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영상 판매 - bal yeongsang panmae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Facebook)이 전 세계 야생동물 밀매업자들의 주 판매처로 급부상했다.

전 세계 27억 명의 사용자를 유치하고 있는 거대 플랫폼 페이스북에서는 누구나 몇 초 만에 야생동물 밀매 증거를 찾을 수 있다. 미국 어류야생동물보호국(이하 USFWS)에 따르면 페이스북에서 살아있는 야생동물이나 동물 신체부위 일부를 판매하는 수천 개의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다. 게시물은 이와 관련된 아주 간단한 단어로도 쉽게 검색이 가능하다.

매매가 금지된 태국산 코끼리 상아, 베트남산 천산갑 비늘, 말레이시아산 태양곰, 호랑이, 바다코끼리, 바다거북, 코뿔소, 상어 지느러미 등이 모두 버젓이 판매된다.

어째서 법으로 엄격하게 금지된 멸종위기 야생동물 밀매가 세계 최대 플랫폼에서 횡횡하고 있는걸까.

야생동물 연구원 패트리샤 트리코라체(Patricia Tricorache)는 글로벌 환경전문매체 몽가베이에 언론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미국 법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플랫폼이 미국 법률에 의해 보호되고 있었던 것.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페이스북을 포함한 기타 소셜미디어 관련 회사가 전 세계 불법 활동 포스팅을 방지하는 법적 제한이 없다. 여기에는 야생동물과 관련된 강력 범죄도 포함된다.

페이스북은 해명을 요청하는 매체 측 이메일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연구원 트리코라체는 "페이스북은 집이 도둑맞는 동안 집 밖에 서 있는 경찰과 같다. 모든 불법행위를 지켜보면서 '내 구역이 아니거나 근무 중이 아니었다'고 해명하는 것과 같다"며 소셜미디어의 무책임한 행태를 비난했다.

온라인범죄연맹 ACCO는 "문제는 페이스북 및 기타 소셜미디어 회사가 불법 야생동물 거래를 촉진할 뿐 아니라 장려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알고리즘은 거래를 증폭하고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ACCO 2020년 연구에 따르면 발견된 야생동물 밀매 페이지 3분의 1이 페이스북 '관련 페이지' 기능을 통해 제안됐다.

ACCO 측은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매우 단순한 원칙이다. 실제 생활에서 불법이라면 온라인에서도 당연히 불법"이라며 "2019년 페이스북이 플랫폼에서 불법 야생동물 거래를 금지하는 정책을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