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안에 혹 - gwi an-e hog

안녕하세요. 홍덕진 의사입니다.

1. 정황상, 표피낭종 인 듯 합니다.

표피낭종은 피부밑에 생기는 종양으로, 원형이며 작고 단단하며 유동적입니다. 

표피낭종은 수년간 작게 유지될 수 있지만, 점점 커지기도 합니다. 

표피낭종은 아이보다 성인에게 흔하게 나타납니다.

2. 표피낭종은 심상성 여드름 환자에서 모낭의 입구 부위가 피부에 막히면서 생기기도 하고, 표피가 피부 깊숙이 떨어져 들어가 증식하면서 생기기도 합니다. 

이 세포는 낭종의 벽을 형성하며 부드럽고 노란 케라틴이라는 물질을 분비하여 낭종을 채웁니다. 

낭종의 벽이 터지면 케라틴이 피부 주변으로 분비되어 자극감과 염증을 유발합니다.

표피낭종은 대체로 무증상이지만, 때때로 이차 감염이 발생하면 절종되어 빨갛게 붓고 압통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는 서서히 자라는 경향이 있으므로 커지기 전에 수술을 하여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치료

표피낭종은 염증이 생기거나 보기 싫은 것이 아니라면 굳이 치료할 필요는 없습니다. 

염증성 낭종은 피부를 작게 절개한 후 내용물을 빼낸 후 낭종의 벽을 이루는 껍데기를 제거하면 됩니다. 

만약 낭종 주위의 피부에도 염증이 있다면 항생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항생제에 치료되지 않거나 염증이 심할 경우에는 수술로 제거합니다.

아주 드물게 낭종벽에서 악성도가 낮고 전이되지 않는 편평 세포암이 발생할 수도 있으나, 낭종의 발암성은 거의 없습니다.

출처 -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

2021. 12. 04. 00:20

귀 안에 혹 - gwi an-e hog

주기적으로 귀 뒤 혹은 귀 내부에 멍울이 생긴다. 여드름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혹도 아닌 것이 정체가 뭔지 도통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보통 피로가 몰려드는 시기에 자주 생기는데, 여드름인줄 알고 짜보려고 해도 소용이 없는 이 멍울의 정체는 바로 ‘피지낭종’이다.

피지낭종은 겉으로 보기에 여드름과 유사해 보이지만 여드름처럼 손으로 짜서 없앨 수 없는 일종의 양성종양으로, 피지낭종이 발생했다면 올바른 방법으로 제거해야 한다.

일단 해당 질환이 귀와 얼굴 부위에 많이 생기는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해당 부위에 여드름과 피지가 잘 생기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진피층의 피지선이 막혀 주머니가 형성되고, 피지가 고이는 것인데, 까만색을 띠고 있기 때문에 점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점보다는 더욱 부풀어 오른다. 또한 피지낭종이 깊숙한 곳에 자리해 있다면 자세한 진단이 필요하다.

피지낭종이 처음 생겼을 때는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세균 감염이 이뤄지면서 빨개지고 아프다. 한 번 발생하면, 이후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질 때 염증이 재발하기 쉽다. 귀를 포함한 얼굴에 가장 많이 생기고, 등, 목, 팔 순서로 흔하게 발생한다.

이 피지낭종을 손으로 짜는 것은 절대 금물로, 내부엔 여드름 피지보다 딱딱한 이른바 케라틴 성분이 많고, 주머니와 피부 밖을 연결하고 있는 구멍도 매우 좁아 손으로 쉽게 짜지지 않기 때문이다.

외부 접촉이 없으면 염증이 완화되면서 크기가 줄어든다. 따라서 손으로 만지지 않고, 통증이 심한 경우 항생제 등을 처방받아 크기가 줄어들기를 기다리는 것이 방법이다.

증상이 심하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제거방법은 발생한 낭종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는 국소 마취 후 절개를 한 뒤 낭종 조직을 제거하며, 수술 시간은 보통 10-20분 내외가 소요된다.

귀의 피지낭종은 귀를 자주 만지는 사람에게 잘 나타나며, 귀에 손을 대는 습관을 버리고, 잘 때는 되도록 천장을 보고 누워 귀가 베개에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남녀 구분없이 나타나며 특히 20-30대에 많이 발생한다. 평소 개인 위생을 청결히 하는 것만으로도 피지낭종 예방에 큰 도움이 되며, 노폐물의 원활한 배출을 위해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머리가 아플 때 귓불을 문지른다든가 귀를 반으로 접어 척추와 어깨에 좋은 자극을 주는 식의 민간요법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청각과 평형감각이라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귀에는 중이염, 메니에르병, 이명, 난청, 이석증 등 다양한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그 밖에 귀를 통해 나타나는 각종 질병의 전조 증상도 적지 않다. 이제 귀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의심해볼 수 있는 질병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귓불에 혹이 잡혀요! 켈로이드

귀를 뚫었고 귓불에 몽글몽글한 혹이 잡힌다면 켈로이드일 확률이 높다. 켈로이드는 손상된 피부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섬유조직이 늘어나 생기는 질환으로 가슴, 어깨, 등, 목, 귓불 등에 혹이 생기는 일종의 변이 흉터다.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용상 귀를 뚫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귓불의 켈로이드는 생겼다 금방 없어지곤 하는데 시간이 지나도 점점 크기가 커진다면 주사나 외과적 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귀 뒤에 통증, 얼굴은 경직돼요! 람세이 헌트 증후군

‘람세이 헌트 증후군’이란 안면부 신경에 자극 및 손상이 일어나 얼굴 근육이 마비되는 질병으로 주로 대상포진의 후유증으로 발생한다. 발병 전후로 귀 뒤의 꼭지돌기(유양돌기) 주변이나 귓속에 통증과 피부 병변이 발생하곤 하는데,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안면마비가 일어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참고로 안면 마비는 통증 없이 마비만 오는 벨씨 마비와 통증, 피부 병변을 동반하는 람세이 헌트 증후군이 대표적인데 전자는 자연 회복되는 병인 반면 후자는 회복률이 50%가 되지 않는 어려운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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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가렵고 귀지가 많이 나와요! 외이도 진균증

이른바 ‘귀 무좀’으로 불리는 외이도 진균증은 귀 안쪽에 곰팡이가 생기는 질환으로 귀에 통풍이 잘되지 않아 내부가 습해지기 때문에 발생한다(특히 귀에 쏙 들어가는 커널형 이어폰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외이도 진균증에 걸리면 귀가 가렵고 귀지가 많이 생기는데 그렇다고 귀이개로 후비면 염증이 더 심해져 심한 통증과 고름, 악취가 발생한다. 

심할 경우 이명이나 난청까지 초래할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데 치료는 쉽지만, 재발이 잘 돼 고질병이 되는 경우가 많다.

고음이 잘 들리지 않아요! 노인성 난청

70세 이상 인구의 50~60%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난청 초기에 스스로 자각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소리가 나는 방향을 잘 알아채지 못하고, 말소리는 들려도 내용은 이해하지 못하며, 여성의 목소리 같은 고음을 잘 듣지 못하는 식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오히려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이 먼저 문제를 알게 된다.

난청은 회복이 불가능한 데다 자칫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져 우울증, 치매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증상을 파악해 보청기를 착용하는 게 좋다.

귀밑이 붓고 식사할 때 통증이 심해요! 침샘염

입속에 침을 생성하는 주 침샘은 턱 밑, 귀밑, 혀 밑에 있는데 이곳에 염증이 생길 경우 해당 부위가 붓고 아프다. 식사할 때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고름 형태의 침이 나오기도 하는데 침샘염의 한 종류인 볼거리 역시 비슷하다. 볼거리라고도 불리는 유행성 이하선염에 걸리면 보통 귀밑이 부어올라 일주일간 부기가 지속되며 고열,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반대 측으로 부종이 넘어가기도 하며 보통 1~3일째 증상이 가장 심하고 3~7일 이내에 점차 가라앉지만, 합병증으로 난청, 고환염, 난소염 등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유행성 이하선염은 제2군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될 만큼 전염력이 매우 강한 병이므로, 의심될 경우에는 확진 전에라도 선제적인 격리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머리를 움직일 때 너무 어지러워요! 이석증

귀에는 몸의 회전과 평형을 주관하는 전정기관과 세반고리관이 있다. 이 때문에 어지럼증의 80% 이상이 귀 때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심한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이석증 역시 전정기관의 일종인 세반고리관에 단백질, 칼슘 덩어리가 분리되어 떠돌아다니면서 발생한다.

자세를 바꾸거나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수십 초에서 수 분 동안 어지럽고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 이석증일 확률이 높은데, 여성일수록, 중년일수록 더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주로 전정기관에 충격이 가해지거나 면역력이 떨어져 발생하므로 이상 증세를 느꼈다면 반드시 진찰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