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시안 컵 중국반응 - dong-a sian keob jung-gugban-eung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중국 축구가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한국에 완패를 당한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1차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권창훈, 조규성(이상 김천)의 연속골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이 대회 4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중국의 밀집수비에 애를 먹었지만 빈틈을 잘 공략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3세 이하(U-23) 위주로 선수단을 꾸린 중국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전반 볼 점유율에서 26%-74%로 크게 뒤졌고, 슈팅도 없었다.

경기 내내 한국의 압박과 공세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니는데 급급했다. 어린 선수들 위주로 선수단을 구성해 100% 전력을 다하지 못한 배경이 있지만 중국 내 반응은 좋지 않았다.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은 전반 36분까지 반칙을 10개나 범했다. 한국은 3개에 불과했다"며 "전반전까지 중국의 점유율은 26%뿐이었다. 슈팅마저 없는 당혹스러운 기록이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중국의 밀집수비에 애를 먹었지만 전반 39분 주천제의 자책골로 답답한 흐름을 깼다. 주천제는 권경원(감바 오사카)의 롱패스를 헤더로 차단하려고 했으나 중국의 골문을 통과했다.

축구전문매체 '축구신문'은 "한국에 패한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중국 축구와 아시아 선진 축구의 큰 격차가 다시 한 번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고 실망했다.

중국 팬들도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다', '희망을 버렸다' 등의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중국을 이끈 세르비아 출신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클래스의 높은 수준의 팀과 대결했다"며 "오늘은 중국이 어느 정도의 수준에 있는지 판단하는데 있어서 좋은 경기가 됐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하고 싶었지만 상대가 너무 강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