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게리온 결말 해석 - ebangelion gyeolmal haeseog

1. 이 글은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이하 신에바)의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2. 이 글은 TVA와 EOE를 포함한 구작과 신에바를

포함한 신극 등의 원작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3. 추후 공개되는 정보와 해석에 따라 글의 내용이

수정될 수 있습니다.


신에바 결말부의 바닷가. 신지가 혼자 앉아 있음.

바닷가에 혼자 앉아 있는 신지.

그리고 잠시 후 화면이 바뀌고 기차역. 신지가 혼자 앉아 있음.

기차역에 혼자 앉아 있는 신지.

다시 바닷가. 신지는 맞은편 바다를 바라봄.

바닷가에서 맞은편 바다를 바라보는 신지의 시점.

그리고 잠시 후 화면이 바뀌고 기차역. 신지는 맞은편

승강장을 바라 봄.

기차역에서 맞은편 승강장을 바라보는 신지의 시점.

다시 바닷가. 마리가 신지를 찾아옴.

바닷가에 있는 신지를 찾아온 마리.

그리고 잠시 후 화면이 바뀌고 기차역. 마리가 신지를

찾아옴.

기차역에 있는 신지를 찾아온 마리.

다시 바닷가. 마리가 찾아오자 신지는 바닷가에서 나와

기차역에서 눈을 뜸.

마리가 찾아오자 바닷가에서 기차역으로 나온 신지.

그리고 잠시 후 화면이 바뀌고 기차역. 마리가 찾아오자

신지는 기차역에서 나옴.

마리가 찾아오자 기차역에서 밖으로 나온 신지.

이미 눈치빠른 에붕이들은 알아겠지만 이 두 장면은

서로 공간이지만 같은 시간대에 벌어지는 일들을 보여

주고 있음. 그리고 서로 다른 공간으로 보이는 바닷가와

기차역도 공통점이 있는데 바닷가는 바다와 육지 사이에서

이 둘을 이어 줌. 기차역 역시 이곳과 다른 곳 사이에서

선로를 따라 이둘을 이어줌. 이렇게 두 장면은 둘 사이를

이어주는 중간지대라는 공통점을 가진 공간들에서 같은

시간대에 벌어지는 일들을 이어서 보여주고 있는 거.

결말부 이전에 이미 중간지대인 바닷가의 의미를 암시하고 있다.

결말부의 구성도 이렇게 중간지대의 성격을 갖고

있는데 바닷가는 극중 현실보다 가상의 세계에 가까운

중간지대이고 기차역은 극중 가상보다 현실에 가까운

중간지대임. 자신의 의지로 세상을 에바가 없어도 되는

곳으로 바꾸겠다고 결심했지만 마음 한켠에 자신이

평생을 살아온, 그리고 이제는 사라진 이전 세상에 대한

미련이 마지막 임팩트의 결과로 이런 중간지대를

만들어 낸 것으로 보임.

현실이라면 있을 수 없는 DSS 초커. 기차역 역시 바닷가와 같은 가상의 공간이지만 현실에 좀 더 가깝다.

바닷가의 신지는 바다를 보며 그리고 기차역의 신지는

맞은편 승강장을 보며 자신의 결정으로 사라질 가상의

세계에 대한 미련을 느낌. 기차역 맞은편에 보이는

세 명의 등장인물 아스카, 레이, 카오루는 모두 에바가

있던 이전의 가상의 세계에서 에바로 인해 만들어진

존재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음. 신지는 자신의 결정으로

에바가 사라지면 현실에서는 이들을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욱 미련이 남았음.

카오루와 레이 그리고 아스카. 이들은 에바가 있는 세계에 만들어진 존재로 에바가 없는 세상에서는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미련의 감정에 빠져 있을 때 마리가 등장함. 그리고

이제는 필요 없어진 DSS 초커를 마리가 풀어주자 잠시

잊고 있었던, 자신과 아버지로 인해 생긴 일들을 자신이

바로 잡아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고 했던 결심을 떠올림.

기차역이란 곳이 어디론가 가기위해 잠시 머무는 곳이듯,

신지는 자신이 가야할 곳이 어딘지 다시 깨닫자 마리의

손을 잡고 가상과 현실의 중간지대였던 기차역에서 현실인

밖으로 나옴.

이제는 사라진 가상의 세계에 미련이 남지만 마리 덕분에 자신의 결심을 떠올리고 기차역 밖 현실로 나가는 신지.

결말부에서 마리가 여전히 어려 보인다며 왜 에바의

주박이 풀리지 않았나 하는 의문들이 많지만 전에도

설명했듯이 그림체만으로는 극중 인물의 나이를

추측하기 어려움. 하지만 마리의 바뀐 헤어 스타일과

화장, 옷 스타일 등에서 마리도 에바의 주박이 풀려

육체가 성장하고 나이가 들었다는 걸 충분히 알 수 있음.

마리가 '여전히' 귀엽다는 신지. 에바의 주박이 풀려 육체가 성장하고 나이가 들었지만 그래도'여전히' 귀엽다는 의미이다.

논란이 많았던 커플링에 대해서도 살펴보면 결말부에

신지와 마리만 나오다 보니 둘이 커플로 이어진

거라는 추측 많았음. 하지만 극중 마리와 다른 인물간의

감정선 거의 대부분은 아스카에게 치중되어 있음.

임팩트 저지를 위한 마리와 신지의 공적인 관계 외에

사적인 관계는 마리와 아스카의 관계를 통해서 간접적

으로만 형성 될뿐. 마치 딸이나 동생의 애인이 궁금한

엄마나 언니처럼.

마리의 인간관계 대부분은 아스카에게 치중되어 있다. 신지와의 관계는 이런 아스카를 통해서 간접적으로만 형성된다.

마리는 마지막까지 신지에게 아스카를 당부하며 자신이

돕겠다고 자처했던 만큼 결말부에서도 신지가 가상의

세계에서 현실로 나올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역할로

나온 거. 극중 둘 사이에서 애정관계에 대한 어떤 묘사도

없었는데 단지 결말부에 같이 나왔다는 이유로 이 둘을

커플로 보는 건 무리한 추측으로 보임.

기차역 밖 현실로 나온 신지와 마리. 자세히 보면 잡고 있던 손도 놓고 각자 뛰고 있다... 심지어 서로 간의 거리도 점점 멀어진다.

기차역 맞은편 승강장의 레이와 카오루도 커플로

이어진 거 아니냐는 추측도 있지만 이는 레이가 유이의

유전자를 이용해 만들어진 존재이고 카오루 역시

겐도의 유전자를 이용해 만들어진 존재이다 보니

둘에 대한 미련과 함께 부모님의 모습도 같이 투영된

것으로 추측 함. 그리고 맞은편 승강장의 모습은

가상의 세계에 대한 신지의 미련일 뿐이니 이 둘의

관계에 대한 추측도 무리임.

레이와 카오루에게서 부모님의 모습을 떠올린 신지. 하지만 이것 역시 가상의 세계에 대한 미련이다.

앞서 에바가 있는 가상의 세계에서 에바로 인해

만들어진 존재인 아스카, 레이, 카오루는 신지가

현실세계에서는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아직 현실에 나가보지 못한 신지의

걱정 섞인 가정일 뿐 현실은 알수 없음. 설사

현실에서 그들의 존재가 없어졌다고 해서 그들의

영혼까지 사라진건 아니니까. 아스카, 레이, 카오루

모두 비록 다른 모습, 다른 인연일지도 모르지만

신지와 더불어 그동안 고생했던, 그리고 사랑했던

등장인물들 모두 이제는 에바가 없는 세상에서

행복하길 바람.

이제는 안녕. 에바가 없는 세상에서 모두가 행복하길 바란다.

-. 순서 상 가장 마지막에 올릴 글이었지만 결말에 대한

논란이 많아 순서를 앞당겨 먼저 올려봄.

-. 추가 1.

드립인지 알지만 혹시나 댓글만 보고 진짜인 줄 아는 뉴비를

위해 덧붙이자면 기차역에서 신지가 마리를 '가슴 큰 미녀'

라고 한건 마리가 신지에게 처음 자기를 소개할때 '가슴 큰

미녀'라고 한걸 받아친 인싸 개그임. 신지처럼 생긴게

아니라면 따라하지 말것.

신지에게 자신을 '가슴 큰 미녀'라고 소개하는 마리. 결말부에서 신지는 이를 떠올리고 마리를 '가슴 큰 미녀'라고 부른다.

-추가 2.

임팩트로 만들어진 바닷가와 기차역의 중간지대라는 특성을

꿈속에 꿈, 호접몽, 백일몽 등의 꿈으로 대치해서 해석할 수

있음. 그래도 결말은 비슷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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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신극장판 : 카오루의 정체

10.5 신극장판 : 신지의 정체

12.5 신극장판 : 사도의 정체

20.5. 신극장판 : 신 죽이기의 정체

27.5. 신극장판 : 제11사도의 정체

28.5. 신극장판 : 아담스의 정체

30.01. 신극장판 : 가프의 문의정체

30.02. 신극장판 : 아담스의 비밀

30.03. 신극장판 : 마크6의 정체

30.04. 신극장판 : 달의 정체 (신의 이치)

30.05. 신극장판 : 달의 정체 (반복되는 이야기)

30.06. 신극장판 : 카오루의 비밀

30.07. 신극장판 : 레이의 비밀 (느부갓네살의 열쇠)

30.08. 신극장판 : 제12사도의 정체

30.09. 신극장판 : 마리의 정체 (마르두크 계획)

30.10. 신극장판 : 아스카의 정체 (에바2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