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취업준비생들이 하반기 공채 지원을 위해 자기소개서를 쓰는 시기입니다. 5년째 취업컨설팅을 하면서 지원자들이 꼭 알아두었으면 하는 내용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자기소개서 작성 전 한번씩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겁니다. 자기소개서는 에세이가 아니라 "엄격하신 아버지와 인자하신 어머니 밑에서.."로 시작하는 진부한 자기소개서를 쓰는 지원자는 이제 거의 없지만, 고등학교부터 현재까지 경험한 내용을 장황하게 작성하는 지원자들이 종종 있습니다. 특히 아래와 같이 질문이 포괄적인 경우에는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이 많아 더욱 글이 장황해집니다. 본인의 성장과정을 간략히 기술하되 현재의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 인물 등을 포함하여 기술하시기 바랍니다. (※작품 속 가상 인물도 가능)(1,500자 이내) 자기소개서는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인사담당자들이 나를 선택하도록 설득해야 합니다. 해당 기업이 왜 당신을 뽑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구체적인 근거(경험)를 들어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인이 인사담당자라고 생각하고 비슷한 몇 백여 명의 지원자 중에서 어떤 사람을 뽑고 싶을지 생각해보세요. 지원하기 전 무조건 '열심히 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가 통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자신의 역량을 정확히 알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원하는 직무나 분야, 기업, 산업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신입사원 퇴사율이 높아지는 요즘, 기업들은 무엇보다 그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뽑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원자가 직무를 정확히 이해했는가 우리 회사에 오래 있을 사람인가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가 최근 기업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을 수 있는 자기소개서 항목들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지원 직무에 대해 본인이 이해한 내용을 서술하고, 본인이 해당 직무에 적합한 사유를 전공능력 측면에서 구체적으로 서술하시오.(1,000자 이내) 이러한 질문들은 자신의 강점 분석과 더불어 직무/기업/산업에 대해 알고 있어야지만 작성할 수 있는 질문들입니다. 직무분석과 기업/산업분석은 내용이 많으니 다음에 더 자세하게 다뤄보겠습니다.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고 자기소개서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질문을 읽고 무작정 내용을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인사담당자들이 그 항목에서 알고 싶은 내용은 무엇일지 고민해보고, 그에 맞는 역량을 어필하여야 합니다. 본인의 역량 중 기업 또는 직무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키워드로 선정해보세요. 다만, 한 항목에 너무 여러 가지 키워드 가지고 작성한다면 설득력이 낮아질 뿐만 아니라, 글이 어수선하여 정작 중요한 내용이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습니다.(어린 아이들이 '저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해요!'라고 설득력 없이 이야기 하는 것과 같습니다.) 반대로 너무 동일한 키워드(역량)을 여러 질문에서 언급한다면 자신의 단편적인 면만 보여주게 됩니다.(처음부터 끝까지 커뮤니케이션만 언급하면 '이 사람은 소통 잘되는 것 말곤 없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소개서는 지난번 직장 내 커뮤니케이션에서도 강조했던 내용이 바로 두괄식입니다. (->직장 내 커뮤니케이션 잘하는 6가지 방법) 직장인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두괄식입니다. 특히 공채시즌에 인사담당자들은 몇 백개의 자기소개서를 검토합니다. 전체를 다 읽어야 결론이 나오는 글보다는 첫 줄만 읽어도 지원자가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을 할 수 있는 글을 선호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항목에서 이야기하고자 선정한 역량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두괄식으로 첫 문장을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시1) 대학교 재학 중 00 전공과목을 수강하면서 00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예시2) 대학교 재학 중 00 전공과목을 수강하면서 00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책임감을 키웠습니다. 보통 지원자들이 첫 번째 문장처럼 첫 문장을 시작합니다. 두 번째 문장처럼 '책임감'이라는 키워드를 넣어 어떤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까지 작성한다면 첫 문장을 읽었을 때 지원자의 역량이 한눈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인사담당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많은 지원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열심히 나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인사담당자들이 궁금한 것은 지원자가 그 경험 안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했는지 '스토리'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에 입사하여 어떻게 일 할지 예측합니다. 예시1) 대만에 해외봉사를 가서 저소득층이 있는 마을에 교육봉사, 마을 보수를 하는 등 여러 가지 경험을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입사하여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예시2) 대만에서 봉사활동 하던 중 상황대처능력을 발휘한 경험이 있습니다. 환경이 열악한 마을 보수를 하는 도중 팀원이 더위에 지쳐 건강이 안 좋아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제가 솔선수범하여 업무분담을 다시 해 아픈 팀원의 몫을 채웠습니다. 또한 아픈 팀원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게 현지 마을에서 약을 구해왔습니다. 하루 푹 쉰 팀원이 무사히 회복하여 봉사활동을 무리 없이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대처능력은 이후 입사하여 00 업무를 수행하면서 빛을 발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퇴고! 오탈자는 없는지, 기업명을 착각하지는 않았는지 지원하기 전 최종적으로 체크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이 글을 보는 취업 준비생 모두 자기소개서 잘 준비하여 원하는 기업에 입사하길 응원합니다 : ) 빵미나리 작가님 글 더 보러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