데 예산이랑 맞아서 진행을 했다. 추후 AS 때도 큰 문제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 선택

- 동네 인테리어 업체 B
견적도 적당하고 이야기도 적당히 잘 통했지만 차로 좀 가야하는 외진 곳에 있었고 가격도 위에 ‘동네 인테리어 업체A’와 크게 다른 점이 없었다.

- 인테리어 공사를 마치고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테리어 공사 시 마주할 수 있는 변수들(날씨, 민원, 사고, 잘못 공사)을 하나도 겪지 않아서 딱히 업체와 트러블도 없었고 실장님과 안 맞는 부분도 없었다. 그냥 무탈하게 지나간 느낌이다.(추후 하자보수 때는 모르겠지만..) 마음에 아주 쏙 드는 업체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잘 안맞는 느낌도 아닌, 정말 무난하게 지나갔다. 끝내고 나서 뒤돌아보면 인테리어 때문에 뭘 그렇게까지 돌아다니고 많은 사람을 만나봤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럼 또 어떤가. 인생에 있어서 집을 몇 번이나 인테리어해본다고. 아내와 정말 질리도록 인테리어 공사를 알아봤고 데이트처럼 돌아다녔으니 나름의 추억이었다.

++ 여러 건의 상담을 하면서 업무에 적용할만한 느낀 점도 있었다. 고객으로서 상담을 받다보니 어떤 서비스 상담을 받아야 신뢰가 가고, 거래를 믿고 맡길 수 있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현재 인테리어 기술 트렌드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숙지를 하고 있어서 상담이 원활하고, 자꾸 숨기고 말을 아끼기보다는 솔직하게 되는 건 되고, 안되는 건 안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상담을 받는 입장에서는 신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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