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의 가운데에 왜 구멍이 있을까

책과 함께 크는 아이를 바라신다고요? 근데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르겠다면, 아이랑GO가 준비한 책 이야기를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랑GO가 일주일에 한 번, 마법처럼 아이들이 푹 빠져들만한 책 이야기를 배달합니다. 이번엔 우리 아이의 시야를 넓힐 여러 분야의 지식을 담은 책들을 준비했어요.

시야를 넓혀주는 여러 분야의 토막상식

온라인 백과사전의 특징 중 하나는 하이퍼링크(hyperlink)다. 문서 내에 등장하는 용어나 단어에 링크를 걸어 그것과 관련된 다른 웹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책도 마찬가지다. 특정 분야에 대한 흥미로운 토막상식은 하이퍼링크처럼 그 분야로 시선을 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우리 아이의 시야를 넓힐 여러 분야의 토막상식을 담은 책들을 준비했다.

『에너지 상식사전: 과학과 상식으로 이해하는 에너지 이야기』
이찬복 글, 336쪽, MID, 1만6000원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원자력발전의 안전성 등의 공통점은? 인류가 당면한 에너지와 관련된 현안이라는 점이다. 책은 에너지의 개념에서부터 인간의 에너지 이용 역사, 햇빛을 받아 생태계를 유지하는 지구의 에너지 이용체계를 설명한다. 여기에 화석연료, 재생에너지, 원자력·태양광·바이오 연료·수력·풍력·조력·지열 등 인류가 이용 중인 각종 에너지의 원리와 특성도 살펴본다. 또한 인간의 에너지 사용이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에너지가 국제 경제와 정치에 어떤 영향력을 가졌는지까지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우리와 미래의 후손을 위해서는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까지 제안한다. 에너지에 대한 과학적 상식을 넓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과 인류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까지 거시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중학생 이상.

『동굴 낙서는 어떻게 미술이 되었을까?』
박우찬 글, 274쪽, 자음과 모음, 1만4800원

유명 화가들의 그림은 왜 미술관과 박물관에 귀중하게 보관돼 있을까. 미술 작품은 다양한 역사적, 문화적, 과학적 배경이 담긴 인류의 귀중한 문화유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소한 용어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책은 문명의 시작과 풍요를 기원하는 데서 출발한 원시 미술부터 새로운 실험이 화두였던 20세기 미술까지 시대별로 나눠 각각의 역사적 배경, 전반적인 경향을 설명한다. 또한 미술사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는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 장의 끝에 작가와의 가상 문답 코너를 마련했다. 약 3만 년 동안 인류 문명을 수놓은 명화들을 작품이 탄생한 역사적 배경 및 관련 미술사 상식과 함께 살펴보면서 해당 작품의 가치는 물론, 명화 뒤에 숨은 화가의 치열한 노력까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초등 고학년 이상.

『알고 먹는 먹거리 과학: GMO·MSG·설탕·소금·탄수화물』
김기명 글, 오은진 그림, 190쪽, 현북스, 1만3000원

GMO(유전자 변형 식품)·MSG(화학조미료)·설탕·소금·탄수화물. 모두 신문·방송 등 다양한 매체에서 안정성을 두고 논란이 있는 먹거리들이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이들이 첨가된 식품을 피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또한 탄수화물이나 소금처럼 우리가 생활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거나, 우리 몸에 필수적인 성분을 갖고 있기에 섭취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늘 우리 식탁에 오르는 먹거리들, 과연 그 정체는 무엇이고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한다는 걸까. 책은 GMO·MSG·설탕·소금·탄수화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시하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먹거리에 대해 과학적으로 꼼꼼하게 따지는 것은 물론, 내가 먹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이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생활을 위한 첫걸음임을 일깨운다. 초등 고학년 이상.

『맛있고 재밌고 편리한 것들의 기원과 원리 100』
임유신 글, 224쪽, 이케이북, 1만5000원

인류 문명의 역사는 발명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5분 안에 라면을 끓여 한 끼 식사를 간편하게 해결하고, 방 안에 앉아서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 수 있는 건 발명의 결과다. 즉, 우리는 세상을 바꾼 발명 속에 살고 있는 셈이다. 책은 1590년에 만들어진 현미경부터 1999년에 발명된 USB 플래시 드라이브까지 근대와 현대에 걸쳐 우리 생활을 바꿔놓은 발명을 의·식·주·건강·여가생활·디지털 등 일상과 밀접한 여섯 가지 주제로 나눠서 소개한다. 100가지 생활 물건의 발명 과정부터 발명의 원리와 에피소드를 설명해 이해를 돕는다. 책을 읽다 보면 빈 부분만큼 양이 줄어드는데 도넛에 구멍을 뚫는 이유, 엑스레이 사진에 뼈가 잘 보이는 이유 등 생활 속 궁금증도 함께 해결된다. 초등 고학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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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아이랑 책책책 기사를 읽고 아이가 읽고 싶은 책이 생겼다면 제목과 그 이유를 정리한 뒤, 아이의 이름·학교·학년과 책을 배달받을 주소, 전화번호를 함께 적어 소중 e메일()로 보내주세요. 책을 선물받았다면 재밌게 읽고 아이가 직접 쓴 서평을 e메일로 보내주세요. 잘 쓴 서평은 소년중앙 지면에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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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선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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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피도넛, 던킨도너츠... 우리에게 익숙한 도넛 브랜드이다.

입에서 스르륵 녹는 도넛을 먹으면서 갑자기 도넛에 왜 구멍이 뚫려 있는지 궁금한 적이 있을 것이다.

1847년 미국 메인즈이 캠 딘이라는 지역의 빵집에서 핸슨 그레고리라는 청년이 견습생으로  있었다고 한다.

이 청년은 튀김 빵의 중앙 부분이 골고루 익지 않거나 안 익어서 고민을 하였다고 한다.

어느 날 튀김 빵의 한가운데에 구멍을 뚫으면 열전달이 잘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구멍을 뚫어 튀겼다고 한다.

구멍을 뚫으니 튀기는 시간도 빨라졌고 더운 바삭해졌다고 한다.

이렇게 도넛이 탄생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