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밤 쉽게 까는법 - gunbam swibge kkaneunbeob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생각나는 간식이 있어요.ㅎ

군밤이요! 달콤하고 따뜻해서 겨울철에 참 맛나고 친근한 간식입니다.

'군밤 굽는법'을 나름 다 알고는 계실텐데요

오늘 저는 잘까지게 군밤 굽는법을 좀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굽는 방법에 따라서 잘 까지기도 하고 그렇지 못하기도 하고 그래요.

아주 간단한 차이이지만 결과물을 큰 차이가 나게 됩니다.

1. 물에 담그기: 30분 이상

물에 30분 이상 담가서

밤껍질에 물이 스며들어 부드럽게 해주세요.

그래야만 칼집내기도 수월하고

나중에 구울 때 잘 벌어지거니와 구워도 잘 까집니다.

물에 담갔을 때 둥둥 뜨는 밤은 빼놓으시구요. 

벌레먹었거나 썩었거나 뭔가 이상이 있는 것이니까요.

2. 칼집내주기: 카터칼 이용

물에 충분히 담갔놨던 밤과 카터칼을 준비해주세요.
카터칼날은 1칸 정도만 이용합니다.

  위 사진처럼

밤을 안정되고 견고하게 잡고

카터칼로 밤 옆면에서 바닥을거쳐 옆면까지 칼집을 내줍니다.

칼집을 내줘야 구울 때 잘 벌어지거든요.

그런데, 너무 깊게 칼집을 내면 쫙 벌어져 버리니

 1칸 깊이 정도로만 내주세요!

칼집을 내 준 모습입니다.

아래 동영상 참고해 보시면 이해가 더 쉬우실 거에요.

안전을 위해서 동영상 잘 보시고 따라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어렵지 않고 아주 쉽지요?

여성분들 카터칼 겁나시면 남편분들께 해달라고 하세요.ㅋ​ 

3. 팬에 굽기: 반드시 세워놓기!

칼집을 낸 밤들을 팬에 올려놓습니다.

이때!

반드시 칼집낸 부분이 바닥으로 가도록 밤을 세워주세요!

이게 아주 핵심중에 핵심노하우입니다.

꼭 위 사진처럼 밤을 세워주셔야만

밤이 익으면서 보기좋게 잘 벌어진다는 거~ 기억해주세요.

제가 이렇게 놔야 된다는 걸 어떻게 알게 되었냐면

군밤장수 할머니 옆에서 어떻게 구우시나 한 참을 관찰해서 알아냈답니다.

물론 군밤은 일단 샀죠. 사지도 않으면서 옆에 있긴 좀 그렇쟎아요.

집에와서 해보니... 정말 잘 되더라는요.ㅋ

처음엔 반드시 세워서 놓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서 밑 부분이 약간 벌어지기 시작하면

위 사진처럼 눕혀놔도 됩니다.

이 때부터는 앞뒤로 뒤짚어주면서 골고루 익혀주면 되요.

위 사진에서 너무 쫙 벌어져 버린 것들은

칼집이 너무 깊숙히 되어서 그런 것이니 참고해 주세요~^^

한쪽면만 너무 타지 않도록 뒤짚어 주세요.

그러다 보면 약간만 벌어졌던 게 더 벌어지기 시작할 겁니다.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군밤 굽는법 절대 어렵지 않더라구요.

위 사진 정도만 벌어지면 까먹기 좋습니다.

그리고 군밤은 약간 설익어도 맛있어요. 더 잘까지고요.

집에서 위 정도 비주얼로 군밤 잘까지게 구워서 간식으로 내놓으면

아마 놀랄 겁니다. 아이들도 신나할껄요?

군밤 굽는법이 어렵진 않지만

위에서 살펴보신 것 처럼 몇 가지 노하우가 숨어있습니다.

간단하게 다시 정리해보면요

▲물에 담그기  ▲칼집내기  ▲세워서 굽기

위 세가지만 잘 지켜서 하시면 아주 군밤굽기에 성공하실 거에요.​

이제 맛 좀 볼까요?

주말에 둘째놈이 군밤해달라고 노래를 불러서

주말 저녁에 TV보면서 먹이려고 해 본 것이랍니다.

아빠가 이렇게 해주니까 아내와 아이들이 점수 팍팍 주던걸요?

너무 맛있게 먹으니 기분도 좋았구요.

제대로 구워지면 껍질도 쉽게 까집니다.

너무 기분 좋았겠지요?

집에서 구운 군밤이 이렇게 쏙 빠지면 기분이 얼마나 좋다구요.

느껴보신 분만 아실 수 있는... 꼭 도전해보세요!

저도 까봤어요.

이 정도 벌어진 거 얼마나 잘 까진다구요.

그리고 군밤이라도 너무 탈 정도로 많이 굽지 않아도 됩니다.

적당히만... 너무 태우면 까줘도 아이들이 싫어해요.ㅋ

깨끗하고 이쁜 걸로 주면 더 좋아하더라구요.

군밤이 황금색 얼굴을 쏙 내미네요.

이렇게 이쁜 거 이쁜 아이들 입속에 쏙 넣어주면

엄마아빠 마음이 얼마나 흐뭇할까요?

오늘은 잘까지게 군밤 굽는법에 대해서 살펴봤는데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라겠습니다.

제가 몇 번에 걸쳐서 검증한 유효한 방법이니까 꼭 해보세요~

온 가족이 좋아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