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못하는 남자 결말 - gyeolhon moshaneun namja gyeolmal

결혼 못하는 남자 결말 - gyeolhon moshaneun namja gyeolmal
 

‘한국형 여피족의 탄생을 알리다.’

 KBS 2TV 월화극 ‘결혼 못하는 남자’(이하 ‘결못남’)가 지난 4일 방송을 끝으로 아쉬움 속에 종영했다.

 ‘결못남’은 지진희, 엄정화, 양정아 등이 연기한 30대 전문직 독신남녀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미드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처럼 30대인 주인공들의 노골적인 성생활이나 사랑, 그리고 쇼핑 행태 등을 다룬 작품은 아니었지만 한국적 지형에 걸맞은 30대 여피족들의 삶과 사랑을 코믹하고 가볍게 그려냈다. 물론 일본 원작 드라마를 새롭게 리메이크했지만 내용은 한국적이었다.

 주인공인 건축사무소 소장 조재희(지진희)는 원작과 달리 한국적인 남성상을 구현해내 여성 시청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원작의 주인공은 마초적인 캐릭터였다면 조재희는 마음도 여리고 꿈도 낭만적이지만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 말마다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복합적인 역할이었다. 지진희는 자신만의 목소리 톤을 역으로 이용해 신선한 인물을 창조해냈다.

 드라마에서 외과의사 장문정 역을 연기한 엄정화 역시 한층 완숙한 여성미를 보여주면서 지진희와 절묘한 연기 호흡으로 두 사람의 러브라인에 대한 시청자들의 강한 흥미를 이끌어냈다.

 마지막 방송은 30대 독신남녀들의 색다른 결혼관을 선보이기도 했다. 4일 방송분에서 조재희와 장문정은 결혼이라는 상투적인 결말을 향해 나가는 듯했지만 결국 아기를 가질 것이냐 말 것이냐는 문제로 틀어져버리고 만다. 일주일 간 서로 연락을 끊은 두 사람은 결국 조재희가 장문정을 찾아가 사과하는 것으로 끝난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조재희는 ‘도대체 애를 가져야 할 이유가 뭐냐’는 말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달라진 30대들의 결혼관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처럼 ‘결못남’은 전문직에 종사하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30대 여피족의 한국형 캐릭터들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편, 시청률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결못남’의 마지막 방송은 전국 시청률 8.1%를 기록했다.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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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후, 쿠와노 신스케

13년이 지난 시점,
쿠와노 신스케는 싱글이다.
그의 건축사무소는 더욱 유명해져서 
TV에 나올 만큼 인정받는 건축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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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에 등장했던 하야카와나츠미

1 시즌에 등장했던 하야카와는 
구여친이된 지 오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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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지 피셜, 쿠와노의 흑역사로 남은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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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얘기 할때 꼭 그장소에 있는 쿠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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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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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세월 막지 못하지만, 13년 지난것 치고 관리 잘하심


1 시즌과 다른 점이 있다면
쿠와노가 50대가 되어 많이 늙었다는 것과
어딘가 외로워 보인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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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아예 지휘봉까지 샀다...

하루 한번 헬스클럽에서 몸을 단련하고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그의 하루 루틴은 여전하다.

- 새로운 만남, 또 다른 이야기


어느 날 쿠와노는 검색창에 
자신의 이름을 검색해보다가 
자신을 비방하는 블로그를 발견하게 되고
그 블로그의 순위가 점점 올라가는 것이 
신경 쓰여서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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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만나게 된 변호사 요시야마, 
30대의 싱글 여성으로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자립심이 투철하고 주관이 뚜렷하다.
쿠와노의 독설은 여전하다.
그녀는 쿠와노와 
사사건건 충돌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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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쿠와노는 옆집에 이사 온 젊은 여성
(토나미 사키 - 배우)이 이사 온 것을 보고는 
혹시 개를 키우냐고 물어본다.
아마도 13년 전 옆집에 살던 미치루와
그녀의 반려견인 켄짱을 기억해서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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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모르게 마음이 허전해진 그는
집 근처 펫 샵을 방문하게 되고
켄짱과 똑같은 눈을 한 채 너무 커져서
안 팔리는 퍼그종 강아지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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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1시즌의 켄짱인데 진짜 환생했나 싶을 정도로 닮았다.


며칠 동안 펫 샵을 방문하며
그 강아지를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어느 날 펫 샵에 가보니 젊은 여성에게
팔렸다길래 왠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그 퍼그를 데려간 젊은 여성이
바로 옆집에 이사 온 토나미 사키였던 것이다.
2 시즌에 등장한 퍼그의 이름은 타츠오인데
쿠와노가 <켄짱>이라고 부르니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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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노유키에의 이혼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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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카와의 변호사로서의 자질이 
궁금했던 쿠와노는 어느 날 
요시카와가 맡은 이혼 재판을 방청하러 갔다가 
요시카와의 의뢰인인 오카노유키에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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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오카노유키에가 
쿠와노의 단골 카페인 브라운 클로버의 
점장으로 취직하며 
요시카와 변호사, 토나미 사키까지 
총 네명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 언제나 그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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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원장에서 13년만에 원장이 된 나카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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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와노의 모친 (여전히 멋쟁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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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와노의 여동생 (거의 변화가 없으시네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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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였던 유미가 대학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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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오리는 지나간 연인이 되어버렸고 새로운 연인인 모리야마 사쿠라코와 결혼하는 에이지


일본 드라마의 시즌 제작을 보면 참 신기하다.
제작자와 출연진이 특별한 일만 없으면
1년 뒤에 스페셜 판에 모두 출연하고
이렇게 강산이 바뀌어버릴만큼 시간이 흐른 뒤에도
대부분의 출연진들이 모두 다음 시즌에 등장하다니
이게 가능하다는게 예전부터 너무도 놀라웠다.


결혼 못하는 남자 시즌2는 시즌 1에 비해
다소 위트가 부족한 느낌이 없지 않았다.
그냥 있는 그대로 표현하자면
1편이 비해 짜임새가 조금 약하다.
1편은 어디서 뭐가 튀어나올지 모를 정도로
지금 봐도 어처구니 없이 황당하게
사람을 웃기는 부분이 있다.
시즌 2는 그런 면이 살짝 약해서 아쉽지만
그래도 인간 쿠와노 신스케의 성장을 보여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시즌 1에서의 그는 상황만을 놓고 그 사람을 판단하고 재단해버리는 무례한 구석이 있었다.
항상 자신이 우위에 서서 뭔가 자신이 더 잘 안다는 식으로 사람을 대하는 태도였는데 (그래서 재밌기도 했지만..) 시즌 2에서의 쿠와노는 조금 다르다.
어려운 사람을 보면 망설이지 않고 선뜻 손내밀줄도 알고 타인의 비판을 의외로 쿨하게 수용해서 놀라울 수준이다. 그 역시 13년간 연애며 사업이며 여러 가지 다양한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 아닌가
날이 조금 무뎌진 쿠와노신스케지만 그래도 인간미가 더해져서 좋았다.
쿠와노신스케가 돈만 많은 완고한 할아버지가 되는 것은 원치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