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2 후기 - gaelleogsi S22 hugi

새로 출시된 삼성 갤럭시 S22 울트라는 새로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강자로 등극하길 원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부터 모든 갤럭시 S 제품들을 개선하려 했으며 이번 S22 울트라는 동시에 버려지다시피 한 갤럭시 노트 계열을 다시 보게 해 주는 역할을 맡았다. 본체의 디자인은 이전의 노트 계열 스마트폰 마냥 비슷한 크기에다가 기존 S 시리즈의 ‘울트라’ 계열에 맞먹는 묵직함을 지녔다. 울트라 기종은 256GB 용량인 145만 2천원부터 시작되며 1TB 용량은 174만 9천원이다. 삼성은 여전히 해당 시리즈 스마트폰에 고가의 가격표를 붙여 놓았기에, 스마트폰이 흔한 현재 시대에 다양한 경쟁사들의 제품을 고려하면서 반드시 제값을 주고 본인에게 알맞는 스마트폰을 구매하게 될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해졌다.

삼성 갤럭시 S22 울트라 - 디자인 및 주요 기능

대부분의 갤럭시 S22 라인업은 작년 모델과 비슷한 공식으로 디자인 된 듯했으며, 갤럭시 S22 울트라만이 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의 중간 쯤 되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가장 눈에 띄던 것은 스마트폰의 상단과 하단 부분이 납작한 마감으로 되어있었고 코너 부분이 둥글지 않고 각져있었다. 옆면은 여전히 둥근 마감이었고 둥근 부분이 매끄럽게 전면 디스플레이와 이어져 있었다. 후면의 카메라 렌즈는 하나로 통합된 형태가 아닌 각자 다른 렌즈들이 나뉘어져 있었다.

본체의 재질은 여전히 강화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었으며 특히 상단과 하단 부분이 더욱 묵직해져서 한 손으로 집을 때의 그립감이 견고하게 느껴졌다. 추가적인 물리적 보호성을 더해주는 전면과 후면에 강화 유리인 코너링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를 부착하고 있었다. 리뷰용 기기를 테스트할 당시 번짐 현상 비슷한 것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IP68 방수 및 먼지 보호 기술도 적용되어 있었지만 요즘 스마트폰들은 해당 기술력이 대부분 설치되어 있는 부분이다. 함께 동봉된 S펜 스타일러스에도 IP68 기술이 적용되어 있었다. 삼성 측 발언에 의하면 S22 울트라가 약 1.5미터 가량의 깊이의 물에 들어가도 30분 동안 유효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한다. 이는 애플사의 아이폰 13이 가진 약 6미터의 수압을 버틸 수 있는 기술력에 비하면 현저히 뒤떨어지는 수치이다.

갤럭시 S22 후기 - gaelleogsi S22 hugi

약간의 변형된 디자인과 스타일러스 S 펜이 추가된 것 외에는 S22 울트라가 지닌 특색이 이전 갤럭시 S 시리즈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디스플레이는 6.8인치 다이나믹 AMOLED 2X 였고 주사율은 1에서 120Hz 까지 지원하며 최대 1,750니트의 밝기까지 설정할 수 있었다. S21 울트라에 비하면 10에서 120Hz 주사율, 1,500니트에서 간략하게 업그레이드 된 것 정도였다. 게다가 S21 울트라의 디스플레이는 3,200 x 1,440 해상도, 최신 기종에는 3,088 x 1,440 해상도까지 지원했기에 S22 울트라보다 조금 더 선명했었다. 추가로 갤럭시 S21 울트라 기종은 S펜이 동봉되지 않았었지만 따로 구입한다면 S펜 입력을 지원하기는 했다.

물론 S22 울트라의 디스플레이 기술도 훌륭했다. 햇빛이 쨍쨍한 맑은 날씨에서도 화면이 뚜렷하게 보였으며 영상미와 색감이 아름다운 넷플릭스의 고요의 바다 같은 영상물들을 보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더욱 선명한 영화 감상을 도와주는 부분은 바로 칠흑 같은 OLED 패널 덕분이었다. 삼성은 비전 부스터라는 기능을 새로 소개하며 화면 내 존재하는 채도와 명도에 따라 자동으로 색감을 조절해 주었다. 물론 영상의 색감에 예민한 사람들은 선호하지 않을 기능이기도 하다.

S펜은 S22 울트라를 사용함에 있어서 약간의 편의성을 도와준다. 저장 공간에서 쉽게 탈부착이 가능하며 부착 시에는 절대 분실할 걱정이 들지 않는다. 디스플레이 표면에 S펜으로 상호작용 할 때는 빠른 반응속도를 보여주었으나 아무래도 미끄러운 유리판에 무언가를 쓰거나 그린다는 것은 조금 시간이 지나야 적용할 부분이다. 일부 앱에서는 S펜을 활용한 메모와 그림 그리기를 지원한다. 글귀를 지원하는 앱에서는 곧바로 텍스트로 변환시켜 적용시켜주기도 했다. S펜의 추가 편의 기능을 꼽자면 원격으로 카메라 셔터를 누를 수 있다는 것 정도였다.

세련된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보면 언제나 즐겁지만 본체는 S21 울트라와 비슷한 무게감을 지니고 있었고, 부품의 구성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S21 울트라와 S22 울트라는 5,000mAh 배터리, 5G 연결 지원, 블루투스 5.2, 와이파이 6E, 디스플레이에 내장된 지문인식 스캐너가 있었지만 마이크로 SD 메모리 카드 슬롯과 3.5mm 스테레오 헤드셋 단자는 없었다. 45w 충전이 가능하여 고속 충전이 가능하긴 하지만 (충전기가 함께 동봉되진 않았다) S21 울트라 출시 당시 삼성 측에서 말하길, 아직 최적화 과정이 완성되지 않아 25w 로 지정했기에 45w로 충전하는데 의미가 없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란 듯이 최신 기종에서는 45w로 내놓았다.

삼성 갤럭시 S22 울트라 - 소프트웨어

갤럭시 S22 울트라는 안드로이드 12 운영체제로 기동 되며 One UI 4.1 인터페이스를 가졌기에 더욱 이전 기종들과 비슷한 모습처럼 느껴진다. 메인 화면의 아이콘 배치도 같았다. 여러 가지 업데이트를 거쳐 갔다지만 나에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 그래도 마이크와 카메라가 활성화 되었다는 알림 정도는 기본적인 보안 요소로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추가로 원한다면 배경 화면과 아이콘 테마의 색깔 맞춤을 하여 조금 더 통일된 모습으로 사용할 수도 있었다.

삼성의 스마트폰은 언제나 사용자 커스터마이징을 유연하게 마련해주었다. 이번에는 만약 한 기기로 두 명의 사용자가 사용해야 할 경우, 각자의 커스터마이징을 저장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이 가능하진 않았다. 가끔 S펜이 말을 듣지 않거나 원격으로 카메라 제어를 할 시 확대, 확장 등의 기능이 아예 되지 않을 때도 있었다. 삼성 자체의 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앱과 비교할 때 여러 단점이 보였고 캘린더, 연락처 등의 비슷한 기능을 하는 앱들이 있을 경우 항상 사용하고자 하는 앱을 추가로 설정해줘야 했다. 삼성 기본 키보드 역시 Swfitkey, Gboard에 비교하면 연약하게만 느껴졌고 픽셀 6과 비교했을 때 음성 타이핑 기능 역시 현저히 뒤쳐져 있었다.

삼성 갤럭시 S22 울트라 - 게이밍 및 성능

갤럭시 S22 울트라는 당연하게나마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새로운 퀄컴 스냅드래곤 8 1세대 칩셋을 가졌지만 한 가지 의문점이라면 일반 기종은 8gb 램에 최대 12gb 까지만 가능했다. 작년 기종의 기본 12gb에 최대 16gb에 비하면 떨어지는 수치이다.

갤럭시 S22 울트라는 항상 빠른 성능을 자랑했기에 비교적 작아진 램 용량은 큰 문제로 삼아지지 않았다. 다만 커스터마이징을 하기 위에 설정 메뉴에서 색감을 바꾼 뒤 다시 메인 화면으로 돌아올 때 정도 약간의 딜레이가 느껴지긴 했다. 앱 실행과 다른 앱들을 여러 가지 동시에 실행하는 것 역시 부드러웠다. 아스팔트 9 게임을 실행 시 성능 면에서 지적될 부분은 전혀 못 느꼈지만 항시 새로운 기종이 나왔을 때 테스트해보는 얼라이어징 부분, 즉 크기가 큰 디스플레이에서 항상 보이는 해상도 관련 픽셀에 계단 현상이 보이는 모습들은 여전했다. 이것은 게임 자체에서 큰 디스플레이의 기기를 대한 배려가 없는 듯 했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성능이 낮은 스마트폰에서는 게임 내 차종들이 충돌했을 때 끊기거나 하는 현상이 있었지만 갤럭시 S22에서는 전혀 그런 모습을 찾지 못했다.

한 가지 문제점을 꼽자면 발열 문제가 존재했다. 발열이 될 만한 기능을 실행하지 않고 있을 때도 급작스런 발열이 발생하곤 했다. 게임을 오랫동안 실행하거나 스트리밍 방송을 시청할 때도 발열 관련해서 전혀 느끼지 않고 있다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을 때 느닷없이 스마트폰 상단 부분이 뜨거워지는 것을 경험하곤 했다.

5G와 관련해서는 더욱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똑같은 환경에서도 S20, S21 울트라와 비교했을 때 S22 울트라가 현저히 좋은 네트워크 성능을 유지하고 있었다.

5,000mAh 배터리는 작년 기종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신 기종의 성능을 뒷받침 해주는데 적당한 용량이다. 넷플릭스에서 약 2.5시간 정도를 50% 밝기로 시청했을 때 15% 정도의 배터리를 소모했다. 즉 10시간 정도 온라인 스트리밍 영상을 시청 시 60% 정도의 배터리만 닿게 되는 것이다. 이 와중에도 사진 및 영상 촬영, 넷플릭스의 고요의 바다를 추가로 3.5시간 가량 시청하고 나서도 단 한 번의 충전 없이 하루종일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했었다. 초고속 충전을 실험하기 위해 65w 충전기를 사용해봤지만 비교적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였다. 1 분 가량 충전했을 때 1% 정도밖에 충전되지 않았다. OnePlus 9 Pro 기종에 비해 너무나도 큰 차이를 보여준 결과였다. 해당 기기에서는 15분 가량 충전 시 전체 배터리 용량에의 3분의 2 정도를 충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S22 울트라를 새로 구입하면 더 이상 충전기가 동봉되지 않았다는 것이 다시끔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삼성 갤럭시 S22 울트라 - 카메라

S22 울트라의 카메라는 삼성이 우쭐대어도 뭐라 할 수 없을 정도로 고성능이다. 모든 스마트폰을 통틀어 가장 높은 사진 해상도를 자랑한다. 다만 기억해보면 S21 울트라에서도 동일한 108MP 센서가 있었다.

갤럭시 S22 울트라는 아래와 같은 성능의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었다.

  • 12MP 울트라와이드 f/2.2
  • 108MP 와이드 f.18, Nonabinning and OIS
  • 10MP 3x 텔레포토 f/2.4 OIS
  • 10MP 10x 텔레포토 f/4.9 OIS
  • 40MP 전면카메라 f/2.2

S21 울트라와 비교하면 아주 적은 차이로 다른 성능을 보였다. 일부 카메라들은 조금 짧아진 렌즈 길이 덕에 시야 각도가 조금 넓어졌지만 확대, 확장 면에서는 조금 더 제한적이었다. 3x, 10x 줌 카메라 역시 적은 픽셀 수를 보였기에 낮은 밝기의 환경에서는 조금 더 부정적인 결과물이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전 기종과 비슷한 카메라 성능을 지니고 있기에 S22 울트라 역시 굉장히 높은 수준의 사진 품질을 자랑해주었다. S21 울트라에서도 고성능, 고품질의 카메라를 지녔기에 카메라의 힘을 느낄 수 있었고 S22 울트라도 마찬가지 였다. 다채롭고 풍부한 색상은 언제든지 연출이 가능했으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보이는 미리보기 화면 역시 최종 결과물과 비슷한 품질로 표현되었다. 밝기가 풍부한 환경에서는 네 가지 모든 센서들이 동시에 작용하여 다양한 추가 설정도 가능했다. 햇빛이 강하게 쬐는 날, 나는 차이나타운으로 야외 촬영을 시도하려 나섯다가 각 카메라 센서들의 시너지를 만끽해볼 수 있었다. 10x 줌 렌즈로도 좋은 결과를 출력할 수 있었던 경우가 굉장히 많아 좋았고, 따라서 30x, 100x 기능은 추가로 끼워 넣어준 부록처럼 느껴졌다.

조금 어두운 환경에서는 해당 카메라의 장점들이 모조리 무너졌다. 메인 카메라의 와이드 센서는 내가 방문한 차이나타운의 만두집에서 정전이 일어났을 때에도 최대한 색감을 잡아냈지만 울트라와이드 센서에서는 노이즈가 많이 보였다. 줌 카메라는 어두울 때의 색감을 잡아내는 것도 어려워했다. 삼성의 기본 카메라 앱 역시 어두운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듯했다. 필요 이상의 노출을 설정할 때도 있었고 이 경우에는 움직이는 물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힘들었다. 최신 아이폰의 경우 이 상황에서 문제없이 촬영이 가능했다. 어두운 환경에서 줌 카메라를 주요 센서로 사용하려고 하면 렌즈 확대, 확장이 아닌 디지털 줌으로 대체하려고 했었다. 다행히 프로 카메라 모드에서는 대부분의 실시간 색감 편집 기능을 더욱 수월하게 제어할 수 있었다. 프로 카메라 모드에서는 원하는 센서를 설정하거나 초점들을 어려운 환경에서도 어느 정도 맞출 수 있었다.

갤럭시 S22 후기 - gaelleogsi S22 hugi
어두운 환경에서 장시간 노출되면 움직이는 피사체를 포착하기 어려울 수 있다.

동영상 촬영은 그나마 수준급이었다. 다만 사진 촬영 모드와 비교했을 땐 조금 더 낮은 품질로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삼성은 아직도 4K30 설정에서는 HDR10+ 설정으로 녹화가 불가능 했기에 2020년 부터 아이폰에 선보인 4K60 Dolby Vision 기능과 많이 비교되었다. 삼성은 영상 녹화를 하는 사용자들의 입장에 대한 실용성을 어떻게 실험했는지는 몰라도 스마트폰에 장착된 두 개의 마이크는 상단과 하단 면에 위치하고 있어서 잘못하면 쉽게 마이크를 건들거나 막아버리는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 실수로 손가락이 마이크 위치에 걸려 있으면 오디오 품질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카메라 성능은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었을 듯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히 고성능 카메라라고 인정할 수 있다. 픽셀 6 프로의 카메라는 4x 옵티컬 줌이 가능하여 S22 울트라와 최대한 비슷한 경쟁품이 아닐까 싶다. 어두운 환경에서까지 품질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면 역시 아이폰이 가장 좋은 성능을 보였다. 아이러니 하게도 S22 울트라의 가장 위협을 줄 만한 스마트폰은 같은 회사의 S21 울트라일 수 밖에 없는 것이, 비슷한 성능을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삼성 갤럭시 S22 울트라는 최고급 성능을 자랑하는 스마트폰이다. 다만 작년의 기종과 비교했을 시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다는 것이 흠이다. 한 가지 다른 점이라 하면 S펜이 구성품으로 같이 나온다는 것 정도였으며 노트 시리즈를 사용했던 사용자들에게 칭찬을 받을만한 구성이었다. 디스플레이에 표기되는 화면의 품질과 카메라로 사진과 영상을 제작했을 때 동일한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지만 이전 기종과 별 다름 없는 성능의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무덤덤하게 느껴질 뿐이었다. 비슷한 성능의 기기를 더욱 비싼 가격으로 구매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아쉬움만 남게 될 것이다. 동시에 삼성이 굳이 더 특별한 성능을 선사하지 않아도 편리하고 고성능인 스마트폰이 된 다는 것을 납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