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솔져 스티븐 스트레인지 - winteosoljyeo seutibeun seuteuleinji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는 종종 놀라운 디테일과 이스터에그로 팬들을 놀래키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영화 [아이언맨 2(2010)]의 한 장면에선 와칸다 국가가 표시된 지도가 토니 스타크 뒤에 나오며,와칸다가 실존한다는 것과 동시에 블랙 팬서의 등장 가능성을 암시했죠.

누군가의 눈엔 엄청난 떡밥이고,누군가에겐 그저 팬 서비스로 불과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8년이 지난 지금 블랙 팬서는 MCU에서 또 다른 성공한 히어로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렇게 한순간에 스쳐지나간 몇몇 캐릭터들에 대한 이스터에그를 모아봤습니다.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닥터 스트레인지

2014

이 이스터에그 역시 기존의 것들과 같이 스치듯이 지나갔지만, 정말 직접적이고 강렬해 많은 팬들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바로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에 닥터 스트레인지가 언급된 것인데요.

여기서 하이드라는 미래에 위협이 될만한 인물들을 모조리 타켓으로 삼아 미리 처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제작해왔는데,이때 하이드라의 타켓으로 "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와 "브루스 배너(헐크)"를 언급하고,스티븐 스트레인지라는 이름도 말합니다.

여기서 스티븐은 당연히 다들 아시다시피 2년 뒤에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의 주인공 스티븐이죠.

[닥터 스트레인지]-닥터 부두,블랙 나이트

2016

[닥터 스트레인지] 속 다니엘 드럼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뉴옥의 생텀 생토럼 수호자로는 다니엘 드럼이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이 다니엘 드럼이라는 마법사는 코믹스 속 또 다른 마법사 닥터 부두와 형제 사이인 캐릭터인데요.

닥터 부두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소서러 슈프림 자리를 맡을 정도로 그 못지않은 뛰어난 마법사입니다. 최근 [닥터 스트레인지 2]에 닥터 부두가 출연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아다니는데,이가 실현 된다면 다니엘 드럼의 등장은 처음부터 큰 그림이었다는 뜻이겠죠.

또한 영화 속 닥터 스트레인지의 생텀 생토럼엔 정말 다양한 물건들이 많은데,그곳에는 마블 코믹스의 대표 검사 블랙 나이트(Black Knight)의 투구가 있습니다. 원래의 각본에는 그가 사용하는 검까지 등장 시키려 했지만,추후 제작 과정에서 빼버렸다는군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원더 맨

2017

MCU 세계관 속 영화 [토니 스타크]의 포스터

제임스 건 감독이 [가디언즈 어브 갤럭시] 시리즈에 꼭 넣고 싶은 이스터에그가 있었는데,바로배우 나단 필리온이 맡은 원더 맨에 관한 장면이었습니다. 원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에는 약간의 지구 장면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몇몇 영화 포스터를 보여줄 생각이었는데요.

영화 포스터 속 주인공에는 나단 필리온이 있음으로써,원작에서 배우 출신 히어로인 원더 맨을 뜻하는 이스터에그였던 것이죠. 아쉽게도 촬영장에 직접 준비까지한 이 이스터에그는 모조리 삭제됐습니다.

마블 코믹스 속 원더 맨

[스파이더맨:홈커밍]-마일즈 모랄레스

2017

[스파이더맨:홈커밍]에 등장한 배우 도널드 글로버의 애런 데이비스 역시 나름 직접적인 이스터에그입니다. 원작에서 그는 얼티밋 유니버스 출신 2대 스파이더맨인 마일즈 모랄레스의 삼촌이고,고로 그에게 마일즈는 조카인 셈이죠.

영화 속에서도 애런은 조카가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즉 여기서 나오는 조카는 2대 스파이더맨 마일즈로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애런과 피터가 얘기하는 장면에 등장하는 차 번호판은 UCS-MO1으로,마일즈가 스파이더맨으로서 시작하는 얼티메이트 스파이더맨 코믹스 스파이더맨 #1 (Ultimate Comics:Spider Man #01) 코믹스에서 따온 또 다른 이스터에그입니다.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는 마일즈 모랄레스 역시 MCU에 존재한다고 밝혔으니,언젠가는 성지가 될 이스터에그가 아닌가 싶네요.

얼티밋 유니버스 출신의 마일즈 모랄레스

[토르:라그나로크]에서 헐크가 검투사가 된 사카아르의 투기장 타워 밖에는 챔피언들의 모습이 석상으로 달려있는데,등장하는 챔피언들 모두가 실제로 마블 코믹스에 존재하는 캐릭터들입니다. 특히 대부분의 캐릭터가 토르/헐크와 연관이 있는 존재들이죠.

바이 비스트/다크 크롤러

[어벤져스:엔드 게임]-네이머,캡틴 브래독

2019

이것 역시 [아이언맨 2]에 나온 와칸다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영화 [어벤져스:엔드 게임]의 초반부,블랙 위도우가 어벤져스 멤버들과 통신을 나누는 장면에서 오코예는 "아프리카 대륙판 밑에 해저 지진이 있었다"라는 발언을 하는데요.

이때 많은 팬들이 해저 지진이라는 말에 이가 원작에서 아틀란티스의 왕이자 7대양의 지배자인 네이머를 떠올렸습니다.

사실 이 이스터에그에 관한 질문에서 엔드 게임의 각본가는 "우리가 그런 떡밥을 넣을만큼 똑똑했으면 좋겠다"라고 처음에 밝혔지만,최근 다시 한 번 받은 질문에는 "우린 때때로 무언가를 심고,심은 것은 자라기 마련이죠."라며 의미심장한 답변을 건넸는데요.

왜 대답이 바뀐 건지는 의문이지만,향후 네이머의 등장은 전혀 어색하지 않은 걸지도 모릅니다. 사실 [아이언맨 2]의 지도에는 아프리카에 표시된 와칸다뿐만이 아니라,대서양 쪽에도 의문의 표시가 있었거든요.

이후 스티브 로저스가 1970년으로 돌아가 창문 너머로 페기 카터를 본 장면,이 장면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겠지만,사실 이 장면도 마냥 가슴 아픈 장면으로만 넘길 수는 없습니다.

스티브가 페기를 빤히 바라보는 동안 페기는 창문 너머에서 "브래독 요원"을 언급하는데,마블 코믹스에는 이미 캡틴 브리튼(브라이언 브래독)이라는 영국을 대표하는 히어로가 존재하죠.

마블 코믹스 속 브래독

물론 이름만으론 캡틴 브리튼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지만,요원 이름으로 브래독이 언급 됐다는 점과 앞으로의 MCU에 등장할 가능성이 꽤 높은 캐릭터이기 때문에 아예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이렇게 많은 이스터에그들 중에 닥터 스트레인지블랙 팬서처럼 실현된 이스터에그도 있는 반면에 아직까지도 팬서비스로만 남아있는 것들도 많죠. 언젠간 이처럼 스쳐지나간 히어로들을 모두 스크린에서 볼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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