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어느 별에서 왔니 결말

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별에서 온 그대' 해피엔딩이 남긴 두 가지 교훈 본문

큰 기대를 품고 시청했던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많은 아쉬움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스토리상의 헛점도 많았고, 유일한 악역 이재경(신성록)이 제 역할을 충분히 다하지 못한 채 단순 무모한 범행을 지속하다가 어이없이 허물어져 버린 것도 흥미를 잃게 하는 큰 이유가 되었다. 후반에 뭔가 큰 역할을 담당할 것 같았던 이휘경(박해진)의 존재감이 끝내 응답받지 못한 짝사랑남으로 단조롭게 마무리된 것도 허무했다. 개인적으로는 여주인공 천송이(전지현)의 캐릭터에 끝내 몰입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 원인이었던 듯 싶다.

넌 어느 별에서 왔니 결말

그러나 '별그대'의 독특한 해피엔딩은 내 가슴 속에 예상치 못한 아련함을 남겼고, 더불어 두 가지의 소중한 교훈을 주었다. 일견 허황되거나 허무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부족함이 많았던 중후반의 전개에 비하면 오히려 만족감을 주는 결말이었다고 생각한다. 드디어 400년만에 웜홀이 열리고 도민준의 고향 별에서 UFO가 지구로 돌아왔다. 도민준은 거부할 수 없는 힘에 이끌려 고향 별로 돌아갔고, 홀로 남은 천송이는 날마다 도민준을 그리워하며 눈물로 베개를 적셨다. 그런데 고향 별에서도 지구로 돌아오기 위한 노력을 거듭하던 도민준은 점차 요령을 터득하고 힘을 얻어, 잠깐씩이나마 지구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 처음에는 5초 내외의 짧은 동안만 허락되었으나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점점 더 길어졌다.  

그러므로 천송이와 도민준은 이별해도 이별한 것이 아니다. 어쩌면 그들은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영원한 사랑을 이룬 것이다. 만남의 시간과 기한을 정할 수 없기에 항상 불안하지만, 헤어져도 다시 돌아올 것을 알기에 늘 희망이 있다. 이 땅에 굳건히 뿌리 내리고 자식도 낳고 헤어짐의 시간 없이 함께 살아가는 것만을 사랑의 완성이라 생각한다면, 천송이와 도민준의 사랑은 어이없고 불행한 것이라 여겨질 수도 있다. 평생 붙잡을 수 없는 도민준이라는 한 남자의 사랑에 묶여 현실 속 가정을 이루지 못한 채 살아가야 할 천송이도 그렇고, 애틋한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다가 끝내 천송이의 죽음을 지켜보고 그 이후에는 혼자 남게 될 도민준도 그러하다. 하지만 사랑을 현실에서 벗어난 좀 다른 차원의 개념으로 생각한다면, 해석은 충분히 달라질 수도 있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유성우를 바라보며 소원을 빌던 중 고향으로 돌아갈 때가 임박했음을 느낀 도민준은 천송이에게 작별 인사를 건넨다. "천송이... 내가 사랑하는 천송이... 추운데 여기저기 파인 옷 입지 마. 너는 가릴수록 예뻐. 지난 번에 얘기했듯이 키스신, 백허그신 그런거 안 돼. 격정 멜로 안 돼. 아프지 말고, 악플 이딴 거 보지 말고, 혼자 청승맞게 노래 부르다가 울지도 마. 밥 혼자 먹지 말고, 술 먹고 아무데나 들어가지 말고, 밤에 괜히 하늘 보면서 이 별인가 저 별인가 그딴 짓도 하지 마. 여기서 보이는 곳이 아냐. 그렇지만 난 매일 볼 거야. 거기서 네가 있는 이 곳을 매일 바라볼 거고 매일 돌아오려고 노력할 거야. 꼭 그럴 거야. 그런데 만약 내가 돌아오지 못하면 다 잊어버려. 전부 다..." 울먹이며 인사를 마친 도민준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천송이는 그의 빈 자리를 돌아보며 오열한다.

"그 곳은 여기서 보이는 곳이 아니야. 하지만 나는 매일 볼 거야. 거기서 네가 있는 이 곳을 매일 바라볼 거야!" 도민준의 작별 인사 중 내 귓가에 꽂힌 것은 바로 이 문장이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기쁨이 동시에 뒤섞인 감정이 차오르며 가슴이 왈칵 뜨거워졌다. 그것은 마치 죽음을 앞두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약속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이제 너는 나를 볼 수 없겠지만, 나는 너를 언제나 바라볼 거야... 곁에 없다고 해도, 볼 수 없다고 해도 사랑은 끝난 것이 아니야. 사랑은 죽음 이후에도 계속되는 영원한 것이니까!" 반드시 외계인을 사랑하지 않더라도, 어쩌면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항상 우리 곁에 있는지 모른다. 세상 그 누가 이별에서 자유로울 수 있단 말인가?

최근 리조트 붕괴 사고로 세상을 떠난 부산외대 학생들에 관한 뉴스를 보며 충격과 슬픔을 금할 수 없었다. 꽃 같은 나이에 속절없이 떠나야만 했던 학생들도 가엾지만,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님들은 그 준비없는 이별을 어찌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오늘 눈앞에 있다고 내일도 그럴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생각하면 인생이란 참으로 허망한 것이다. 그러나 사랑은 죽는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니, 먼저 떠나간 이들은 살아남은 이들의 모습을 어딘지 모를 먼 곳에서 항상 바라보고 있지 않을까? 그러니 영원한 사랑의 완성을 위해, 언젠가 다시 만날 그 날을 위해, 살아남은 이들은 더욱 열심히 현재를 살아가야 하는 게 아닐까?

"완벽하게 행복하다!" 지금 이 순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음을 만끽하며 천송이는 중얼거렸다. 하지만 다음 순간 고개를 돌렸을 때, 도민준의 모습은 이미 그 곳에 없었다. 예고 없이 찾아 온 또 한 번의 이별이었다. 그런데 천송이는 더 이상 울지도 슬퍼하지도 않았다. 수없이 반복되는 만남과 이별 속에, 사랑이란 영원히 끝나지 않는 것임을 체득한 까닭이었다. "물론 힘들긴 하지만, 그래서 더 사랑할 수 있기도 해요. 지금 내 눈앞에 있는 그 사람의 모습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그 순간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지거든요!" 그렇다. 우리는 시간을 멈출 수도, 이별을 피할 수도 없다. 천송이가 마지막 인터뷰에서 밝혔듯, 우리가 사랑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뿐이다. 함께 있는 모든 순간,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것.

'별그대'의 해피엔딩이 남긴 두 가지 교훈은 "사랑은 죽음 이후에도 끝나지 않는다"는 것과 "함께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사랑해야 한다" 는 것으로 정리될 수 있겠다. 물론 연약한 인간의 마음은 일상의 지루함과 고통 속에 빛 바래가고, 애틋한 사랑의 기억도 흐르는 세월 속에 잊혀져 간다. 하지만 그래도 가끔씩 떠올려 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진실했는지, 얼마나 따뜻했는지, 얼마나 예뻤는지, 얼마나 아팠는지... 무감한 일상 속에서 가끔씩이나마 떠올려 볼 수 있다면, 여전히 사랑은 그 마음 안에 생생히 살아있는 것 아니겠는가? 요즘 같은 시대에 너무 소녀적인 감상이라 비웃어도 상관없다. 나는 예전에도 지금도 영원한 사랑을 믿고 있으며, 앞으로도 믿을 테니까. 죽음 그 이후까지도.

Tag김수현, 김현수, 도민준, 박해진, 별그대, 별에서 온 그대, 서이화, 신성록, 외계인, 유성우, 이재경, 이휘경, 전지현, 천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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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별에서 온 그대 21회 소름돋는 해피엔딩, 시청자 허를 찌른 결말

넌 어느 별에서 왔니 결말

딘델라 2014. 2. 28. 07:19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회가 드디어 끝이 났다. 새드냐 해피냐 피말리는 결말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다양한 스포일러가 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황당한 결말 예측은 완전히 비껴갔다. 별그대 작가는 참으로 영리한 해피엔딩을 만들어냈다. 그것은 어쩌면 불안하고 미완성의 해피엔딩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외계인 도민준의 입장에서 가장 최선의 결말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천송이와 도민준은 결국 이별을 했다. 이별은 늘 예상하지 못한 시간에 찾아온다 했던가? 혜성이 화려한 우주쇼를 할때, 도민준을 데리러 우주선도 도착했다. 유성에 소원을 빌던 천송이가 눈을 뜨자 도민준은 사라지고 없었다. 이처럼 갑자기 찾아온 이별은 가슴이 아팠다. 도민준 없는 천송이의 일상은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식음도 전폐하고 집에 틀어박혀서, 그녀는 헛것까지 보았다. 추억만 있다면 정말 꿋꿋하게 기다릴 줄 알았는데, 하루라도 도민준이 없는 지구는 텅빈듯 공허했다.

이런 천송이를 떠난 도민준의 마음은 또 어땠을까? 겉으로는 쿨한척해도 가장 여린 여자였다. 그래서 도민준은 이휘경과 천윤재에게 그녀를 부탁했다. 하지만 그들을 만날때마다 더욱 도민준이 보고싶었고, 자꾸만 그의 흔적만 찾았다. 그들이 들려주는 도민준의 이야기는 그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확인하게 만들어 가슴이 아렸다. 그래도 그녀를 버티게 하는 건 도민준이 건강하게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증거였다. 복선으로 등장했던 화초들이 다시 살아나며 그가 생존했음을 보여줬다.

도민준이 다시 나타났다. 해피엔딩의 서막

그렇게 떠나간 도민준으로 인해서 두 사람의 해피엔딩은 물건너 가나 싶을때, 에필로그에 나왔던 백일뒤의 상황이 펼쳐지며 예상못한 전개가 나왔다. 백일 뒤 남산타워에 간 천송이 앞에 도민준이 나타났다. 그러나 망상이었을까? 끝내 천송이는 혼자였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장변호사도 도민준을 봤다고 했다. 이들은 그 경험을 너무 보고싶어서 생긴 스트레스 때문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5초간 스친 도민준도 그의 목소리도 절대 망상이 아니였다. 이들이 본 도민준의 잔상은 엄청난 반전을 위한 작가의 한수였다.

3년뒤 시간이 흘러서 천윤재는 새로운 혜성을 발견한 청년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가 발견한 혜성을 도민준씨라 이름 붙인 자체가 범상치 않은 해피엔딩을 암시하는 부분이었다. 그렇게 도민준은 3년이 지난 후에도 천송이 곁에 없었지만, 심상치 않은 등장의 전조를 보였다. 감옥에 간 이재경이 도민준을 봤다는 것이다. 그리고 재기한 천송이는 촬영장에서 도민준의 잔상을 또 보았다. 만지고 싶고 느끼고 싶고, 오열하는 천송이의 깊은 사랑이 아팠다. 결국 스포일러 사진으로 논란이 되었던 시상식 장면이 나왔다. 그 장면은 허무맹랑한 결말과는 차원이 다른 진정 아름다운 해피엔딩의 서막이었다.

사랑의 오작교가 된 웜홀, 시청자 허를 찌른 결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등장한 톱스타 천송이의 시간이 멈추었다. 모든 시간이 멈췄지만, 그녀만은 여전히 움직일 수 있었다. 도민준이 돌아온 것이다. " 너무 늦었지" 아무말도 할 수 없던 애절한 키스가 절절한 사랑을 대변했다. 감질났던 그간의 키스를 보상하듯 천도커플은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그러나 키스 후 다시 도민준이 사라지는 반전이 나왔다. 도민준이 돌아온 것이 맞지만, 완전히 돌아온 것은 아니였던 것이다. 작가는 이들의 불안한 만남을 웜홀로 설명했다.

새드의 복선이라 예측했던 도민준이 사라지는 장면은 웜홀에 빨려들어가는 것이었다. 지구와 도민준의 별을 블랙홀과 화이트홀이 만든 가상통로인 웜홀로 오작교를 이은 것이다. 그렇게 자신의 별에 돌아간 도민준은 기력을 회복했고, 지구에 돌아오기 위해서 끝없이 노력한 결과! 5초, 1시간 그리고 1년 2개월까지 머무는 시간을 늘릴 수 있었다. 그렇게 도민준은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최선을 다해서 천송이 곁에 왔던 것이다.

웜홀의 등장은 황당할 수 있지만, 두 사람의 해피엔딩을 위한 최상의 아이디어였다. 지구에 오는 방법은 혜성을 통한 방법 뿐이었다. 그러나 그런식으로 돌아가면 다시 혜성을 기다리며 수십 수백년이 흐를지도 모른다. 작가는 최선책으로 사랑의 오작교를 만들며 방법을 찾고 노력하는 도민준의 모습을 그렸다. 이는 완전히 시청자의 허를 찌르는 결말이었다.

미완성의 해피엔딩, 그러나 가장 여운이 남는 해피엔딩

이런 선택은 드라마 사상 가장 여운이 남는 해피엔딩을 만들어냈다. 도민준이 지구에 오는 방법은 미완성이었다. 그는 지구에 남으려 노력했지만, 어느 순간 불현듯 사라질지 몰랐다. 그래서 '완벽하게 행복하다' 던 천송이가 갑자기 사라진 도민준을 기다리던 장면은 너무나 아련하고 슬펐다. 분명 그는 또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언제가 될지 장잠할 수는 없었다. 사랑하는 이를 매번 기다리며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천송이의 운명이 가엽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는 것이었다. 작가는 이런 희망으로 천도커플의 해피엔딩을 어느정도 못박았다. 그리고 '신기한 여행'의 대사를 들어 행복한 결말을 넌지시 암시했다. " 신기하게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찾은 토끼가 있었답니다 "

모두가 바랬던 꽉닫힌 해피엔딩은 아니였다. 그러나 미완성을 완성으로 만들어가는 천도커플의 애절한 사랑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는 참으로 의미있고 소름돋는 해피엔딩이었다. 상상할 수 없는 거리를 오작교처럼 뛰어넘어 불완전한 사랑을 이어갔지만 그것은 불행이 아니였다. 중요한 건 이별이 아닌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었다. 예고없이 사라지는 건 힘들지만, 그래서 더 사랑할 수 있었다. " 내 눈앞에 있는 그 사람의 모습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그 순간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지거든요 " 작가는 이들의 사랑을 통해서 진정한 사랑의 메세지를 전했고, 이것이 미완성의 해피엔딩이 완성될 수 있던 가장 큰 이유였다.

넌 어느 별에서 왔니 결말

많은 시청자가 예상했던 인간화는 비껴갔지만, 그랬기에 역대급 엔딩이라는 찬사받을 수 있던 것 같다. 별그대의 인기요인은 바로 외계인 도민준의 신비함에 있었다. 도민준의 능력은 사라지지 않았고, 그는 인간도 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능력은 업그레이드 되었고, 멋진 키스신으로 마지막까지 최강의 판타지를 선사했다. 그는 여전히 멋지고 환상적인 외계인 도민준일 뿐이었다. 그것이 진정 별에서 온 그대였다. 그런 변함없는 도민준 캐릭터를 견고하게 가져가는 동시에 천송이는 '시간 여행자의 아내'처럼 애절함을 더했다.

이날 결말에 대해서 영화 '시간 여행자의 아내'를 떠올린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특별한 존재를 사랑하는 여자의 운명은 기다림이라는 인내가 보태져 짠했다. 하지만 시간과 공간이란 물리적 제약은 사랑을 더욱 진하게 만들 뿐이었다. 진정으로 종족도 넘고 시간도 넘은 사랑은  더욱 애틋했다. 그래서 " 다녀왔어...." 란 도민준의 인사에 환하게 웃던 천송이의 모습이 정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두 사람의 이별과 만남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외계인과 지구녀는 최선을 다해서 그들의 방식으로 사랑했을 것이다. 하루하루 소중하게 말이다.

별그대 결말의 깊은 여운 만큼 오래도록 회자될 건 바로 김수현과 전지현의 다시는 못볼 환상의 케미다. '도둑들'에서 감질났던 케미는 별그대를 통해서 완벽하게 완성되었다. 두사람의 비주얼과 연기력은 캐릭터에 완전히 동화되었고, 그래서 천송이 도민준 그 자체였다. 별그대가 중간 중간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이를 잊고 명품 로코로 기억될 수 있던 건 둘의 활약이 컸다. 이들의 진가를 확인했던 3개월이 시청자에겐 완벽하게 행복한 순간이 아닌가 싶다. 생방 촬영이란 열악한 환경에서도 이정도의 퀄리티를 유지하며 한국판 SF 판타지를 완성한 제작진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별에서 온 그대'가 있어 행복한 수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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