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록스 생산 - yu logseu saengsan

［월요신문=탁지훈 기자］"요소수는 유록스, 1등은 유록스, 내 차니까 유록스로~"

요소수 대란과 함께 '수능금지곡'으로 불릴 만큼 중독성이 강한 유록스 CM송도 자취를 감췄다. 때마침 롯데정밀화학은 소매용 요소수 생산라인 일부의 가동을 중단했다. 국내 최대 요소수 생산업체마저 위기를 맞이한 것.

롯데정밀 울산공장의 요소수 생산 라인 중 일부가 지난주부터 가동을 멈췄다. 차량용 요소수는 크게 포장용과 벌크용으로 나뉜다. 포장용은 10ℓ 포장동에서 생산되는데 이 공장은 지난 5일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롯데정밀은 연간 14만 톤(t)의 요소수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업체다. 월 생산량은 1만t 정도이며 국내 시장 점유율은 50%에 육박한다. 지난해에는 차량용 요소수 10만8000톤t 생산·유통했다. 올해는 15만t을 생산하려 했지만 요소 부족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롯데정밀은 러시아 등 중국산 요소를 대체할 만한 국가를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협상이 타결된다 하더라도 그 시기는 내년 1월 정도나 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생산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업계에서는 요소 재고량을 감안했을 때 롯데정밀은 이달 말까지 요소수 생산이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때까지 요소 공급을 받지 못하면 요소수 공장의 전체 가동을 멈춰야 한다. 

롯데정밀의 생산라인 가동 중단 소식은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정밀은 전일(8만2800원) 대비 4.83% 하락한 7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유록스의 광고도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록스 광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개 한 달 만에 1000만뷰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보였다. 특히 귓가에 맴도는 CM송과 안무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그러나 최근 지상파TV와 케이블TV 등에서 자취를 감추자 그 배경을 두고 이목이 쏠렸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롯데정밀에 큰 위기가 닥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롯데정밀 관계자는 "광고는 계약 만료로 종료된 것"이라며 "요소수 일부 공장 생산라인 가동 중단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