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약 뇌손상 - jeongsingwa yag noeson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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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정신과 약 중에 지능을 영구히 손상시키는 약이 혹시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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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박증과 우울증이 있습니다.

    1.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중인데
    정신과약중에 지능을 영구히 손상시키는 약이 혹시 있나요?

    2. 정신과약으로 생긴 부작용이 있다면
    약 섭취를 중단하면 그 부작용은 사라지나요?
    혹시 영구적으로 생기는 부작용도 있을 수 있나요?

    3. 자꾸 머리가 나빠진것같이 '깊은 생각이 잘 안돼서' 강박적으로 겁이 납니다..
    실제로 나빠졌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제 강박증때문에 나타나는 그저 기우일 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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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

    Re : 정신과 약 중에 지능을 영구히 손상시키는 약이 혹시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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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닥 스코어: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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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4.06

    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김형배 입니다.

    강박증과 우울증으로 치료받고 계시군요.

    세가지 질문에 답변을 간단히 드립니다.

    1. 우울증약중에 지능을 영구히 손상시키는 약은 들어보질 못했습니다.

    2. 정신과약의 부작용이더라도 대개의 약물은 1-2일 정도면 인체에서 거의 다 빠져나가게 됩니다. 따라서 약물의 부작용도 며칠 이내에 회복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영구적으로 생기는 부작용도 있지만 드물고 우울증약에서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 깊은 생각이 안되는 것은 우울이나 불안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간단한 인지기능검사를 통해서 살펴볼수 있습니다만 마음의 안정이 생각의 안정을 유도한다고 생각하시고 좀 지켜보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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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와 진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정신건강 치료 서비스 이용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보건복지부의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 결과(2011년 기준)를 보면, 정신건강 문제를 겪은 이들의 15% 정도만 정신건강 치료 서비스를 이용했다. 미국(39.2%)이나 오스트레일리아(34.9%) 등에 견주면 한참 낮은 수준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정신질환에 대한 몇 가지 오해와 진실, 25일 발표된 정신건강 종합대책의 세부 내용 등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정신과 진료기록 취업 걸림돌?
    회사서 임의로 조회 불가능
    정신력 약하면 우울증 걸린다?
    정신력과 무관…치료 필요

    Q) 정신과 약을 먹으면 지능이 떨어지거나 중독된다?

    A) 항우울제나 항정신병 약물, 기분안정제 등 정신과 약을 먹으면 약간 졸리거나 머리가 맑지 않다고 느낄 수 있지만, 지능이 떨어지거나 신경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오히려 조현병(정신분열증)의 경우, 생각과 감정, 행동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데 치료를 하지 않으면 뇌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대부분 정신과 약물은 중독성이 없어 위험하지는 않다.

    Q) 정신과 진료 기록이 있으면 취업 등에서 걸림돌이 된다?

    A) 신체질환과 마찬가지로 정신질환 진료 기록도 일정 기간 의무적으로 의료기관에 보관하도록 돼 있으나, 본인 동의나 법에 명시된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외부에 자료를 제공할 수 없다. 회사에서 이런 기록을 임의로 조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건강보험공단에서 보관하는 진료기록도 본인이나 대리인만 확인이 가능하다.

    Q) 정신질환 치료를 받으면, 민간보험 가입이 안 된다?

    A) 큰 수술을 받은 환자 등의 보험 가입이 제한될 수 있는 것처럼, 정신과 치료 경험도 보험 가입의 제한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엔 환자의 중증도 등을 고려하지 않고 정신질환 치료를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보험 가입이 제한되는 경우까지 있었다. 보험사들이 가입 제한의 근거로 드는 법조항은 ‘심신 미약자와 심신 빈약자의 생명보험 계약을 무효로 한다’고 규정한 상법 732조다. 이 조항은 원래 지적장애인 등의 보호를 위해 만들어졌으나 정신과 진단을 받은 이들의 보험 가입 차별 근거로 활용돼 논란을 빚어왔다. 이에 정부는 올해 안에 ‘정신질환 차별 개선 티에프(TF)’를 구성해, 민간보험의 가입 차별 등 ‘F 코드’(정신질환 질병코드)의 문제점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금융당국은 실손의료보험 표준약관을 개정해, 보장 범위를 우울증과 공황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로 확대한 바 있다.

    Q) 정신질환 치료 비용은 얼마나 드나?

    A) 지난해 기준으로, 건강보험 가입자가 우울증으로 첫 진료를 받을 때 대략 한달 진료 비용은 15만원 정도이며, 이 중 본인부담이 약 6만~8만원이다. 정부는 건강보험 수가체계를 2017년부터 개선해, 본인부담을 현행 30~60%에서 20%로 낮출 계획이다. 또 약물처방 위주에서 벗어나 심층 상담치료를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상담료 수가를 현실화하기로 했다.

    Q) 우울증은 정신력이 약한 사람들이 걸리는 병이다?

    A) 우울증은 감정을 조절하는 뇌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나타나는 뇌 질환이다. 세로토닌·도파민 등 뇌의 신경전달물질이 우울증과 연관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따라서 의지가 약해서 우울증에 걸리는 것은 아니며, 혈압이 높아지는 고혈압처럼 기분이 우울해지는 질병이 생긴 상태다. 마음을 강하게 먹는다고 저절로 치료되는 게 아니라 정신의학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황보연 기자

    [정신의학신문 : 박종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 정신과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

    그렇지 않습니다. 정신과약물들은 대부분 뇌의 신경전달물질과 그 수용체에 영향을 주는데, 원래 우리 몸은 약물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도파민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등을 자가적으로 생산할 수 있습니다. 단지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불안이 심한 상태가 되면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무너지고 생산효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상태가 됩니다. 약물은 이러한 시스템을 일시적으로 보조해주는 역할을 할 뿐이지 전적으로 약물에 의존해서 기분이 좋아진다거나, 수면을 취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고로 다리가 부러지면 뼈가 제대로 붙을 때까지 목발이 필요하듯이, 정신과약물도 딱 그 정도의 역할을 합니다. 

    단 의존성과 내성이 생기지 않기 위해서는 ‘이제 잠이 잘 오니까 그만 먹어야지’ 라며 본인이 자의적으로 약을 끊거나 ‘오늘은 너무 불안하니까 이틀분을 먹어야지’ 등의 행동을 해서는 안됩니다. 복용기간과 양에 대해서 전문의와 신중한 계획하에 관리하신다면 안전하게 약을 끊으실 수 있습니다.

    2. 정신과약을 먹으면 기억력이 나빠진다?

    정신과약을 오래 먹으니 머리가 나빠지더라, 치매에 걸린다고 하는 소문이나 기사가 있었습니다. 물론 일부 벤조디아제핀이나 항경련제, 항콜린성 성분이 있는 약을 과도하게 먹었을 경우, 일시적인 기억력, 인지기능의 저하가 생깁니다. 하지만 이는 극히 일시적인 반응이며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아닙니다. 

    실제로 10년 넘게 정신과약을 장기 복용하는 환자들 중에서도 기억력이 유의하게 저하된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했으며 정신과환자들이 정상인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는 사실도 아직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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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_픽사베이

    3. 졸피뎀(스틸녹스)은 정말 그렇게 위험한 약일까?

    많은 방송과 인터넷 기사에서 졸피뎀의 위험성을 경고했고, 몇몇 연예인들이 남용하거나 범죄의 도구로 사용되었다는 등의 정보로 마치 졸피뎀을 환각물질, 먹어서는 안 되는 약으로까지 오해하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졸피뎀은 FDA 승인을 받은 약물이며, 수면장애 환자들에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으로 당연히 안전성을 입증받은 약물입니다. 2016년 3월 졸피뎀과 자살의 관련성에 대한 논문이 발표되었는데 졸피뎀을 하루 9알 이상 먹을 경우 자살의 위험도가 정상에 비해 2.07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논문은 졸피뎀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기사들에서 무수히 인용되었지만 그 기사들에선 ‘하루 9알 이상 먹을 경우’라는 내용은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저 졸피뎀이 자살을 부르는 약처럼 자극적으로만 서술되어 있지요. 

    졸피뎀의 하루 권장량은 1알입니다. 졸피뎀이 아니라 그 어떤 약도 하루에 9알 이상 먹으면 위험해집니다. 졸피뎀으로 인한 대부분의 사고는 수십 알이 넘는 졸피뎀을 한꺼번에 복용하거나 하루에 4~5알 이상씩을 장기 복용했을 때 일어난 일들이었습니다.

    물론 졸피뎀도 백가지가 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그렇게 편하게, 별생각 없이 먹는 타이레놀조차도 200가지가 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졸피뎀에 대해 우리가 지나치게 민감하고 겁을 먹는 것은 선택적 표본 오류와 자극적인 기사와 정보에 학습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부작용이 없는 약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내성과 의존이 전혀 생기지 않는 약물이란 없습니다. 약물의 위험성이란 약물 그 자체보다, 약을 얼마나 규칙적으로, 정량을 먹느냐 하는 복용 습관과 적절한 관리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4. 술하고 정신과약을 같이 먹으면 큰일 난다?

    많은 분들이 회식이 있어서 그날은 걱정돼서 약을 빼먹었다고 하십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술과 정신과약을 같이 먹는 건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든 정신과 약물에 해당되는 문제는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문제가 되는 약은 수면제와 신경안정제인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등입니다. 알코올은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며 GABA라고 하는 수용체에 작용하는데 알코올과 분자구조가 비슷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역시 이와 비슷한 작용을 합니다. 따라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과 술을 함께 먹으면 상호작용과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 수면제의 효과가 너무 강해진다거나, 부작용이 심해집니다.

    하지만 아주 약간의 술도 마시면 안 되나요? 하는 것은 좀 애매합니다. 음주 습관과 주량, 마시는 술의 종류에 따른 에탄올 농도 등, 변수가 다양하니까요. 꼭 술이 아니더라도 정신과 약물의 혈중농도에 영향과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은 무척 많습니다. 담배와 건강보조식품, 과도한 설탕, 나트륨도 이에 해당됩니다. 또한 정신과약을 불규칙하게 복용했을 때 생기는 단점들에 대해서도 고려한다면 이 딜레마는 더욱 복잡해집니다. 술을 마셨을 때 약을 정해진대로 먹는 게 안전할지 거르는 게 정답인지는 무척 애매하고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것이 조현병이나 간질에 대한 약물이라면 더욱 그렇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일주일에 한 번, 소주 한 병 이하의 음주는 큰 이상이 없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는 설명을 드립니다. 하지만 술을 드셨을 때 정신과약을 먹을지 말지를 전제로 고민하실게 아니라 약을 드실 때는 가급적 술을 드시지 말 것을 권유드립니다. 알코올은 우울과 불안, 공황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약물과의 상호작용을 배제하고서라도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을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