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헌터 자격증 [헌터x헌터] -34화- 스케이드 보드 x 견습생 x 진심 "너, 못 보던 얼굴이구나?" "카나리아라고 합니다. 키르아님." "이거 너 줄게." "그러시면 안 돼요! 전 받을 수 없습니다.." "준다니까?" "아니요..아니요.. ..아니요.. 마음 써 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안됩니다..정말 죄송해요.. 저는 고용인이니까요. ..전, 고용인..이니까요." 키르아의 보드 ! "어?!" "넌 누구야? 난 곤이야. 우린 키르아를 만나러 왔어. 뒤에 있는 두 사람은 레오리오하고.." "안녕" "크라피카" (꾸벅) "우린 말이야. 저기 있는 저택에.." "돌아들 가." "어?" "너희들이 밟고 있는 땅은 사유지야. 허가 없이는 아무도 들어올 수 없어." "이봐. 지금 우리가 소개한 거 못 들었어?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어야 예의 아냐?" -레오리오 "언제 물어봤어? 난 너희들 이름에 관심없어." "뭐?! 저게..!" "그만 둬! 점잖게 굴라구" "하지만 저건 좀.." "다시 한번 말할게. 당장 나가줘. 여긴 조르딕가의 사유지야. 그 누구도 허가 없이는 출입이 불가능한 곳이라고." "분명히 전화했어. 우리 세 사람 모두 시험의 문을 통해서 들어왔구 제브로 아저씨랑 시크헌트 아저씨도 길을 따라가라고 가르쳐줬단 말이야." "하지만 집사실에서 출입을 허가해 준 건 아니잖아?" "그럼 대체 어떻게 해야 허가를 받을 수 있는건데? 아무리 친구라고 말해도 전화도 안바꿔주고 말이야." "글쎄 모르겠군. 허가한 전례가 없거든." (뾰루퉁) "결국 무단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잖아ㅡㅡ" "듣고보니 그렇네-=-.. 어쨌든, 거기까지는 그냥 눈 감아 줄게. 하지만 한발자국이라도 이 선을 넘어오면 폭력도 불사하겠어."
"어, 곤?" "나한테 맡겨줘." 다가가는 곤 퍽 "곤!!" "..야! 이게 무슨 짓이야!!" "무슨 짓이냐니? 방금 경고한 대로 폭력을 행사한 것뿐이야." (부들부들) "끝까지 넌..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거야?!" "난 여러번 경고했어." "니가 정 그렇게 나온다면..!" 달려가는 레오리오 "진정해!!" "나도 못참아!! 간다..!" 퍽 우왁!! "..이번 한번만 이 정도 선에서 봐주겠어. 하지만, 두번째는 없어." "..선. 넘어오지마." 세수 촵촵 "으아앗.." "으으.. 젠장. 뭔 여자가 저래? 아야야야얏.." "앞뒤 생각없이 덤비니까 그렇지." "에헤헷. 난 너랑 달라서 냉정하지 못하다구." "곤. 내가 보기엔 그 여자애가 적당히 봐준 것처럼 보이던데." "응. 아마 실력의 반도 안 보여준 걸 거야." "뭐라고? 그게 봐준거란 말이야?" "그 여자애가 정말 작정하고 공격할 생각이었으면 그 날카로운 지팡이로 찔렀을거야. 하지만 그 여자애는 그러지 않고 경고만 하고 끝냈어. 왜 그랬을까?" "시크헌트 아저씨한테 들은 얘긴데.. 몇년 전, 어떤 블랙리스트 헌터가 100명쯤 되는 사람들을 이끌고 왔었대. 근데 저택에 발한번 들여놓지 못하고 전멸당했대. 그 여자애 혼자 처치한 걸거야." !! "야, 곤. 그 사실을 알면서도 그렇게 무모한 짓을 한 거야? 나참, 정말 기가 막혀서.. 곤 너랑 같이 다니면 목숨이 10개 있어도 모자라겠다."
"어쨌든, 돌아가서 다시 한번 도전해보자구" "야 곤..생명의 위협을 느껴가면서까지 그런 괴물같은 여자애를 상대할 필요 없잖아.. 저기 저쪽으로 몰래 휭- 넘어가면 될 거 아냐?" "그런 짓은 안하는 게 좋아. 경험상 시험의 문이랑 미케만 봐도 알 수 있잖아. 여긴 정식 절차를 밟지 않으면 혹독한 응징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야. 무슨 일을 당할지 몰라. 언뜻 보기엔 간단해 보이지만 무슨 일을 당할지 알 수 없는 곳으로 가는 것보단 눈에 보이는 상대를 공략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야." "..현명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아마..제브로 아저씨도 그렇기 때문에 이 길을 가르쳐준 걸거야." "그렇군. 그래서..괜찮은 작전이라도 있는거야?" "..으음.." "..뭐야아?" "뭐 어쨌든 다시 가서 그 여자애하고 얘길 나눠 보자구. 나머지는 그 다음에 생각하고." "알았어. 가볼까? 으챠" - 레오리오 '아뇨.. 마음 써 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그렇게 할 수는 없어요.. 정말 죄송해요..' 어? 키르아의 보드를 발견한 곤 "엉? 무슨 일이야, 곤." "..저거." "응?" "키르아 거야."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나보군." -레오리오 "어. 키르아가 저 보드를 그냥 놓고 갔다고는 보기 힘들어." "맛을 덜봤군. 또 맞으러 왔니?" "아니야. 오해하지 마. 우린 너랑 싸울 생각 전혀 없어. 키르아를 만나러 온 것뿐이니까." "우리 얘길 믿어줄지 모르겠지만, 우리들 모두 키르아의 친구야. 헌터 시험을 보면서 알게 된 사이지." "그게 어쨌다는 거지?" "뭐?" -크라피카 "너희들이 여기 온 이유가 뭐든 간에..나랑은 상관없어. 난 단지, 주인님의 명령을 따를 뿐이니까. 그것뿐이야."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냐? 그렇다면 니가, 미케랑 똑같다는 말밖에 더 돼?" "맞아." "엥? 야..너 말야..정말.." 앞으로 걸어가는 곤 무장하는 크라피카 ?? "한번은 봐주지만.. 두번째는 없다고 했어." "..그랬지." "저 스케이트 보드, 키르아꺼지?" "그래" "저게 왜 저기 놓여있는 거야?" "받은 거야. 키르아님께." "받았다고? 어떻게?" "이유 같은 건 없어. 그냥 받았어." "그 말 못 믿겠는데. 저 스케이트 보드, 키르아가 헌터 시험중에 한시도 안 떼어 놓고 쭉- 끼고 살았다구." "키르아님은 훨씬 더 어리실 적부터 저 스케이트 보드를 소중히 여기고 계셨어." "...쳇. 어쨌든 그렇다구!! 키르아가 저걸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건 확실한 사실이잖아?
그런데..그렇게 애지중지하는 스케이트 보드를 딴 사람한테 줬을거라는 말을 어떻게 믿으라는 거지?! 우린 너랑 싸우고 싶은 생각 없어. 그냥 여길 지나가고 싶을뿐이야. 하지만, 혹시나 여기서 키르아가 애지중지하는 스케이트 보드를 놓고 갈 만큼 어떤 '대단한 사건'이 벌어진거라면, 그리고 네가 그 '대단한 사건'과 무슨 관계가 있는 거라면.." "관계가 있다면?" "우리도 가만 있지는 않을 거야. 두번째는 안봐준다는 건, 너한테도 해당되는 말이야. 알았어?" "...." "저기, 저 스케이트 보드.. 정말 그냥 받은 거 맞아?" "그래" "진짜?" "믿고 싶지 않으면 안 믿어도 돼. 난 신경 안쓰니까." "그럼, 내가 한번 확인해봐도 될까?" "..확인한다구?" "응!" "그걸 어떻게 확인할건데?" "..이렇게 할 거야." 다시 선 넘는 곤 후다다닥 달리는 둘 "으악" "엇!" "아앗" 퍽 으읔 앜 "아야야얏.." "이번에도 봐줬어. 두번째는 안봐준다고 하지 않았나?!" "실수한 것뿐이야. 두 사람 다 반사신경이 좋은데? 어쨌든 알았겠지? 여긴 너희같은 애들이 들어갈 수 있는 데가 아니야. 당장 돌아가." "으으.." "확실히..우릴 봐준 것 같군." -레오리오 "어. 저 여자애..실력이 대단해. 하지만 저렇게 대단한 실력을 가진 애가.. 일부러 우리를 봐주는 이유가 뭐지? 그것만 알 수 있다면.." "돌파가 가능하다는 얘기야?" "..그래." "하지만, 정말 이유가 있긴 한 걸까? 좀 보라구..저 싸늘한 표정." "겉모습만 보고 판단했더라면 난 레오리오 니가 헌터가 되고 싶어했던 이유를 죽을 때까지 까맣게 몰랐을 거야." "..응?" 은근슬쩍 멕여ㅋㅋ "레오리오, 크라피카. 나서면 안 돼. 나한테 맡겨줘." "..곤." 펔 !!! "으앗.." "곤!" "고온..!!" "으읔..괜찮아.." "저 여자애..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는 애를 때려놓고 눈하나 깜짝 안하잖아. 마음에 안들어. 상대가 되든 안되든.. ..받은 만큼 돌려줘야겠어..! 꽈악 ..응?"
초롱초롱 도리도리 고개 젓는 곤 "..." 다시 걸어가는 곤ㅠㅠ 지켜볼 수밖에 없는 두 사람 타악 "아윽..!" 퉤엣 퍼억! 퍽! 퍽! 퍽!! "윽..하아.. 엌..으읔..하아.." 피토ㅠㅠ 퉤엨 "입안이 너덜너덜해졌어.. ..침인지 피인지 모르겠네.."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타악! 타악! 타악! 펔 "..!" "하아아..학.." !! "..이제..그만해.." 터벅터벅 "..가까이 오지 말라구.." 퍼억! "..그만 포기하란 말이야! 소용없어. 이젠 알 거 아냐! 넌 절대로 이 선을 넘어올 수 없어. 불가능 하다구. 너희들도 좀 말려! 친구잖.." !! "..넌 누구야? 아까 안가르쳐 줬잖아. 말해줘. 넌 누구야?" "..나는..조르딕가의 고용인이고..견습생이야.." "그런거 말고. 이름. 가르쳐 줘." "..고용인이고.. 게다가 견슴생이라서.. 가르쳐줘도 된다는 지시는 들은 적 없어.." "그치만, 가르쳐주면 안된다는 말도 들은 적 없지 않아?"
"..아." "한번 더 물을게. 넌 누구야?" "..카나리아.." "그렇구나. 네 이름이 카나리아구나." "이제 됐지? 그러니까 돌아가.." "카나리아.." "..뭐야." "우린 키르아를 만나러 왔어. 그러니까, 우릴 좀 들여보내줘." "키르아님은..이 암살 가문 조르딕가의 귀한 자제분이야. 보통 사람이 만나고 싶다고 감히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니라구. 함부로 친구라고 하지 마. 너희같은 애들은.. 키르아님의 친구가 될 자격 없어." "친구 사이에 무슨 자격 같은 게 필요해.. 키르아의 형한테도 그렇게 말했지만.. 필요없어. 자격 같은 거.." 잠시 지팡이의 해골을 보는 카나리아 "그럴 리 없어! 그런 말에 넘어갈 것 같아?! 바깥 세상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여기선 그런 말 안 통해! 사람한테는 분수라는 게 있고 결코 넘어선 안 될 선이라는 게 있는 거야! 그래서 내가 여길 지키고 있는거고. 제멋대로 남의 집에 들어와서 제멋대로 네 생각을 강요할 생각 마! 여긴 그런 곳이란 말이야!!" "카나리아." "거기 서" "키르아가 카나리아한테 스케이트 보드를 줬다고 말했을 때, 그 말..난 진짜라고 믿었어. 그러니까..카나리아. 너, 키르아 친구 맞지?" !! "너도 키르아 친구라서.. 우리가 키르아 친구라는 걸 알아봤기 때문에.. 우릴 봐준 거잖아.." "아니야..난.. 키르아님의 친구가 아니야.. 그리고 저 스케이트 보드도.. 사실은 키르아님께 받은 게 아니야.. 그 때.. 어? 그 때 키르아님이 떨어뜨린 것뿐이야.. 그걸 내 맘대로.. 난 고용인에다 견습생에 불과해.. 주인의 친구가 될 수 없어.. 상상하는 것조차 용납이 안된다구.." "신분이 달라서?" "그래. 내 처지는 미케랑 똑같아. 주인님이 내린 명령을 따르기만 하면 되는 존재야. 그러니까.." "넌, 누구야?" "..어?" "난 곤 프릭스. 키르아 친구고. 키르아를 만나기 위해 여기 온 거야. 너는?" "..나는.. 이 조르딕가의 고용인으로.." "카나리아잖아." !! "견습생이든 뭐든 간에, 카나리아는 그냥 카나리아잖아. 넌 네 스스로 고용인이라고 선을 그어놓고 있어. 그리고는, 그 선 안에 갇혀서 선을 넘을 생각을 안 해. 왜 그런 쓸데없는 데에 얽매어 있는 거야?" "..왜냐면..이곳에서는.. 그게 규칙이고.." "규칙이라서?" "..그래..!" "그럼 키르아는?" "..어?" "규칙 때문에.. 네가 견습생이기 때문에.. 키르아가 너랑은 친구가 될 수 없다고 그랬어?" ... "..너, 못보던 얼굴이구나." "카나리아라고 합니다. 키르아님." "으~음. 카나리아라고? 자, 이거 너 줄게." "그러시면 안 돼요! ..전..받을 수 없습니다." "왜 안돼? 뭐 어때서." "아뇨, 마음 써 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키르아님." "'님'같은 거 붙이지 마! 그냥 키르아라고 불러." "그럴 순 없습니다..! 전 고용인이고.. 키르아님은 저의 주인이시니까요." "그러지 마아~ 그럴 필요 없으니까 나랑 친구하자!" "정말 죄송합니다, 키르아님. 전 고용인이거든요.." 시무룩 "아이..칫.." 툭- ... "정말 죄송합니다 키르아님.." "키르아님은..나한테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셨어.. 하지만..하지만.. 난 키르아님께..심한 말을 해버렸어.. 어쩜 좋지..?" "봐, 아주 쉽잖아." "어엇.." "넌 미케랑 똑같지 않아. 아무리 차가운 표정을 지어도 감정을 숨길 순 없어. 키르아 이름을 말했을 때, 그리고 '키르아님'이라고 말할 때.. 넌 눈빛이 따듯해져." "부탁이야.. 부탁이야..키르아님을.. 제발..구해줘.." 타앗-! !!! ! !! ====================================================================================== 벌써 주말이 끝나간다니 믿을 수 없어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