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방언 사전 - jejudo bang-eon sajeon

제주방언(濟州方言)

언어·문자개념용어

 제주도 지역에서 사용되는 방언. 제주도방언·제주어·제줏말.   

정의

제주도 지역에서 사용되는 방언. 제주도방언·제주어·제줏말.

개설

제주방언은 그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고어(古語)가 많이 남아 있는 방언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ᄋᆞ’를 제외하면, 제주방언에 고어가 특별히 더 많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다른 방언들과 비교해 제주방언은, 독자적 발달을 보인 형태를 매우 풍부하게 보여 준다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한편 제주방언은 대방언권의 하나로, 방언권 내의 언어적 동질성이 매우 강하다. 전통적으로 한라산을 중심으로 산북 방언과 산남 방언으로 구분해 왔지만, 다른 방언권의 경우와 비교할 때, 두 방언의 차이는 하나의 소방언권을 하위 구획한 정도의 차이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제주방언은 ‘세대’에 따른 방언차를 매우 크게 드러내는데, 이는 대부분의 젊은층 화자들이 전통적 제주방언 대신에 표준어의 한 변종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음운

다른 방언과 비교할 때, 제주방언의 모음체계는 ‘ᄋᆞ’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매우 독보적이다. 대체로 단어의 첫 음절에 한해 실현되는 제주방언의 ‘ᄋᆞ’는, ‘혀의 앞뒤 위치’에서 ‘아’보다 더 뒤쪽에서 발음되고, ‘혀의 높이’에서 ‘오’와 ‘아’ 사이에서 발음되며, 입술을 어느 정도 둥글게 하면서 내는 모음이다.

그런데 제주방언의 모든 화자들이 동일한 모음체계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50세 이하(2014년 기준)의 화자들은 대부분 ‘ᄋᆞ’를 ‘오’로 발음하기 때문이다.(표준어와 같이 ‘아’로 발음하기도 한다.) 이를 ‘ᄋᆞ’로 발음하든, ‘오’로 발음하든 상관없이 이 모음의 존재는 제주방언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 이외에, 음운 관련 특징으로 하나 더 언급할 수 있는 것은 복사 현상이다. 이 현상은 단어의 연쇄에서, 선행 요소가 자음으로 끝나는 말이고, 후행 요소가 모음으로 시작하는 말(문법 형태소는 제외)일 때 일어난다. 이때 제주방언에서는 ‘한국끔식(한국음식), 맏따덜(맏아들)’, ‘솜못(솜옷), 칠뤌(칠월)’, ‘목까프다(목 아프다), 눈나프다(눈 아프다)’ 등에서 보듯 앞말의 종성을, 비어 있는 뒷말의 첫 음절 초성 자리에 복사해 발음한다. 이 현상 또한, ‘ᄋᆞ’의 존재와 함께 제주방언 화자라는 사실을 나타내 주는 대표적 표지다.

문법

제주방언의 처격조사는 형태가 넷이라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이 중에 ‘-에’가 일반적인 형태라면 ‘-레, -이, -디’는 일부 명사에만 결합되는 특수한 형태다. ‘-레’는 ‘ᄒᆞ르(하루), 마리(마루)’ 등의 명사, ‘-이’는 ‘집(家), 밤(夜)’ 등의 명사, ‘-디’는 ‘밧(밭), 솟(솥)’ 등의 명사에 결합된다. 오늘날에는 모두 ‘-에’로 단일화되고 있다.

선어말어미로는 ‘-아ᇝ/어ᇝ-’과 ‘-앗/엇-’, 그리고 ‘-(으)크-’가 독특하다. 이때의 ‘-아ᇝ/어ᇝ-’과 ‘-앗/엇-’은 시제나 상(相) 그리고 ‘-(으)크-’는 의도나 추측을 나타내는 선어말어미다.

‘막아ᇝ저[막암쩌](막는다), 막앗저(막았다)’에서 보듯 ‘-아ᇝ/어ᇝ-’은 현재, ‘-앗/엇-’은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나타내는 어미다. 이를 ‘먹어ᇝ어(먹어), 먹엇어(먹었어)’와 비교할 때, ‘-아ᇝ-, -앗-’과 ‘-어ᇝ-, -엇-’은 선행하는 어간의 모음 부류에 따라 교체되는 형태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으)크-’는 형태상으로는 특이하나, 기능면에서는 표준어의 ‘-겠-’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나가 먹으크라.(내가 먹겠다.)’나 ‘철수가 제일 크크라.(철수가 제일 크겠다.)’에서 보듯, ‘-(으)크-’는 주어가 1인칭이면 화자의 의도를 나타내며, 주어가 3인칭이면 추측을 나타낸다.

무엇보다도 제주방언을, 다른 방언과 뚜렷이 구별지어 주는 것은 종결어미다. 특히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어미는 형태나 기능의 면에서 매우 독특한 모습을 보여 준다.

먼저, 제주방언에서는 형태가 다른 종결어미를 써서 설명/판정 의문문을 구분하기도 한다. ‘누게가 제일 예쁜고?(누가 제일 예쁜가?)’와 ‘영희가 제일 예쁜가?’에서처럼, 의문사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설명 의문문에는 ‘-ㄴ고’가 연결되고, 해당 질문에 대해 ‘예/아니오’의 판정을 요구하는 판정 의문문에는 ‘-ㄴ가’가 연결된다. 제주방언에는 ‘-ㄴ고/ㄴ가’, ‘-으니/으냐’, ‘-고/가’ 등과 같이, 이러한 대립을 보여 주는 어미들이 상당히 많다.

다음으로, 주어의 인칭에 따른 출현 제약을 가지는 종결어미가 존재한다. 제주방언에서 ‘는 누게 아덜인디?(너는 누구의 아들이니?)’는 성립하지만, ‘철수는 누게 아덜인디?’는 성립하지 않는다. 이는 ‘-ㄴ디’가 2인칭 주어하고만 어울리며, 3인칭 주어와는 함께 출현할 수 없는 어미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인용어미 ‘-엔’의 존재도 특징적이다. 제주방언의 인용문은, 피인용문의 종결어미에 어미 ‘-엔’을 융합시켜 만든다. 예를 들어, ‘철수는 집이 갓저.(철수는 집에 갔다.)’를 인용하면, ‘철수는 집이 갓젠 헷저.(철수는 집에 갔다고 했다.)’가 된다.

한편 제주방언의 청자경어법은 ‘존대, 평대, 하대’로 3분된다.

어휘

제주방언에는 다른 방언과 의미 영역이나 어원을 달리하는 단어 또는 몽골어 등의 외래어로 인해 독특한 모습을 보이는 단어가 매우 많이 나타난다. ‘패마농(파), 대사니(마늘), 꿩마농(달래)’을 총칭하는 말(‘마농’)이 있다든지, ‘새끼줄’의 방언형이 굵기에 따라 ‘배[大], ᄉᆞᆫ네끼[中], 노[小]’로 분화되어 있다든지 하는 것은 의미 영역을 달리하는 경우다.

그리고 ‘가라ᄆᆞᆯ(黑馬), ᄀᆞᆯ겡이(호미), 꽝(뼈), ᄂᆞ단손(오른손), ᄂᆞᆷ삐(무), 비바리(처녀), 세우리(부추), 지실(감자)’ 등은 어원을 달리하거나 외래어에 기원을 두어 이질적인 모습을 보이는 단어들이다. 아울러 ‘구덕(바구니의 일종), 올레(골목에서 마당으로 들어오는 짧은 골목), 허벅(물동이의 일종)’ 등처럼 제주 지역에서만 발견되는 특수어도 그 수가 상당하다.

참고문헌

  • 한국의 방언과 방언학  (정승철, 태학사, 2013)

  • 「제주 방언」(정승철,『방언학 사전』,태학사,2001)

집필자

집필 (1995년)현평효개정 (2014년)정승철(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제주말은 여기로 연결됩니다. 동물에 대해서는 제주마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제주어
제주말(IPA: t͡ɕe̞dzumɐl)사용 국가 사용 지역 언어 인구 어순 문자 언어 계통공용어 및 표준 공용어로 쓰는 나라 언어 부호 ISO 639-3링귀스트 리스트글로톨로그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약 5,000 명[1]
주어-목적어-서술어 (SOV)
형용사-명사 후치사 사용
한글
한국어족
 제주어
없음
jje 제주어
kor-che
jeju1234[2]
제주어의 사용 지역

제주어(濟州語) 또는 제주방언(濟州方言)은 제주시 추자면 지역을 제외한 제주도 본섬 일대에서 쓰이는 한국어족의 언어이다. 본래 한국어의 방언으로 간주되었으나, 한국어와는 상호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정도의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한국어와 함께 한국어족에 속하는 별개의 언어로 간주하기도 하며[3],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이를 소수언어로 인정하여 '제주어'라 하고 있다.[4] 한국에서는 제주도 사투리, 제주 방언, 제주말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지리적 구분[편집]

제주방언은 일반적으로 서남 방언이 주로 쓰이는 추자도 지역의 말를 제외한 제주특별자치도 본섬과 주변 섬 일대에서 쓰는 말을 이르므로, 지리적으로는 제주특별자치도 본섬 일대라고 해야 한다. 제주도 안에서도 작은 방언의 차이(극히 일부의 단어)가 존재하는데, 한라산을 중심으로 구분되는 북쪽과 남쪽 지역의 말에서 일부 단어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한라산 동쪽과 서쪽 지역의 말의 단어 차이가 더 크다. 305개 단어의 지역적 다양성을 조사한 2010년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제주도에는 남북과 동서의 4개 방언 구역이 공존한다.[5]

  • '도마뱀' 어휘의 동-서에 따른 차이

  • 방언의 남-북 구분은 '게'를 나타내는 제주어 어휘에서 더 잘 나타난다.

역사[편집]

제주도 지역에서 한국계 언어가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직접적으로는 탐라가 삼국 및 고려에 복속된 후 유입된 중세 한국어에서 비롯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육지와 말의 차이가 벌어져 제주어가 형성되었다. 고대 탐라에서 사용되었던 탐라어의 흔적이 남아있는지는 불명이다.

조선 초기의 한국어의 특징이 잘 남아있어 중세 한국어의 원형을 잘 보존한 언어로 특수성을 인정받는다.[6]

현재[편집]

현대에 들어 급격히 표준 한국어 교육이 보급되면서, 젊은 계층은 제주어를 일상생활에서 쓰는 경우는 점차 줄어들어 화자 수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현대의 제주어 모어 화자는 대부분 제주도에서 1950년대 혹은 그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이다. 젊은층은 제주어의 기초 회화는 대부분 이해하나, '밥주리', '시꾸다', '굴묵' 등 제주어 특유의 어휘는 80% 이상이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이해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된다.[6]

유네스코에서는 전문가를 제주에 파견, 현장 방문과 답사, 한국어를 전공하는 전문가와의 의견 교환, 각 지역 언어를 담당하는 유네스코 언어 전문가와 토론 과정 등을 거쳐, 2010년 12월 제주어를 5개의 소멸 위기 단계 중 4단계인 ‘아주 심각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로 분류했다.[7]

어휘[편집]

일반적으로 한국어족의 고유 어휘에서 나온 말이 많으나, 독자적인 형성으로 한국어와 어원이 일치하지 않으며 기원이 불분명한 말들이 많은데 이는 제주어 고유 어휘에서 나온 말로 여겨진다. 외국어에 영향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제주어의 어휘와 일치하는 외국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르방(할아버지), ᄉᆞ나이(남자; 사나이), 지지빠이(여자; 계집-아이) 등은 한국어에서와 어원이 일치하나, ᄂᆞ단(오른), 꽝(뼈), 비바리(처녀), 지실(감자) 등은 제주어에서 독자적으로 형성된 어휘이다. 또한 몽골어에서의 차용어로 추정되는 가라ᄆᆞᆯ(검정말) 등 외래 차용어가 다수 잔존한다. 특히 '구덕'(특유의 바구니), '올레'(길에서 집의 마당까지 이어지는 골목) 등은 의미상으로도 제주어에만 특징적으로 존재하는 어휘이다.[8]

한자어 역시 상당히 발음이 변해있는데, 'ㅓ'나 'ㅕ' 발음이 'ㅔ' 등으로 변한 것이 대표적이며, 아래아 한자어 발음이 현대 표준 한국어와 달리 여전히 아래아 혹은 'ㅗ'로 발음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곡ᄉᆞᆨ(穀食), 모냥(模樣), 손지(孫子), ᄌᆞᆷ녜(潛女; 해녀) 등 수많은 한자어들이 표준어 발음과 다르게 발음된다.

제주어 국제음성기호표준어
ᄒᆞᆫ저옵서예 hɒnʥʌop̚sʌje 어서오세요・환영합니다
하르방 harɯbaŋ 할아버지
할망 halmaŋ 할머니
지지빠이 ʨiʥip'ai 여자, 계집
가물어 kamuɾʌ 설마
야개기 jaɡɛɡi
태역 tʰɛjʌk̚ 잔디
지실 ʨɯsɯl 감자
비바리 pibaɾi 처녀
naŋ 나무
송키 soŋkʰi 채소
강생이 kaŋsɛŋi 강아지
kwe 고양이
도치 toʨʰi 도끼
깅이 kiŋi
도새기 tosɛɡi 돼지
감자 kamʣʌ 고구마
통시 toŋɕi 화장실
오름 orɯm
쥉이 ʨweŋi
가사 kasa 우산

음운[편집]

홀소리 전설중설후설 고모음 중모음 저모음
ㅣ(/i/) ㅡ(/ɨ/) ㅜ(/u/)
ㅔ(/e/)
ㅐ(/ɛ/)
ㅓ(/ə/) ㅗ(/o/)
ㅏ(/a/) ㆍ(/ɒ/)

아래아의 발음, 곧 /ɒ/ 음운이 존재한다는 점이 타 방언과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이다. 그러나 중장년 이하 연령대의 화자들에게서는 ㆍ(/ɒ/)가 쇠퇴해 점차 ㅗ /o/로 발음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8]

중세 국어의 후두음, 반치음, 순경음 등의 잔재가 크게 남아있다. 자음으로 끝나는 단어와 모음으로 시작하는 단어가 연쇄되어 나타날 때 앞말의 종성이 복사되어 발음되는 현상이 그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ㄹ이 연속되지 않음에도 /l/로 발음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원래 후두음으로 인해 ㄹ이 다음 음절의 초성으로 넘어가지 않은 것이다. 예를 들어, 맏따덜(맏아들), 칠뤌(칠월), 눈-나프다(눈 아프다) 등으로 발음된다.[8]

닿소리 순음치경음후치경음연구개음/
경구개음성문음센소리여린소리비음파열음단자음장자음마찰음무성 단자음유성 단자음장자음접근음전동음
m n
p t k
tʲː
f s ʃ h
v
sʲː ʃː
l j
r

문법[편집]

조사[편집]

제주어에는 처격조사가 일반적인 '-에'를 비롯하여 4가지의 형태로 존재한다. '-(더)레', '-의', '-듸'는 각각 특정한 명사에만 결합하여 처격 조사로 쓰인다. '-레'는 ᄒᆞ르(하루), 마리(마루) 등과, '-의'는 집, 밤(夜) 등과, '-듸'는 밧(밭), 솟(솥) 등과만 결합한다.[8]

접사[편집]

의문형의 종결어미는 크게 2가지의 쓰임에 따라 형태가 나뉘어, 설명 의문문에는 '-ㄴ고'의 형태가, 판정의문문에는 '-ㄴ가'의 형태가 쓰인다. 이외에 '-으니/으냐', '-고/가' 등도 이러한 대립을 보인다. 의문형의 '-ㄴ디'에는 주어의 인칭에 따른 출현의 제약이 있는데, 이는 2인칭 주어와만 어울려 3인칭 주어와는 함께 출현할 수 없다.[8]

인용형에서 나타나는 '-엔' 역시 특징적인데, (표기상) 피인용문의 종결어미를 변화시키며 등장하기도 한다.[8]

  • "무신거엔 ᄀᆞ람신디 몰르쿠게?" - 뭐라고 말하는지 모르겠지요?
  • "어멍은 집이 갓덴 헷저" (원형: '집이 갓저') - 어머니는 집에 갔다고 했다

선어말어미 중 '-앗/엇-'은 과거시제를, '-아ᇝ/어ᇝ-'은 현재시제를, '-(으)크'는 미래시제를 나타낸다. 일례로 '몰르쿠다'(모르겠습니다)는 '몰(mol)-'(모르-), '-으크-'(-겠-), '-우다'(-읍니다)가 결합한 것이다.

제주어는 (다른 여러 방언에서도 그렇듯) 존대어의 구분이 표준어에 비해 명확하지 않으며, 평서체가 거의 모든 상황에 있어서 적합하다. 본래 제주어에서는 존경 선어말어미, 곧 '-시-'도 쓰이지 않았으나 현대에 들어 한국어의 영향으로 쓰이고 있다.

예문[편집]

아래는 제주도 무가분풀이의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이 전설에서 사냥꾼 송사만은 언덕에서 버려진 해골을 발견하고는 그 해골을 마치 자신의 조상인 것처럼 돌봐 제사를 지내 준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해골은 그의 이른 죽음을 알려주고 저승사자를 피할 3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이 판은 1905년 태어난 무당 변신생의 말을 1956년에서 1963년 사이에 옮겨적은 것이다.[9] 제주어 표준 표기법이 제정되기 이전의 것이다.

제주어 원문 한국어 번역
“느 송ᄉᆞ만이 전맹이 ᄀᆞᆺ 서른이 매기난, 서른 나는 해에 아무ᄃᆞᆯ 아무날은 맹이 매기니 느가 발 살앙 오몽ᄒᆞ여질 때, 나를 낭곳으로 ᄀᆞ져다 도라... 시 ᄆᆞ슬 강 심방 시 개 걷우우곡 마당이 큰대 세왕 두 일회 열나을 굿을 ᄒᆞ라...”

맷딱 ᄎᆞᆯ려놓완 백보 밲겼딜로 간 절을 ᄒᆞ연, ᄀᆞ만이 꿀련 업더져두서 보난 삼체ᄉᆞ가 ᄂᆞ려오멍...

“송ᄉᆞ만이네 집이서 정성을 아니드렴신가?”

말자이 오는 체ᄉᆞᆫ “송ᄉᆞ만이네 집이 백년대강이를 모삼따. 그 백년대강이가 송ᄉᆞ만이 심으레 오람센 ᄀᆞᆯ아분 생이여... 받음은 받았주마는 심엉 오랜 ᄒᆞᆫ 시간이 시여부난 어떵흘코?”

“너 송사만이는 겨우 서른이 수명의 끝이니, 서른 되는 해에는 아무 달 아무 날에 명이 끝날 테이므로 너가 발이 살아서 움직일 수 있을 때 나를 나무숲으로 데려다 달라... 마을 세 곳에 가서 무당 세 명을 모으고 마당에 큰 깃대 세워서 두 이레 열나흘 굿[제주 큰굿]을 하라...“

다 차려놓은 체 백보 바깥으로 가 절하며 가만히 무릎 꿇고 업드리고 보니까, 삼차사가 내려오면서...

“송사만이네 집에서 정성을 드리고 있는 것 아닌가?“

나중에 오는 차사는, “송사만이네 집에서 백년 된 해골을 모시고 있다. 그 백년 된 해골이 송사만이 잡으러 오고 있다고 말해버린 모양이야... 준 건 받았지만 잡아 오라고 한 마감이 있는데 어떻게 할까?“

각주[편집]

  1. Jeju at Ethnolougue
  2. Hammarström, Harald; Forkel, Robert; Haspelmath, Martin; Bank, Sebastian, 편집. (2022). 〈Jejueo〉. 《Glottolog 4.6》. Jena, Germany: Max Planck Institute for the Science of Human History.
  3. 이건우 (2018년 10월 10일). “제주어, 어디까지 알고있수과”. 2019년 3월 20일에 확인함.
  4. 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 - 문화/역사 - 제주어표기법
  5. 김, 순자 (2010년 12월). 《제주도 방언의 언어지리학적 연구》.
  6. ↑ 가 나 “유네스코 ‘제주어 소멸위기 언어’ 등재로 관심”. 2017년 2월 21일에 확인함.
  7. '제주어' 유네스코 소멸위기 언어 등록홍정표《연합뉴스》2011-01-17
  8. ↑ 가 나 다 라 마 바 제주방언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9. 진성기 (1991.10.30.). 《제주도 무가 본풀이 사전》. ISBN 978-89-5638-041-4.

외부 링크[편집]

  • //www.jeju.go.kr/culture/dialect/dictionary.htm 제주특별자치도-제주어사전
  • //www.jeju.go.kr/culture/dialect/notation.htm 제주어표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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