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비올때 만장굴 - jejudo biolttae manjang-gul

만장굴 입장료

관람소요시간

제주 비올 때 갈만한곳으로 추천되는 만장굴은 요즘 날씨에 딱이다. 비는 계속 내리고, 안개 낀 날이 많고, 더우면서 습도까지 높으니 숲길도 오름도 반갑지 않은 긴 장마다. 8년 전에 가보고 아주 오랜만에 방문한 만장굴은 한여름에도 동굴 내부가 12도로 유지되어 매우 시원하고 쾌적했다.

제주도 비올때 만장굴 - jejudo biolttae manjang-gul

▲주차장은 무료이며 매우 넓다. 주차를 하고 계단을 지나 약 3분 정도 이동하면 매표소가 나온다. 작은 마트나 선물가게 등도 있고 화장실 주변에 물품보관함이 있어 짐을 보관하고 동굴을 관람할 수 있다.

▲매표소로 향하는 길에 조형물이 하나 있다. 만장굴 가장 끝에 있는 기둥을 만들어놓은 것으로 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동굴 내부로 들어가지 않고 야외 정원, 나무 그늘 아래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만장굴 입장료 관람소요시간

제주도 비올때 만장굴 - jejudo biolttae manjang-gul
매일 09:00 - 18:00(마지막 입장시간 : 17시 10분)

제주도 비올때 만장굴 - jejudo biolttae manjang-gul
매달 첫번째 수요일 휴무

제주도 비올때 만장굴 - jejudo biolttae manjang-gul
어른 4,000원

제주도 비올때 만장굴 - jejudo biolttae manjang-gul
청소년 군인 어린이 : 2,000원

청소년의 나이가 24세까지고 어른 요금 4000원은 25세부터 64세까지다. 

6세까지는 무료입장 

장애등급 관계없이 무료입장 

성산일출봉과 만장굴 입장료는 지난해 크게 올랐다. 성산일출봉은 2000원에서 5000원으로, 만장굴은 2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되었다. 관람료 인상으로 인해 관광객이 줄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더운 여름, 시원한 곳을 찾는 사람들이 모두 만장굴로 온 것처럼 방문객이 많았다.

매표소 앞에서 발열체크를 하고 마스크 미착용시 입장할 수 없다.

▲매표를 하고 몇 걸음만 이동하면 만장굴로 진입하게 된다. 

 여름에도 오돌오돌, 만장굴은 12.4℃

현재 외부 온도가 23℃로 나와있으나 습도가 높고 끈적거려서 훨씬 더 덥게 느껴지는 날씨였다. 습도는 외부보다 만장굴 내부가 높았지만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온도가 낮아 습도 따위는 느껴지지도 않는다.

한여름에도 만장굴 내부는 12℃!

담요 하나를 챙겨 만장굴로 들어간다. 제주의 용암동굴계는 2007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고 이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의 용암 동굴이 제주 만장굴이다. 자연이 빚어낸 신비한 동굴 자체만으로도 의미있지만 한여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동굴로 내려가는 계단이 꽤 가파른 편이고 촉촉하고 미끄러운 기운이 있어 조심해야할 구간이다.

▲또한 만장굴 내부는 다른 지역에서 방문했던 곳보다 훨씬 어둡기 때문에 그 부분도 명심해야하며 신발은 힐이나 슬리퍼는 위험할 수 있다.

▲바닥에는 물이 고여있는 부분도 많고, 천장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므로 모자를 쓰고 오면 더 좋다.

 용암유선

동굴 속을 흐르는 용암의 양이 줄어들면서 용암의 높이가 벽면에 선으로 남겨진 구조를 말한다. 꼭 기찻길처럼 생겼던 용암유선은 만장굴 내부에서 연속적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동굴 안에서 용암의 높이가 지속적으로 낮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바닥에 물이 고여있고 울퉁불퉁해서 신발은 특별히 더 신경쓰는 것이 좋겠다. 너무 어둡게 느껴지는 구간에서는 핸드폰 조명을 켜서 이동했다.

▲추웠는지 팔짱을 껴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다. 만장굴 내부 온도 12℃는 여름 더위에 끄떡없는 시원함이 있다. 동굴 전체가 춥지는 않았으나 일부 구간에서는 어디에서 바람이 들어오는 듯 한겨울 바람처럼 느껴지는 구간이 있었다.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는 동굴탐험대처럼 사진 찍기도 좋았고, 물이 고여있는 웅덩이 앞에서 사진 찍으면 더 신비로운 분위기가 난다.

▲만장굴을 대표하는 바위 중의 하나인 거북바위는 제주도 형태와 비슷하다고 한다. 다른 동굴에 가도 무슨모양 무슨 모양 용암표석들이 많은데 여기에 있는 거북바위는 진짜 거북처럼 생겼다.

▲이 구간은 조명이 매우 어두웠다. 마치 황폐한 도시를 어슬렁거리는 도둑놈 같다며, 배트맨이 살고 있는 고담시티 분위기랄까.

▲이제 하이라이트이자 만장굴 가장 끝부분인 돌기둥을 보러 간다.

▲저기 끝에 돌기둥이 있다.

높이 20미터, 길이 7km가 넘는 거대한 용암동굴인 만장굴은 용암이 흘렀던 특이한 무늬와 동굴 내부 가로 줄무늬를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곳이다. 만 년 전에 형성되었고, 세계적으로도 내부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어 이곳을 찾아오는 외국인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탐방 가능한 구간은 1km이며 만장굴 소요시간은 40분 전후다. 왕복이므로 2km이고 중간에 사진을 찍고 여유롭게 둘러볼 생각이라면 만장굴 소요시간은 넉넉하게 1시간을 잡는 것이 좋다. 더러는 500m 중간까지만 관람을 하고 시간이 없어 그냥 나가는 여행자도 보였다.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고 여름에는 더없이 시원한 제주도의 많은 동굴들은 4.3 기간에는 제주 도민을 품어주었던 공간이기도 하다. 

▲외국인 가족도 만장굴 돌기둥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돌기둥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돌기둥의 높이는 7.6m에 달하고 그 규모가 세계적이다. 

우리나라 천연동굴 중에서 가장 먼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만장굴은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으로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라고 한다. 

그동안 대중에 공개되지 않았던 만장굴 비공개 구간이 9월에 일시 공개되는데 9월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축전 때 한시적으로 문을 연다. 이는 세계유산축전 제주 사전 예약을 해야하며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사람만 참여할 수 있다. 나도 신청서를 넣기는 했지만 선발이 될지 모르겠다. 참가비는 1인 3만원이다. 

▲보통의 만장굴 관람소요시간은 40분 전후(왕복 2km)지만 사진도 찍고 천천히 걸었던 우리의 소요시간은 1시간이었다.

밖으로 나오는 순간 습한 공기가 몰려오고 사진도 뿌옇게 나온다. '다시 들어갈래?'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아, 그냥 동굴! 어둡고 별로 볼 것도 없는 동굴!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류다. 화산섬의 신비함을 느껴볼 수 있고, 더군다나 여름이나 비오는 날 이만한 곳이 어디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