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 그래픽카드 구매 후기 - chaegul geulaepigkadeu gumae hugi

채굴 그래픽카드? 광산에디션?

기가바이트 라데온 RX580 4GD사용 후기

얼마 전 CPU 쿨러를 교체하면서 그래픽카드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에어건으로 청소를 했었는데요. 그런데... 그만... 그래픽카드의 쿨링팬이 에어건의 강력한 풍량에 힘없이 후드득 부러지더라고요...ㅠㅠ 아마도 5년 넘게 사용한 그래픽카드라 쿨링팬이 경화가 되었었나 봐요. 지포스 GTX660 2G 모델인데 아직까진 잘 사용하고 있던 녀석이라 쿨링팬만 교환해보려고 했으나... 쿨러 교체 비용이 중고시세의 절반이라 창고에 봉인 시켜두고 중고 그래픽카드를 찾아보게 되었어요.

처음엔 똑같은 카드로 사려고 했는데 중고 가격이 생각보다 가성비가 좋지 않아서 더 상위 모델로 알아보다가... 점점 눈이 높아지더군요. 첨엔 지포스 1050Ti 정도로 생각했는데... 채굴 그래픽카드들의 가격을 보고 지포스 1060과 라데온 RX580까지 접근하게 되었답니다. 채굴 그래픽카드가 생소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비트코인 아시죠?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를 채굴할 때 사용했던 그래픽카드를 일컫는 말이랍니다. 지금은 거의 잠잠해진 가상화폐시장이지만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엄청났었죠?^^; 저도 소액으로 하다가....ㅠㅠ...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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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시장이 잠잠해지면서 채굴 작업장이 문을 닫게 되고 거기에서 사용되던 그래픽카드들이 중고시장에 풀리기 시작했어요. 일반적인 중고시세보다 정말 저렴하게 나오다 보니 눈이 갈 수밖에 없어요. 채굴 그래픽카드라고 하면 대부분 안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어요. 왜냐하면 채굴 그래픽카드들은 24시간 쉬지 않고 풀로 가동을 하기 때문이에요.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넘게도 쉬지 않고 가동이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 내구성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데요. 이것도 제가 일주일간 사용해보니 복불복인 거 같아요. 뭐 어쨌거나 저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A/S 기간까지 남아있는 기가바이트 라데온 RX580 Gaming 4GD라는 그래픽카드를 구입했어요. 지포스 1060 3g가 모델과 많이 고민했는데 라데온 RX580 4g 모델이 가격도 더 저렴하고 성능도 조금 더 좋다고 해서 고르게 되었답니다. 대부분 지포스를 사용하지만 예전에 라데온도 한번 사용해본 적이었어서 크게 거부감은 없었어요. 지포스와 라데온을 보면 동급 모델에서 라데온이 가격이 저렴하면서 성능이 조금 더 좋은 거 같아요. 그러나 그만큼 전력 소비량이나 발열은 많더라고요... 그래서 지포스 1060을 구입했으면 지금 사용하고 있는 500W 파워를 그냥 사용해도 되었지만 700W 파워까지 함께 중고로 구입했어요.

채굴 그래픽카드를 구입하면서 판매자와 30분 정도 통화했던 거 같네요. 이상 없죠? 잘 되는 거죠? 하면서 말이죠.^^;; 도착한 기가바이트 라데온 RX580 Gamig 4GD를 살펴봤어요.

외관은 중고틱하긴하지만 파손된 부분 없이 깨끗했어요. 요 그래픽카드는 꽤 고급 라인인지 기판 뒤에 백플레이트까지 있어요.

판매자의 말로는 A/S 기간이 1년 6개월 남았다고 하던데 시리얼 넘버로 조회를 해보니 맞더라고요.

그래픽카드 측면을 보니 LED 조명이 들어오는 곳도 있어요.

후면 단자는 DP단자 두 개 HDMI 단자 2개 DVI 1개가 있어요.

전체적으로 깨끗해 보였으나 구석구석 먼지가 쌓여있는 것을 발견... 보기에는 안 좋지만 일단 그래픽카드를 분해한 흔적이 없어서 A/S는 될 거 같아요.

기판과 쿨링팬에 있는 먼지는 에어건으로 말끔하게 청소를 해주었어요.

그리고 같이 구입한 잘만 700W 파워! 요것도 역시 중고로 아주 저렴하게 구입을 했어요. LED까지 들어오는 건지는 몰랐는데 받고 알아서 대만족!

후딱 파워와 그래픽카드를 장착하고 전월을 넣어봤어요.

오~ 파워의 파란색 LED가 은은하게 예뻐요~ 중고라 팬소음이 나면 어쩌나 했는데 신품처럼 조용합니다.

그리고 채굴 그래픽카드... 일단 가동은 무사히 되었습니다. 측면 LED가 정말 예뻐요. 한가지 색상이 아닌 색상이 계속 바뀌는 타입이라 인테리어 효과(?)도 있을 거 같네요.

그래픽카드 역시 팬소음도 없고 이상 없이 잘 작동해요.

파이어 스트라이크로 3D 벤치마크도 해봤어요. 제 컴퓨터 사양은 i5 4570 / 16g이고 그래픽카드 점수는 14,805점이 나왔어요. 순정 바이오스에 순정 롬인데 꽤 괜찮은 거 같습니다. 언더볼팅으로 조금 손봐주면 15,000도 가능해 보입니다.

그래픽카드 구입하고 입문한 몬스터 헌터 월드도 아주 잘 돌아갑니다. 온도도 60~70도를 유지하고 프레임 드랍없이 쭉쭉 잘 뽑아주네요. 일부러 하루 종일 컴퓨터를 켜두었지만 뻗지 않고 잘 작동을 하더라고요. 차후에 발생하는 문제점은 A/S 기간이 남았으니 그때 손을 보면 되고 지금은 아주 대만족입니다.

정말 가성비는 채굴 그래픽카드만 한 게 없는 거 같습니다. 단, 문제없는 양품을 구입했을 때 말이죠.^^;;; 요 채굴 그래픽카드를 사려고 일주일을 웹서핑을 하며 정보를 모았어요. 채굴 그래픽카드 구입에 대한 팁을 드리자면 최대한 저렴하게 구입을 하되 A/S 기간이 남아있는 제품을 구입하세요. (채굴용으로 나온 그래픽카드가 아닌 일반 제품의 시리얼을 가진 제품이 A/S 기간이 깁니다.) 또, 어떤 판매자들을 보면 분해해서 청소 및 서멀 그리스를 재도포해서 판매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제조사에 따라서 A/S를 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채굴용은 채굴롬이라고 바이오스를 수정해서 사용을 하는데 순정롬으로 복구가 되어있는지도 확인해야해요. 잘 확인하고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어디까지나 판단은 본인의 몫이기에 당연히 책임도 본인에게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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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가성비 갑 채굴 그래픽카드 사용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