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 시어링 에어프라이어 삼겹살 - libeoseu sieoling eeopeulaieo samgyeobsal

에어프라이어로 통삼겹을 정말 다양하게 조리해 봤는데, 스테이크 시즈닝에 스테이크 굽듯 리버스 시어링을 해보니 괜찮아서 소개해볼까 합니다.

일단 준비해둔 통삼겹을 키친타올을 이용해 겉면 수분을 닦아준 뒤에 비계면에 칼집을 내주고나서, 비계를 제외한 부분에 몬트리올 시즈닝을 골고루 발라줍니다. 그리고 로즈마리를 얹어준 후 냉장실에 한시간 정도 숙성해줍니다.

돼지고기는 특유의 잡내가 있는 편인데, 그걸 잡기 위해 월계수 잎을 넣고 삶거나, 된장 푼 물에 삶거나, 팔각 같은 향신료를 쓰는등의 다양한 수단을 쓰죠. 여기선 로즈마리와 몬트리올 시즈닝에 포함된 마늘가루가 그 역할을 해줍니다.

한시간 정도 숙성한 고기를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180도 40분 맞춰놓고 돌려줍니다. 밑면이 뜨는 오븐형 에어프라이어의 경우 비계를 위쪽을 향하게 두면 조리 중간에 뒤집지 않아도 됩니다. 바닥면 까지 열풍이 고르게 순환하기도 하고, 칼집을 낸 비계가 지글지글 끓으며 녹아서 위에서부터 밑으로 타고 내려와 고기의 속과 겉을 골고루 익혀주기도 하구요.

제가 쓰고 있는 에어프라이어는 스팀형 에어프라이어인데, 제조사에서 소개한 크리스피 통삼겹 레시피에선 스팀으로 15분 정도 고기를 데치고, 오븐으로 20분 조리하면 겉바속촉이 된다고 하는데, 이렇게하나 저렇게하나 큰 차이는 없더라구요.  

에어 프라이어에서 조리가 끝난 고기를 꺼내니, 수분과 기름이 쫙 빠지며 고기가 반쪽이 되어버렸네요.

여기서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발연점에 다다를때까지 팬을 달궈준 후, 고기 4면을 각 면당 30초씩 시어링 해줍니다. 그리고 남은 좁은 두면은 토치를 이용해 마무리해줍니다.

인터넷과 유튜브등지에서 찾아본 크리스피 통삼겹 레시피들을 보면 에어 프라이어에 남은 삼겹살 기름을 이용해 시어링을 하는 방법이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는데, 저같은 경우 몬트리올 시즈닝을 쓰다보니 남은 기름에 불순물들이 많이 섞여서 발연점이 너무 낮고, 팬에 그 불순물들이 눌러붙어 설거지하기도 어렵고 후처리가 굉장히 번거로와 지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후처리의 편의성을 위해 식용유를 썼습니다.   

조리는 양식처럼 했으나 먹을 땐 한식스럽게 먹습니다. 전통적인 고기쌈장도 잘 어울리고, 수육처럼 새우젓도 잘 어울리고, 겨자도 잘 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