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동물 수명 - dongmul-won dongmul sum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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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의 수명

코끼리의 수명, 60~70년…사망의 가장 큰 원인 알고보니

코끼리 수명이 화제다. 동물원에 사는 코끼리는 야생 상태 코끼리보다 평균 수명이 절반 이상 짧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트레스, 비만 같은 정신적·육체적 질병에 더 취약하고 새끼 사망률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끼리의 몸무게는 최대 5~6t으로, 육지에 사는 동물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크고 무겁다. 전 세계에서 아시아와 아프리카 두 대륙에서만 서식하는데, 아프리카 코끼리는 귀가 크고 암컷과 수컷 모두 상아를 갖고 있으며, 아시아 코끼리는 귀가 작고 수컷만 상아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코끼리의 수명은 보통 60~70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끼리는 육지에 사는 동물 중 몸집이 가장 크며 긴 코를 자유롭게 이용하여 먹이를 먹는 동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동물원의 나이든 코끼리들의 가장 큰 사망 요인은 비만이었으며, 동물원의 어린 코끼리들의 경우 스트레스가 수명을 단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획된 아프리카 코끼리의 평균수명은 단지 19년에 불과, 평균 56년을 사는 야생 코끼리의 3분의 1수준에 그쳤다. 벌채 현장에서 태어난 아시아 코끼리의 생존률은 동물원 코끼리의 2분의 1에서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끼리의 수명을 접한 네티즌들은 “코끼리의 수명 비만이 문제네”, “코끼리의 수명, 아기 코끼리가 스트레스가 많네”, “코끼리의 수명, 동물원 코끼리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코끼리의 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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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팬더 신싱이 지난 8월 중국 충칭 동물원에서 38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 신화통신뉴시스 자료사진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판다 ‘신싱(新星)’이 38세로 중국 충칭 동물원에서 최근 생을 마쳤다. 판다의 1년은 사람의 3~4년에 해당해 사람 나이로는 130세 이상을 산 셈. 동물원에서 사는 판다의 평균 수명인 25세(야생에선 20년)보다 13년을 더 살았다.

신싱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충칭 동물원은 왕성한 식욕과 사육사들의 건강관리를 꼽았다. 신싱은 하루에 죽순 30㎏, 대나무 잎 1㎏, 과일 등 일곱 끼를 먹으며 90~100㎏의 좋은 신체조건을 유지했다. 사육사들은 신싱의 치아에 문제가 생기자 죽순의 딱딱한 껍질을 벗겨주는 동시에 매일 혈압 검사와 1년에 두 번씩 건강검진을 해왔다.

신싱처럼 특별한 관리를 받아야 오래 살 수 있을까? 장수하는 동물의 비밀을 살펴보자.​

“장수는 타고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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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의 한 연구실에서 연구를 위해 설탕 큐브위에 있는 벌거숭이두더지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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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가 벌거숭이두더지쥐를 들어 보이고 있다.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늙지 않음, 암에 걸리지 않음, 산소 없이 18분 버팀.’​

놀라운 유전자 덕분에 장수하는 ‘벌거숭이두더지쥐’의 능력이다. 사하라 사막 이남에 있는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땅굴을 파고 사는 벌거숭이두더지쥐는 길이 8㎝로 작다. 평균 수명은 30년. 크기가 비슷한 다른 쥐들보다 10배가량 더 오래 산다. 사람으로 치면 무려 800세에 해당한다.

이 쥐의 장수 비결은 ‘늙지 않는 것’. ‘아기’로 태어나 성장한 뒤에는 ‘노인’까지 이르지 않은 채 계속 ‘젊은이’ 상태로만 살다 죽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도 심장 기능이나 몸의 구성성분, 뼈의 상태, 대사(영양분을 섭취한 뒤 에너지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를 배설하는 행위) 기능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언제나 청춘’을 유지하는 벌거숭이두더지쥐의 능력은 손상된 유전자를 빠르게 회복시키는 ‘샤프롱’ 단백질의 수가 다른 동물보다 유독 많기 때문. 이 단백질을 통해 노화를 유발하는 각종 단백질을 빠르게 회복시킨다.

이 쥐는 암에도 걸리지 않는다. 암세포는 세포분열을 통해 세포가 빽빽하게 뭉친 종양덩어리. 벌거숭이두더지쥐는 다른 세포와의 접촉에 민감해 세포가 가까이 있을 경우 세포분열을 멈추는 ‘접촉 억제 현상’이 일어난다. 이를 통해 암세포가 뭉치기도 전에 억제된다.

과학자들은 벌거숭이두더지쥐를 통해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느려야 오래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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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서 발견된 바다거북. 위키피디아 홈페이지 캡처

150년을 거뜬히 사는 ‘바다거북’은 ‘느림의 미학’을 실천한다. 1분에 2∼3회만 호흡해 심장이 천천히 뛴다. 호흡을 참고 최대 90분 동안 바다 1000m 아래까지 잠수한다.

무엇이든지 잘 먹고 한 번 먹으면 수개월을 버틸 만큼 분해 속도도 느리다. 다 자라면 천적이 거의 없어 죽을 확률도 적다. 단단한 등딱지 덕택에 상어 외에는 이 거북이를 공격할 만한 동물이 거의 없다.​

“피가 차가워 400년 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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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상어가 2016년 그린란드 북서쪽에서 헤엄치는 모습. AP통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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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남서부의 한 연구선에서 그린란드상어의 나이를 측정하는 모습

‘그린란드상어’는 400년 이상을 살 수 있어 가장 오래 사는 척추동물로 알려진다. ‘북극고래’의 수명인 211년을 뛰어넘는 것.

북대서양에 사는 그린란드상어는 환경에 적응하다보니 장수하게 된 경우. 이 상어는 어류의 특성에 따라 몸의 온도가 외부 온도에 따라 변한다. 수온이 1도에 불과한 북대서양에 살면서 그린란드상어의 체온도 그에 맞게 낮아진 것. 체온이 낮아지면 체내 반응과 대사도 느리게 진행된다. 대사 속도가 느려지면 성장도 더뎌지면서 수명이 길어지는 것. 1년에 1㎝ 이하로 자란다.​

▶김재성 기자 ㆍ손희정 인턴기자​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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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78% 364마리 평균수명 이전 폐사
폐사원인 '사고·외상' 1위…전반적 관리에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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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코끼리.(자료사진 서울대공원 동물원 제공)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지내는 전시동물 5마리 중 4마리가 평균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폐사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13일 송명화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강동3)이 서울대공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최근 3년간 폐사한 전시동물이 262종 466마리다. 

이 가운데 평균수명을 채우고 폐사한 동물은 102마리(22%)였다. 반면, 364마리(78%)는 평균수명 이전에 폐사했다.

연도별로는 2016년 173마리, 2017년 164마리, 2018년(10월 현재) 129마리가 죽었다.

전체 폐사 동물의 사망원인 1위는 '사고·외상'(109건·23.4%)이다. 연도별로는 2016년 31마리(18%), 2017년 39마리(24%), 2018년 39마리(30%)로 해마다 사고외상 폐사율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6월과 8월에는 아시아코끼리 2마리가 각각 평균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폐사한 바 있다. 

또한 오랑우탄의 경우 어미의 수유행동 부족으로 인해 기아로 폐사했다.

이밖에 남아메리카물개는 30세의 평균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18.6세에 폐사했지만 사인이 노령에 의한 폐사로 기록되는 등 전반적으로 관리의 허술함도 확인됐다.

멸종위기 동물 보전을 위한 사업도 미미했다. 

유전자 분석연구는 유전자원보관 실적, 유전자분석 실적 및 성감별 실적, 개체인식칩 실적 등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또 생식세포·체세포은행 및 인공번식연구의 경우 생식세포은행 보관실적은 2014년 이후 1건도 없고, 체세포 보관실적 역시 2015년 이후 단 1건도 없이 현재 중단된 상태다. 

멸종위기종 연중 번식생리주기 연구성과 역시 최근에는 미미한 상황이다.

송명화 시의원은 “서울대공원 전시동물들의 정확한 폐사 현황파악과 원인분석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면서 "또한 멸종위기 동물보전연구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연구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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