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이 나면 왜 식은땀이 나나요

수면무호흡증·당뇨·음주·약물 복용 등이 원인

밤에 잘 때 실내가 덥지 않은데도 땀이 많이 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런 야간 발한 증상이 자주 나타나면 상당히 불편하고 걱정도 되기 마련이다. 야간 발한의 유병률은 외래를 방문하는 노인 가운데 10%라는 통계부터 산부인과 병동에서 60%라는 보고까지 다양하다. 야간 발한에 관한 논문들을 모아 분석한 보고에 따르면, 일차 의료기관 방문 환자 중 10~41%에서 야간 발한이 있고, 41~55세 연령층에서 가장 빈발한다.

65세 이상 500여 명을 7년간 추적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야간 발한이 조기 사망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주간 피로나 수면장애 등으로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원인이 되는 문제를 찾아 교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간은 항온동물이므로 일정 범위의 체온을 유지해야 하는데, 심부 체온이 기준치를 넘어서면 땀이 나고 체온도 낮아진다. 그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선은 너무 두꺼운 침구를 사용하거나 난방을 과도하게 하는 등 수면 환경의 문제일 수 있다. 이런 문제가 없다면 수면무호흡증, 불면증, 불안증, 폐경기 안면홍조, 비만, 당뇨병, 음주, 흡연, 갑상샘항진증, 역류성 식도염, 약물 복용, 호흡기 증상이나 아토피 증상 등이 야간 발한의 원인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야간 발한은 밤에 자주 깨고 종일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환자 중 3분의 1은 야간 발한이 있는데 이는 일반인보다 3배 많은 수치다. 양압기 치료(코에 공기를 넣어주는 수면무호흡증 치료) 후 야간 발한이 11.5%까지 감소했다.

폐경기 증상으로 안면홍조가 있는 여성은 야간 발한이 생기기 쉽고, 갑상샘항진증이 있으면 종일 땀이 많이 나는데 야간에 불편감을 더 느낄 수 있다. 이 경우 체중 감소, 가슴 두근거림, 불안,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당뇨병 환자에게 야간 발한이 흔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이나 경구혈당강하제를 복용하면 야간에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반응으로 아드레날린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땀이 난다.

ⓒ시사저널 임준선

야간 발한의 원인 질환부터 확인해야 

역류성 식도염이 있으면 야간 발한이 흔하다. 야간 발한이 있는 환자가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하면 야간 발한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흡연, 음주, 지방과 당류의 과잉 섭취가 야간 발한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특히 자기 전에 술을 마시면 심박 수 증가가 체온을 상승시켜 야간 발한이 생길 수 있다.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이 야간 발한의 원인일 수 있으므로 발열·오한 등 감염 증상이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임파종(림프 조직에 생기는 종양) 등 악성질환이 야간 발한의 원인일 수 있는데, 이 경우는 발열·체중감소·출혈이 동반되기도 한다. 

해열제·소염진통제·스테로이드·경구혈당강하제·혈압약·항히스타민제·감기약·정신과 약물 중 일부가 야간 발한의 원인일 수 있으므로 새로운 약을 먹으면서 야간 발한이 시작되었다면 주치의와 상의해 그 약을 끊거나 변경할 필요가 있다. 노년기 퇴행성 관절염에 흔히 처방되는 접착형 소염제는 경구제제는 아니지만 야간 발한의 원인일 수 있다.

야간 발한이 심하다면 병·의원을 방문해 드물지만 심각할 수 있는 질환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특별한 원인 질환이 없는 야간 발한은 장기적인 건강상 위험은 없으므로 안심하고, 필요하면 대증치료(병의 증상에 따른 치료)를 받는 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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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진통제들의 경우 그런 경우가 없는 것 같은데 유독 타이레놀만 먹으면 땀이 나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감기 몸살에 걸렸을 때는 더 개운한 효과도 있고 뭔가 낳았다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이게 약리효과와 관계가 있는 것인가요? 아니면 단순히 저만 그런 것인가요?

총 5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아하(Aha) 약료 분야 전문가 송정은 약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타이레놀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 진통제로 해열 효과를 나타내면서 체내에 체온조절을 위해 땀 분비를 통해 체온을 내리게 하기에 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약으로 인한 이상 반응은 아니기에 안심하시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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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아하(Aha) 약료 분야 전문가 양은중 약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한방학 적으로 타이레놀의 경우

    갈근탕과 비슷한 효과를 나타내는데, 발한 효과가 있습니다.

    땀구멍을 열어서 한기를 빼내는 역할인데,

    타이레놀을 먹었을 경우에 이렇게 땀이나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2021. 05. 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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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아하(Aha) 약료 분야 전문가 최용한 약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혹시나 부작용에 대해서 찾아보았는데 발한같은 땀에 대한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타이레놀에 대한 부작용은 아닌듯 보이구요,
      본인의 그때그때 증상에 따라 그랬던거 같고
      먹을때 마다 땀이나거나 그러진 않을듯 합니다.

      그래도 부작용이라는것이 개인마다 다르고 증상은 다를 수 있으니
      먹을때마다 생활이 불편한정도로 땀이 난다고 하면
      차른 해열진통제를 드시기 바랍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을까요?

      2021. 05. 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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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아하(Aha) 약료 분야 전문가 이현승 약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타이레놀 복용 시 발한 증세로 당황스러우시겠어요.

        우선 타이레놀의 부작용 중 발한 부작용은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몸살이 걸렸을 때 타이레놀 외에 다른 약을 복용하신 것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약을 복용하신 것이 없다면 아마도 개인 체질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 05. 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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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아하(Aha) 약료 분야 전문가 김수재 약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1. 열을 낮춰주기 때문에 발한 효과가 있습니다.

          -열이 높은 경우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을 먹게되면 몸의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우리 몸은 열을 내는 물질을 줄이고, 땀을 내서 체온을 낮춥니다.

          답변이 도움되었길 바라며,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약사 김수재 드림.

          2021. 05. 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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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maerre via Getty Images

            한밤중에 땀을 너무 많이 흘려 잠에서 깨는가? 아침에 일어나 보니 시트나 잠옷이 흠뻑 젖어있을 때가 많은가? 대체 왜 이러나 싶겠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이런 사람은 의외로 정말 많다.

            “수면 중 식은땀은 흔한 증상”이라는 게 캘리포니아 가정의학과 간호사 린디 샤베스의 말이다.

            평소 너무 땀을 많이 흘려 불편하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와 달리 밤에 지나치게 땀을 흘리는 경우라면, 원인도 여러가지이며 해결 방법도 존재한다. 

            원인과 그에 따른 해결법 10가지는 이렇다.

            1. 매트리스 때문일 수 있다

            ⓒBet_Noire via Getty Images

            매트리스 재질에 따라 자면서 체온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특히 밀폐 기포(closed-cell) 폴리우레탄 폼이 그렇다.

            매트리스 업계에서 16년 동안 일한 베테랑이며 MattressInsider.com의 CEO 조너선 프리처드는 “밀폐 기포 폼은 생산비가 아주 저렴하지만 잘 때 더워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프리처드는 “다공성이라 공기가 폼 안을 오갈 수 있어 매트리스가 호흡할 수 있는” 개방 기포(open-cell) 폴리우레탄 매트리스를 사용하길 권한다.

            메모리 폼 매트리스를 살 경우, 젤 인퓨즈드 메모리 폼(gel-infused memory foam)을 사면 수면 중 1~2도 더 시원하다고 한다. 또 밀도가 높으면 열을 더 가두기 때문에, 1제곱미터 당 약 4.5킬로그램을 넘지 않는 것을 사라고 한다.

            폴리우레탄 폼이 아닌 천연 라텍스를 쓰는 매트리스를 사는 게 좋은데, 천연 라텍스가 기온에 민감하지 않고 내구성이 좋기 때문이라고 한다.

            2. 수면 환경이 좋지 않다

            “자면서 땀을 흘리는 이유는 단순히 방이 너무 덥거나 이불을 많이 쓰기 때문일 수 있다.”

            간호사 샤베스는 편하고 통풍이 잘 되는 잠옷을 입으며, 특히 더운 계절에는 침대에 이불과 담요를 너무 많이 두지 말라고 한다. 시트 재질도 밤의 체온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체온은 피부에 무엇이 닿느냐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린넨처럼 냉각 효과가 있는 섬유 재질을 쓰는 것이 좋다.”

            침구 기업 패러슈트의 CEO 에이리얼 케이의 말이다. 린넨이 싫다면 면이나 텐셀(Tencel) 소재도 좋다.

            3. 침실 온도가 최적 수준보다 높다

            ⓒSupirloko89 via Getty Images

            “침실이 너무 따뜻하면 땀이 나고 밤새 잠을 설칠 수 있다. 침실 온도를 낮추는 건 수면의 질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다.”

            수면 건강 전문가 수제이 칸사그라의 말이다. 수면 연구가 레베카 로빈스 역시 침실 온도를 21도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너무 추울 것 같겠지만, 수면을 위한 최적의 침실 온도는 15~19도다.”

            4. 폐경기

            임상 수면 교육가 테리 크롤에 따르면 폐경기 여성, 폐경 전후 증후군을 겪는 여성들은 수면 중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가 잦다.

            “땀을 흘리는 정도는 다르지만, 만성적으로 수면에 불편을 겪는다면 병원에 가 보아야 한다.”

            5. 스트레스

            ⓒWestend61 via Getty Images

            불안과 스트레스 역시 수면 중 땀이 너무 많이 나게 만들 수 있다.

            “낮 시간의 스트레스 때문에 밤에 땀이 많이 날 수도 있다. 악몽 역시 수면 중에 땀이 나게 만들기도 한다.” 외과전문의 크리스토퍼 홀링스워스의 말이다.

            비슷하게, 다음 날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 밤에 잘 때 땀이 많이 날 수도 있다.

            스트레스가 원인인 것 같다면, 자기 전에 명상, 목욕, 독서 등 긴장을 풀 수 있는 행동을 한 후 잠자리에 들자.

            “일상적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 저녁에 잠들기 전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는 방법들을 시도해 보는 게 좋다.”

            6. 감기 등 바이러스 감염

            수면 중 발한은 열이 나거나 병에 걸리는 걸 막기 위한 신체의 대처 때문일 수도 있다. 감기, 독감 및 감염과 바이러스(특히 열을 동반하는 것)가 원인이 되어 잠자는 중 땀이 많이 나기도 한다.

            “감기가 원인일 수 있다. 일시적인 현상이고, 감기가 나으면 사라진다.” 외과의 홀링스워스의 말이다.

            7. 좀 더 심각한 건강 문제

            드물지만 더 심각한 병 때문일 수도 있다.

            “계속해서 밤에 땀이 많이 난다면 불안 장애, 자가면역 질환, 갑상선 질환, 심장 문제, 신경이나 골수 장애, 암 등이 원인일 수도 있다.”

            내과 및 소아과 전문병원 CMO 콘스탄틴 조지의 말이다.

            그렇지만 암에 걸렸나 지레짐작하고 구글 검색을 할 필요는 없다. 잘 때 땀이 많이 나는 동시에 다른 문제가 있다면 병원에 가보라.

            “다행히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고, 보통 감염 증세 등이 있는 경우가 많다.”

            정신질환과 수면의학 과학자 알렉스 디미트리우 박사의 말이다.

            8. 복용하는 약

            “잘 때 땀이 많이 나게 하는 약들도 있다. 설명서를 잘 읽어보고, 약을 먹게 될 때면 의사와 부작용에 대해 문의하라.” 수면 연구가 로빈스의 말이다.

            항우울제, 당뇨병 약, 일부 호르몬 차단제가 이에 해당한다. 수면 연구가 크롤은

            혈압강하제와 화학요법 약품도 땀이 많이 나게 할 수 있다고 한다.

            9. 잠들기 전의 음주

            ⓒThiago Santos via Getty Images

            잠자리에 들기 전 와인 한 잔을 마시는가? 수면 직전에 알코올을 섭취하면 자면서 땀이 날 수 있다. 크롤은 이것이 수면에 방해된다면 술을 줄이고 취침 몇 시간 전부터는 음주를 삼가기를 권한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알코올 등 진정 효과가 있는 물질을 끊었을 때의 금단증상 중 하나로 수면 중 땀이 많이 날 수도 있다.” 디미트리우의 말이다.

            10. 수면성 무호흡

            중년 여성의 경우, 피부의 열감과 밤의 땀이 잠을 방해하는 수면성 무호흡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최근 연구가 있었다. 수면성 무호흡의 다른 증상으로는 코골이, 자꾸 깨는 것, 불면증, 잠 설치기, 낮의 심한 피로감, 일어났을 때 목이 건조하거나 아픈 것, 숨막히는 느낌을 받으며 깨기, 아침의 두통 등이 있다.

            만약 이 경우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면 병원에서 테스트를 받아 확인하자.

            혹시 걱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까?

            “충분한 수면은 건강, 웰빙, 삶의 질에 중요하다.”

            밤에 땀이 심하게 난다면 수면 환경을 개선해 보고, 그래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수면 전문가를 만나 상의하라고 크롤은 권한다.

            국제 다한증회 소속 조지타운 의대 피부과 임상 부교수 매럴 K. 스켈시는 땀이 나는 패턴이 날마다 변하는지를 살펴보고, 땀이 많이 날 때 다른 증상도 함께 있다면 병원에 가보는 게 좋다고 말한다.

            “갑자기 땀이 나기 시작하고 체중 감소나 발열이 함께 일어난다면, 혹은 몸 한 쪽에서만 땀이 난다면 주의해야 한다. 잘 때 땀이 나게 하는 이유 중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즉시 의사를 만나 보는 게 좋다.”

            *허프포스트의 “Searching for Normal” 시리즈는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는 ”...인 제가 이상한가요?”로 끝나는 질문에 답합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의 Why Do I Sweat In My Sleep?을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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