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왕 마스터 듀얼 펜듈럼 덱 - yuhuiwang maseuteo dyueol pendyulleom deg

유희왕 마스터 듀얼에선 융합, 의식, 싱크로, 엑시즈, 링크처럼 많은 종류의 소환법이 메이저하게 쓰인다

하지만 펜듈럼 소환법은 가뜩이나 기믹도 이질적인데 성능도 모종의 이유로 애매해져서 멸시되는게 일상이다

그래서 뉴비들은 펜듈럼이 뭐하는 카든지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써본다

일단 요렇게 생긴 몬스터와 마법이 반반 섞인 카드들을 펜듈럼 카드라고 한다

펜듈럼 카드들의 기믹은 크게 세가지만 알면 된다

첫 번째 기믹

생김새답게 얘들은 몬스터 카드로써 소환할 수도 있고, 마법 카드로써 마법 함정 존 양 끝 중 한 곳에 발동할 수도 있다

(이제부터 마법 함정 존 양 끝을 펜듈럼 존이라고 부르고, 이 펜듈럼 존에 펜듈럼 몬스터를 마법 카드로써 발동하는 걸 스케일 세팅이라고 부르겠다)

위에 보이는 오드아이즈 펜듈럼 드래곤을 보면 효과 칸이 2개인데,

몬스터로써 소환했다면 아래 칸의 효과를 사용할 수 있고

마법 카드로써 발동했다면 위 칸의 효과를 사용할 수 있다

(이제부터 아래 칸을 몬스터 효과라고 부르고, 위 칸은 펜듈럼 효과라고 부르겠다)

두 번째 기믹

오드아이즈 펜듈럼 드래곤의 펜듈럼 효과를 보면 파랗고 빨간 보석들과 그 밑의 숫자 4가 보일텐데 그걸 펜듈럼 스케일이라고 한다

한 쪽 끝에는 4 스케일의 오드아이즈 펜듈럼 드래곤을 스케일 세팅하고 다른 한 쪽 끝에는 8 스케일의 모종의 펜듈럼 카드를 스케일 세팅했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자신의 패에서 4와 8 사이, 그러니깐 5~7 레벨의 몬스터 카드들을 원하는만큼 펜듈럼 소환할 수 있다

펜듈럼 소환은 1턴에 1번밖에 못한다

세 번째 기믹

바로 이 세 번째 기믹으로부터 뉴비들이 펜듈럼 카드들을 어려워하는 이유가 많이 파생된다

펜듈럼 카드들은 필드에서 묘지로 보내질 경우, 묘지로 가는 대신에 엑스트라 덱에 앞면 표시로 간다 (이건 몬스터 카드로써 소환된 펜듈럼 카드든 마법 카드로써 발동된 펜듈럼 카드든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렇게 엑스트라 덱에 앞면 표시로 존재하는 중인 펜듈럼 몬스터들은 펜듈럼 소환을 실행할 때 마치 패에 있는 몬스터들을 꺼내는 것처럼 몬스터로써 필드에 다시 꺼낼 수 있다

물론 두 번째 기믹에서 말한대로 소환하는 엑스트라 덱 앞면 표시 펜듈럼 몬스터의 레벨 역시 양 스케일 사이의 레벨이여야 할 것은 여전히 유효하다

엑스트라 덱의 앞면 표시던 펜듈럼 몬스터들은 필드로 펜듈럼 소환될 때 제약이 걸리는데 엑스트라 몬스터 존과 링크 몬스터의 링크 마커 앞으로밖에 나올 수가 없다

(빨갛게 처리한 줄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링크 소환법이 등장하기 전 과거 이야기까지 꺼내야하니 나중에 후술한다)

세 번째 기믹과 관련된 뉴비들이 어려워하는 부분들을 조금 짚고 넘어갈거다

펜듈럼 몬스터들이 몬스터로써 소환되었을 때 신의 심판이라던가 신의 통고 같은 카드를 맞으면 엑스트라 덱으로 가지 않고 묘지로 보내지는데

이는 소환을 무효로 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눈에 보이는 것과는 달리 소환 무효는 그 몬스터를 필드에 나온 적이 없는 걸로 처리해버린다고 이해하면 편하다

스크롤을 올려서 세 번째 기믹의 펜듈럼 몬스터가 엑스트라 덱에 앞면 표시로 가는 조건을 다시 읽어보자 '필드에서 묘지로 보내질 경우'

따라서 소환이 무효된 펜듈럼 몬스터는 필드에서 묘지로 보내진게 아니라 필드로 나오지도 못한 걸로 취급하고 묘지로 보내진 것이므로 엑스트라 덱으로 가지 않는 것이다

처음에 봤던 오드아이즈 펜듈럼 드래곤 2장으로 오버레이 네트워크를 구축, 위에 보이는 넘버즈 11 빅 아이를 엑시즈 소환했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빅 아이의 효과로 엑시즈 소재인 오드아이즈 펜듈럼 드래곤 1장을 제거하고 상대 몬스터 NTR에 성공했다고 가정하자

이 때 소재로 제거된 오드아이즈 펜듈럼 드래곤은 엑스트라 덱으로 가지 않고 얌전히 묘지로 보내지는데

이 역시 눈에 보이는 것과는 달리 오드아이즈 펜듈럼 드래곤은 필드에서 묘지로 보내진게 아니기 때문이다

엑시즈 소재로써 엑시즈 카드 아래에 겹쳐진 상태로 존재하는 카드는 필드 위에 존재하지 않는 취급이기 때문

이건 펜듈럼의 기믹 뿐만 아니라 엑시즈의 기믹도 제대로 알고 있어야 이해가 가능한 부분

이런 식으로 펜듈럼 몬스터가 왜 어떨 때는 묘지로 가고 어떨 때는 엑스트라 덱으로 가냐고 갈피를 못 잡는 뉴비들은 과연 그 펜듈럼 몬스터가 '필드에서 묘지로 보내졌는가'를 잘 생각해보자

마지막으로 펜듈럼 소환이 왜 몰락했는가를 말할텐데 서론에서 말했던 '모종의 이유로 성능이 애매해져서 멸시된다'와 펜듈럼의 세 번째 기믹 소개의 빨갛게 처리한 줄과 관련이 깊은 얘기들이다

펜듈럼이 전성기를 이루던 시절에는 링크 소환법이 없었고 따라서 엑스트라 몬스터 존이란 것도 없었다

필드가 딱 이렇게 생겼었다 (보다시피 저 때는 펜듈럼 존도 심지어 펜듈럼 소환 밀어준다고 마법 함정 존 양 끝이 아니라 따로 존재했었다)

그러니깐 엑스트라 덱에서 앞면 표시인 펜듈럼 몬스터들이 물량 제약 없이 그냥 가능한만큼 우수수 나오는게 펜듈럼 소환법이였다

스케일 세팅하고 세팅한 걸 계속 자괴하면서 아드 벌고

그렇게 자괴한 놈들은 엑스트라 덱에 앞면 표시로 보내져서 물량 쌓이고

그렇게 쌓인 물량들 펜듈럼 소환으로 필드로 우수수 뽑아오는게 대부분의 펜듈럼 덱들의 주요 전략이였다

아크파이브가 방영하면서 코나미는 펜듈럼을 띄워주겠다고 양뿐만 아니라 질까지 좋은 펜듈럼 카드들을 만들어버렸는데

아래는 대표적인 당시 미친놈들

결국 양과 질을 모두 갖춘 펜듈럼이 개지랄하는 건 당연했고 차례차례 금제로 올라간다

시간이 흘러서 유희왕 브레인즈가 방영되고 지금 뉴비들한테는 펜듈럼보다도 오히려 익숙한 링크 소환법이 생긴다

이 링크 소환법이 생기면서 필드도 현재 우리가 마스터 듀얼에서 사용하는 엑스트라 몬스터 존이란게 가운데에 2개 있는 인터페이스로 바뀌고 코나미가 링크 몬스터들을 팔아먹기 위해 룰도 바꾸는데

엑스트라 덱에서 소환되는 카드는 엑스트라 몬스터 존 또는 링크 몬스터의 링크 마커 앞에만 소환할 수 있다라는 룰이 생겨버린다

(기존 소환법들을 병신으로 만들기 때문에 유저들의 반발도 심했던 이 대격변을 통칭 마룰 4라고 칭한다, 마스터 룰 4)

그러니깐 융합이든 싱크로든 엑시즈든 펜듈럼이든 링크 몬스터 병행 안 하면 대량 전개 이제 못한다는 뜻

이때 기존의 융합 싱크로 엑시즈 펜듈럼 소환법들을 지원해준답시고 나온게 지금의 뉴비들도 익숙한 베르테 아나콘다, 하리파이버, 케루비니, 바르디시, 엘렉트럼 같은 링크 몬스터들이다

팔아먹을거 다 팔아먹고 브레인즈 종영하고 나중이 되서야 융합 싱크로 엑시즈 몬스터들은 이런 제약이 사라지고 그냥 메인 몬스터 존에도 놓을 수 있게 원래대로 돌려줬지만 왜인지 펜듈럼은 돌려주지 않고 제약이 그대로 남는다

그 결과 아직까지도 유지되는게 바로 이 제약

엑스트라 덱의 앞면 표시던 펜듈럼 몬스터들은 필드로 펜듈럼 소환될 때 제약이 걸리는데 엑스트라 몬스터 존과 링크 몬스터의 링크 마커 앞으로밖에 나올 수가 없다

아마 내 생각에는 펜듈럼 소환의 장점이 물량이라 풀어주면 타 소환법과는 달리 링크와의 궁합이 너무 좋기 때문인 것 같은데

어쨌든 불쌍하게도 진짜 물량밖에 컨셉이 없는 밑에 이 이그나이트라던가 대부분의 펜듈럼 테마들은 걍 존재와 그 전략 자체가 룰에 의해 부정 당한 셈이 되버린다

그렇게 펜듈럼의 아이덴티티인 양은 다 죽어버렸지만 질이 그나마 나은 마술사 테마만이 간신히 살아남아서 가끔씩 마스터 듀얼에서도 보이는 것

마스터 듀얼에서 가끔씩 마술사 만나면 엑스트라 덱에서 펜듈럼 몬스터를 다시 패로 퍼올리는 지랄을 하기 때문에 뉴비들은 뭐 저리 오래 전개하냐고 불만을 터뜨리는데 사실 팔 잘린 장애인이 의수 가지고 낑낑 대는 안쓰러운 장면인 셈이다

또 마술사 말고도 나름 굴러가는 펜듈럼 테마에는 세피라와 엔디미온이 있지만 세피라는 펜듈럼의 탈을 쓴 링크 싱크로 덱이고 엔디미온도 펜듈럼의 탈을 쓴 마력 카운터 덱이니 논외

아무튼 이게 펜듈럼이 현재 마스터 듀얼에서 활약할 수 없는 병신 소환법인 이유다

펜듈럼의 룰적인 제약을 풀어주거나, 펜듈럼 파워 카드들의 금제를 풀어주거나

둘 중 한 가지만 이뤄주는게 펜듈럼이 다시 활약할 수 있는 길인데 그렇다고 진짜 이뤄주면 정도를 모르고 날뛸 것 같아서 애매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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