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 바버 - hallideibiseun babeo

바버 커스텀 할리데이비슨 883 아이언을 기억하며

두 바퀴와 엔진이 달린 바이크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는 단연 할리데이비슨입니다.
강한 내구성과 특유의 배기음. 할리데이비슨에겐 흉내 낼 수 없는 그만의 그 무엇인가 반드시 있습니다.

기계적 아날로그 감성이 강한 할리데이비슨은 젊은 분들보다는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이 더 선호하시는 것 같아요.
물론 높은 가격에 진입장벽이 높아져서 상대적으로 금전적 여유가 있는 연령층으로 선호층이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젊은 저희 같은 사람들은 '투어링' 계열은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엄청난 덩치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중년의 향기가.. ㅎㅎ
물론 안정적인 모습에 좀 부럽기도 하지만. 우린 아직 젊기에!

'스포스터' 계열에 883시리즈. 그중에서도 가장 젊은 느낌의 아이언을 선택했습니다.
'스포스터'라고 해서 무조건 싸고 작고 입문용이다? 절대 아닙니다. 싸고 작기야 하겠지만 이 야생마 같은 녀석들은 절대 입문용으로 손쉽게 컨트롤할 수 있는 녀석이 아닙니다. 포워드 스텝(포워드 컨트롤 기어노브+브레이크페달 킷)에 드랙바(직선 핸들바)만 해 놓으면 중견 바이커도 쉽게 컨트롤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스포스터'는 젊은 느낌의 스포티한 개성이 있는 바이크로 생각해 주세요~ 앞으로 할리 입문은 '소프테일'로 하는 거로 ㅋㅋㅋ

서론이 길었네요. 이제 883 아이언을 소개할 텐데요. 이렇게 커스텀 하려면 얼마가 드니, 어디서 하니, 완성차는 얼마 하니 쪽지 보내지 말아주세요 ㅠㅠ 동호회 정보가 널려 있습니다. 약간의 검색을^^

할리데이비슨 바버 - hallideibiseun babeo

"바이크 커스텀 어디까지 해봤니?"
"내가 본 아이언이 아니야"
"내 아이언도 저렇게 하고 싶다"
"나도 사고 싶다"
"아, 저건 아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마음은 어떤 것인가요?

아이언 883의 베스트 샷인데요. 판매 당시에 촬영된 사진입니다. 매물 올리고 이틀 만에 팔려버린 궁극의 바이크입니다.
큰 애착을 가진 만큼. 구매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엄청 많았어요.


할리데이비슨 바버 - hallideibiseun babeo

측면의 아이언을 보면 기름탱크가 위로 업되는 '탱크업 리프트' 작업을 했습니다.
좀 더 날렵해 보이면서 '땡벌'이 연상되는 이미지의 모습이 되었지요. 물론 뒷바퀴 위의 후미휀더는 숏 제품으로 교체되었고 차대는 절단작업을 거쳤습니다.


할리데이비슨 바버 - hallideibiseun babeo

드랙바 핸들에 포워드 컨트롤 킷. 숏쇼버와 사이드 번호판. 오픈 흡기 필터와 스크리밍이글 머플러.
이것만으로 아이언 커스텀은 끝입니다. 물론 디테일도 손봐야겠지만 너무 어려워 말고 차근차근 하나하나 바꿔 보아요^^


라이트 그릴 망과 더비커버의 콜라보. 흡기 필터까지 조화를 이룹니다. 거기에 브라운 시트로 포인트 뿜뿜!!
운전자까지 잘생기면 금상첨화겠죠? 저는 잘생기지 못해서 아이언을 팔아 버렸습니다. ㅋㅋ


할리데이비슨 바버 - hallideibiseun babeo

883아이언의 저 고운 자태. 지금도 왜 정리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매장 디스플레이용으로 소장하고 있을걸 그랬나 봐요.

하지만 생긴 것만큼 타기는 쉽지 않다는 거~~!!
저는 익숙해져서 편하게 탔었는데 소프테일 타시는 형님이 한 번만 타보고 싶다고 하셔서 태워 드렸더니..
진짜 타기가 멍멍이 X 같다는 ㅋㅋㅋ

커스텀 된 883은 반드시 시승해 보시고.. 진짜 무리 없이 탈 수 있겠다! 하실 때 사셔야 후회가 없습니다.




스크리밍이글. 할리데이비슨의 순정 옵션 제품입니다. BMW 'M'과 같은 느낌의 고성능 제품이죠.
인젝션 특유의 부드럽고 매끄러운 소리를 잘 살려주는 제품입니다. 인젝션에 카랑카랑한 제품은 오히려 거부감이 들죠.
카랑카랑한 제품은 캬브에 양보하세요^^

스크리밍이글 머플러는 크롬밖에 없어서 듀플리 내열 페인트로 곱게 도색을 했습니다.
물론 구미검사소에서 정식으로 구조변경 승인까지 받았습니다. 경찰 아저씨한테 딱지 끊기는 거 딱 질색이거든요.


커스텀 바이크에는 브레이크등이나 턴 시그널이 없죠? 저는 그게 너무 싫어서 미관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등화류는 다 살렸습니다.
턴 시그널 귀엽죠? 인터넷 검색 3일을 한 결과. 적절한 제품을 찾았지요. 배송은 15일. 가격은 5만원쯤?으로 기억합니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완성된 리어휀더 일체형 테일램프입니다. 제가 직접 만든 것이니 세상에 하나밖에 없겠지요.
빨간LED의 불빛이 국화빵 모양의 반사판에 반사되어 화려한 브레이킹을 완성해 줍니다.

어렵게 작동 영상을 찾았습니다.^^

883아이언 리어휀더 일체형 테일램프 작동영상

할리데이비슨 바버 - hallideibiseun babeo


현존하는 마지막 에볼루션 엔진에 인젝션. 부드러운 고동감의 매력에 빠져 달리는 내내 기쁨을 주는 바이크입니다.
멋을 아는 바이크 마니아 라면 한 번쯤은 소유해 보고 싶은 바이크.
할리데이비슨 883 아이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