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자친구 다른 남자 - heeojin yeojachingu daleun namja

여기서 말하는 다른남자가 다른 남자 친구죠?
저도 경험이 있습니다.

제 이야길 짧게 써볼까요..

전 여자친구가 제가 군대가서 고무신 거꾸로 신은 전형적인 케이스입니다
입대한지 거의 1년되는 날 고무신 거꾸로 신었네요.

입대하기 전에 학교 같이 다닐때도 추근덕 거리는 예비역남자가 있다는걸 알고 있었고,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그렇게 이쁘지 않았고, 이성적으로 매력이 없다고 스스로 달래며 걱정속에 입대 했습니다.

하지만 입대한지 1년이 약 2주가량 남은 시점에 어처구니 없이 그 남자 말고 갓 친구랑 사귀더만,
제가 전역할때쯤엔 그 친구말고 입대하기전에 추근덕대던 남자와 사귀고 있더군요.

고무신 거꾸로 신었을땐 충격이 너무 컸습니다.
근 2달간 군대에서 점호할때 외에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상태가 심각해서 소대장 부소대장 면담을 했던 기억이 나고, 부대 회식도중에 술마시면서 울었던 적도 있습니다.

배신에 대한 분노보다
내가 잘해준게 하나도 없어서.. 너무 내 욕심만 부려서.. 해준게 없고 받기만 한 것 같아 미안한 감정이 너무 앞섰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약이라고..
봄이 오며 드디어 현실을 찾게되었고, 다시 원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역 후 군대갔던 친구들과 재회하는 자리에서
제 이야기를 들은 친구들은
잘됐다고, 걔 사실 별로라고, 너 사귄다고 할때 얼마나 걱정했는데, 아직까지 안 헤어졌으면 똥 밟을뻔했다고 위로 해줬습니다.

그렇게 전역 후 복학하여 열심히 학교를 다니던 와중, 3학년을 마치고 4학년을 올라가기 앞둔 추운 겨울 계절학기 기간이었을까요..
전역하고 한 번도 여자친구가 없이 지내던 터라 아주아주 추웠던 겨울 계절학기 였던 기억이 납니다..
아주 어두운 날 밤.. 저녁 11시쯤? 배고파서 맥주 한 캔 사러 가는 길이었어요.(참고로 저는 자취했었습니다.)

맞은 편에서 아주 뚱뚱한 여자가 떼굴떼굴 굴러오는데
옆에 빼짝 마르고 허우대만 엄청 큰 해골이 그 뚱뚱한 여자를 데굴떼굴 굴리고 있었어요.
저는 속으로
'와 저렇게 생긴 여자도 연애를 하는데 왜 난 전역하고 1년이 넘어 연애를 못 할까..'
하면서 곁눈질하는 순간 문득 생각 나는건 날 배신했던 옛날 여자친구더군요..

내가 아직도 못 잊고 있었구나..
라고 생각하는 순간 옆에 그 커플이 지나갔고 곁눈질로 보는순간
이럴수가 옛날 여자친구가 그 추근덕대는 예비역 품에 안겨 굴러가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아.. 똥밟을뻔 했구나!!

그 뒤로는 추호도 생각이 안나네요.


키스하는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리질않나 ..

제가 그녀 이년동안 좋아하고 그놈은 삼주동안 좋아했습니다

저랑 사귈때는 길에서 키스하는것도 밤에 사람없어도

부끄러워 하기싫다는애가

대낮에 놀이동산에서 키스하고 사진찍고

아 .... 서로 좋아하긴했는데 뭔가가 안맞던 우리

이제 그냥 놔줄라고요 나만 아프니까


사진 보고 기분 꿀꿀한체로 농구하다 발도 삐고

오늘 기분 참 별로네요

씻고 잠이나 자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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